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

  • #3690268
    재희 104.***.176.90 2072

    어찌어찌하다
    한국에 온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짧으면 일주일 길면 몇 달 있다가 가는게 전부였는데
    회사의 갑작스런 해고로
    3년 전에 아예 귀국하게 되었네요
    일도 하고 현재는 개인 창업 시작했고요..

    부모님 제외하고 가까운 친척도 거의 다 외국에 있고
    중학교때까지 친했던 친구들도 현재 거의 다 외국에 있어요.
    그런데 지내다보니
    인간들이 너무 이기적이고
    인간관계에서 뭘 얻고 얻어내려고만 하고..
    처음엔 잘 인지하지 못했으나
    ‘니가 주는건 너무 좋지만 내가 주면 그것은 나는 손해라 느껴진다’
    라고 하는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어떻게해서든 이용해먹고 뭘 빼먹으려고 하니..
    내가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너무 그러는 모습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마치 자신의 세상을 더 좋고 풍요롭게 하기 위해 당해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 처럼.. 하지만 자신이 배려해주어야 할때는 황당해하며 거부하는 사람들..
    마음 통하는 친구가 있으면 좋으련만
    인간관계가 무언가를 얻고 얻어내려고 하는 사람들은 뭐 얻어낼 것 있을때만 연락오고..
    내 마음을 온전히 보여주었을때 그것에 교감하며
    친하게 지내는게 아닌 그것을 보고 무언가를 얻기 위한 기회라고 여기는 이들을 보고 놀랐고 막막했습니다.
    그럴때마다 동창들이나 미국에 있은 친구들과 연락하며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온 지 3년이 지났으나
    저를 도와주려고 손을 내민 이는 단 한 명도 없었고
    자꾸 도와달라고 관심과 애정을 요구하는 인간들은 흔합니다.
    아마 이들도 어렸을때부터 친한 친구들과는 이렇지 않을까요??

    저는 모든 필요한 것을 돈을 내고 하는데
    귀국 후 저와 관계맺은 이들은 알게된 인연으로 자꾸 무언가 이득을 보려고 하고
    도움을 받으려하고 제가 필요하면 슬슬 피하거나 무언가를 리턴으로 원합니다.

    물론 모든이들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
    창업을 하다보니 인맥이 필요한데
    인맥들은 저에게 요구하고 부탁하고 얻으려고만 하지
    정작 제가 필요할땐 그 어떤 도움도 안됩니다.
    도움을 주려고 할땐 그 속내에 어떤 계산적인 것이 통해서 도우려고 하는 것이죠.
    어렸을때 친구들이나 친인척 인맥이면 분명 달랐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부모님께서 계시지만 한국에선 건물 월세로 그냥 조용히 사시는 분들이고 그냥 잘하겠지 하시는 것 같습니다. 연락도 제가 하지 그 분들은 거의 안하십니다.
    한국에 오니 저는 그냥 문화와 언어에 익숙한 나라에 혼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진정한 교감의 인간관계가 없는 것 같네요
    여자들도 제가 사겼던 여자들과 너무 다릅니다.
    철저히 계산적이고 물질적입니다.
    사겨도 이 여자가 날 좋아하는 것인지
    내 돈을 좋아하는 것인지 헷갈려
    단 한 번의 관계도 깊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냥 한국은 돈 벌고 사는 곳으로 끝나야 할지..
    진정한 친구도 친척도 아무도 없는
    그냥 익숙한 문화와 언어의 나라같습니다.
    나의 삶의 터전이었던 곳이 너무 그립네요
    내 나라는 아니지만 나의 모든 것이 있었던 곳이 그립습니다.
    그곳의 친구들이 그립고
    아무런 계산이나 잔머리 없이 교감했던 모든 이들이 너무 그립네요.

    이 곳에 계속 살아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일을 벌여놓았으니 멈추면 안되는데
    그냥 혼자라는 느낌, 교감을 통해 누구와 사귀는 것 포기하고
    그냥 돈 벌며 살아야 하는 것인지…
    그냥 종종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이지만
    내 나라이지만
    나는 그냥 이 곳이 외국같습니다.

