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자 동료 때문에 첨으로 회사 가기 싫어요

  • #2616261
    Renee 98.***.144.230 1749

    새로 브라질 출신 남자 엔지니어가 왔는데요. 부인은 백인 유치원 선생이고요. 신혼이고..
    자기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한거 같아요. 특히나 남미 중에선 제일 잘 나가니까 더 그러는듯.
    그건 그렇다 쳐도 일 적으로 너무 힘들게 하네요. 사무직엔 정말 너무 안 맞는거 같아요. 기교는 많으나 꼼꼼하지 않고.

    1. 모르는걸 절대 인정 안하면서 (신참이니까 모르는게 당연한데도 절대 인정 안한다)
    2. 그걸 감추기 위해 온갖 변명거리로 나를 가르치려든다.
    3. 이메일을 잘 읽지 않는다. 이메일을 보내서 뭔가를 요청하면, 자세히 보지도 않고 나한테 자꾸 말을 걸어서 요약해주길 원한다. 난 네가 이메일 보낼때 싫어. 말로 하자고 직접 얘기한적도 있음
    4.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하다 (뭐, 제가 약자로 보였나봐요. 저도 엔지니어들이랑 일한건 처음이라, 처음엔 버벅댄 모습을 좀 보였거든요. 저도 처음, 브라질 남자도 처음 하는 일임)

    이런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집에선 부인한테 무시당하고 사는거 같아요. 대신 회사에서 기 피고 살고 싶어하는듯.. 차가 없어서 부인이 출퇴근때 라이드 해주고요

    첨엔 같은 엔지니어 팀도 얘를 싫어했는데
    제가 속한 부서인 Project Management 팀에서 얘를 몇번 공격했더니
    서로 의기투합해서 아주 단단해지고 있어요.
    저는 엔지니어 팀 사무실에 있는 유일한 PM이고요.
    부서간 갈등이 넘 심하고 저더러 엔지니어 쪽 돌아가는 것도 배우라는 차원에서 거기에 앉혔어요.
    주기적으로 돌아가면서 PM 한두명씩을 꼭 거기에 앉혀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LE들끼리 저더러 스파이하러 왔냐고 한 적도 있어요.
    엔지니어 팀이 피해의식이 상당해요.
    까다로운 고객한테서 까다로운 의견이 들어와서 저희가 엔지니어한테 일을 주잖아요 (저는 굉장히 편하게 해주는 편인데. 정확한 instructions도 주고), 그럼 걔네들끼린 이래요

    `”으아악!!! PM들은 우릴 정말 미워해! 그러지 않고는 이럴수가 없어!”
    첨엔 농담인줄 알았는데 가면 갈수록 농담만은 아닌거 같아요.

    • 지나가다 98.***.234.49

      그런 사람들은 님의 권한을 최대로 발휘해서 괴롭혀야 정신을 차립니다. 누가 강자인지를 알면 곧바로 꼬리내리고 아부 자세로 나옵니다. 원글내용에서 설명한대로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하다’는 사람들에게는 강자로 대처해야 살아 남습니다. 친절한 약자는 영원한 호구가 되어서 왕따를 당합니다.

      영화에서 보면 미국직장은 화기애애하고 옆 직장동료와 친하고 등등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 미국사회의 특성은 대부분의 직장에서 혼자 일하고 퇴근시간이 되면 곧바로 퇴근합니다. 직장동료와 친한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게다가 미국직장은 이직이 잦아서 직장에서 친구를 만들기도 힘듭니다. 그냥 그때 그때 같이 일하고 또 헤어지고 합니다. 개인적인 감정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본인의 업무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직장동료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가까이 지낸는 경우를 internal customer관리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직장동료는 언제나 경쟁자이고 적입니다.

      상대하기 싫은 직장동료와는 가능한 상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친절을 베풀면 항상 나중에 배신감을 느낌니다. 업무적인 얘기만 하고 절대로 개인적인 얘기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너의 이메일 읽기 싫다. 말로 해라’라고 하면 절대로 응답하지 말고 그냥 님이 하던대로 이메일로 연락을 하세요. 나중에 업무가 제대로 안되면 상황을 그대로 보고하면 됩니다. 상대의 말을 들어주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결국은 상대의 하청업체가 됩니다. 다소 공격적으로 보일지라도 긴 미래를 본다면 이 방법이 낫습니다.

      • Renee 68.***.135.148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남기신 말씀 새겨들으려고요. 정말 좋은 말씀이세요. 근데 최근엔 사정이 더 안좋아져서 이 브라질 남자가 자기들끼리 회의때 제 흉을 봤는지 이제 엔지니어들 모두 저한테 싸늘하게 대하네요. 시간이 지나면 알아줄까요. 솔직히 괴롭긴 하지만 참는건 해볼수 있는데, 아니면 저도 얘를 이간질해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위험하긴 하겠죠.

    • 173.***.137.165

      남미 사람들이 뒤끝 안좋은 경험도 있고 이 사람들 역사적으로 백인인 스페인, 포르투갈 사람들의 식민 지배를 수백년 당하고 혈통조차 믹스된 상태라서 피해 의식들이 좀 있는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백인종 처럼 보이지만 미국 주류가 히스패닉으로 분류하는데에 따른 열등감도 느끼는것 같고…

      일단 원글이 그 히스패닉 직원이 원하는대로 다 해줄 이유도 없고 잘 보일 필요도 없으니 하던일 하면서 되도록이면 부딪히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처신하도록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계속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히스패닉 직원 보스에게 말해서 도움을 요청하는것도 한 방법일듯 합니다.

    • tracer 12.***.204.46

      “역사적으로 백인인 스페인, 포르투갈 사람들의 식민 지배를 수백년 당하고 혈통조차 믹스된 상태라서 피해 의식들이 좀 있는것 같습니다.”

      와우.. 참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