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ormance evaluation 첫결과

  • #3758551
    PE 129.***.195.208 6333

    자랑글은 아니고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평균 겨우 넘은 점수를 받아서요.

    저는 미국에서 박사졸업 후 포닥으로 남아있고 현재 employer 와 일한지는 1년 반이 되었습니다.

    제 보스가 자신이 작성한 performance evaluation을 한 번 같이 보자길래 이런 적은 처음이었지만 예스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둘 사이에 오해가 없기 위함인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 방금 zoom meeting으로 (원래는 만나서 미팅 하려고 하였으나 보스가 오늘 아파서 줌미팅으로 전환) performance evaluation 을 하였습니다.

    영미권 문화가 워낙에 겉으로는 나이스하고 저보고도 자주 잘한다 잘한다 해줘서 저는 제가 정말 잘하는 줄 알았는데, 이걸 겪어보니 보스가 저를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보다 명확히 알겠더군요.

    사실 아무래도 박사과정 졸업한지 얼마 안된 후 이 실험실에 조인한 거라서 그동안 박사과정 dissertation 논문들을 짬내서 끝마쳤는데 그게 내심 보스 맘에 안 들었는지 그걸 언급했구요 (아무리 최대한 주말 시간을 활용했다 쳐도 이게 저의 productivity에 영향을 안 끼친 건 아니니 이건 인정합니다)

    그 외에는 좀 더 independent researcher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고, 발표할 때 clarity 와 pacing을 보완해주길 바라는 점이 주요 지적할 점인 거 같았습니다.

    솔직히 보스가 아주아주 나이스하게 말해줬지만 제 총점은 5점 만점에 3점 (3-4점 사이라지만 결국 준 점수는 3점이죠;;)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맘에 안 들었는지가 명확히 드러나서 마음이 조금 심란합니다. 그렇다고 아주 충격받을 정도는 아니고요 납득도 갑니다.

    한편으로는 이게 표면적으로는 나를 위한 거지만 보스가 거의 유일하게 포멀한 자리를 빌어 나의 고칠/맘에 안드는 점을 지적할 수 있는 자리기도 하구나, 그래서 굳이 미팅까지 하면서 이걸 말해주는 거구나 싶었구요.

    조금 충격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저 잘 되라고 그러는 거니까 (제가 잘되길 원하니 이렇게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짚어줬겠죠) 좋게 받아들이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살면서 아무래도 사기업 경험이 적다보니 이렇게 구체적으로 평가받은 적은 별로 없었거든요.

    아주 추상적으로 저는 잘하고 있다 싶었는데 그리고 살짝 번아웃도 있었는데 이걸 보니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나는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조금 아쉬운 점은 저도 나름대로 보스에게 아쉬운 점이 있는데 그걸 말할 기회는 거의 없다는 점이네요. 아무리 수평적인 문화고 보스랑 사이는 좋은 편이라고 해도 서운한 점을 꺼내기는 아주 힘들어서요… 긴 얘기라 여기에 쓰긴 힘들지만 그동안 보스와 조직의 미적지근한 태도가 분명 저의 퍼포먼스에 준 영향이 없지 않은데 이걸 반영할 길은 없으니 그저 다 제 탓으로 안고 가는것이 순리인건가 싶습니다

    • jobs 72.***.118.234

      No one is perfect; just try to be better than yesterday’s yourself.
      Good luck.

    • oo 165.***.217.50

      오히려 단점을 객관적으로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경험인 거 같은데요.
      보스도 첫해부터 high performance를 기대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구요.
      내년 리뷰할 때 올해의 단점이 이렇게 발전했다라는 모습을 보이면 퍼펙트한 겁니다.

