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서 선 보고 결혼정보업체 맞선본 얘기.

  • #3974845
    carp 184.***.13.242 414

    근 10년만에 한국갔더니(시민권 딴 직 후) 내일 모레 할애비라며 집안이 결혼 안한다며 난리 난리…
    그래서 2주 머무는 동안 맞선을 3번 보고, 결혼 정보 업체 만남을 한번 봤는데..결론은 실패.
    자. 왜 실패인지 알려드릴께요

    우선 결혼정보 회사에 적었던 남자 프로필
    나이 40
    외모 키 175(진짜) 몸무게 174lbs (77키로 되려냐..) 얼굴 평범
    학력 지방대 출신으로 적고 영문으로 학교/전공 적음 (외국대학명 적으니 지방대라 적었다고 핀잔 들음)
    직업 목수 ( 건축 구조 전공이라)
    연봉 한화 0억 (경력 12년차)
    기타 가족사항 등등 (부모님 노후 이런거 적으라 함)

    정보업체 매니저가 서류 검토 후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봄. 그리고 장난치지 마시라 함.
    미국에서 대학 나오신 분이 목수가 뭐냐고 하길래. 목수 맞다고 함. 근데 목수가 이렇게 돈 잘버냐고 하니 맞다고 함. 실제로도 돈 잘범. 암튼 은행 근무하시는 분과 첫번째 매칭이 되어 만났음.
    서울시청 앞 00호텔에서 봤는데, 미모…이뻤음. 나이 서른 셋 , 키 160정도 직업은 은행 대출 담당 직원.
    내게 던진 첫 질문이 토씨하나 안틀리고 정말 이랬음
    ” 사진보다 실물이 나으시네요 미국인이시라구요?”
    뭔가 썌~~~했음.
    암튼 커피 마시면서 대화하는데, 대부분이 자긴 미국가서 뭘 하고 싶다였음. 남자랑 만나 뭘 하겠다는게 하나도 없고 미국가서 자기가 뭘 해보고 싶다는게 대화의 핵심였음. 그래서 파토낼 작정으로 뭘 잘못아시는거 같으시네요. 저 미국인 아니고 한국인 입니다. 이랬더니 얼굴이 급 변함….그리고 서로 어색해져서 그냥…1분만에 일어났음.
    화난 얼굴로 나가는 그분 뒤를 쳐다보며 “커피값 내가 내야 하나 ” 이랬음…졸라 비싼데였음.
    암튼 비싼 가입비 날림. (본인이 원하는 매칭을 고르는건 돈을 더 내야 해서 안함) 내 돈은 아닌데…그래도 아까움.
    내가 아는 매칭 업체는 듀오 하나 만 아는데, 뭔 중매업체가 이리 많은지도 첨 알았음.

    두번째는 여동생 친구의 동생였음 (외모 이쁨, 키 작음, 29 어리니 피부가 참 좋다는 느낌을 받았음 )
    이미 나에대해 모든걸 알고 있는터라 뭐 딱히 할말이 없었음
    근데 얘도 미국타령만 늘어놓길래 그냥 집에 보냄.

    세번째는 아버지 친구의 딸의 친구 (키 작고 얼굴 평범, 37 노처녀)
    무슨 말을 해도 빵~ 터지는 사람였음. 나중에 나 놀리나…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근데 사람 말을 잘 들어주니 그게 또 좋았고 담날에도 만났음
    저녁 먹고 있다보니 친구들이 내가 여자랑 있다는게 신기하다며 보러왔음.
    우리 5명이 정말 친한 동기들인데, 한넘이 신천(잠실 옆동네)에서 지 대빵 모텔 물려받아 하고 있었음
    근데 걔가 이여자를 알아봄. 그리고 날 살짝 불러내 충고함.
    이 여자 얼마나 만났냐고 하길래 두번째라하니 바로 손절하라 함.
    애인 있는 여자라고…자기네 모텔 단골이라고…
    그말 듣는데 난 심란했음. 그래서 적당히 자리 파하고 여자 데려다 주고 집에와서
    담날 연락을 안했음….근데 그 여자분 계속 카톡 오길래 이렇게 얘기함.
    당신이 내 친구의 여친 같다라고…그리고 신천역 모텔 이름 언급함.
    그말 한마디에 연락 딱 끊어줌

