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레벨 연구원의 미래

  • #3686820
    www 183.***.89.250 2568

    미국 stem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포닥1년차입니다.

    박사과정을 졸업하고나니 새로운 고민이 펼쳐지더군요.
    논문실적은 조금씩 쌓이고 있고, 저는 여전히 아카데미아와 인더스트리 사이에서 갈등 중입니다.

    주변에 박사학위 따자마자 인더스트리에 취업한 친구들은 말그대로 이상적인 삶을 사는 거 같더라구요.
    연봉도 짱짱하고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제 분야는 기본 1억 찍고 유명 제약회사 취업한 친구들은 그 이상도 가뿐히 넘는 것으로 압니다)
    아카데미아에 비해 워라밸도 좋구요.
    포닥 생활을 겪어보니 이런 친구들을 보며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이러한 삶이 10년, 20년, 30년 후에도 이어진다면 사실 아카데미아에 큰 뜻이 없는한 인더스트리를 선택하는 편이 나아 보입니다.
    하지만 만약 인더스트리에서 박사레벨 연구원의 삶이 지금은 좋지만 20년, 30년 후에는 아카데미아보다 힘들 수도 있을까요? 특히 외국인으로서 말이죠.
    반면 아카데미아는 일단 tenure-track professor job을 잡기까지는 힘들어도 그 이후는 퍽 안정적이지 않나요?

    진로 고민에 있어 제가 잘못알고 있는 점이 있다면 고쳐주십시오.

    • 전직 포닥 아저씨 165.***.221.67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두 개 다 도전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교수지원 패키지를 준비하는게 쉬운일은 아니죠.
      둘 다 막상 준비하고 지원하기 시작하면 쉽지는 않습니다. 막상 지원해보면 인터뷰 기회 받는것도 쉽지 않거든요.

      물론 둘 다 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말씀을 드리자면, 사람마다 달라서 본인이 스스로 답을 내리셔야 합니다.
      안정적이다 라는게 참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적으로 안정적인걸 선호하시는 가요 아니면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건가요.
      교수로서도 성공하려면 테뉴어 받은 이후에도 열심히 해서 바쁘게 살아갑니다. 회사도 마찬가지고요.
      우선 그렇게 하려고 해도 테뉴어 받는 길이 쉽지는 않죠. 주변에 미국 교수 하시는 한국분들 보면 매일 야근에 상당한 노력을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회사는 말씀하신대로 쭉 편할 수 있지만 또 레이오프의 불안감이 있을 수 있고 또한 한곳에 오래있기 보다는 이직을 하면서 연봉도 올려야 하고 이사를 몇번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물론 한 곳에서 20-30년 일하는 R&D 연구원도 있죠.
      제가 지금 글 정리를 못하는데…. 아무튼 정확히 말할 수 없어요. 누구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할 겁니다. 사람마다 회사마다 정말 다릅니다.

      회사를 간다해도 기술에 대응해 빠르게 움직이는 회사는 바쁠 것이고, 반면 널럴한 회사도 있을 것입니다.
      완벽한 곳은 없습니다. 널럴하면 돈을 덜 벌고, 바쁘면 돈을 더 벌 수있죠.
      돈도 마니 주고 널럴한 곳이요? 찾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20-30년 일을 지금 알수는 없겠죠.

    • 1234 207.***.233.243

      냉정하게 말해서 이미 이런고민 한다는건 아카데미아에서 크게 족적 남기긴 힘들단 소리고
      그냥 인더스트리가서 가족 편하게 살게해주는게 좋죠.

    • 128.***.111.50

      아카데미아에 큰 뜻은 없지만 테뉴어 받고나서의 안정성을 원하시는 건가요. 이런 마인드면 테뉴어 받는 것이 별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인더스트리에서 10년이면 벌 수 있는 돈을 30년에 걸쳐서 줄테니 평생 여기서 일해”, 테뉴어가 대략 이런 오퍼일뿐입니다.

      • 슬픕니다 139.***.204.31

        맞습니다. 근데 지금 1억의 가치는 10년 뒤 1억과 가치가 다르다는 게 문제.

    • 참그래 67.***.29.163

      정답은 간단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공부하는게 정말로 좋은지, 공부하는게 정말로 좋으면 아카데미아를 권하고 싶습니다.
      남들이 시키는 일 잘하고, 적당히 돈 벌면서 살고 싶다면 인더스트리로 가세요.

      당신의 선택은?

    • 2323 24.***.141.166

      “포닥 생활을 겪어보니 이런 친구들을 보며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성공하는 교수는 이런걸로 안 흔들림
      왜냐면 공부가 너무 좋아서

    • Proj. Adam 202.***.150.19

      30년 후를 알 수 있으면 좋겠네요.
      10년뒤만 알아도 좋겠네요.

    • 지나가다 69.***.14.95

      전공이 뭔가요? 제약회사라 한거 보니 생화학쪽인듯 한데. 전공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 시민 64.***.145.95

      맨윗분 처럼 둘다 도전하면 거의 100% 인더스트리로 갑니다. 인더스트리가 쉽다기 보다 타임라인이 달라요. 학교는 연말에 지원해서 보통 2-3월 중에 인터뷰 하고 5-6월 이면 정해지죠. 안되면 다음 해로 넘어 갑니다. 논문실적 조금씩이 아니라 올해 교수지원하시려면 이미 major 논문은 나오거나 통과되었어야 합니다. 그럼 아마 후년쯤 노려야 할 듯 (올해 실적이 잘나온다는 가정하고). 그래서 포닥은 시간 금방갑니다 (바이오 같은데 포닥 기본이 5년 이상입니다). 반면에 회사는 특별한 기간이 없는데다가 걸리면 바로 빠르게 진행이 되기 때문에 (물론 기다려 주지도 많고) 대부분 한번 지원하기 시작하면 나가게 됩니다.

