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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07:16:15 #3435766Anon 155.***.150.21 1693
지금 빅포 어딧 시니어로 일하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아이 낳고나서 2번째 비지시즌인데 너무 힘드네요. 거의 매일 저녁 11-12시 퇴근이라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시댁에도 눈치보이고…. 아이가 너무 눈에 밟혀요. 이번 시즌 이제 반 끝났네요. 리뷰는 잘 받고 있는데 내년에 비지시즌을 한번 더 해야 매니저 승진이라 막막해요. 매니저가 되면 삶이 더 편해질까요? 지금 관두고 다른곳에 가는게 나을까요? 아님 매니저가 되면 더 좋은 조건으로 인더스트리를 갈 수 있을까요? 매일 관둘까 생각하는데 막상 클라인트들을 봐도 인더스트리도 빡빡한거 같고 ㅠㅠ 조언해주실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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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쪽 일도 아니고, 아이 낳은 여성도 아닌… 그냥 고등학생 아이둘에 맞벌이 하는 남자입니다.
다만… 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니 참고만 하세요.일단, 육아와 회사일 모두를 완벽하겠다는 강박이 있다면 그것부터 버리시길 바랍니다. 두가지 모두에서 최고가 될 수 없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일을 가지고 그것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야망이 있다면 그것을 끝까지 추구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야망을 꺽고 아이를위해서 희생(?)한 몇몇 동료들을 아는데 결국 다 후회하게 되더군요. 아이가 중학샘만 되어도 자기가 알아서 다 큰줄 압니다. 엄마의 희생(?)… 그건 자기만족일 뿐이죠. 그 자기만족만으로 충분하시다면 지금의 커리어를 포기하셔도 될겁니다.
행복하지 않은 엄마/아빠는 절대 아이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이건 절대 진리인 것 같습니다.
남편은 육아를 공동으로 책임져야하는 사람입니다. 미안해 하실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단! 님또한 나중에 남편분이 바쁘실때 최소한 그만큼 열심히 육아에 힘을 쓰셔야 하겠지요. 부부간에 그런 신뢰가 없다면 육아과정이 정말 힘들어질겁니다. 미안해서가 아니라 든든한 동반자여서 많이 감사해하시길 권합니다. (많이 표현해주세요. 저도 남자중 잘 알아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냥 분위기로 알아채는 것 따위 잘 못합니다.)
시부모님은 그냥 무시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은 남편분이 알아서 커버해줘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막말로 님께서 버시는 인컴으로 부부의 경제생활이 윤택해지는 것도 이유로 들려면 들 수 있습니다. 용돈을 드리는 것도 좋구요. 저희도 아이가 어릴때는 번돈 거의 다 아이 돌보는 비용으로 다 들어갔습니다. 젊은날에 너무 돈에 매이지는 마시길…
양 다리에 모래주머니 차고 남들과 같은 퍼포먼스로 달릴 수 없습니다. 최소한 믿을 만한 동반자에게는 기대보시고, 그런 의지함을 받아주시는 분이라면 정말 결혼 잘 하신 것입니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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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 감사드려요! 남편은 다행히도 든든한 동반자에요. 밑에 글 한번 봐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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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 둘 있는 워킹맘이에요. 애들은 아직 엄마 손 필요로하고 직장에서는 영어도 잘 안되고 일도 잘 안풀리고 그냥 관두까 생각을 맨날 합니다. 근데 일 관두면 후회할걸 알기에 그냥 부여잡고 있어요.
