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바마 석달 근무 후기

  • #3392827
    68.***.80.219 10905

    일단 능력없고 신분없어서 미국회사 못가고 헬라바마 한국회사에 있는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비하/욕 하시는건 겸허히 받아들이니 마음껏 욕하셔도 됩니다.

    왜 헬라바마인지 알겠다.

    요즘 한국도 안그러는데, 한국보다 더 꼰대짓거리가 만연함. 아직도 80-90년대 한국기업문화에 멈춰있음.
    까라면 까라는 문화.

    저는 한국에서 외국계 있었는데, 당시에 부장급 이상분들 거의 해외 거주 경험 전무임에도, 주도적으로 회의 이끌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는게 당연시 여겼었습니다.

    그 회사에선 영어를 못한다는거 자체가 숨기고 싶을정도의 무능력의 상징이었기에, 영어회의에서 통역을 끼고 한다는건 본적이 없음.
    하지만 여기는 미국에 있는 회사임에도 영어 못하는 사람만 필터링 되고 남아서 근무하나 싶을정도로 영어 못하는 사람천지.

    팀장급에서 조차도 영어로 회의 진행이 전혀 불가능해서 영어잘하는 사람이 통역을 해야만 겨우 진행이 됨.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이 여기 오래 계신분들 영어권 국가에 살면서 분명 영어 배울 기회가 충분했었을텐데
    왜 영미권 국가에서 거주해보지 못한 사람보다 영어를 못하는지 이해가 안됨…
    반대로, 한국에 있던 회사분들이 뒤에서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나에 뒤늦게 존경하게 됨.

    통역 별거 아닌거 같아보였는데.
    솔직히 말해서 동시 통역하면 2가지 일을 한번에 하기때문에 (듣기 + 말하기) 1시간만 하면 집중력이 후달려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듦…(일주일에 총 통역시간만 5-6시간은 하는듯)
    심지어 내 회의가 아님에도, 단지 우리팀 미국인을 위해서 내가 통역을 들어가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례가 빈번히 생김.
    덕분에 본의 아니게 동시통역 실력이 늘어나 버리나, 연봉은 그대로임.

    이 사이트에서 한국회사와 한인커뮤니티의 둘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을 욕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뼈저리게 느낌.
    그 전에 제 생각은 신분만 해결되면 미국회사를 노릴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기본 영어실력이 안되서 미국회사를 노려볼수 조차 없었던 것 이었음.

    야근은 기본 탑재. 주로 한국본사와의 회의 시간 때문.

    주먹구구식 일처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가 발생되 뿌리를 해결해야하는 방안이 나오고 새롭게 절차를 수립 혹은 기존절차의 수정이 나와야 하는데,
    그럴 의지가 없음. 일단 그거 해결하면 끝임.
    그러다가 또 동일한 문제가 터지며 무한 루프.

    회사 시스템/절차에 입각한 문제 해결이 아닌 개인의 경험치에 의해 문제점 보완을 중요치 여기는듯 함.
    그로인해 담당자 변경시 모든것이 scratch에서 시작하게됨.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면서 막상 뭔가 시스템 잡힌 커뮤니케이션이 아님.
    같은 팀간에도 내용 전달이 잘 안되고 매우 비효율적임.

    이전 회사에서 이미 초장부터 빡시게 구르고 굴렀었기 때문에 업무적으로는 힘들지 않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주변 사람들도 또라이 없이 정말 좋습니다.
    단지 근무 여건, 회사 문화가 납득이 안갈때가 있는겁니다.

    어쨌든 능력없는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 123 68.***.173.66

      고생이 많으십니다. 꼭 신분 해결 하시기 바랍니다

    • . 71.***.220.205

      자신을 폄하하지마세요. 님보다 힘든사람도 많고 어찌보면 미국에서 일하는거 자체가 축복일수도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당신은 그들 중 하나가 되지않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겁니다. 화이팅입니다.

    • 헬라배마 2년 거주 142.***.62.239

      한때 거기 있었던 사람으로서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절대 능력이 없다고 좌절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거기에서 그래도 열심히 경력 쌓으시고 남들 놀때 영어 공부 하시면 탈출/미국회사 가능합니다. 화이팅.

      • 68.***.80.219

        꼭 명심하겠습니다.

    • 헬라바마 174.***.138.0

      저도 거기서 일년 고생했었습니다..
      절대 지금 감정 잊지 마시고 원동력으로 삼아 준비해나가시길 바랍니다.

      • 68.***.80.219

        감사합니다 선배님

    • 눈감고 76.***.143.53

      저도 비슷한 백그라운드로 있다가 미국에 와서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다가… 이제는 제가 정말 무능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었으면… 될 놈이었으면 어디서든 빛을 발하지 않았을까.. 나는 한국에서 운만 좋은 사람이었나보다.. 라는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나는 정말 실력 있는 사람인가.. 그 실력이라는 게 과연 무엇이었을까…
      모르겠습니다..

