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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 하고 미국으로 유학 와 현재 뉴욕에서 금융권 회사 취업해서 다니고 있는 사람 입니다. 요즘 매일 너무 힘들고 외롭고 한데 딱히 이런 걸 털어 놓을 사람이 없어서 도움이 필요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중학교 내내 왕따를 당하다가 부모님이 제가 한국 생활 적응을 못 한다고 생각해서 엄머니와 함께 뉴욕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중학교 때 안 좋은 기억들 때문에 고등학교 때 한국인 유학생들만 보면 피해 다녔고 남들이 갖고 있는 흔한 추억 하나가 없습니다. 그냥 그 시간동안 공부만 열심히 했던 거 같습니다. 미친듯이 스펙만 쌓고 앞만 보고 살다보니 Columbia University 에 입학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땐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대학 가서는 친구도 많이 만들고 추억도 많이 만들어 봐야지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대학교에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한국인들 문화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신환회나 오티 같은 걸 가서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한국인들 클럽이나 그런 데에 들어가거나 하는 것도 잘 모르고 그냥 가서 친구 만들면 되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살았 습니다. 그런데 한국 유학생들은 이미 다 친해져 있었고 또 학교가 너무 크다 보니 사람들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페이스북으로 애들 근황만 봤었는데 다들 술 마시고 노래방 다니고 연애 하고 소개팅 하고… 너무 부러웠습니다. 나중에 4학년 때 가까스로 만든 친구가 “1학년 때 케타 (Korean Town) 에서 죽치고 살았다고 친구들하고 맨날 술 마시고 여러가지 추억을 말 해주는 것을 들었을 때 솔직히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냥 부러운 게 아니라 솔직히 너무 가슴이 쓰렸습니다. 남들이 가진 흔한 청춘의 추억 하나 없다는 것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렇게 1학년이 흘러가고 2학년 3학년이 되어가면서 하나 둘 씩 한국인들을 만나고 신환회에서 부터 친구를 만들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제가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실 그것은 제가 중학교 때 왕따 당하던 시절에 다른 아이들이 익혀 나가던 상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수업 듣는 친구들과 가끔씩 스터디 모임도 하고 한국인 클럽 몇개에 들어가서 친구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만나다 인사하는 사이 이상 이어지지 못 했습니다. 4학년 때 같은 회사에서 인턴을 하던 한국인 친구와 행운스럽게 가깝게 지내게 되었지만 그 친구가 하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이 나이 되도록 아무런 추억도 없는 제가 워낙에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대학교 들어 오기 전부터 친구들 만나다가 1학년 때 신나게 놀면서 추억 쌓고 학년 올라 가면서 행복한 추억들 만들어 가는 것이 몇몇의 특권이 아니라 대다수의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남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들이 제게 는 평생 단 한번도 생기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 괴로웠고 받아드리기 힘들었습니다. 졸업 후 뉴욕 금융권 회사에 취업 할 수 있었고, 이제 미국 나이로 30살이 되었습니다. 20대가 지나면 청춘이 다 지난 다고 하던데 저는 지금도 제대로 연락 하는 한국인 친구 한명이 없고 (그 친구와도 시간이 지나니 연락이 끊겼습니다)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요즘 너무 괴롭고 이렇게 외롭게 살아온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한심 하게 느껴집니다. 너무 털어 놓고 싶은데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 털어놓게 되었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