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민) 여러분들은 만족 하시나요?

  • #3391580
    꼬깔콘 98.***.173.20 2277

    현재 38살의 싱글남 입니다.
    미국 넘어온 지 약 6년이 조금 안된 지금 시점에…
    8년전 친구와 그때당시 친척분이 거주 하셨었던 미국에 호기심으로 놀러 다녀간 후
    흔히 말하는 ‘미국병’에 걸렸었네요.
    약6년전까지는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미국병을 도저히 물리치지 못해서 직장 그만두고 출발전에 미리미리 서류준비 잘해서 이곳에 넘어온 후 워킹퍼밋을 엄청빨리 받았고, 좋으신 스폰서를 만나서 작년 여름에 영주권도 받았네요. 그러나 얼마전까지 다니던 오피스에 인원감축 결정이 내려졌고
    다른분과 저는 동시에 실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하는일이 서비스업종이라 ‘내가 이걸 늙어서까지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자주자주 들었던건 사실 입니다. 즉, 언제 잘려도 이상하지않을 불안정 서비스업이죠. 그렇다고 내 사업을 할만한 경제적 여유는 전혀 안되구요. 올해 초에는 작게나마 콘도도 하나 구입했는데.. (물론 모기지가 대부분…)
    실직한지 4주가 다 되어갑니다. 현지에서 친하게 알게된 동생이 이력서 작성하는걸 도와 주는데
    대학교도 한국에서 졸업하고 미국 내에서는 특별하게 내세울 커리어도 없기 때문에 마음이 퍽퍽합니다.
    사실 얼마전까지도 긍정적으로 일하면서 운동도 열심히하고 지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일을 겪고나니 마음이 힘들어서 지난 2주반동안 잠시 한국에 부모님과 친구들을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근데 희한한게 한국에 있는동안

    ‘미국생활 정리하고 아직 싱글일때 그냥 돌아올까? 한국말이 당연히 편하고 가족도 여기에 있는데..과연 나는 그동안 무엇을 바랬던건가?’ 이런 생각들이 엄청나게 크게 나더군요.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고 생각하는게 다르고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생활은 호불호가 크게 나뉘어 질거라고 생각 합니다. 아직은 미국생활에대해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외로움도 거의 안타는 성격이기도 하구요..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스스러움없이 말을 잘 하는 성격입니다.
    한국에 가있는동안 친구들이나 친한 형님 동생들 만나서 이러저런 사는 얘기들을 나누었는데
    대부분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근무하는 한국의 근무환경에대해 힘들어하고 지쳐 하더라구요..
    누가 그랬잖아요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 미국은 재미없는 천국이라고

    사실 지금은 누가봐도 제가 이것저것 따지지않고 일부터 잡아야 할 상황이지요.
    친한 형님은 그러시더라구요 이번일을 계기로 전화위복이 되게끔 열심히 살라고…
    불안한 직장일을 계속 이어가봤자 일하는동안 그 불안한 마음이 없어지지 않을거라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빨리 기술을 배워라. 예를들어 집안 배수공, 전기수리, 스시맨 혹은 공부해서 부동산 리얼터
    같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들어도 본인 기술로 인정받고 건강 받쳐줄수 있을때까지 할수 있는 무언가를 빨리 찾아라.
    공무원, 의사가 아닌이상 50대까지 일반사무직에서 버티기 힘든게 미국이다. 언제 잘려도 이상하지 않는 나라가 미국이다..
    동생이 지금 다 정리하고 그 나이에 한국 들어간다고해서 금수저가 아닌 자네가 제대로 직장을 잡을수 있을것 같냐, 결혼도 쉽게 하지 못할거다. 한국 돌아간거 분명 크게 후회할 날이 있을거다 등등….한마디 한마디가 차갑지만 큰 충고로 다가오더라구요. 요즘 밤에 3시간도 못잘만큼 걱정입니다.
    다행히 몸은 건강하고 아직도 일하고싶다는 의지와 간절함이은 크네요.
    그냥 여기서라도 인생 선배 형님들께 남깁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저도 힘낼께요.
    이상 동부에서 글 씁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충고나 조언 남겨 주시면 같이 댓글에 동참하겠습니다.

    • 47.***.36.151

      실업수당은 신청했나요? 정신 없이 잡써치하고 지원해야할 때입니다. 하루 10군데씩 한 달 지원해서도 연락 없으면 한국 가세요.

    • 1234 71.***.214.151

      헬미국

    • Nope 96.***.12.62

      미국에는 갈곳없는 한국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종창역과 같은 곳이 있죠..
      Welcome to Aabama.. 희망은 있습니다 .. 지금당장 위의 Job posting 을 누르시고 댓글이 가장많이달린 개시글 위주로 이력서 넣어보세요

    • 삭아나야 73.***.145.22

      미국에 애초에 온 이유가 뭔가요? 그걸 기억해보시고 아직도 중요한지 생각해보세요.

