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병..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 #3507424
    향수병 174.***.13.37 3140

    안녕하세요..

    미국 생활 시작한지 4년차에 접어드는 30 중반 남자입니다.

    미국인 와이프와 결혼해서 미국에 왔고, 지금은 아이도 둘이고 얼마전에 시민권도 땄습니다. 그리고 직장도 안정적이고 돈도 꽤 주는 곳에 있어서 사실 남들이 봤을 때는 잘 살고 있다고 볼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저는 심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처가는 캘리 샌디에고라서 역시 멀고, 제 본가는 서울이라서 더 멀고,,,,

    미국 중서부에 뚝 떨어져서 가족과 떨어져서 살고 있으니,, 뭔가 애틋함이 더 커진다고 해야하나요…

    요즘 들어서는 이런생각도 합니다..

    연봉 11만 벌어서 뭐하나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면 더 이상 같이 보낼 시간도 없을 텐데 말이죠…

    다행스럽게 아직은 건강하시지만 이제 60 중반이 되셔서,, 조만간 장거리 비행이 힘들어지실 때가 올텐데,,

    저는 자식이라고 너무 멀리 살아서 명절에 찾아뵙지 못하고,, 손주들 자주 보여드리지 못해서 좀 슬픕니다.

    특히 제 자식들도 할머니 할아버지랑 노는 것을 좋아해서, 가능하면 더 자주 찾아뵙고 싶지만,,, 코로나에 그것도 어렵네요.

    미국에서 오래 사신 분들은 가족이 그리워질 때면,, 어떻게들 하시나요?

    요즘에는 연봉이 좀 떨어지더라도,, 오산, 군산, 대구 등에 DOD 연방공무원을 알아봐야되나,, 그러고 있습니다.

    • dsfgds 173.***.31.52

      향수병이 한번 왔다가
      미국병이 진하게 왔다가
      별생각없어져지고
      다시반복

      외국살이하면
      시간에따라
      저 stage들이 반복되는거같애요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셔요

      • Pet 24.***.227.189

        +1 정답 그리고 사랑은 내림사랑이 진짜입니다. 아이들하고 좋은 시간 많이 보내시길.. 진짜 빨리 커 버립니다.

    • 107.***.92.88

      부모님들이 손자들 못 보는걸 너무 아쉬워하셔서 저도 항상 죄송한 마음은 있어요.

    • 172.***.39.157

      제 이야기 같네요

      부모님이 나이들어갈수록

      부모님의 그리움이 커집니다

    • 평택 72.***.199.180

      저도 평택 미군기지안에 있는 회사들에서 잡 오퍼가 여러번 왔었는데 거절 했어요 연봉이 지금 받는거보다 적어서요. 근데 전 싱글이라 괜찮을거 같기도 해요..고민되네요

    • ㅇㅇ 222.***.61.87

      국제결혼한 사람들 진짜 한국 우울증 올정도로 엄청 그립고 꼭 돌아갈거라 생각하면 시민권 안땀

      본인은 그렇다쳐도 배우자랑 자식들때문에 한국 갈거면
      본인은 한국국적이어야하니까

      4년차에 벌써 국적이 미국이라면
      온지 3년만에 바로 국적신청한건데
      결혼이민인데 그렇게 빨리 국적바꾸는 결심하는게 쉬운게 아님
      보통 한국에 미련없는 경우 글케 함

      그리 심각한 향수병은 아니라고 생각됨

      원래 이민생활하면서 가끔씩 오는 거임.
      미국서 살면서 부모님 자주 찾아뵙고 사는게 맞음

    • 111111 172.***.223.199

      배가 아주 불렀네요

    • ㄹㄹ 184.***.205.37

      위에 222 댓글도 일리가 있음.
      향수병이 그렇게 빨리 온다는건 뭔가 상당히 고립된 상황이라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듯.
      환경을 바꿔보던가 와이프랑 상의해야할 문제.
      와이프랑도 사실 거리감이 자꾸 많이 들것같은 추측. 이건 외부적 리얼리티와는 상관없이 자기가 전에 몰랐던 것을 스스로 인식을 하게된거 같은데…예를들어 어느날부터 와이프가 나와다른 아주 먼 사람으로 느껴진다던가….어쨌건 정신적으로 엄청 스트레스받고 있다는 말임. 중증 미국병에 걸려 자기자신을 잘 몰랐던것.

    • 중부 67.***.175.151

      중서부면 콜로라도나 그 근처에 사나보네요. 캘리포니아로 오세요. 훨씬 낫습니다. 샌프란시스코나 엘에이 알아보세요. 한국도 13시간이면 갑니다.