    • Ed 72.***.184.111

      눈감고님 동감합니다. 능혁있다는 소리 듣고 살다가 여기와서 … 이제는 제가 능력도 실력도 운도 지지리도 없는 사람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사는 사람들 무슨 근자감이 그렇게 쌘지 엄청난 자신감에 놀라곤 합니다.
      막상 일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실력을 가지고 말입니다.

    • …. 96.***.20.50

      인생 초년에 고생하는것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좋든 나쁘든 자신의 좋은 자산이된 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든 기간을 거쳐야 좋은 직장, 좋은 사람들과 일하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올때 지금 현재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행복감이 더 증폭됨을 느끼게 될 겁니다.

    • 화이팅 174.***.2.126

      일을 잘하는 사람은 알라바마 한인 업체든 미국 좋은 회사든 어느곳을 가나 잘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해 하고싶지않은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지금 하는일에 깊게 생각하고 공부하려는 습관을 들이시면 분명히 좋은 기회가 올거라 생각합니다. 가장안타까운것은 알라바마에서 일하면서 현재 상황을 비하하면서 정작 아무 노력도 안하는 사람들입니다. 솔직히 안정적으로 살기좋고 조금만 똑똑하다면 편하게 일할수도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더 좋은곳으로 가고 싶다는 꿈이있다면 모든 열심히 일하세요.

    • 경험자 136.***.17.164

      저도 거기서 현채로 3년반이나 일했습니다. 한국에서 현지 채용되서 왔구요. 당연 미국 학위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포드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옥도 다녀와야 천국이 어디인지 압니다, 건투를 빕니다.

    • 하하 198.***.164.192

      뭔가를 모르시네요.
      주재원들은 일부러 영어 못하는 채 하는 겁니다.
      현지인들과 소통이 너무 원할하면, 오히려 중간에서 피곤해 집니다.
      주재원 입장에서는 무조건 본사의 비유를 맞춰야, 나중에 돌아가서 승진이 됩니다.
      현지 입장을 너무 강하게 전달하면 제거 대상이 되지요.

    • 앨라배마 174.***.18.2

      여기는 다 그나물에 그밥들이 잘 조화해서 비빔밥을 이루는 곳이랍니다…전투영어를 한다고 쪽팔린지 모르는 덩어리들을 L1비자 줘서 오고 J1비자 데리고 와서 똑같은거 가르치고, 영어잘하는 현지채용 불러와서 회의 주재시키면서 옆에 앉아서 쪽팔린지 모르고 다들리게 야 쟤 뭐래냐 분위기파악만 하고
      이런수준이니 죽을때까지 현기차 납품이나 하다 끝나는 운명들이지요
      어린애들도 이거 따라하다가 나이만 먹고 박힌돌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인생들…학교도 다시 못가요…. 딸려서

    • trhshgy 99.***.218.46

      앨라배마 한국계열 기업들은 앨라배마 주정부로부터 토지를 렌트받아 식민지를 세운셈입니다.
      식민지배자들은 당연히 본국에서 파견나온 주재원들이고, 식민지원주민들은 미국영주권이 없는 현지채용자들이지요.

      70여년전 조선반도를 식민지배했던 일본제국주의자들에게 습득했던 모든 스킬셋을 앨라배마 주재원들은 고스란히 식민지원주민들에게 적용해오고 있는 셈입니다.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안되면, 수천만리 떨어져 있는 아메리카 남부대륙 땅 한구석에서도 고스란히 재탄생하고마는 것입니다. 역사가 괜히 무서운게 아닙니다. 물론 한국대기업들의 식민지정책은 앨라배마 뿐만 아니라. 동남아나 그밖에 약자들이 존재하는 모든곳에서 수행되고 있습니다.

      • 덜덜덜 1.***.198.142

        ㅋㅋㅋㅋㅋㅋ

    • ㅁㅁ 192.***.52.196

      서울경기 외국계회사랑 알래바마 제조업 중소기업은 문화가 다를수밖에 없죠. 주로 울산 포항 군산 등지에 있는 2차 3차 자동차 부품회산데… 여기 다니시는 분들은 공장 근처에서 일하며 미국에 올일도 없고 영어를 배울필요도 없다가 회사의 필요로 해서 오게된 경우라.. 이런분들과 자비로 유학하고 취업하신분들과 문화가 같을수가 없습니다.

    • 헬라마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7.***.8.98

      ㅋㅋㅋㅋㅋㅋ 아 헬라마바 이 네글자가 진짜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