?? 님 말씀 너무 공감되고 참 위로가 되네요. 양 다리에 모래 주머니.. 참 힘들지만 Anon 님도 힘내세요-
감사해요!! ㅎㅎㅎㅎ !!님도 힘내세요! 애가 두명이면 두배로 힘들텐데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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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와이프가 육아를 이유로 커리어를 포기한지 몇년. 지금 후회합니다. 즉, 포기해도 후회, 안포기해도 후회라는 겁니다. 엄마가 당장 집에 있으면 애들은 어릴때 좋죠. 그런데 좀 커보면 엄마가 매일 챙겨주는게 항상좋은게 아니고, 엄마가 없어서 자기가 스스로 하는것을 배우는 것도 교육이더군요. 결과론적인 말이지만, 부모가 맞벌이 한다고 애들이 잘 못크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모두 애들한테 붙어서 하나하나 챙겨준다고 애들이 잘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만약에 애가 혹시 맏벌이 환경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잘못된다면, 그 피해는 되돌릴수 없고 부모에 스스로에 자책또한 엄청 괴롭게 다가오겠죠.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애하고 계속 대화해 나가야 할것입니다. 학교도 되도록 많이 찾아가 보시고.
남편에 역할이 큰데, 만약 남편이 그래도 좀 시간이 많이 남거나 안정된 잡이 있으면 남편이 주로 많이 집안일과 애들 케어를 많이 해야죠. 그런데 시댁예기를 하시는것 보니 시댁하고 같이 살거나 가까운것 같은데, 한국남자들이 보통 시부모가 애돌보면 자기들은 집안일이나 애들케어 않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잘않하고, 게다가 시부모님도 자기가 하는데 아들까지 하는거 별로 않좋아 하죠. 그러나 님이 남편이나 시댁에게 입장을 잘 설명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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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요 ㅠ 저는 아직 인컴이 필요해 못관두지만 관둔다면 아이가 커서 학교다닐 나이가 되면 다시 취직이 가능할까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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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포에서 메니저 된다고 지금의 삶에서 크게 달라질까요?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오히려 책임감만 더 늘어나게 됩니다. 세상 살아가면서 이것도 갖고, 저것도 갖고 좋아보이는것 다 가지면 좋겠지만 그건 사람의 욕심 입니다. 어짜피 빅포에서 뼈를 묻고, 파트너가 될게 아니라면 적당한 선에서 현실과 타협하십시오. 이건 비겁한게 아니고 용감한 것 입니다. 어카운팅에서 시즌에 그렇게 까지 안바쁜곳도 많이 있습니다. 중소회계 펌만 가도 훨씬 여유롭고, 회사로 가면 더 여유롭습니다. 물론 빅포라는 네임밸류는 없겠지만, 살아가는데 회사 네임밸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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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좀 널널한 곳으로 열심히 찾아봐야겠네요. 제 클라이언트들은 야근을 밥먹듯이 해서 희망이 안보였는데 잘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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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요, 애들 태어나고 나서 제가 와이프에게 그랬어요.
일하고 돈 버는 것도 좋은데, 일을 하던 애들을 챙기던, 당신 백발 할머니되서 죽기전에 후회를 덜하는 쪽으로 선택하자.
집만 좀 작은 집에서 살면, 혼자 벌어도 뭐 호강은 못해도 그냥 부족한것 없이, 매해 휴가도 가고, 살수있을것 같다.그래서 와잎이 회사 관뒀어요. 저보다 똑똑하고, 시간 지나면 저보다 돈도 더 벌수 있는 opportunity 포기하고서요.
지금 애들 열심히 키우는데, 조금 부족하지만 저에게는 일 열심히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저는 힘들 애들 잘 키우느라 수고 많다고 서로 격려합니다. 페북보면, 같이 일하던 동료들 senior 지나서 메니저 달고, 개인 오피스도 열고, 잘 나가는 것 같은데, 약간 부러운 마음이 안들지는 않지만, 지금 애들 챙기는게 더 좋다고 합니다. 애들이 좀더 크면, 별로 스트레스 안받는 직장 파트 타임이라도 해볼까 하길래 할고싶으면 하되, 부담갖지 말라고 했습니다. desperate housewives에서 르네도 둘다 못하는데 말이죠.-
두분 다 대단하시네요. 저희는 아직 dual income이 필요해서 그렇게는 못하지만 저도 일을 좀 더 적게하는 곳으로 알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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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다 감사드려요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아직은 확신이 없어서 남편과 더 얘기해보고 결정해야겠지만 매니저승진을 하고 옮기던 이번시즌이 끝나면 옮기던 곧 회사를 옮기려구요… 저는 파트너가 될 야망은 없지만 더블인컴이 필요한 상황이라 돈 더 많이 주고 일 덜시키는 인더스트리로 빠지는게 현명할 것 같아요. 처음 얻은 직장이고 여기 말고 다른 경험이 없어 떠나기가 더 무서운 것 같아요. 여긴 겨울 시즌에 너무 힘들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좋고 인정을 받고 있는데 혹시 떠났다가 상황이 더 힘들어질까봐 망설여지지만 위에 매니저님 말처럼 용기를 내야 할 것 같아요. 맞벌이부모님들 또 아이를 위해 일을 관두는 부모님들 다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또 ??님 말처럼 남편에게 이제 미안하다는 말보다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려구요. 남편은 항상 응원해주고 불평없는데 제가 괜히 혼자 미안해했네요.
