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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바이오텍에서 신약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일을 하는 연구원입니다.
제가 박사급이라 뽑은지 3개월 정도 된 테크니션 팀원이 있는데 고민이 있어 조언을 구합니다.
팀원이라 해봤자 이 사람 한명이고 제가 회사 생활 하면서 처음 뽑은 사람입니다. 근데 라인 매니져는 저나 이 팀원이나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료인데 2인 1조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제가 프로젝트를 리드하고요.언어도 완벽하지 않은데 참 어렵네요. 한국에서처럼 말고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젠틀하게 일을 지시하고 싶은데 어렵네요.
다만 가서 구두로 이거해줬으면 좋겠다 얘기하면 열번중에 서너번은 하지를 않습니다… 왜그럴까요… 가령 랩 정리나 비품 구매 같은 간단한 일도 하려고 하질 않습니다. 잡 디스크립션에도 적혀 있는 것이고 다른 팀들의 테크니션들은 적극적으로 랩 관리를 합니다.
전 시키지 않아도 찾아서 일하는 편인데 그래서 제 팀원도 그렇게 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 수동적이라서 얘기를 하지 않으면 책상에 가만히 앉아서 놀고만 있네요. 제가 바빠서 일을 못주었는데 며칠전엔 보니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할일을 안 준 저도 잘못인데.. 랩을 가보면 정리도 안되어 있고 기본적으로 해야할 세이프티 샤워도 점검을 안합니다.. 3달째 제가 하고 있네요.
그러고는 제가 좀 이상하다 느낀게 자기는 몸을 계속 움직여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게으른건 질색이다 하는데… 결국 본인은 제가 옆에서 일할 때도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만 하더라구요 ㅠㅠ 특정 인종에 선입견이 생기면 안되는데 계속 생기네여 ㅠㅠ
저도 일이 너무 많다보니 알아서 해주면 도움이 될텐데 이것저것 알려줘도 잘 듣지를 않고 옆에서 다른 일상 얘기/정치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좀 너무하다 생각된게 제가 파이펫으로 이것저것 하는데 옆에서 멀뚱멀뚱 보면서 딴얘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좀 소심해서 직설적으로 얘기 못하는데.. 저 같으면 옆에서 뭐 도와줄거 없냐 물어보거나 눈치껏 비커 닦는거라더 거들었을텐데 말이죠 ㅠㅠ
제가 몇개월간 경험해보니 말로 이거해라 하는 거보다 이메일로 잘 정리해서 보내니 잘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제가 해야할일을 정해서 이메일을 쓰느라 시간이 더 가는 것 같습니다.이렇다가는 한사람은 놀고 저만 미팅 참석에 실험까지 다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도 불만이 쌓이기 전에 잘 얘기를 해야할텐데 어떻게 얘기할지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매니져에게 상의를 해봐야할까요?
악플은 말아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