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미국에서 박사과정 마치고 연구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오늘 제가 하는 프로젝트를 팀원들 앞에서 간단히 발표하는 날이었는데
왜이리 유난히 영어가 잘 안 들리던지…참고로 저는 미국에 대학졸업 후 건너왔는데
중간에 한국 왔다갔다한 기간 제외해도 이젠 어언 10년차가 되어갑니다.
박사과정 대학도 꽤 좋은 곳 나왔구요.제가 준비한 발표는 이제 익숙해져서 잘 했는데 (발표15분+질문15분)
연말에 좀 쉬느라고 멍청해진건지
동료직원이나 보스가 질문하는데 후루루루루루룩~ 하고 지나가는 거 같고 영어가 잘 안 들리는 겁니다…
헛소리 하기 싫어서 제가 이해하는 건 이러이러한데 이게 맞습니까? 이렇게 역으로 질문을 해서 확인 후 넘어갔네요.. 이런 순간이 오늘 두서너번 있었습니다.이제 영어는 엔간히 알아듣는다고 방심했는데 이런 날이 있네요…
동료들이나 보스가 저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이런 일 때문에 금요일 오후인데 즐겁지 않고 꿀꿀합니다.
여기서 태어났어야 했나 싶은 생각도 들고 한국에 돌아가야하나 싶은 생각까지 스치고요
타지에서 뒤늦게 정착한 이방인의 삶이란 이런걸까요 아니면 저만 이렇게 바보같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