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의 코멘트

  • #3767868
    0000 129.***.195.222 1935

    지도교수는 젊고 제가 첫 지도제자 중 한 명입니다.
    그동안 적어도 십년 넘게 경력을 가진 테뉴어 딴 교수님들하고만 일하다가
    제 또래기도 하도;똑똑하고 생산성 높을 시기이고 배울 점이 있겠다 싶어서 선택했는데요.

    전반적으로는 좋아요. 배울 점도 있고.
    근데 가끔 논문 등 수정하려고 코멘트 남겨놓은 거 보면 은근히 저를 무시하는 듯해서 굉장히 우울해지네요.
    예를 들어 지금 논문 하나를 리비전 중인데 리뷰어 중 한명이 xy처치를 왜 안했냐는 코멘트를 남겼거든요.
    다른 논문들을 보아도 xy처치를 안한 논문도 많고 그다지 큰 영향이 없을 거 같아서 제 생각을 남기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덧붙였는데
    그걸 안했니? 기본적인 건데…이런 식으로 코멘트를 남겼더라구요.
    그리고 결국은 저는 분석을 다시 다 하게 생겼죠…

    그것까지는 좋다 이건데, 지도교수로서 이게 그정도로 기본이었으면 지난 일년간 논문 쓰고 수도없이 리뷰할 동안 한 번 지적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싶네요.

    암튼 지도교수가 살짝 독불장군인 경향이 있는데 어이없는 거는 미팅에서 만나면 세상 그렇게 좋은 사람일 수가 없습니다.

    이런거에 기분상하면 제가 손해니 걍 참고 넘어갸아겠지만 오늘은 참고 참다가 어디에다가라도 안 털어놓으면 진짜 홧병걸려 뒈질거 같아서 여기라도 써봅니다.
    힘드네요. 진짜 더러워서 빨리 졸업하고 더 좋은데로 떠나버리고 싶습니다.

    • see 72.***.183.120

      that’s not too bad.
      lower your expectation on him/her.

      • 유학 97.***.64.183

        원글님 마음 이해 합니다.
        그런데요
        이상황이면 점점 힘들어집니다.
        교수라 괴수라도
        하라는 대로 안따라하면
        원글님만 힘들어 집니다.
        영혼을 내려 놓으셔야 합니다.

    • d 76.***.207.158

      지도 교수가 자기도 테뉴어 받을려면 몇년간 엄청 스트레스 받겠군요. 젊은 지도교수가 그런 경향이 있는듯 하네요…별로 특별할건 없고. 같은 또래라 더 힘드시겠어요. 그냥 하라면 하는 시늉이라도 하세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지 말고요. 젊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아닌걸로 똥꼬집 계속 피우는 경향 있어요….스스로에게 남에게 자꾸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미팅에서 나이스한것도 나이스하다는걸 다른 사람에게 몇년간은 꼭 증명해야 하니까…실제로 나이스 아든 말든.

    • brad 0 136.***.58.35

      지도교수 입장도 생각을 좀 해보시고요. 인격이 완성된 노교수도 아니고 님이 얼마나 한심하겠습니까.
      열심히 하시길.

    • 1 99.***.78.178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님. 그냥 해달라는거 다해주고 다시는 같은 “실수” 안하고 빨리 졸업하고 떠난게 우선 순위임.
      긴 말 안하겠음.

    • 0000 129.***.195.222

      네 제가 뭘 어쩌겠어요 아무 힘도 없구요 외국인이니 또 얼마나 만만하겠어요. 암튼 지금 걍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분석 다 하려고 판짜는 중입니다. 이놈의 노가다 다시는 안할줄 알았더만 ㅠㅠ 암튼 도움되고 인신공격 안하는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만 고맙습니다

      • see 72.***.183.120

        Be proactive.
        If you feel like a slave, people will treat you in such a way.

        • 0000 129.***.195.199

          “Sorry to say that, but most PIs will not like you (according to your response).”

          I happened to see your original response before you edited it. Please do not be presumptuous as you barely know me. Honestly, I am not even sure if you could comprehend my situations as your advice has not been helpful at all unfortunately

          • see 72.***.183.120

            That was my honest opinion. 🙂 , but I deleted it because I don’t want to make you feel bad.

            At the moment, probably it’s better to hear your PI’s opinion, not your biased opinion.

            I, of course, can not comprehend your situation, but I can cleary see your personality through your response.

            If I add a comment, I have been in academia long enough, and I have seen many guys like you who always say they are a victim.
            Well, that’s true, eventually.

    • 22 99.***.51.61

      새로 부임한 젊은 교수들이 오히려 대학원 시절 고생한거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인지 점수 가지고 째째하게 굴고 학생들 하대하고 God Complex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흠… 73.***.238.139

      글을 보니 이제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는 분같아서 옛생각도 나고해서 글 씁니다. 일단 알아두셔야 할건, 지도교수는 모든걸 알고있는 신도아니고, 학생의 마음일 읽을수 있는 독심술사도 아닙니다. 님이 물어보지 않는이상 지도교수는 님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어디서 고생을하고 있는지 알기 힘듭니다.