    • 71.***.185.134

      미국에서 박사졸업 했는데 이점을 모른다니 의외군요. 항상 웃고 잘 한다고 하지만 속으로 누가 매일 늦는지 누가 꽤만 부리는지 다 봅니다. 본인의 일하는 스타일없이 그냥 주구장창 마당쇠처럼 하면 3점 입니다. 박사때 애만쓰고 논문은 못쓰는 학생들이랑 비슷 한겁니다. 본인의 강점이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지 파악 후 각각을 어떻게 발전히길지 잘 고민해보세요

    • PE 107.***.193.60

      의견 감사합니다. 참고로 작년에 1저자로 논문 5편을 모두 제분야 평균이상-최상위권 저널에 발표했는데 그 중 3편이 dissertation논문이라 이런 평가를 받은 거 같습니다. 올해는 비슷한 양과 질의 퍼포먼스를 포닥기간 나오는 논문들로만 내야겠네요

    • FHG 100.***.227.223

      인더스트리 포닥이신가요? 미팅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보스도 잘하는 것 같고 PE님도 평가를 성숙하게 잘 받아들이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원글님 productivity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을 때 보스가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었다면 한참 후에 의외의 평가를 받는 다는 생각이 없긴 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일 년에 1저자 탑저널 5 편 논문이라니 대단하시네요.

    • FHG님 76.***.231.26

      보스가 지나가는 말로 한 번 “원래 포닥 초창기에는 박사과정 dissertation 눈문 퍼블리쉬하느라 바쁘지”라고 했고 저도 그걸 기억하고는 있었는데, 그 후로는 별말이 없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점이 안일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제1저자 5편은 댓글중에 나온 말인 박사때 애만 쓰고 논문은 못쓰는 학생은 아니라는 걸 피력하고자 굳이 말씀드린거라 부끄럽습니다. 대단할 것도 전혀 아닌 점이, 박사과정 때는 실적이 사실상 없다시피 했다가 그동안의 원기옥을 모아서 터뜨린 게 바로 작년에 나온 실적이라서 앞으로도 이걸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실력있는 분들께 이정도는 껌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꽤 힘들었거든요… … …

    • 68.***.172.72

      님이 다른 사람과 다른것도 아니고, 대부분 학교에 있다가 인더스트리로 가면 그렇습니다. 님에 PI가 님 자리에서 일해도 아마 비슷한 평가 받을겁니다. 인더스트리에서 적응하려면 좀 시간이 걸립니다. 그냥 그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스도 잘 알고 있고 그러니까 3점 준것이고 3점이면 그냥 평타입니다.

      포멀한 자리를 만들어서 지적해 주는거 고마워 할것도 없고 님에 보스도 그 위에 보스가 시켜서 하는것이고 그사람도 그 보스에게 님하고 똑같이 지적당했으니까 걱정마세요. 그리고 회사에서 360도 review 라고 님이 보스를 평가해서 HR에 통보하는 시스템이 있어요. 대놓고 까진 못하지만 없는것은 아니고 또 회사 나갈때 HR 인터뷰 하는데 그건 바로 CEO까지 가기도 합니다. 그때 보스 욕을 졸라 하고들 나가죠. 그렇게 연속으로 욕먹으면 잘리기도 합니다.

      회사에서는 님에 보스나 님이나 다 그냥 봉급받는 파리목숨입니다. 보스에겐 그냥 너는 니일하는구나 나는 내일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끝입니다.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 직장 73.***.83.32

      1년 반이면 거의 첫번째 리뷰 같은데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첫번째 리뷰에선 3점 정도면 나쁘지 않은거 같네요. 우선 회사일에 대한 적응도 그 정도 시간이 걸리고 하니까요. 리뷰 미팅을 통해서 매니져가 생각하는 점들을 알게 되었다면 다행이네요. 될 수 있는대로 매니져와 자주 이야기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아무리 일을 잘 해도 결국 매니져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어요. 축구로 생각하면 게임을 잘 했는데 골을 못 넣는것과 비슷할거예요. 문제는 골대의 위치나 크기를 매니져가 정하는 경우가 많다는거예요. 팀원들의 경우 매니져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전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쉬워요. 그러니 그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 자주 매니져와 리뷰를 하는게 좋습니다. 이제 커리어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고 앞으로 더 잘 하시면 될거 같네요.

