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중 드는 회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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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miniscence 216.***.95.169 6576

    중학교 졸업 하고 미국으로 유학 와 현재 뉴욕에서 금융권 회사 취업해서 다니고 있는 사람 입니다. 요즘 매일 너무 힘들고 외롭고 한데 딱히 이런 걸 털어 놓을 사람이 없어서 도움이 필요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중학교 내내 왕따를 당하다가 부모님이 제가 한국 생활 적응을 못 한다고 생각해서 엄머니와 함께 뉴욕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중학교 때 안 좋은 기억들 때문에 고등학교 때 한국인 유학생들만 보면 피해 다녔고 남들이 갖고 있는 흔한 추억 하나가 없습니다. 그냥 그 시간동안 공부만 열심히 했던 거 같습니다. 미친듯이 스펙만 쌓고 앞만 보고 살다보니 Columbia University 에 입학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땐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대학 가서는 친구도 많이 만들고 추억도 많이 만들어 봐야지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대학교에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한국인들 문화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신환회나 오티 같은 걸 가서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한국인들 클럽이나 그런 데에 들어가거나 하는 것도 잘 모르고 그냥 가서 친구 만들면 되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살았 습니다. 그런데 한국 유학생들은 이미 다 친해져 있었고 또 학교가 너무 크다 보니 사람들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페이스북으로 애들 근황만 봤었는데 다들 술 마시고 노래방 다니고 연애 하고 소개팅 하고… 너무 부러웠습니다. 나중에 4학년 때 가까스로 만든 친구가 “1학년 때 케타 (Korean Town) 에서 죽치고 살았다고 친구들하고 맨날 술 마시고 여러가지 추억을 말 해주는 것을 들었을 때 솔직히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냥 부러운 게 아니라 솔직히 너무 가슴이 쓰렸습니다. 남들이 가진 흔한 청춘의 추억 하나 없다는 것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렇게 1학년이 흘러가고 2학년 3학년이 되어가면서 하나 둘 씩 한국인들을 만나고 신환회에서 부터 친구를 만들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제가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실 그것은 제가 중학교 때 왕따 당하던 시절에 다른 아이들이 익혀 나가던 상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수업 듣는 친구들과 가끔씩 스터디 모임도 하고 한국인 클럽 몇개에 들어가서 친구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만나다 인사하는 사이 이상 이어지지 못 했습니다. 4학년 때 같은 회사에서 인턴을 하던 한국인 친구와 행운스럽게 가깝게 지내게 되었지만 그 친구가 하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이 나이 되도록 아무런 추억도 없는 제가 워낙에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대학교 들어 오기 전부터 친구들 만나다가 1학년 때 신나게 놀면서 추억 쌓고 학년 올라 가면서 행복한 추억들 만들어 가는 것이 몇몇의 특권이 아니라 대다수의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남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들이 제게 는 평생 단 한번도 생기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 괴로웠고 받아드리기 힘들었습니다. 졸업 후 뉴욕 금융권 회사에 취업 할 수 있었고, 이제 미국 나이로 30살이 되었습니다. 20대가 지나면 청춘이 다 지난 다고 하던데 저는 지금도 제대로 연락 하는 한국인 친구 한명이 없고 (그 친구와도 시간이 지나니 연락이 끊겼습니다)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요즘 너무 괴롭고 이렇게 외롭게 살아온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한심 하게 느껴집니다. 너무 털어 놓고 싶은데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 털어놓게 되었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에효 73.***.221.110

      결국 남는건 가족뿐입니다… 난 이말이 뭔지 뼈져리게 느끼고 있음..

    • 도도 174.***.131.247

      남는건 대학때 친하게지낸 베스츠프랜들

    • Premium 172.***.35.180

      젊어서 술마시며 시간 낭비안한대신 공부해서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직장을 얻으셨잔아요. 다 가질순 없죠. 어릴적 친구 그냥 기억 한편으로 있지 40 넘으면 보기도 함듭니다. 대학때친구도 그렇구요. 결국 사회 나와 만든친구, 이웃들이 중년이후 더 중요한 사람들이니 그렇게 생각마십시요. 사실 가족만 있으면 사회친구도 그냥 없어도 있어도 그만입니다.

    • 도도 174.***.131.247

      충분이 미국에서 젊어서 술마시며 시간 낭비하며 공부해서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직장을 얻는애달이 수두룩한데

    • G 71.***.151.138

      지금부터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살면 됩니다.

      사람사귀는건 한국에서도 대학졸업하고 나면 힘들어지는데..일단 가까운데서 직장에서도 찾아보시고 교회에도 나가보시고(더 늦어지면 이것도 애매한 나이가 됩니다)
      취미를 찾아서 동호회도 찾아보시고..정 아니면 인터넷에서 찾는 방법도 있는데..