    • 승전상사 98.***.109.5

      지금 사는 곳의 삶이 더 굳게 자리 잡을수록 한국에 대한 향수병은 덜해질겁니다. 아이들도 아직 “애기들”이죠. 애들이 자라면서 부모도 자랍니다. 커뮤니티에 아는 사람들과 친구들이 생기면서 사는 곳이 고향같이 되고요. 한마디로 정이 드는거죠. 이게 해결책이라고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는겁니다.

      단순히 향수병이 아니라,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은 또 다른 문제지요. 부모에게는, 자식이 가까이 있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잘 살아주는게 최고입니다. 나도 우리 애들이 어디에 자리잡을까 제한하고 싶지 않아요. 그저 잘 뻗어나가고 살길 바랄 뿐이죠. 만약 우리 때문에 애들이 기회를 버리고 가까이 온다면 오히려 괴롭고 실망스러울겁니다. 전화, 가능하면 화상 통화 자주 하시면 됩니다. 60대 중반이시면 아직 “젊은” 축이시네요. 부모님들의 사회 생활이 외롭지 않게 아직 신나게 많을 때입니다. 너무 먼 미래 걱정 마시고 지금에 충실하세요. 지금 내 자리에서 최선으로 살아보세요. 지금 여기에 정 붙이고 관심도 가지시고요.

    • 애틋함? 47.***.50.83

      애틋함? ==> 전 부모님과 한 30분 화상/주당 전화… 그 이상하면 귀찮아하세요. 친구분들과 모임도 많고, 요즘 같은 국제화된 사회, 집집마다 외국에 있는 자식들이 많은 관계로 (어떤 집은 통채로 미국에) , 부모님들이 자식보러 미국 방문 많이 하세요.

      연봉 11만 벌어서 뭐하나? ==> 더 버셔서 비즈니스로 1년에 한두번 모시면 좋을거 같아요. 건강하시면 70후반- 80까지 무리없으신듯.

      손주들 자주 보여드리지 못해서 슬픕니다? ==> 요즘은 나홀로/싱글족, 이혼한 자식들까지, 손주에 대한 기대/정이 예전 같지는 안은듯. 부모님들도 여가시간 즐기고, 친구들 만나시느라 바빠요. 오히려 유치원 비용부터 학비, 이리저리 선물 사달라 하는 통에 전화받기 두려우시다네요. 요즘은 코로나땜에 가까이 사는 손주들 오는것도 불안하시다 하네요.

      가족이 그리워질 때면? ==> 전 선물 보내드리거나 전화해서 괴롭혀요. 다른 형제/자매 분들이 한국에 있으면 좀 마음이 안정되죠. 일단 굳건히 마음 다 잡고, 코로나 좀 잠잠해지면 오고가고 해야죠.

      • ㅇㅇ 54.***.196.172

        11만은 커녕 20만 벌어도 비지니스 한번 타면 두달 저축 날라갑니다..

    • 부럽다… 12.***.109.138

      30대에 사랑하는 자녀 둘하고 와이프있고, 시민권받아 쫓겨날 염려없고,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연봉 11만불받고…
      향수병 걸릴 시간이 있나요?

    • calboi 73.***.28.61

      DOD도 좋지만 한국에 들어가 있는 외국계회사도 알아보세요.

    • Wr 172.***.17.89

      남캘리로 가보세요 향수병 싹 사라집니다

    • 레알팩트 50.***.222.101

      저도 미국인 여성분과 결혼까지 한 케이스입니다.

      조기유학생으로 미국에 왔고, 철 없을 때는 몰랐지만 군대다녀오고 머리가 어느정도 크고 나니까 부모님에 대한 마음도 같이 커져 갑니다.

      와이프 가정이 완전 전통적인 중서부 백인 가정이라 굉장히 family oriented 되어 있어서 친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많이 매꿔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ㅎㅎ

      코로나 때문에 계획이 틀어지면서 부모님 못뵌지가 1년반이 되었네요.

      그나마 시대가 좋아져서 영상통화도 매일하고, 언제든지 안부를 물어볼수 있다는거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혹시 부모님께 속 마음을 말씀해보신적 계시나요?

      제가 부모님께 말씀드렸을때는, 부모님 때문에 한국 오는 것을 극구 반대하셨습니다.

      슬프지만 언젠가는 부모님과는 헤어져야할테고, 지금은 제가 가장이고 저에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와이프와 자식들이라고 하더군요.

      혹여나 한국적인 것이 그리우시다면, 한인타운이 잘 되어있는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시는 것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한국처럼 말 통하는 친구들이 소소하게 모여서 한강 바라보면서 쏘주한잔 하는 그런 맛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매꾸는 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왠지 비슷한 처지인거 같아서 줄줄히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ㅎㅎ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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