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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다들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으신거 같고.. 저처럼 20대후반 30대 초반인 사람이 쓴 가장 최신(?) + 사원, 대리급의 근무 경험에 대한 글은 없는거 같아서 글 씁니다. 참고로 저는.. 2015~2019년 사이까지 삼전에서 다니다가 근무지가 맘에 안들어서 하이닉스로 이직했었습니다. 두번 다 신입사원 교육 받아봤고, 미국에서 석사하고 현재는 다시 미국 반도체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물어보실거 같은 질문들 뽑아봤습니다
1. 한국 회사들 워라벨 안좋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삼전 다닐 때 주 40시간 이상 일해본 적 없고, 주말 근무는 커녕 회사 근처도 가본 적 없습니다. 아 딱 한번 있네요. 회사에서 복지차원(?)에서 스키장 티켓이랑 유명 콘서트 티켓 준다길래, 그거 받으러 가봤네요. 근데 수원이라서 좀 더 위로 올라가고 싶어서 하이닉스로 이직 했습니다. 아 그리고 유연 근무제라고 해서 뭐 중요한 회의 없으면 내가 근무하고 싶은 시간에 출근해서 하루 8시간만 채우면 되서 전 너무 좋았습니다. (아침 잠이 많아서..) 아 그리고 밥도 너무 맛있었고, 메뉴 매일 한.. 6가지는 나왔었네요. 아침에 일찍와서 밥 먹고, 점심 먹고, 집 갈때 저녁 포장해서 갔습니다. (개꿀)하이닉스때도 주 40시간 이상 일해본 적 없고, 주말 근무도 당연히 안했고요. 저는 워라벨에 불만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근무지가 서울 근처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2. 돈 많이 안준다? 거두절미하고 삼전 다닐 때, 다 해서 한 8천 받은거 같고, 하이닉스는 한 8.5정도 받았습니다.
3. 빨리 잘리는거 아니냐? 글쎄요.. 저희 팀장님이 68년생이셨고, 저희 파트 리더님이 74년생이셨습니다. 가끔 부서에서 술 마실 때, 저는 쫄래쫄래 따라가서 얻어먹는(?)거 좋아해서 (전혀 강요 없음. 팀에서 반은 가고 반은 안감), 술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 들어보면, 정년까지는 무난하신거 같더라고요.
3. 근데 왜 미국 왔냐? 근무하는 것에는 전혀 불만이 없었고, 너무 좋았습니다. 사람들도 좋았고, 그리고.. 한국에서 대기업 다니면 이런저런 혜택이 많아요. 예를들어.. 신용대출이 1.5억까지는 아묻따 금리2.1%에 나온다던지.. 가전제품 살 때 거의 반값에 살 수 있다던지.. (친척분들이 이사만 가면 저를 그렇게 찾더라고요.. 저는 좋았습니다 뭔가 도와줘서 뿌듯한 느낌?) 그리고 젊을 때 삼전이나 하이닉스 다닌다하면, 소개팅 이런거 그냥 프리패스였습니다. 딱 직장 듣자마자 눈이 반짝반짝 하는게 보였어요 ㅋㅋ
근데도 왜 왔냐2? 그 이유는 와이프가 아이비리그 박사 과정에 전액 장학금으로 합격했고, 젊을 때 미국에서도 살아보고 싶어서요 ㅋㅋ 그리고 마침 저도 석사 전액 장학금을 우연히 받게 되서, 뭐 아직 젊으니 1.5년만 더 공부해보자는 마음에 왔습니다. 그리고 한국 회사 경력이 있으니 취직도 쉽더라고요.. 인턴도 딱히 한거 없고, 그냥 와이프와 신나게 여행만 다녔습니다
아 그리고, 저랑 와이프는 4년동안 근무하면서 (와이프도 한국 금융사 대기업 다님), 모은 돈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1채 경기권 재건축 1채 지르고 왔습니다. 하나는 월세, 하나는 전세 놓았고, 엄청 올라서 저희도 얼떨떨합니다;;
데이트 비용은 회사 포인트 + 회사에서 주는 복지 혜택(영화관, 콘서트 이런거 티켓 엄청 주고 회사 계열사 리조트 이용하면 겁나 싸게 놀수 있어요)으로 다 했고, 아침점심저녁은 다 회사에서 먹고와서 (신라호텔 쉐프님이 요리해주신거라 존맛입니다), 딱히 돈도 안나가서 그냥 쓸데도 없어서 모으다보니.. 2채 살 돈이 생기더라고요..
4. 미국 회사랑 한국 회사 비교 하면 어때?
저는 단순 워라벨은 미국회사가 더 좋지만, 뭐랄까.. 회사에서의 편안함? 회사가 주는 안정감? 이런건 한국회사가 더 좋은거 같습니다. 물론 연봉은 미국이 훨씬 많이 주긴 하네요 ㅋㅋ 일단 한국 회사는 다니면서 내가 짤릴 것 같다는 걱정은 한번도 한적도 없고, 그냥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 그리고 회사가..”야!! 병원+밥+돈 등 니가 신경써야할 외적인거 내가 다 해줄테니, 넌 그냥 일에만 집중해! “이런 느낌 + 회사가 날 키워주고 다 같이 으쌰으쌰!!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는 좀 각자도생? 이런 느낌이 좀 있는거 같습니다.5. 와이프 박사 끝나고 뭐할거?
와이프 박사 끝나고 저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미국 회사도 경험 해봤고, 미국에서 석사도 땃고, 와이프도 박사가 있으니, 다시 회사 다니다가 한 50살전에 은퇴하는게 꿈이네요. 아 그리고 애기도 한 2명 낳아서 시민권도 주고요 ㅎㅎ 한국으로 귀국할 때를 대비해서 여전히 회사 다닐 때 동기들과 팀장님 파트리더님이랑은 자주 연락하고 선물도 보내고 그러고 있습니다..(잘봐주십셔..ㅎ)쓰다보니 일기장처럼 썼는데.. 궁금한거 있음 말씀하시면 답변해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