여담으로 시부모님께 용돈드리는 문제 말인데요 얼마나 드리는게 좋을까요? 저희는 daycare가격으로 드리고 있어요 (1000불). Daycare보다 시댁이 아이를 더 사랑으로 잘 봐주실거 같아 대신 맡기고 돈은 같은 가격에 드리는데 생각해보니 Nanny는 훨씬 더 비싼거 같아요. 1월부터 4월까지는 제가 아침 8:30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남편이 저녁 8시정도에 픽업하는데 너무 적게 드리는 걸까요? 시부모님 불평 한번도 안하시고 용돈도 고맙다고 받고 계신데 댓글 읽다보니 혹여 제가 너무 적게 드리는 걸까봐 걱정되네요.
모든분들 충고 감사드려요!-
위로가 되신다니 저도 기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저 또한 제 아이들이 커서 손자, 손녀를 낳는다면 제 부부가 같이 봐줄 의향이 있습니다. 아이 봐주는 비용은… 제 경제사정에 따라서 다르지만, 아이들이 경제적으로 힘들다면 내가 힘들더라도 돈 안 받고도 키워줄 수 있는 것이죠. 언급하신 내용만 봐서는 정말 좋은 시부모님도 만나신 것 같네요.
아이 돌봐주시는 비용에 관한 것은 님의 경제사정에 달린 문제라고 봅니다. 자식둔 입장에서 자식이 힘든데 무리해서 아이돌봐주는 비용을 더 주기를 바라는 생각이 있을리 없잖아요. (물론,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도 많습니다만, 불평도 안 하시고 용돈도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면, 제 생각이 맞을거예요.) 당장 더블인컴이 필요하신 상황이시라니, 시부모님도 아실테고, 지금의 그 감사한 마음을 앞으로도 가지고 추후에 사정이 나아지셨을때 잘해드리는 것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건강이 안 좋아지셨을때 가급적 근처에 살면서 모시는 것으로도 시부모님께는 큰 보상이 되겠지요. 님께서는 지금이 힘드시지만, 시부모님께서는 그때가 힘드실때가 될겁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해야하는 상황이 되시는 것이죠. 지금의 원글님처럼요.여러모로 복이 많으신 분이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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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빅포 매니저 근무하다가 이직한 사람입니다.
우선 매니저가 되면 자율적인 부분이 많이 생깁니다. 재택근무라든지 출근시간 조정. 이부분이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에 될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플랙서블 아워를 신청하면 좀더 여유가 있겠네요.하지만 매니저로 승진하기까지 시니어때의 성과가 많이 중요합니다. 어떤 규모의 클라이언트인지 어떤 팀, 파트너와 일하시는지는 모르지만 오피스내에서 입지를 잘 다지고 사람들과 (특히 스케쥴러) 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중요합니다.
비지시즌때 시니어가 육아를 병행하며 좋은 성과를 내긴 힘들수 있으나 하기 나름이라고 봐요~ 잘 고민하고 상의해보시고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이직의 시점 역시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매니저든 시니어에 떠나든 그 역시 하기 나름인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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