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대기업 1년차 VMD 인테리어 유학고민

  • #3451087
    Julie 61.***.103.36 5589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있는 H대 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29살 남자입니다.

    VMD에 관심이 생겨서 관련 알바등을 하다가, 운이 좋게
    취직이 빨리되어서 외국계명품브랜드에서 VMD로 3년정도 일하다가, 급여조건이 맞지않아
    2019년 하반기에 공채로 대기업 VMD(디자이너)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는 아닙니다.)

    전에 브랜드에 있을때는 연봉을 약 3200선정도 받았고
    이번에 이직하면서 연봉을 4700정도 받고있습니다.
    (국내 디자이너 신입치고 높은 연봉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엄청난 연봉 상승이기도 하고, 좋은 처우가 맞습니다. 이대로 만족하면서 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VMD(디자이너)로서 명이 짧다고 생각해, 조금 남들보다 강점을 가지려면
    그리고 회사에서 높은자리로 올라가려면, 그리고 만약 교수까지 꿈꾸게 된다면 유학이 필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설하고(?!) 저의 꿈은 사실 성공하는것입니다.정말 솔직하게 얘기하면 돈도 많이 벌고 싶습니다. 인생을 보고 멀리 봤을때 유학을 하고 안 했을때 큰 차이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억 2천정도 모았고(어릴떄부터 모았던 돈입니다), 이돈을 가지고 지금 유학을 갈지 안 갈지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현재 인테리어나, 그래픽디자인쪽으로 유학을 고민중에 있습니다.
    다만, 지금 제가 경력으로 생각하면 내년(2021년) 9월정도를 입학을 생각했을때 아래와 같은 상황일것입니다.

    ———————————————————

    > 브랜드 2년 6개월 / 대기업 경력 1년 8개월 = 토탈경력 약 4년 4개월
    > 모은돈 1억 4천(예전부터 주식투자나 아끼는 버릇이 있어서 추후 계산해 보면 이정도 돈이 모일것으로 예상됩니다)
    > 나이 30살

    ———————————————————
    학교는 미국 상위권 사립대 석사 2년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시다 시피 학비만 2년이면 1억 4천이더라고요. 그리고 생활비도 뉴욕같은경우엔 만만치 않고요.
    그래서 장학금을 받지 않는다면 생활비는 신용대출로 대출을 받아 가려고 고민중입니다.

    결론은
    > 집이 넉넉치 않기에 만약 다녀오면 33살이 되어있을거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아마 대출 5000만원정도 돌아올거 같습니다.
    > 여행도 안가고, 사고싶은거 못사서 모은 귀한 돈이지만 여기쓸 가치가 있는지는,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하지만 다녀와서 다시 마이너스 매꿀거부터, 혹시 주제도 안되는데 괜히 유학갔다가 후회할까봐 조금 걱정이 됩니다.(뱁새가 황새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 제 얘기가 될까봐요.)
    > 주변에는유학간 친구들도 많은데 물론 다들 집안 형편이 여유롭습니다. 저와는 이야기가 다르죠. 그래서 감히 덤벼도 될지 고민입니다.

    그럼에도 가고싶은 이유는
    > 나중에 40세,50세가 되어서 너무 후회할거 같고, 무엇보다 옆에서 유학파인 친구들, 동기들 윗분들이 잘되는 모습보면 후회할거 같습니다
    >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회사에서 중역을 맡고 싶고, 나중에 교수(강사)자리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사실 27살떄 유학을 도전하지 않은거에 대한 후회가 조금 남아있습니다.

    저는 당장은 결혼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유학파에 대한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걸까요? 주변 회사에서 친구들얘기나 경험상 유학다녀온분들이 좋은 조건에서 일하는거 같더라고요.
    (그렇지만 당장 2억정도의 돈을 바로 보상받지는 못하더라고요.. 저도 물론 멀리보고 하는 투자입니다)

    결국 제가 궁금한건, 지금 모은돈으로 제가 바라는거 가지고 유학가는게 맞을지에 대한 여러분의 판단 부탁드립니다.

    p.s 그리고 살아보니까 이렇게 아껴서 살고, 이직해도 제 삶이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거 같아, 도약을 꿈꿔 도전해보려합니다.
    물론 1억 5천-7천이 큰돈이것도 알고있습니다. 23살때부터 여행도 한번안가고 정말 아끼고 아껴 만든 돈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쓸 생각이 들었던건 이렇게 살아도 남들이랑다를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떄문입니다.