    그냥 쓸쓸하고 씁쓸해서… 여기다 풀어놓습니다..
    미국이 너무 그립네요

    • omg 173.***.31.52

      같은것을 미국에서는 안느끼셨다니 놀랍네요? 저는 미국에서 매일 같은걸 느낍니다

      그냥 친구를 그리워 하시는것 같애요
      어느정도 나이들어서 만나는 사람들한테 어떤 어릴때부터 친구한테 느끼는 진심의 마음을 기대한다는거 자체가 좀 naive 하신듯 하네요

    • r1 45.***.132.41

      그게 나이 탓도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 갈 때 중학교 때 친구도 만나고,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도 만나고, 미국에서 박사과정 때 사귄 친구도 가끔 만나고 하는데 직장 다니며 친구를 만들고 하는데 아무래도 나이들면서 친구 사귀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 88 104.***.67.145

      어려서는 서로 모르고 이해관계없이 지내지요. 성인되면 어디서나 원글처럼 느끼게 되는 법인데 그걸 모른다는게 더 신기해요. 그래서 가족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고요. 근데 요즘엔 물질주의로 가족간에도 이해관계 따지는걸 보지요 심지어 부모자식 간에도.

      지금 몇살이세요? 철이 덜든건 같아요. 미국서 자라 너무 순진한건지. 사람은 한국사람이고 국적도 한국사람인듯한데 어렸을때의 환상속에 아직도 있네요.

    • 88 104.***.67.145

      교회에서도 다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너무 가진티 내지 마세요. 가진티 낼려면 너그러워야 합니다.

    • nt 174.***.67.82

      한국 vs 미국 문제가 아니라 아니라 원래 사는것이 그렇습니다. 어릴때 일수록 순수하고 나이들수록 이해관계를 따지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 11 69.***.153.148

      한국이 그런게 아니라 작성자님이 미국에 오래 살아서 그렇습니다. 저처럼 한국에서 평생을 살다가 미국에 온 케이스는 미국에서 작성자님과 똑같은 것을 느끼면서 삽니다. 그래서 자기가 살던 환경과 문화, 정서가 중요한것 같아요. 그걸 극복하는게 해외 생활의 큰 도전인듯하네요. 힘내세요!

    • 88 104.***.67.145

      환경 정서…

      물론 환경도 중요한데 사람의 마음가짐이나 성격도 그래서 점점 중요해지는거 같아요.
      그래서 나이들어 이곳저곳 이사다니며 사는게 절대 좋은게 아닙니다. 특히 가족없이 늙어가는경우는 더 그렇고요. 나이들어갈수록 어렸을때 추억하게 되고 고향 그리워하는 이유가 똑 같죠. 그래서 사람은 자고로 좁은 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야 늙어서 정서적 안정이 얻어지는거 같아요. 나이들어서도 국제적으로 이사다니은 사람은 죽을때 미아로 죽어요. 그래서 정착지를 잘 골라야하고 나이들어가면 사람좋고 경치좋은 안락한 마음에 드는곳을 찾아 정착해야 합니다.

    • 74.***.155.53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koala 97.***.70.62

      연애 부분에선 조금 동감합니다. 그런데 여자는 그 세상 어딜 가도 다 비슷비슷 합니다. 물질적인 여자는 어딜 가나 있어요.

      한국이 이런 여자가 조금 더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돈, 명예, 사회적 성공에 대한 집착이 비교적 심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특유의 정서적인 것도 있고 한국이 과거에 못살았던 이유도 있습니다. 당장 한국 교육열만 봐도 답이 나오지요.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여자에 대한 안좋은 스테레오 타입이 생긴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정작 한국여자보다 더 심한 국가는 중국입니다… 중국여자 돈 엄청 밝힙니다. 돈 밝히는 스케일이 다릅니다. 홀리데이 까지도 영업하는 중국식당들 보면 답이 나옵니다.

      그런 계산적인 여자를 만났다고 생각되면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면 되고 다른 인연을 찾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남자의 능력에 관해선 계산적일 수 밖에 없는 게 여자라는 동물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그 정도의 차이겠지요. 그 정도가 한국이 미국에 비해서 높은 것같기도 합니다. 좋은 여자는 어딜 가나 있습니다.

