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분야 교수

  • #3382396
    교수 141.***.190.54 812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학위하고 미국에서 포닥중입니다. 진로때문에 고민하는데,

    선호도는,
    “한국 중상위권 이상 학교 교수 >= 미국 산업계 >> 기타 (한국 기업, 한국 중하위권 대학 등등)”
    입니다. 그리고 미국 산업계로 간다고 해도 5년 정도 후에 한국 학교로 가능하면 옮기고 싶습니다. 안된다면 남아야겠지만서도..

    지금이 한국 학교, 미국 산업계등 시즌이라서 공고가 많이 올라와서 고민 상담 드립니다.
    우선, 분야는 제어 공학입니다. 여기에 CS 하는 분들 많으신 듯한데,
    제어공학이나 CS도 그렇고 수학 백그라운드에 이론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가서, 자기만 잘하고 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든 할 수있다고 생각했는데요 (CS 전공자들만큼 코딩은 못하지만, CS분야의 reinforcement learning 등 제어공학과 겹치는 부분을 주로 연구 중입니다)

    한국에 중하위권 대학 (ex: 지방거점이 아닌 지방 국립대, 서울 하위권 등)에 공고가 올라오는걸 보고 홈페이지를 가서보니, 공동 연구하기는 힘든 것 같더라고요. 특히나 이론부분이 중요한 대학에서 학생 수준이 높지 않은 대학에서는 대학원생을 받아도 랩운영에 별 도움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에는 중상위권 이상 학교로 옮겨야 할텐데,
    “이론 분야 하시는 분들은 어찌됬든 논문 쓰고 교육하는게 주업무인 중하위권 대학이라도 들어면, 컴퓨터 한대랑 지식만 잘 갖추고 있으면 혼자서 연구 해서 다른데로 옮길수 있는 찬스가 생긴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그래도 수준 높은 동료 혹은 학생들이랑 있어야지 논문도 나오고 연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요즘들어 미국 산업계로 도전해서 박사받은 사람들이랑 일하면서 서로 자극되면서 배우고, 또 퇴근해서 논문에 집중해서 논문 수만 잘 관리한다면 오히려 한번에 상위권 학교로 가는게 제 커리어나 채용 확률 측면에서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일단 자라도 논문 쓰는데라도 들어가야할지… 실제로 미국 회사로 부터 펀딩받아서 포닥 중인데, 그 팀에 박사만 있고 일하는거보니 거의 대학원 랩이랑 비슷하게, 서로 공부하고 세미나하고, 실적나오면 페이퍼 쓰고 재밌게 연구하더라고요 (물론 그 팀이 완전 선행쪽에 가까워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지난학기 한국 서울권 상위권 학교들만 몇 개 써봤는데, 1차 서류는 다 통과해서 돈도 제대로 못받고 한국만 들락날락 거리고 최종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제 현실적으로 학교를 낮추든지, 아니면 미국에서 스펙을 더 쌓든지 결정을해야 할 것 같습니다.

    • Mass 174.***.65.141

      저도 비슷한 고민하다가 미국 대기업에 취직했어요. 전 미국에서 박사. 포닥하고 미국 교수하려고 지원했는데, 오퍼받고 보니 연봉이 너무 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인더스트리로 나왔어요.
      그런데 오고보니, 괜찮은 연구를 연구비 지원 빵빵하게 받아가면서 하고, 논문도 발표하고 학회도 다녀서 만족하면서 감사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만약에 미국 작은 대학교에 교수로 갔으면 막 일년에 50만불씩 연구비로 쓰고 이런건 못했겠져.
      요즘은 많이들 학계에서 업체로, 업체에서 학계로 경계가 무너지는듯해요. 적어도 미국에서는요.

    • ㅇㅇ 174.***.25.42

      미국과 달리 한국은 서열제라 일단 하위급대학 교수로 가면 그 위로 이동하긴 매우 힘듭니다. 게다가 장시간 포닥의 문제는 한국에서 나이도 중요하게 때문에 기존 교수들이 나이 많은 신입 교수를 싫어합니다. 장기적으로 한국의 하위급 대학은 수십년 후 학과 통폐합이나 학교 존립 자체가 의문일듯 합니다. 말 그대로 학생들도 연구할 역량이 아니고요. 젤 좋은건 빨리 한국 상위권 대학에 넣어서 자리잡는게…

    • 64.***.145.95

      1차 서류는 다 통과해서 돈도 제대로 못받고 한국만 들락날락 거리고 최종에서 탈락…….ㅋㅋㅋ

      이게 뭘 말하는 것인지 아직도 모르시나요? 바로…..연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한국에 학계는 아직도 지도교수 입김이 아주 중요합니다. 한국 컨퍼런스 같은데 가면 교수들끼리 ‘우리 이런사람 뽑는데 사람없나?’ 말하고 자기들 끼리 소개시켜 줍니다. 즉, 대부분 공고 나가기 전에 내정자가 있습니다. 왜 공고를 먼저 안내냐고 물어보니….답이 ‘ 다 우리끼리 아는 사이인데 무슨 공고가 필요하냐’ 이럽니다….ㅋㅋㅋㅋ. 한국학계는 진짜 웃기는 짜장들 모임이죠.

      자 이제부터 한국 교 수가 되는 일반적인 루트를 말씀드립니다. 저는 원래 한국교수는 아예 생각이 없었지만, 제가 포닥 같이 하던 친구들중 3명이나 이런과정으로 한국에 교수로 갔습니다.

      한국에 갈만한 대학을 추려서 명단을 만든다음, 한국에 지도교수에게 전화해서 이들 대학에서 사람뽑는다는 소문없는지 알아봅니다. 또는 그 과에 학과장이나 관련자에게 정중하게 내가 이런일을 하는데 니데 과에 이런저런 연구가 참 맘에 들고 하니(물론 지도교수 이름을 팔아야 합니다) 내가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가는데, 학과에서 발표에 기회를 줄수 없냐? 물어봅니다. 그럼 아마 몇몇과가 그럼 발표해 봐라 할겁니다. 게네들도 정규적으로 발표하는 프로그렘이 있을테니 연사로 온다고 하면 환영이죠. 그렇게 한 10개 정도 발표일정을 만들어서 한국에 갑니다. 그러면 발표비를 주는데 한 학교당 보통 30만원 정도 줍니다. 그럼 10개면 300만원……바로 비행기표는 나옵니다. 발표를 다 하고 미국으로 돌아오면 …..아마 그 겨울즘에 이메일이 옵니다. ‘ 우리 이번에 사람을 뽑는데 한번 지원해 봐’ 그럼 지원하고 발표때 안면이 있는 교수들에게 전화를 돌립니다. 물론 리써치에 대해 코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가면 무슨연구가 좋으냐 등등……그러고 최종인터뷰가면…..됩니다.

    • 글쓴이 67.***.229.218

      답변들 감사합니다. 고민 많이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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