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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사 환경 때문에 이 쪽이 내 길이 맞나… 어떻게 해야하나…. 스트레스가 너무 많네요ㅜ 너무 너무 힘들어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
모든 상황을 다 얘기해야 좋은 조언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믿고 모든걸 다 얘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유학생으로 UCLA에서 이콘을 전공했고, 작년에 졸업했습니다.OPT를 이용해 구직 활동을 하던 중 h1b 스폰을 해준다는 오퍼를 받지 못하여, 결국에는 스폰을 해준다는 한인 CPA 사무실에 입사를 했는데요. (물론 비용은 제가 부담…$4,000ㅠㅠ).
다행이 운이 좋게도 H1B가 나왔고, 현재는 H1B로 일을 하고있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비즈니스 컨설팅에 관심이 많았고 어카운팅 쪽에서 커리어를 쌓으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어카운팅분야에서 일을하다가 최종적 목표는 TAX 컨설팅/ 비즈니스 컨설팅 혹은 tech 회사 Finance 쪽으로 빠지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지금 회사 환경이 너무나 힘들어서 너무나 지칩니다.
사람때문에 힘든건지, 어카운팅분야가 나랑 안맞는건지..
사실 CPA사무실에서 제가 하는일이 어카운팅 분야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사실 인턴을 제외하면 첫 직장이다보니 이게 맞는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겠고…………….
일단 저의 사무실 직원은 단 3명이고, 제가 하는일을 크게 나누면 북키핑, 페이롤, 법인세 보고, 개인택스 보고, 이렇게 합니다.
사람이 너무 적어서 그런건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 가장 힘든건 마이크로메니징과 이상한 환경입니다.예를 들자면…
<이메일>
제가 맡은 업무에 관련 이메일을 주고 받다보면 꼭 대표회계사분이 제가 보낸 이메일을 비하하는 내용을 첨가해 고객한테 다시 이메일을 보냅니다. 만약 문제점이 있다면 저에게 말을 해서 다시 정정해서 보내라고 해도 될텐데…꼭 바로 옆에 앉아있으면서!!! 이런식으로 행동을 합니다.그리고 고객이 제 이메일로 예를들어 “페이롤 언제까지 얼마얼마 준비 부탁드립니다” 이런식으로 간단한 이메일이 오면 저도 당연히 체크하고 스케줄 맞춰서 준비 할텐데.. 꼭 굳이 와서 이메일 봤냐고.. 시간맞춰서 하라고.. 이말을 꼭 하는데요, 이게 한번만 하는게 아니라 1시간동안 10분에 한번씩은 계속 같은 얘기를 반복합니다. 1년째 저러니까 진짜 노이로제 걸릴거 같아요..
<메모>
제가 맡은 일을 할 때 개인적으로 내가 편하게 내 노트에 메모를 하면서 일을 하는데, 메모가 자기 마음에 안든다면서 제가 한 메모를 버리고 자기가 다시 적어서 줍니다. 빨간팬 사용했다고 뭐라하고 파란팬 썻다고 뭐라하고, 이런거는 검정팬으로 써야 한다고 그러고…하….그러면서 회계사가 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을 꼭 붙힙니다.원래 회계사는 다들 이렇게 성격이 파탄나있나요?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제가 생각했던 회계사의 이미지는 아는것도 많고, 합리적이며 되게 효율적으로 일처리도 빠릿빠릿하게 잘하면서 쿨한? 약간 그런 이미지였는데…
<업무/생활/환경>
제가 80개 정도의 클아이언트를 맡아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평소에 출근해서 일을 할 때 제 나름대로 스케줄도 세워놨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꼭, 굳이..자기가 할 필요도 없고 간단한일인데 옆에와서 계속 잔소리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해도 될만한 일, 예를 들어서 자기한테 온 이메일 복사. 이런거 그냥 자기 자리에서 자기가 하면되는데 굳이 저한테 와서 시킵니다. 이해가 안가요.그리고 애초에 회사내 전산시스템이라는게 존재 하지도 않고 (일단 회계사가 컴맹임), 다 하드카피 작업으로 이루어지며, 소프트카피로 받은 서류 조차 프린트해서 검정색 바인더에 도서관 처럼 자료를 정리하고, 바인더 네임택은 작두로 딱딱 길이 맞춰서 잘라 만들어야 합니다. 아 물론 모든 서류 작업에 관련된 히스토리는 손으로 적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일을 약간 힘들어 하면 회계사는 원래 이렇게 해야 되는거고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 어딜 가도 다 이렇게 한다고 그럽니다…
정말 빅4 혹은 미드사이즈 퍼블릭을 가도 다들 이렇게 일 하시나요? 전산화 안되있나요? 클라이언트 80개씩 가지고 일하시나요?
하..그리고 출근이 9시까진데 늦어도 8시반까지와서 청소해놓으라고 하고, 퇴근은 6신데 6시에 나가는건 눈치보여서 6시 10분쯤 집에 가려고 하면 눈에서 레이져..그리고 쓰레기통 비우고 가라고 하고…하..
원래 회계쪽은 이렇게 모든게 보수적인가요?
그리고 저를 부를때 그냥 이름불렀으면 좋겠는데 꼭 어깨나 팔을 만집니다. 툭하면 남자친구 얘기 물어보고.. 직원도 3명밖에 없는데 뭐 다음주에 다 같이 퇴근후에 영화를 보러가자고 그러고, 아니면 볼링장을 가자고 그러고 .. ㅡㅡ후
솔직히 이런거 신고하고 싶긴한데 신고해 봤자 현실적으로 달라질것도 없을거 같아서..
전 아직 CPA가 아닌데, 강제로 오버타임 시켜놓고 원래 회계법인은 그런거라고 하면서 오버타임 페이도 안주고 가끔 토요일도 오전에만 나오라고 합니다. 나와서 북키핑 하고 가라고…하.. 아 그리고 물론 원래 회계법인은 그런거다 회계쪽 커리어 쌓을려면 다 이렇게 해야한다 이 바닥 좁다.. 이런말 합니다..
이제 H1B도 나와서 진짜 너무너무 BIG 4 or 미드티어 퍼블릭으로 트랜스퍼 하고싶지만,
더구나 요즘 빅4와 미드티어 퍼블릭들은 H1B 스폰안해준다는 말이 많더라고요, 그 말은 즉 트랜스퍼도 안해준다는 말이겠죠?
내후년쯤 남자친구랑 결혼한다면 영주권을 받을수 있을것 같은데..ㅜㅜ 그때까지 참을수 있을지 모르겠네요..그리고 미국회사 가는게 조금 두려운 이유가.. 사실 영어도 자신없고.. 점점 늘긴 하지만 딱 수준이 미국와서 어학연수부터 시작해서 UCLA로 편입한 수준이라..ㅠㅠ..
혹시 유학생 출신으로 big 4나 미국 미드사이즈 퍼블릭에서 일하시는 분들 계시면 도대체 얼마나 영어를 유창하게 해야 그런 회사를 다닐수 있는지 말 좀 해주세요 ㅜ
눈팅을 좀 하다보니 working us에 회계쪽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꾀 많은것 같은데, 다들 경험담 얘기/조언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디 회사 직원이 이 글을 안보길…………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