      제약회사 연봉 박사하고 포닥하고 1억 좀 넘는게 많이 준다고 생각하십니까?

    • 하하 174.***.185.130

      저도 계속 같은 고민 중이에요.
      저는 교수가 될 생각은 없고 아카데미쪽 연구원으로 남느냐 비슷한 일 하지만 회사로 가느냐를 가지고 고민중이에요.
      이유는 단 하나에요 연봉 때문에요. 근데 R&D 일을 하는게 좋아서 아직 아카데미에 남아있어요.
      포닥 3년 후에 연구원으로 재직중인데 아마도 2-3년 안에 회사로 넘어갈 것같아요. 같은 일 하는데 포닥 2년하고 넘어간 친구는 바로 1억 5천정도 받더라구요.

    • 유학 97.***.71.218

      이게 참 힘든거죠
      박사 유학을 나와셨으면
      누구나 아카데미쪽 잡을 1순위로 생각합니다.
      물론 성공확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운도 따라야 하구요
      교수가 되나 인더스트리잡을 잡으나
      장점과 단점이 상존합니다.
      100% 행복한 건 없는듯 합니다.
      특히, 박사는 더욱이 가성비가 나쁘죠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하고 기회비용도 많이 손해보죠

      교수가 될수 있을지 아닐지는 스스로 느낌이 옵니다.
      몇번 도전해 보시고 (1년이나 2년정도),,아니다 싶으면 바로 방향전환 하셔야 합니다.
      시간 낭비 마세요

    • NJ 208.***.90.108

      포닥을 연구원이라 하기에는 좀 그렇죠. 포닥은 그냥 포닥. 포닥 이후 research scientist 는 되야 연구원이라 하죠.

      • 슬픕니다 139.***.204.31

        참나 ㅋㅋㅋ 학부연구원도 연구하면 연구원이죠. Staff scientist 세요? 어차피 포닥이랑 연봉 비슷하게 받는데 감투 하나 썼다고 갑자기 연구원이 된답니까? 말도 안 되는 꼬투리를 잡네

    • HW_jjok 98.***.74.4

      1-1.5억을 높은 연봉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되요. 4-5억이 테크회사 시니어엔지니어 평균연봉이에요

      • 슬픕니다 139.***.204.31

        진짜인가요? tech 회사 박사급 엔지니어들 평균 연봉 쳐보면 1.2-1.5억 나오던데? 4-5 억 받는 건 경력이 쌓여야 하는 거 아닌가요? 포닥하고 바로 시니어 엔지니어로 갈 수 있는지 궁금해서요.

    • 지나가다 104.***.242.67

      여긴 한국과 다르게, 인더스트리에서 원하면 60까지 70까지 다들 잘만 다니면서 일해요. 나이 들어도 이직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구요.
      박사 받고 100-120k 초봉 흔하구요. 연차 쌓이고 승진이나 이직하면서 연봉 계속 많이 올라요
      연봉 말고도 보너스나 401k 매칭, RSU도 있구요
      인더스트리 가세요.
      근데 또 막상 지원 시작하면 생각처럼 직장 들어가기도 쉽지가 않아요

    • aaaaa 73.***.56.66

      분야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꼭 둘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테뉴어까지 받은 후에 제약회사라 가는 경우도 봤고, 산업체에서 반대로 대학으로 옮기는 경우도 종종있더군요.

      [그러나 제가 겪어본 현실은 둘중에 하나도 이루기 힘들더군요. ..]

    • d 65.***.10.85

      교수는 이미 박사 학위 끝날 때부터 될놈 안될놈 정해져있음
      포닥때 CSN가 나올 각 없으면 바로 인더 ㄱ ㄱ
      앞으로 니 미래
      한국 포닥들끼리 모여서 박사님 박사님 하면서 커피 처먹으면서 누가 교수 됬네 한국에 자리가 났는데
      입만 털다가 허송세월 하면서 한국 삼성정도는 언제든 갈수 있겠지 미국 회사는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삶

    • 47.***.234.227

      다들 말을 너무 쉽게 하네. 귀담아 들을 말은 거의 없는 듯. 아카데미아로 가는 환상은 주변에서 너무 많이 심은 것 같더군요. 한국이라면 교수직이 주는 장점이 사실 큰 편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선 인더스트리 기읏거리면서도 몇 안 되는 명예 놓지 못하고 마지못해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교수도 아주 많습니다. 미국이라면 기업 R&D 아주 괜찮아요. 물론 회사 잘 고르고 매니저 잘 만나야 하는데 그거야 맘에 안들면 이직하면 됩니다. 겁 먹지 마세요. 쥐꼬리만큼 월급에 알바도 해야 하는 교수직 보면서 마음 접고 편하게 사세요. 이름대면 알만한 리서치 스쿨 아니라면 모든 면에서 기업 연구원이 나음. Money tal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