      코멘트에 대해서는 “다른 논문들을 보아도 xy처치를 안한 논문도 많고 그다지 큰 영향이 없을 거 같아서” 라는 이유에 따라 스텝을 건너뛰셨습니다. 이 스텝이 베이직한 스텝이라면 논문 리뷰어 및 지도교수는 당연히 의문을 갖게됩니다. 여기에서 님이 해야할것은 그들을 설득시키는 겁니다. 다른 논문들을 보면 이 스텝을 건너뛴 경우도 많고, 우리 실험과 비슷한 경우처럼 보여서 나도 스킵했다고 지도교수한테 응대를 해야합니다. 그러면 지도교수는 님이 레퍼런스한 논문들과 님의 실험 컨디션이 어떻게 다른지, 또는 님의 주장에 동의해서 우리도 스킵해도 되겠다 라는 결론을 내릴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님은 지도교수의 물음에 논리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겁니다. 님의 대답이 맞든 틀리든, 그런 디스커션을 통해서 지도교수는 학생의 리서치 능력을 파악할 수 있죠. 간단하게 지도교수는 거의 대부분 님을 공격하는 입장이고 님은 방어하는 입장이 되어야 합니다. 님이 논리적으로 방어할 능력이 갖추어졌을때 학위가 주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박사논문 “디펜스” 라고 불리우는 거죠.

      님이 제시한 상황에서 가장 멍청한 대응은 교수의 질문(공격)에 아무말도 못하고있다가 나중에 혼자 “지가 뭘안다고”, “역시 교수 초년생이라 그래” “내가 외국인이라서 무시하는건가 보네” 등등, 이유를 다른곳에서 찾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모두 자신을 방어하고 내탓을 남탓으로 돌리려는 성향이 있지만, 이런 성향은 자신의 발전에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님이 실행한 연구는 님이 제일 잘압니다. 지도교수보다도 1저자인 학생이 더 잘알아야 합니다. 지도교수가 질문을 던지면 항상 논리적으로 답변할 준비가 되도록 노력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지도교수가 하라는데로 해야되겠죠…그리고 지도교수는 “얘는 이런 기본적인것도 모르네” 라는 잘못된 편견을 갖게 되기 쉽습니다.

    • ?? 69.***.250.102

      지도교수보다 글쓴이 성격이 더 문제인듯… 더럽다는 둥….

    • ㅇㅇ 107.***.65.26

      졸업하긴 그른듯

    • 박사 99.***.78.178

      박사과정 졸업은 논문을 쓰는 그 분야에서는 지도교수보다 더 잘 알고 지도교수를 설득할 수 있을 때 가능함. 말빨 + 지식 + 논리.
      지도교수는 펀드 따오느라 바쁘고 랩 돌리느라 바쁨. 그냥 한 마디 툭 던지면 상처받지 말고 반응을 보는거니까 잘 설명해주면 됨. 그게 안되면 처음부터 완벽한 논문 초고를 쓰면 되는데 박사과정생은 당연히 이게 힘들고. 그냥 내 지도교수 하나 설득 못하는데 어떻게 리뷰어를 설득하고 회사를 가든 어디를 가든 다른 박사들을 설득하겠냐, 이런 식으로 생각해야 함.

    • 지나가다 73.***.228.208

      그래도 마음 속에 있는 조언을 가감 없이 님에게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사람은 아마 님의 현재 젊은 지도교수가 님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싫으면 다른 곳으로 가야죠. 나중에 회사에서 일하게 되면 님 메니저는 절대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말하지 않습니다. fire 전날까지도 님에게 정망 훌륭하다 일 잘한다 하고 항상 기분 좋게 해주는 말만 하다가 어느날 HR과 30분 면담하고 회사에서 짤리는 순간에 메니저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될 겁니다. 그 젊은 지도 교수도 별 이상한 학생들 다 경험하고 나서 산전수전 겪으면 어느덧 나이 들 것이고 예전의 진지한 자세는 사라지고 맘에도 없는 말하는 흔한 노교수가 되겠지요.

    • 논문이 업인사람 129.***.69.147

      포커스를 지도교수의 인성이나 커멘트에 맞추시는 것 보다는 논문 리뷰 커멘트에 맞추시고 보시는게 어떨까요?
      글쓴님께서는 결국엔 해당 논문에 달린 리뷰어의 커멘트에 성실한 답을 해야 편찬될수 있어요.
      저는 교수는 아니지만 논문을 여지것 업으로 해온사람이고, 또 논문 리뷰도 종종 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리뷰어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논하자면, “다른 논문들도 하지 않는 분석이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 라는 답변을 받아보면,
      리젝을 시킬거 같습니다. 리뷰어의 커멘트에 반박을 하려면 주장과 근거 그리고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논문들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라는 답변에 그 근거로 그런 논문들의 doi를 붙여보았자 큰 효과가 없을 거 같습니다. 제가 글쓴님이라면, 논문이 accept되는거에 포커스를 맞출거고, 리뷰어가 요청한 분석을 포함시켰을 것입니다. 그 분석을 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는게 오래걸린다면, 지도교수가 corresponding author일 테니 지도교수를 통해 저널 에디터한테 논문 revision에 기간에 대한 extension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제 경험상 리뷰어의 커멘트에 성실히 임하면 어떠한 major revision 요청을 받더라도 결국엔 다 accept 되었습니다.
      지도교수의 입장에서는 리뷰어가 요청한데로 해주면 되는데, 다른논문들에서 해당분석을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안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학생의 커멘트가 달리면, 학생을 이해하기 매우 어려울거 같습니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적어도 글쓴님께서 지도교수한테 “다른논문에서는 해당분석을 한 내용을 많이 보지 못해서 포함안시켰는데, 리뷰어가 지적을 했으다. 그런데 시간이 부족할거같고 너가 에디터한테 리비전 extension을 해주면 내가 그 부분에 대해 보안을 하려고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고 물으셨다면 박사생으로써 박사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발걸음에 더 가까워지졌엇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