    제가 다소 감정적인판단을 많이 할때가 많아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절실하고 잘 부탁드립니다.

    • 223.***.54.148

      제가 유학파에 대한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걸까요?
      >> 아닙니다 그러나 님이 장황하게 말한 거 유학안갔다오고 이룬사람도 많고. 유학 갔다왔지만 못 이룬 사람도 많습니다.
      유학이 뭐 대단한 거 아닙니다. 유학하는 사람 90%가 성공하고 싶엏지 심심해서 하는 사람도 없고요
      님이 원하는 선택 뭐 그리 의미 부여 저울질 하면서 조언 구할 부분도 아닙니다.
      여기 사람 님 경우 어떻게 알겠습니까
      대부분 도전의 미명하에 성공한 분은 권유 아닌 분은 비관이죠
      성공한 분 케이스가 님에 해당하리라는 보장도 없고요

      • Julie 175.***.32.161

        정말 보장되는건 없는거 같더라고요. 가서 하기 나름인거 같기도하고요. 말씀감사합니다.

    • 564 99.***.218.46

      자기가 하고싶은거 (원글님 경우는 유학)를 열심히 준비하고 (이미 1억 2천이나 모으신 행위), 그것을 실행하는거 자체가 원글님 인생은 이미 성공입니다. 소위 성공의 열매라는 출세니 고액연봉이니 남들앞에서 으시되는 것들은, 나중에 깨닫게 되시겠지만, 정말 의미 없는 것들이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것들에 지나지 않지요.

      결행하시길 바랍니다. 인생의 95%는 실천이고요, 인생의 의미는 저항입니다. 어느 유명가수의 “거꾸로 강을 거슬로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 처럼”이라는 노래가 오래된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도전하세요.

      굳럭입니다.

      • Julie 175.***.32.161

        좋은 말씀감사드립니다. 고민 더 해보려고 합니다.

    • 인생선배 96.***.40.95

      같이 일해본 경험상 유럽 명품업체들, 특히 불란서 놈들(Ri, LV, CH, LO..) 겉모습과 달리 내부 임금 많이 박하죠..ㅋㅋ 그래도 대기업 잘 안착해, 더 큰 꿈 키우고 준비한 점 칭찬드립니다. 다만 이 분야가 이 시기 겨우 올라간 커리어 포기하고 굳이 비싼 돈 드려 유학해 MBA도 아닌 디자인스쿨 대학원까지 가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미국 진출이나 영어 한계 극복 위함 아니면 직장과 모교대학원 병행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중간관리자 될 때(4-5년)까지 직장 커리어 및 국내 학교 인맥 더 키워보고, 주변 평판이 학벌/실력 한계 생각되면 그때 결단 내려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금전 준비는 지금 모은 돈과 앞으로 모을 돈 잘 키워 집 사시고, 유학 가야 하면 전세금으로 시작하세요.

      • Julie 175.***.32.161

        결혼적령기에 유학은 더 큰 리스크가 있을거 같고, 그때되면 어려울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ㅠ 하지만 유학도 막 엄청 간절하지는 않아요 솔직히.. 그냥 후회할까봐, 나중에 잘 안될까봐 하고자 하는거에요

    • 뜻대로 74.***.208.192

      뭐냐면 제생각에 다른나라, 다른 문화, 다른교육방식, 나 자신을 조금 넓히는 정도? 자기 만족이랄까? 그에 따른 사회적기회가 더 넓어지겠죠. 그러나 기회를 찾는 것도 내가 해야되고 뭐 하나 그냥 떨어지는것은 없죠.

      전 그쪽 전공자가 아니라 잘모르겠지만 주변에 계시다니 그들의 커리어패스를 보시고, 또 본인이 보시기에 성공한 사람들의 커리어도 보시고…

      그냥 제 친구 겪은 바로는 한국에 있을땐 학벌/연줄땜에 디자인 상하나 못받고 심사탈락됐다는데, 미국 유학하면서 각종 디자인상 쓸어담고 한국에 교수로 갔어요.

      • Julie 175.***.32.161

        사실 성공한 디자이너분들은 기업에 잘 안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기업에서 디자이너가 임원다는건 사실상 거의 불가능이고요.. ㅠ
        그래서 더욱 고민입니다. 유학이 성공가도는 아니더라고요

    • 뉴욕 24.***.96.81

      8년 정도 뉴욕에서 석사 밟고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이번에 귀국하려는 중에 있습니다.