      일단 혼자있는것에 대해서 먼저 편해지시고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인트로버트한 성격은 차근차근 천천히 하는데 익숙해져야 합니다.

    • G 71.***.151.138

      혼자서 즐길수있는 (하나일 필요도 없고) 취미가 있으면 그게 계기가 되면 사람들을 만닐때도 용감해지게 됩니다.

    • 송유나 174.***.139.184

      무용담 같이 늘어 놓는 그런 것들을 추억이라고 하며 부러워하지 마세요. 훌륭하게 살아오셨고요, 자기가 살아온 삶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세요. 충분히 그러실만해요. 현재와 미래만 생각하세요. 잃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술먹고 몰려다니며 논 것이 부럽던가요?

    • G 71.***.151.138

      나도 소설처럼 살아온 사람들얘기나 무용담 들으면 부럽긴 하던데요? 그 부러움의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지. 부럽다고 하는건 솔직함의 표현이기도 해요.

      근데 드라마같이 살고싶진 않아요. 특히 여자들하고 관계하다보면 너무 드라마가 많아서…

    • ddd 131.***.254.11

      한국애들 멀리해서 그래서 성공한거임.

    • Sean 66.***.94.96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습니다.

      진실된 친구들을 만들려고 노력해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 ㅋㅋㅋ 108.***.51.179

      김치랑 안엮여서 성공한거네 ㅋㅋㅋ? 코리아타운을 왜가 ㅋㅋ 중학교에 와서 그정도 노력이면 미국놈들하고만 어울렷을건데 미국인친구들 읍냐? 왕따 스탈이라 친구 없는거 같은데. 하긴 뭐 공부만햇으니 여자 먹어봣을일도 없겟고 좀 20대청춘이 아쉽긴하겟네. 난 20에 존나 놀고 그래서 여자 후회는 없고 지금 그럭저럭 산다. 추억은 많지 ㅎㅎㅎㅎㅎ

    • ㅋㅋㅋ 108.***.51.179

      참로로 외롭다고 김치년 아무나 만나지마라 김치년 만나는순간 인생 좃 되는 거임 명심해라 백인 위주로 알아봐라

    • 216.***.153.140

      Reminiscence 님이 부러워 하는 그 친구들. 후회하며 Reminiscence 님을 부러워 할겁니다.
      저도 왜 공부 안하고 놀았는지 엄청 후회하며 잘된 친구들 부러워 하고 있습니다. 쩝

    • 1234 50.***.189.21

      모든것에 공짜는 없듯이 인간관계에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 한 것 같아요. 그것도 생각보다 꽤 많이 필요하지요. 원글님께서는 그 시간과 노력을 다른 곳에 투자하셔서 바라던 곳에 와 계신것 같은데요. 선택과 집중의 결과로 이루신 것에 자부심을 가지셔도 되지 않을까요. 그동안 외로우셨다면 앞으로는 조금의 시간과 노력을 사람들 만나는 곳에 사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삼십대 이시고 대도시에 계시니 여러 커뮤니티가 많을 거구요. 이제부터 또 만들어 나가시는거죠.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인연 만들어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주말되시구요!

    • GG 223.***.189.9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장벽같아요.
      그 장벽을 넘으려고 더 열심히 사셨던것 같은데
      사실 그 벽은 본인이 허무셔야합니다.

      어린시절 아픔을 쉽지는 않겠지만 어여 잊으시고
      한국친구들과의 관계보다 본인에게 더 소중한게 많다는것을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그러다보면 차츰 그 답답했던 장벽들이 사라질것입니다.

    • 경험담 73.***.16.13

      회사에서 외국친구라도 꼭 한두명은 만들고 점심도 같이 먹으러 나가고 해보세요. 사회친구도 사귀려는 노력이 어느 정도 들어가야 만들수 있습니다. 첨부터 깊게 사귀려 노력말고 넓고 가볍게 만나는 기회를 많이 만들기를. 한국 친구는 외국 친구 사귄후 그래도 갈증이 날때 만들면 됩니다.

    • 지나가다 174.***.249.55

      제가 보기에는 해외생활에서 드는 회의감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중년의 위기같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한길로 쭉 달리다 보면 한순간 여러가지 회의가 들 때가 있죠. 그런데 문제는 인생이라는게 살면서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는 거 아닐까요. 님이 지금 아쉬워하는 한국 친구들과의 추억을 그때 만들었다면 현재의 성공은 없었을지 모릅니다. 학부 그렇게 잘 놀다가 망한 친구들도 많죠.