    • 아몰랑 24.***.252.191

      원래 끼리끼리 모이는거예요. 원글님께는 미안합니다만 인간관계 문제가 있다면 본인에게서 먼저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길 권합니다.

      전 한국 가면 아직도 집에서 저녁하고 자고오는 친구들 많습니다.

    • 여기 172.***.19.14

      다시 미국와라 한국은
      좁은 땅에 인간이 많아서
      애들이 또라이들이다

      툭히 한국여자는 니 목숨을
      뺏어갈수있다 뉴스봐라

      니성격이 미국이맞으면
      미국다시와라 잡을 사람도 없잖아?

    • Calboi 73.***.127.113

      미국은 더심하죠. 한국에서 가서야 그렇게 느끼셨다니 놀랐습니다.

      • ㅇㄴㅎ 104.***.67.145

        222222

        한국에서 학교도 안나왔으니 원래 친구도 없고
        일가친척도 다 없으면 당연히 어딜가도 저렇게 느끼겠죠. 꼭 눈에 띄게 도와주지 않아도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일가친척 지인이 알게모르게 자산이죠.

        미국에 지들끼리는 잘 알고 나는 아무도 모르는데 동양인혼자가는 파티에 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는 사람하나라도 있으면 좀 나아지죠. 그사람이 나를 꼭 도와줘서가 아니라.
        물론 이게 잘나가고 자신감 넘치고 사회적인 성격이라면 어느정도 상관은 없지만 힘들때나 사회적이지 않은 성격이면 많이 다르죠

    • ㅎㅎ 73.***.119.221

      뭔소린지…

    • Anti_미국이 72.***.167.222

      나이먹으면 다 그래..

    • 지나가다 104.***.166.31

      한국이 많이 바뀐거 같네요… IMF때만 해도 개인보다는 나라가 먼저였는데…
      저번 선거 결과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나라보다는 자기가 갖고 있는 기득권 즉 아파트가겨이나 세금이 먼저이고 나라가 어떻게 되든지는 생각안하는 나라가되어 몹씨 씁쓸합니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나라가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 재희 167.***.62.39

      안녕하세요. 글 작성한 사람입니다. 남겨주신 댓글들 정말 자세히 다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별 생각없이 글을 남겼는데.. 남기고 보니 속이 후련하더군요..
      저에게 정말 도움과 위안이 되었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시 돌아온 내 나라에서 느끼는 이 이방인 느낌이 당혹스럽지만 열심히 잘 살겁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편안함 32.***.145.209

      원글이 쓴대로 사는게 편하지 않나요?
      가끔 미국에 와서 향수를 달래세요.

      • 지나가다 58.***.253.154

        어디서나 마찬가지지만
        한국은 돈과 권력이 계급이죠.
        아무리 친하고 같은 밥솥에서
        식구로 지내 가다가도
        퇴직하고 돈 떨어지면
        개밥의 도토리 신세요.
        그 많은 사회 동아리 모임도
        돈으로 위세하고 자리잡는 세상이
        한국이요.
        정의 공정 민주주의를 외치는
        좌빨들의 권력 투쟁도 다
        돈챙기자고 하는게지요.
        소위 보수라는 것들도
        부정부패가 몸속 깊이 채화되
        가망이 없는 나라요.
        우크라이나를 보면 어찌 이런 나라가
        있는가 자괴감이 들어요.\
        먹고 사는 것은 선진국인데
        의식과 사고방식은 저열한 나라와 국민으로 전락했네.
        미국에서 돈 10억은 큰 것이지만
        한국에선 행세도 못하는 초라한 재산이죠.
        극도로 이기적이라 챙기는 것은 귀신같이 알아
        먹지만 희생 헌신 이타 이런 의식과 행동거지는
        개나 주는 국민.
        이러니 창신동모자 사건과 같이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굶어 죽는 참극이 벌어지죠.
        공무원들이란 것들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라도
        있을까요. 처 죽일 놈들의 세상 한국이요.
        빨리 미국으로 돌아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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