      확실히 한국보다는 뉴욕에서 볼거리도 많고 여러가지 쉽게 접할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때문에 안목도 더 넓어 질 수 있구요. 한국보다야 더 자유롭고 스케일도 큽니다.
      나중에 후회하실거 같다고 하신다면 여건이 되신되면 해보는 것도 낫지 않나 생각됩니다.

      유학 왔다가 일적으로나 신분적으로 운좋게 잘 풀려서 인정 받아 정착 할 수도 있는거구요
      또 유학중에 배우자분을 만나 결혼까지 하실 수 있는 거구요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대신에 뉴욕 생활비용은 만만치 않다는거, 미국서 살면 saving이 힘들겁니다.

      나이는 글쓴이님 보다 더 나이드신 분들도 많이들 유학오시고 하니 나이보다는 신분유지에 더 신경 쓰셔야 할듯 하네요.
      학생신분이면 여러가지 아주 많은 제약이 있을겁니다, 마지막 학년이나 졸업하기 전까진 절대로 일을 할 수 없으니까요

      그럼 행운을 빌겠습니다.

      • Julie 175.***.32.161

        말씀감사합니다. 여건이 된다 = 집에서 서포트가 된다
        라는 의미인가요..? 저같은경우 대출을 5천만원정도 받아서 가야하는 실정인데, 이것도 여건이 된다고 생각해야할까요?

    • 미국 47.***.36.151

      미국에서 제대로 의사소통하려면 요점 위주로 간략히 쓰세요.

      • Julie 175.***.32.161

        결론 : 내가 8년간 모은 1.2억으로 단지 후회할까봐, 그리고 출세하려고 미술유학 갈것인가 말것인가.

    • 지나가다 104.***.156.178

      크게 성공하고 싶으시면 유학가신는거 추천합니다.
      하지만 리스크가 크다는것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디자인과 출신으로 성공하시는 분들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본인의 커리어를 돌아볼때 쯤에는 조직에 소모품이 아니였나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한번 큰물에서 놀아보고 싶다면 유학 가시고, 본인의 아이덴티티에 대해 항상 생각 하시면서 순간순간을 즐기세요.
      굳럭

      • Julie 175.***.32.161

        좋은말씀감사합니다.

    • 뉴욕유학 184.***.118.43

      아주 오래 전 저도 같은 고민했었습니다. 30대에 뉴욕유학하고 한국 명품업계 &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자입니다. 제 지인들 현업에서 끝까지 성공하신 분들 거의 모두 미국에서 유학했었고 브랜드 지사장, 디자인과 교수 등등 있습니다. 요즘 디자인계통도 유학 필수가 현실입니다. 교수가 목표라면 미국 석, 박사 꼭 하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석사만 해서는 기업 취업은 가능하나 교수가 되려면 해외박사가 유리합니다. 아는 분들 중에 미국석사, 한국박사 계시지만 모두 2년제 대학 디자인과 교수이고 미국석사, 박사는 4년제 사립대 교수로 재직 중 입니다.
      도전 하시고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 Julie 175.***.32.161

        교수가 최종목표. 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실은요. 저희학교같은경우는 미국석사만 해도 교수님 많으셔요 사실.. 그래도 좋은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 발도제 75.***.182.129

      현실적으로 조언 드리자면 비자가 안나올수도…
      글 작성자가 꼭 미국 유학을 가야하는 당위성이 떨어지고

      둘째는 지속적인 제정적 지원이 부모나 친인척으로부터 약속 되지 않으면 영사가 인터뷰할때 거절할 확률이 높음.

      알수 없는 미래를 구체화 하긴 어렵지만 님의 글엔 유학이 막연하게 성공의 필요조건으로 넣은거 같은데…

      제일 중요한 뭘 공부하고 싶나의 유학의 본질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시길…

      • Julie 175.***.7.189

        말씀감사드립니다. 영사 인터뷰시 재정적인 상황에 대한 증빙이 필요한가요?!

    • Six points 110.***.56.145

      안녕하세요, 2025년에 님과 같은 고민을 하다가 서치중에 이 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유학 다녀오셨나요? 현재 어떠한 상황인지 너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