      지금이라도 다방면으로 인맥을 늘리도록 해보세요. 길은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꼭 한국친구여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 님과 동일함 199.***.248.81

      학교다닐떄부터 혼자 밥먹는게 일상이었음. 그게 25년전.
      그 당시 그렇게 다니면 다들 미친놈 취급했음.
      내가 친구들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너무 돈이 없어서 혼자 다닐수밖에 없었음.
      다들 용돈받아서 좋은 거 먹으러, 놀러 다니는데, 내 수중엔 정말 밥값밖에 없었음.
      과외해서 겨우 생활비 마련해서 졸업함. 4년동안 등록금만 대주셨음.

      현재, 연봉 40만불임.
      앞으로 100만불 예상함.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님. 그치만 그 때 그렇게 살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이 있었을까 반문함.
      님하고 똑같은 생각임.
      주위 친구들 다들 무용담같이 지 학교다닐때 어땠네 하는데…
      솔직히 좀 부럽기도 하지만, 그닥 부럽지 않음.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는 돈임.
      돈 많이 벌어서 60세에 은퇴후 세계여행이 꿈임.
      다 필요없음.
      친구? 돈쓰면 다 친구됨.
      역으로, 돈안쓰면 친구도 멀어짐.
      즉, 평생 제대로 된 친구 찾기 정말 어렵단 말임.
      내 평생목표는 미국인이든 누구든 평생,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사귀는 것임.
      내 애경사에도 올 수 있고, 진심으로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
      사실 마누라도 이게 안됨.
      마누라는 전형적인 한국 속물이라.. 돈만 밝힘…

      다시 태어나면, 난 한국여자하고는 결혼안한다.

      • 공돌이 218.***.188.56

        와 무슨일하시나요 궁금해요

    • 지나가다 174.***.12.252

      원래 미국문화는 대학부터 공부하는 문화임.
      노는 문화는 한국. 졸업제대로 할려면 앞만 보고 달리길.

    • 112.***.154.5

      나이가 저랑 같거나 한살차이일듯
      서른이면 아직 젊은데 그렇게 부러워하고 속 쓰려 할 필요없음
      친구랍시고 간 쓸개 다 빼줘도 결국 남는친구는 몇 없음
      인생에 정말친한친구 세명 있으면 성공한 삶이라고 하는데
      지금부터 만들어나가도 됌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나 스포츠 동호회 들어가서 사람들 사귀어봐요
      술 좋아하시면 보니까 한인들끼리 벙개같은것도 하던데 맘 편하게 가서 같이 한잔 해도 되구요
      이런 벙개는 한국보다는 미국 한인타운에서 더 활발히 하는거 같더군요(님처럼 혼자인 분들이 많음. 나이먹고 이민갔다던가 유학을 갔다던가 하는 경우)
      그렇다고 사람이, 친구가 그립다고 간 쓸개 다 빼주지는 말구요

      그리고 20대 지나면 청춘 끝이라고 누가 그럽니까 ㅋㅋ
      요즘 60대랑 예전 60대랑 느낌이 달라요
      요즘엔 60대도 노인취급 안하죠
      30대도 같아요 예전엔 30대 넘으면 아저씨 아줌마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요즘엔 뭐 결혼도 다들 늦게 하는 추세고 하다보니…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사람들 사귀어봐요
      겁먹지 말구요
      한가지 중요한건 먼저 다가가야됩니다
      먼저 다가가 보세요 연락도 먼저 해 보시구요
      모든사람이 날 좋아할순 없어요
      님도 님이랑 맞는사람이 있듯이
      이사람 저사람 많이 만나다보면 본인이랑 마음 잘 맞는 친구 몇명은 만들수 있을겁니다 ㅎㅎ

    • 지나가다 174.***.252.252

      말씀하시는 무용담이란 것이 과연 얼마나 소중한 추억거리일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 노력하시면서 지내온 것이 더 좋은 추억거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점의 차이로 보여요.

      참고로 말씀하신 무용담을 갖고 있는,, 젊은 시절 많이 논 것이 후회되는 사람입니다.

    • vb 24.***.237.54

      고딩 대학때 붙어다니던 친구들 물론 한국에 있어 그렇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페북으로도 안부 전하기 힘듭니다. 현재 직장에서 매일 보는 동료 보스가 말벗이 되고 있고 주말에 나가는 한국교회에 형 동생을 친구 삼아 지냅니다. 젊을 때 술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런 자리 나가며 나름 발을 넓힌다고 생각했습니다. 중학때 안좋은 기억 잊으시고 지금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눈여겨 봐뒀던 좀 괜찮은 사람 혹은 부류들 있음 슬쩍 점심 같이 끼어두 되냐구 물어보시든가… 아님 자연스런 기회에 스몰톡 해보시든가 하면서 말벗을 터보세요. 그게 시작일 겁니다. 굿럭입니다.

    • crabapple 24.***.118.11

      사람은 내가 못해본것을 그리워합니다. 성실하게 잘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좋은 인연을 만나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것이 어떨까요. 교회도 나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