    • 은퇴계이황 99.***.223.59

      저희 회사는 분기별로 1:1로 리뷰합니다. 회사 정책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인사팀에서 꼭 해야된다고 하는 회사도 있어요. 구지 쓰니님에게 꼭 말해주고 싶어서 미팅을 한 것 보다 원래 해야되는 걸 수도 있어요.

      그리고 3점 받으면 잘 한거에요 ㅋㅋ 그리고 첫 평가였다 하시면 입사한지 1년정도 된 거 같은데. 입사 1년차가 4-5점 받을 만한 컨트리뷰션을 뭐 얼마나 할 수 있을까요. 지적받으신거 개선하시고 내년에 리뷰할땐 그 부분을 개선점으로 이야기하시고 팀에 적응잘하고 팀플레이어라고 보여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힘내세요

    • 포닥 73.***.170.196

      1년에 5개의 논문, 그 중에 3개를 제외하더라도 2개면 훌륭하신듯한데..뭐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분야에서 1년에 5개를 재출할 정도면 1년 뒤엔 PI자리는 쉽게 차지할듯하네요. 그런데 3점이라 보스가 심히 엄격한 잣대로 판단하는거일 스도 있어보이네요

    • jjjj 205.***.233.52

      Postdoctoral researcher (제 분야이선 이렇게 불립니다)도 performance evaluation때 회사에 contribution을 충분히 했는지를 체크하는군요..ㄷㄷ

    • 47.***.234.227

      보스 좋은 사람이고 님에게 애정 있음. 단점은 약간 냉정하지 못한 성격. 너무 오래 참았음. 진작에 미팅 자주 갖고 지적해 줬어야 함. 이런 성격 안 바뀜. 어쩌면 부드럽게 몇 차례 말했는데 님이 그 정확한 뜻을 못알아 들었을 수 있음. 앞으로 매우 부담스럽겠지만 매달 첫째주 1:1 미팅 갖자고 요일/시간 고정해서 1년치 셋업하세요. 기업에서 제대로 일한다는 사람의 기본은 매니저의 뜻을 항상 명확히 이해하려 노력하고 본인 상황을 정확히 이해시킨다는 거에요. 현재로선 미팅 자주하는 게 아주 중요함.

    • hm 121.***.201.169

      윗분 생각에 공감합니다.
      한달에 한번 미팅하세요.

    • 리로이 24.***.81.25

      긴장하시고 조이시길 바랍니다.
      첫해부터 4-5점 맞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하고
      이쁜놈은 쭉 이쁜놈, 못난이는 쭉 못난이로 갑니다
      냉정합니다 첫 인상이 중요합니다

    • 00 38.***.241.66

      다들 긍정적이시네요. 원글님은 본인스스로 뭔가 고평가하고 있는것 처럼 보이고. 그 평가가 회사입장에선 같지 않은 것이고. 매니저가 저렇게 1:1로 feedback 주는건요, 매니저입장에서 뭔가 경고를 하고 있는겁니다. 보통의 경우 그냥 넘어갑니다. 누가 직원 하나 데리고 미팅잡고 Feedback을 줍니까? 본인이 평가한 것을 가지고 feedback을 하는 경우는 경고성일 경우가 다반사예요. 회사 생활이 짧으니 그리고 가방끈이 길고 기니 눈치코치가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만…스스로 문제를 알고 있었다처럼 말하는건 좀 성숙치가 않네요. 매니저가 찝어주니 그제서야 논문이 문제였던걸 인지했다니. 본인은 당연히 스스로 똑똑하고 모든 것을 잘 핸들하고 있다고 상상했겠지요. 그러면 3점은 절대 안받아요. 사실 회사의 Expectation은 그렇게 높지 않아요. 5점은 몰라도 4점은 그냥 평범한겁니다. 3점을 평균이라뇨. C받으면 평균 이랬어요??? 3/5는 C입니다 박사님. 자리에 개인 물품이나 전부 정리해놓으세요. 바깥바람이 찹니다.

