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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8살의 싱글남 입니다.
미국 넘어온 지 약 6년이 조금 안된 지금 시점에…
8년전 친구와 그때당시 친척분이 거주 하셨었던 미국에 호기심으로 놀러 다녀간 후
흔히 말하는 ‘미국병’에 걸렸었네요.
약6년전까지는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미국병을 도저히 물리치지 못해서 직장 그만두고 출발전에 미리미리 서류준비 잘해서 이곳에 넘어온 후 워킹퍼밋을 엄청빨리 받았고, 좋으신 스폰서를 만나서 작년 여름에 영주권도 받았네요. 그러나 얼마전까지 다니던 오피스에 인원감축 결정이 내려졌고
다른분과 저는 동시에 실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하는일이 서비스업종이라 ‘내가 이걸 늙어서까지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자주자주 들었던건 사실 입니다. 즉, 언제 잘려도 이상하지않을 불안정 서비스업이죠. 그렇다고 내 사업을 할만한 경제적 여유는 전혀 안되구요. 올해 초에는 작게나마 콘도도 하나 구입했는데.. (물론 모기지가 대부분…)
실직한지 4주가 다 되어갑니다. 현지에서 친하게 알게된 동생이 이력서 작성하는걸 도와 주는데
대학교도 한국에서 졸업하고 미국 내에서는 특별하게 내세울 커리어도 없기 때문에 마음이 퍽퍽합니다.
사실 얼마전까지도 긍정적으로 일하면서 운동도 열심히하고 지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일을 겪고나니 마음이 힘들어서 지난 2주반동안 잠시 한국에 부모님과 친구들을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근데 희한한게 한국에 있는동안‘미국생활 정리하고 아직 싱글일때 그냥 돌아올까? 한국말이 당연히 편하고 가족도 여기에 있는데..과연 나는 그동안 무엇을 바랬던건가?’ 이런 생각들이 엄청나게 크게 나더군요.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고 생각하는게 다르고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생활은 호불호가 크게 나뉘어 질거라고 생각 합니다. 아직은 미국생활에대해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외로움도 거의 안타는 성격이기도 하구요..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스스러움없이 말을 잘 하는 성격입니다.
한국에 가있는동안 친구들이나 친한 형님 동생들 만나서 이러저런 사는 얘기들을 나누었는데
대부분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근무하는 한국의 근무환경에대해 힘들어하고 지쳐 하더라구요..
누가 그랬잖아요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 미국은 재미없는 천국이라고사실 지금은 누가봐도 제가 이것저것 따지지않고 일부터 잡아야 할 상황이지요.
친한 형님은 그러시더라구요 이번일을 계기로 전화위복이 되게끔 열심히 살라고…
불안한 직장일을 계속 이어가봤자 일하는동안 그 불안한 마음이 없어지지 않을거라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빨리 기술을 배워라. 예를들어 집안 배수공, 전기수리, 스시맨 혹은 공부해서 부동산 리얼터
같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들어도 본인 기술로 인정받고 건강 받쳐줄수 있을때까지 할수 있는 무언가를 빨리 찾아라.
공무원, 의사가 아닌이상 50대까지 일반사무직에서 버티기 힘든게 미국이다. 언제 잘려도 이상하지 않는 나라가 미국이다..
동생이 지금 다 정리하고 그 나이에 한국 들어간다고해서 금수저가 아닌 자네가 제대로 직장을 잡을수 있을것 같냐, 결혼도 쉽게 하지 못할거다. 한국 돌아간거 분명 크게 후회할 날이 있을거다 등등….한마디 한마디가 차갑지만 큰 충고로 다가오더라구요. 요즘 밤에 3시간도 못잘만큼 걱정입니다.
다행히 몸은 건강하고 아직도 일하고싶다는 의지와 간절함이은 크네요.
그냥 여기서라도 인생 선배 형님들께 남깁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저도 힘낼께요.
이상 동부에서 글 씁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충고나 조언 남겨 주시면 같이 댓글에 동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