    • 누차 얘기하지만 50.***.222.101

      옛날에나 아메리칸 드림이고,

      안 풀리던 삶이 미국에 오면 그나마 기회가 있었던 것이지,

      이제는 능력있고, 돈 있고, 영어 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집니다.

    • 1111 66.***.39.213

      지금 한국가시면 어느정도 괜찮은 연봉의 잡을 구할수있으신가요?

      그게아니라면… 뭐 말할필요도 없을것같네요

      • 꼬깔콘 98.***.173.20

        아닙니다. 한국에 가도 아마 기존에 했던일쪽으로 재 취업을 한다고해도 아마
        한국돈으로 최대 300만원을 넘기 힘들것 같습니다.

    • 스턴 73.***.46.95

      예 매우 만족합니다

    • 76.***.193.135

      한국에서 월급300만원이면
      미국에서 500-600만원하고 비슷한데 적은 돈이 아님

    • 스트레스 172.***.45.227

      미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 직장 스트래스가 장난 아니네요 휴… 백인 직장 성사한테 굽신 거리면서 일해야하고. 또한 여러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미국에서 살면 마음 편할줄 알았는데 전효 안그렇네요..

      • 미국 173.***.165.17

        미국 직장과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같아요.

        돈안되면 사람 자르는거 한순간이고….
        인간관계도 비슷하고 (하긴 이건 한국도 그렇긴 하지만, 한국보다 더한느낌)

    • 99.***.204.223

      저랑 나이도 같으시고 저랑 비슷한시기에 미국에 오셨네요!!
      저도 이년전 직장잃고 정리하고 한국가야하나 새벽까지 잠도 못자고
      어찌어찌하다 보니 동부에서 서부까지 와서 직장생활하고 있는데
      뭐 어떻게든 지내게 되더라구요!!
      일단 동부 중부 서부 다 알아보세요 .저도 미국에 혼자와서 생활하니
      미국 전역을 다 다닐수 있어서 … 이 넓은땅에 분명 맞는 일이 있으실꺼에요

    • 크아악 172.***.8.58

      저도 싱글남 30대후반 연 수입 36만불정도 일 편하게 하는 편이고
      일만 보면 무조건 미국에 남아야되서 어쩔수 없이 미국에 있습니다.
      “””누가 그랬잖아요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 미국은 재미없는 천국이라고…” 라고 하신거에 너무
      공감해서 눈물이 나오네요
      모르겠습니다. 연봉 한 70-100만불 벌면 미국도 재밌어 질까요?ㅋㅋㅋ
      하루하루 참으면서 살고 겨울에 한국 놀러가는데 그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취미는 딱히 없고 운동, 책읽기, 티비보기, 그정도입니다.

      님같은 경우는 바로 오히려 좋은 핑계거리가 생긴거죠
      그냥 집 날려 버리시고 한국으로 나가시는게 더 행복할겁니다.

    • 윗분 73.***.145.22

      돈 많이 번다고 재미있어지는거 아니예요. 불안감은 약간 줄어들 수 있는데, 그렇게 벌면 계속 그렇게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신경쓰여요. 돈은 벌어도 벌어도 모자라고 나가는건 아깝고 그런겁니다. 그걸 뛰어넘어야 행복이라는게 보여요. 내가 벌어서 다 내꺼고 내가 잘나서 당연히 deserve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할 수가 없답니다.

      • 꼬깔콘 96.***.58.211

        뭔가 지성적으로 배우신 분의 글 같습니다.
        ^^

    • cs 173.***.70.3

      저랑 나이가 비슷하네요
      한국서 상위 5%연봉 받으며 일했는데
      미국오게 결심하게 된 이유가
      일과 가정이 구분이 안되고 일과 관련없는 스트레스가 많다는거와
      비합리적인 구조가 너무 많다는 거였죠

      미국오면서 이방인이기에 상위5% 연봉은 턱도 없고 10%안에 들까말까정도로 줄었지만
      삶 자체는 만족합니다.
      가족위주로 생활을 할 수있고 눈치 안봐도 되고
      메트로폴리탄 도시가 아니라 어딜가나 사람, 사람, 사람 이런거 없어 좋구요

    • Bulgogi 104.***.194.51

      현재 거주지가 어디세요? 전 사람을 구하려고 하는데 이메일 한 번 보내주시겠어요?

    • 솔직히 173.***.165.17

      솔직히 미국 이민 이제 의미없죠.
      한국보다 더 후진국인데.
      한국에서 바닥이라면 와서 해볼만 합니다만.
      한국에서 살만하다면 오면 오히려 손해.
      물가 2배에 언어도 잘 안될테고

    • 쿠쿠 98.***.182.184

      38세면 뭐라도 할 수 있는 나이인데..무슨 걱정을 하십니까..대학을 가도 되는 나이고…찾아보면 일자리 정말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