    마지막은 연상녀였음. 자칭 마흔 하나 노처녀 (실제로는 더 연상 같았음, 실 나이 모름)
    울 엄니 동창의 조카라 했음. 나이는 많아도 집안 재산이 어마어마 하다며 무조건 잘되라 하셨음
    만나보니 얼굴이 아~~~광대가 승천한 여자였는데 돈이 많아서인지 전부 돈으로 바른거 같았음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부 명품에 손톱도 붙이고 나왔음. (갠적으로 긴 손톱 붙이고 손가락 안쪽으로 컴퓨터 자판 치는 애랑 학부때 실험실 멤버였는데, 그 손톱이실험에 방해가 되는 바람에 남자 팀원들 전부가 싫어했음. )
    얘기를 들어보니 진짜 부동산부자였음. 근데…자기는 미국이 싫다고 함. 고생하기 싫다고 함.
    한국에서 상가 월세만 받아도 매달 해외여행 갈 정도로 여유 있다고 했음 그러면서 날 맘에 든다며 미국 가지 말라고 하며 웃는데, 안보이던 눈가 주름이 쫘~악 보임. 급 정내미 떨어져서 억지 웃음 보이다가 그래도 밥은 잘 얻어먹고 나옴.
    여자가 먼저 돈 내는 건 처음 봄.
    이 분이랑 가기 전날까지 몇 번 더 만나다가 공항 출국하면서 카톡 보냄. 인천 공항 사진.
    전 미국인이라 미국가서 살아야 한다고 했음.
    미국 도착해서 버라이존 유심칩 끼우는데, 카톡이 왕창 와 있었음 (나 구형 픽셀폰임)
    좀 후덜덜한 내용으로 도배를 해 놨고, 기분이 많이 나빴는지 안좋은 내용이 많길래 정중히 사과 드리고 차단함.
    이분이랑 만나며 느낀건 남자를 자기 발밑에 두려함.

    암튼…집에와서 이시간에 load calculation 하다말고 몇 자 적어 봄.
    역시 여자는 미국에서 만나고 사귀어야 한다고 생각함.
    무슨 뜬금없는 말 같지만, 아무리 미국에 대해 많이 안다고 하더라도 살아보지 않으면 모름
    학교에서 공부 치열하게 해봤고 H-1B추첨 떨어질까 노심초사 걱정도 했으며, 영주권 스폰 땜에 회사랑도 어렵게 어렵게 지내다가 겨우 영주권 받고 한숨 돌리는데 팬더믹 그리고 레이오프
    이제 좀 한숨 돌리고 살려는데 트씨 아저씨가 울 사무실 일감을 다 줄어들게 하고 있음.
    그래서 힘든 날의 연속.

    여자 만날데가 없음. 교회 안다님. 종교 무교, 직업상 맨날 수염 많은 머스마들과 문신 가득한 형아들과 입씨름 함.
    취미생활 (골프 테니스 다 했었는데 엘보가 와서 강제로 못함) 주말 하이킹 (혼자) 가끔
    주변에 아시는 분들….별로 없음. 직업적으로 만나는 사람은 동양인이 별로 없음
    2-3년 더 있다가 여자 자체를 만날 기회가 없으면 연애 자체를 포기하고 여행을 다닐까 생각 중임
    울 건물 16층 사시는 한국 형님이 2년6개월 살고 이혼하신 분인데, 결혼하지 마라함.
    특히 수입녀(???)는 절대로 쳐다보지 마라고 하심.

    끝.

    • 100.***.222.231

      일기는 일기장에

    • 형배 174.***.96.190

      내 말했제 ? 했제? 한녀랑은 절데로 결혼 하지 마라이 지옥을 경험 할거래이
      꼭 한녀랑 한다면 다음 조건을 갖춘 한녀랑 할것

      1미국서 태어난 한국을 한번도 안가본 한국여자 여행 삼아 일주일 간거 빼고
      2한국서 태어났지만 돌전에 말배우기 전에 미국으로 온 여자 돌만 지나도 벌써 이미 한녀가 물들었다
      3
      2번 여자인데 한국말 못하는 여자 2번인데 한국말 하면 벌써 물든 거래이

      뉴욕이나 근처서 일하거나 일했던 여자 그 여자들 물이 안좋데이

      결론 그냥 혼자살아라 늦게 결혼 하면 이것 저것 보게되고 거의 99% 이혼한데이

    • 지나가다 47.***.38.139

      재미있게 잘 봤어요.