    • 24.***.118.135

      매니저가 피드백 주는 건 님이 매니저 맘에 안든다는 겁니다. 잘하고 있으면 지적 안합니다. 댓글보니깐 회사 생활 얼마 안한 사람들 같네요. 확실한 건 미국에서는 왠만하면 지적질 안합니다. 그리고 첫인상이 평생갑니다. 처음에 잘못하면 아무리 잘해도 변하지 않더라구요.

    • 전직포닥아저씨 165.***.9.95

      어디에 계신지는 모르겠는데 사기업, 연구소, 대학이신지 공유해주시면 조언드리기가 더 쉽겠네요.
      내셔널랩들은 퍼포먼스 리뷰하는데, 왠만해서는 그냥 평균 받고요. 그리고 연구직이시면 회사라하더라도 보수적인 문화라서 제가 글을 읽고 생각해보면 그냥 ‘보통’ 받으신 것 같습니다. 회사 연구소도 왠만해서는 다들 ‘보통’받고 평균적인 연봉 인상률로 쭉 가는 문화입니다.
      위에 분들이 얘기하실 때는 제 생각엔 우리가 알고 있는 IT회사들을 얘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애플, 아마존 등등)
      수고하세요

    • 전직포닥아저씨 165.***.9.95

      그리고 비공식적인 리뷰인지 아니면 공식적인 연간 리뷰인지요? 정말 말하신데로 보스가 갑자기 잡아서 한 것이라면 말하고 싶은게 있으니 한 것이곘죠.
      주변 동료들한테 너네도 평가 했냐 물어보세요.

    • kim 192.***.55.59

      위에 저와 비슷한 의견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내 입장에서 코멘트 해보면…
      3점은 좀 아쉽다는겁니다. 겨우 넘은 점수라고 쓰셨는데 그말이 맞습니다. 학점으로 구지 따져 보면 C-
      하지만 1년조금 넘게 했다고 하니, 아직 가능성은 많습니다.
      하여간 보스하고 이야기를 자주해서 보스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살짝 핸들을 틀어 주는것이 좋습니다.

    • Un 174.***.50.68

      1년에 한 번 하는 퍼포먼스 리뷰로 피드백 준 것 같은데 뭐 어떤 회사가 이 정도 미팅도 안한단 말이죠? 당연히 연간 성과에 대한 미팅은 팀원 한사람씩 하죠. 단지 이것만으로 해고를 위한 경고성 미팅이라는 건 말이 안 됨.

    • Hm 107.***.203.210

      흠.. 포닥 어짜피 비정규직인데 퍼포먼스 리뷰 결과가 뭔 소용…?
      그냥 본인 미래 커리어에 도움되는거 욕심있게 챙겨서 교수든 회사든 되서 지금 자리 탈출하세요!

    • nukesrc 72.***.217.17

      performance review의 평가 기준이 좀 명확치 않네요. 직장마다 다르지만 3점은 보통 meet expectation으로 잘 하고 있단 소리입니다. 학점으로 따지면 C이런건 말도 안되는 소리고요. 4점 이상은 승진 대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잘 주지 않습니다.

      굳이 review meeting하자고 불러서 칭찬늘어놓을 이유가 없죠. 개선점이 주가 되어야 하는건 manager입장에선 당연하고, 제가 봤을땐 그냥 잘 하고 있는데, 글쓴이 분이 내심 너무 큰 기대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 CA 76.***.166.112

      I agree with Hm.
      If temp job, better to maximize CV and aim at next better job.

    • 랑대 24.***.81.25

      댓글이 두 종류입니다
      – 3점이면 meet expectation 이고 잘하고 있는것이다
      – 4-5점 받는 사람도 존재하고 첫인상이 중요하다 경고성이니 더 열심히 일해라

      제가 보기엔 3점을 옹호하는 분들은 회사내 high performer 가 아니십니다. 아마 매니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