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면접에서 진짜 기본적인 사항만 물어보네요. 제 지금 연봉이 자기가 채용하는 자리의 연봉보다 높다고..다른 자리가 있으면 추천한다고 하고 끝났습니다. 그래서 탈락이구나 생각했는데..방금 메일이 왔는데.. the hiring manager would like to have a 30 minute information meeting with you..라고 HR 에서 메일을 줬네요. 이건 무슨 회의일까요?? 제가 이런 프로세스가 처음이라서;;;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줄수 있는 연봉이 낮지만 그래도 님이 상관없다고 할 수 있으니까 대화하고 싶은 거죠

그냥 만나라도 보자 이런거죠 뭐.. 맘에 진짜 들면 매니저가 위에 결재라인에 졸라서 버짓좀 더 달라하는거고

기술적인 핏이 좋다는 가정하에 샐러리나 베네핏 차이로 초기에 회사에서 진행시키지 않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Hiring manager와 얘기하기 전 샐러리가 기대만큼 되지 않거나 조정의 여지가 많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내가 중단하죠.
어떤 분야의 어떤 회사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샐러리와 차이가 많이 난다면 조정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모든 과정을 마치고 팀에서 내 수준을 맞춰줄 수 있다고 할 수도 있죠. 제 분야는 그렇게 많은 조정을 해주지는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진행해보겠다 또는 내가 감안하겠다면 진행은 됩니다.
경험상 샐러리가 줄어드는 걸 감안하고 옮긴다는 것을 HR은 잘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샐러리와 베네핏의 차이로 진행하지 않거나 오퍼를 거절한 경험이 좀 있습니다).

매니저와 하는 얘기는 기술적이지만 포지션에서 요구하는 일반적인 것들, 경력/경험, 이직의 이유 같은 얘기를 하고 마음에 든다면 패널인터뷰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프로세스라면 매니저보다는 패널 인터뷰 평가가 좀 더 영향을 미칩니다.
이상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회사 채용 프로세스).

정말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있는 기업은 벤처이고 면접보는 회사는 미국내 대기업입니다. 벤처이다보니 job security 가 불안해서 연봉 조금 낮추더라도 리세션일때 견딜만한 큰 회사로 옮기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지금 제가 받는 연봉만 맞춰주면 좋은데..차이가 많이 나서 고민입니다. 차이가 5만 정도 납니다.

분야는 모르겠지만 그정도 갭을 팀에서 감당하기 어려울겁니다.
버짓을 너무 크게 넘어서면 매니저가 결정할 수 없어요 (대기업일수록 좀 더 복잡).
정말 옮겨가고 싶은 곳이라면 인터뷰에서 최대한 좋은 평가를 받는데에 집중하고 오퍼얘기가 나왔을 때 최대한 끌어볼려보는 수 밖에요.
상황상 단점은 이미 HR에서 샐러리 레벨을 언급했고 그 차이를 어느정도는 알고 감안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는 거네요 (협상카드 하나를 잃어버린).
좋은 결과가 나와도 상당히 고민될 상황이 올겁니다.
제가 최근에 정말 가고 싶은 곳에서 오퍼를 받았었는데 샐러리 갭을 줄이지 못했었습니다.
그쪽에서는 최대한 올렸으나 지금 제가 받는 샐러리는 거기에서 매니저급이 받는거라 조정 후 제시한 그 이상은 안된다고…
포지션은 Senior급이었으나 샐러리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Principal 급으로 올리기 까지 했음에도 $10,000이내로만 좁혀지면 해볼만하다 했는데 안되었습니다 (다른 베네핏도 조정이 안되는 곳이라 결국엔 decline).
샐러리가 높아지면 이직하는데에 그만큼 제한은 많이 생기더군요.
그럼에도 내가 감당하겠다면 되는겁니다….
건투를 빕니다.

저와 상당히 비슷하네여. 저도 senior 급인데..HR이 마지막에 technical expert 쪽으로 알아보겠다고 하더라구요. Senior 급에서는 제 연봉을 못 맞춰준더고 해서요. 근데..base만 감안하여 2만까지 좁혀지면..보너스 포함하면 비슷해지는거 같아서 오퍼를 받아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오퍼를 받아야 비교해보겠지만… 다시한번 조언 감사드립니다.

좀 더 첨언하자면, HR은 채용에 있어서 어떠한 영향력도 없습니다.
대기업으로 갈수록 그들의 구조도 복잡해서 스크리닝 담당 (리쿠르터), 인터뷰 코디네이터, 오퍼, 입사 준비 담당자가 다 달라요 (제 경우).
단순하게 나와 팀과 연결해주는 것이고 내가 필요한것을 딜리버리해주는 부서입니다.
실제 직급을 주거나 조정하는 것은 팀입니다 (특히 샐러리가 높아지는 급이나 expert 레벨이면 더욱 그렇습니다).
최대한 내 상황을 고려해준다고는 하나 지원자는 그들이 하는 업무의 하나이지 고객이 아니에요.
이런 상황에 있는 분들을 위해서 나중에 후기라도 올려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