    • 결정사 95.***.217.73

      한녀들이 미국시민권이라면 사족을 못쓰긴해 대사관가서 유학비자받으면 미국와서 공부는 안하고 자꾸 결혼하고 눌러앉아버리니까 20대 여자들은 비자거절율 높음. 그리고나서 영주권 받으면 몇년후 이혼함. 이렇게하면 출산육아안해도되고, 20대후반~30대초반에 미국에서 신분도 해결되고, 재혼하기에도 좋은 나이ㅎㅎ

    • K 73.***.182.97

      집안 눈치볼거 없지 싶습니다. 독신도 괜찮습니다. 살다보니 결혼상대 먄나게 되면 하는거고 아니면 그만이져 뭐… 한국에서는 처신 잘하셨다 싶습니다.

    • 1234 68.***.81.141

      근데 글쓴이 니놈도 장가가긴 텄다.. 장담한다 니 맘에 드는애 만나면 게가 널 싫어할거다 ㅎ

    • 대단쓰 107.***.253.49

      정복자 건물주 이야기 잼나네 ㅋ

    • 펜펜 50.***.56.24

      허허허, 3자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건 여자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것은 힘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벌써 경험해본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맛있는 코스요리를 먹어도, 처음에는 감동이지만 몇번 먹어보고 나면 뭐 그런가보다… 경치가 훌륭한 자연/절경을 봐도 처음에는 감동이지만 몇번 보고 나면 산/바다 그게 그거지..가 되고, 어여쁜 여자/멋진 남자와 밤을 지세워도 처음에 콩닥콩닥 하던 것이 사라지고 말죠. 그 첫경험은 강렬하게 오래가고 혹은 사실 보다도 더 맛있었던/좋은 기억으로 남기도 합니다.

      첫 사랑이 해줬던 떡볶이가, 내 일생에 제일 맛있었던 떡볶이라고 조작(?)된 기억으로 남아서, 백종원님이 엄선된 재료로 객관적으로 더 맛있는 떡볶이를 해줘도, 30년전 떡볶이 보다는 덜 맛있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요세는 넷플릭스/유투브 쇼츠/게임/야동등 시간 가는줄 모르게 할것들도 너무 많고 해서, 결혼 안하고 연애조차 안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글쓴님도 결혼 안해도 이상할것 하나 없어 진것 같습니다.

      10년20년뒤에 50살60환갑에도 솔로로 있는 것이 괜찮을것 같으면 전혀 문제될것이 없지요. 하지만 그때 까지도 혼자인 것은 아닐것 같다면, 지금이라도 더 노력해서 누구든 많이 만나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년일년 더 시간이 갈수록, 나도 상대도 더 많은 경험을 각자가 하게됩니다. 이것은 나를 만나기 전에 경험을 존중(?)하고 마음에 안드는 경험이 있더라도 묻지 않거나 너그럽게 넘어갈줄 알아야 한다는 거죠.
      (그게 성격상 불가능하다면, 12살 이상 차이나는 어린 친구랑 연애/결혼해서 도둑놈 소리를 듣는 방법도 있습니다.)

    • 무명2 147.***.196.214

      오!😱남이야기라 잼나게 볼수있으나 실제이런분들 많으니 나로서도 위로한번드립이다. 내 막내 처남이 이제 진짜 48 살 만으로 되가는데 이젠 결혼이야기자체를 안꺼냅니다. 금기어죠. 노코멘트. 그래도 선까지본다는거는 관심있다는것일테고.
      미쿡사람들은 APP으로 전부만납니다. 내친구도 이혼하자마자 벌써 5번째 돌싱녀랑 데이크중이고 내아는 젊은의사도 APP으로 만나서 결혼까지하더군요. 거기까지 해보란것안 아니고
      의외로 이상형이 현모양처에 돈많은집 아가씨를 바라고 돌싱아니고 문어발아니고 겸사겸사 미쿡와서 직장도잡을수있고 다하 준비된사람을 찾고자할텐데 그런사람당연히 있지요. 당연!
      의외로 학교에서 공부먼하는 여자교수나 연구원이 잘어울릴듯합니다. 내후배 여자교수들은 전부 미혼이야. 동문회갔다가 힉껍했네.
      꼭 동종직업찾지말고 무슨수를 써서라도 지역사회에서 (미쿡) 찾아보세요. 못만나서 그렇지. 교포님 딱맞는 스퇄 의외로 많을겁니다요

    • 넌배은망덕 83.***.112.25

      오바마 바이든시대에 뺑이 치든게, 트럼프각하님한테 시민권 받고 험담이나 하고 자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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