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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021:18:42 #2891819축구인생 70.***.101.202 2363
축구에 인생을 바치려는 중학생이 있어요.
클럽에서 traveling team에 있으면서 상당히 잘 하고 있는데, diamond급 팀은 아니니 대단한 네셔널 토나먼트에 갈 기회는 없습니다. 실력이 된다고 해도 그런 팀이 있는 곳으로 간다면 타주로 이사해야 합니다.
프로로 뛰는게 꿈인데 일찌기 접으라고 하나요? 고등학교 varsity에서 뛰다가 운좋으면 대학팀에 들어가고, 그러고 나면 대부분 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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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 대학 현역 헤드코치입니다. ODP 감독도 5년을 했구요. Comp team u16, 17, 18 감독을 오래했어요. 고등학교나 클럽팀 심판도 하고 있구요.
Di이나 Dii 급 메이져 학교에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하기 위해서는 national pool정도의 선수가 되어야 가능하지만, 공부를 아주 잘하면 ivy league학교나 좋은 사립대학에 진학하는데 유리한 점도 있어요. 어떤 탑 사립대학의 장학금을 목표로 어릴때부터 운동을 장려하는 부모도 있고, 탈선 방지의 일환으로 방과 후 운동을 시키는 부모도 있구요. 경제적인 문제가 없고 아드님이 좋아하면 extra curriculum 의 일환으로 시켜도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다르게 운동을 하면서 공부가 학교 최상위에 포함되는 학생들이 대부분(?) 입니다. 투자라 생각하면 운동하면서 irvine에 있늠 부모처럼 과외도 하며 애를 뒷바라지 하는거죠. 미국에 있는 한인 부모들도 애들을 음악 미술만 시키지 말고 운동도 시키면 좋겠어요. 그래서 애들이 팀에서 잘한다면, 학생이나 부모 또한 주류 그룹에 포함되며 경기를 즐길 수 있어요. 왜냐하면 다른 도시로 경기를 가면 team dinner라 해서 선수와 부모들이 함께하고, 경기를 함께 보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죠. 한국에서 공부만 했다면 이곳에서 다른 세계의 모습도 한번 즐겨보세요. -
옛날에 여기 어느 50대 학부형 분이 글을 올렸었는데,
자기 아들이 고등학교 농구선수인데 다른 미국 선수 학생 학부형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잘 지내고 코치진들에게 의견 교환도 하는데,
본인은 한국인 이민자 1세로서 거기에 끼지 못하고 코치한테 자기 아들 중용해달라고 말도 할 수 없는 처지라 굉장히 힘들고,
자기 아들도 자신이 학부형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는걸 불만스러워 하는것 같고,
아들이 프로리그에 진출할 실력은 전혀 안되는거 같고,
아들 출장 경기에 응원하러 갔는데 아들이 실수를 저질러 감독이 즉각 경기에서 빼고는 남은 시간 동안 내내 벤치를 지키고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응원하러 갔다가 속이 타들어 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도 그 내용이 구구절절하고 가슴이 아파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 분하고 얘기하시면 참 좋을텐데 이게 연결이 될까요?
그 글 어떻게 검색하면 찾을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쓰신 분이 본문 내용을 지웠을려나요.
제가 그분 처지에 있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지금 생각해봐도 몸이 움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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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프로 축구 팀이 지역별로 있으니 그 중학생이 사는 지역의 프로팀에서 운영하는 camp 등에 지원해 보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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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서 다행히 다른 부모들과 잘 지냅니다. 친해진 사람들도 있고요. 다행히 실수한다고 매장시키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사실 우리 애가 그런 얘기가 나오면 애들을 혼내고(?) 분위기를 좋게 만들곤 합니다. 우리는 모르고 있었는데, 다른 부모들이 와서 얘기해주더군요.
그런데, 클럽 보드 멤버나 다른 관계자들의 애들은 확실히 특별 대접을 받습니다. 잘 못하는 애가 상위 팀에 배정되면 대체로 이런 경우입니다. 그걸로인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아직 아이는 그 이유를 모릅니다. 지난 시즌을 지도했던 좋은 코치가 떠나면서 ‘너는진지하고 리더쉽이 있고 열심히 하니 계속 버텨라. 지금은 속상한 일 많지만, U17/18에 가면 보상 받을거다’. 정확히 어떤 미래를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시즌 시작하여 거의 매일 연습 나갑니다. 새로운 코치가 영국에서 왔는데, 루니의 트레이닝 스탭이였다나 그렇습니다. 애가 정확히 얘길 안해서 뭔진 모르겠지만 많이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클럽 디렉터가 연습 첫날 우리 애를 포함 둘을 불러 내서 그 코치의 세션으로 보냈다고 하며, 이게 positive sign인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한 가지 사건에 웃고 다음 순간 한 가지에 울고.
애가 심각하게 하니까 더 마음이 졸이고, 많은 감정의 기복을 느끼게 돼서 넉두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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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로 뛰는게 꿈인데 일찌기 접으라고 하나요? 고등학교 varsity에서 뛰다가 운좋으면 대학팀에 들어가고, 그러고 나면 대부분 끝인데…
저를 보는것 같아 제 경험을 공유 합니다.
저도 축구선수가 꿈이였어요. 그래서 열심히 했고, 고등학교 1학년부터 Varsity에 뛰고, 운좋게 D1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다니면서 프로팀 U18 (고등학교때) -> U21 -> Reserve팀에서 뛰다가 프로팀 들어갈 기회가 왔지만 결국 제가 부족한 탓에 D1프로팀에는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D2프로팀에는 들어갈수 있었으나, 충격과 자존심 때문에 적은 연봉받고 들어가기 싫더라구요. 선수생명도 고작해야 10년 안팍인데 10년동안 연봉 많이 받아 은퇴 후 안정적인 생활을 할수 있도록 만들어야되는데 그것도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당시 과감하게 꿈을 접었습니다.전 고등학교때부터 프로의 꿈을 접을때까지의 시간과 노력 꿈은 그 어느것과 바꾸고 싶지 않을만큼 소중하게 간직하고있습니다.
고등학교팀 & 클럽팀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 대학교때 다른주에 있는 대학 원정 경기 하러 갈때 비행기타고 또는 8시간 차 운전해서 가던 그 재미와 위에 현역 코치가 얘기한 선수들 가족 그리고 Alumni들과의 저녁.
아드님의 꿈도 꿈이지만 그 꿈안에 들어가는 과정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전 그래서 아드님의 축구선수의 꿈을 적극 응원합니다.
단, 당부 드리고 싶은말은 축구+공부입니다. D1대학에 들어가야 MLS Combine (프로Try Out)에 뽑힐수 있는 자격이 되며, 프로팀에 입단할 기회가 아주 높습니다. 근데 D1대학은 대부분 아니 거의가 큰 대학이며 공부 잘해야 들어가는 대학들입니다 (아닌 대학교도 있습니다만). 더군다나, 축구선수가 안될시 Plan B가 있어야되는데 좋은 대학에서 축구하고 축구 선수가 안될시 졸업하고 취업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축구와 공부 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노력하세요, 그리고 공부도 같이 열심히 하도록 독려해주시구요.
전 님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저도 제 아들 녀석들이 축구를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아직까진 별로 안좋아하는것 같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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