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Seoul님의 의견에 대해서

  • #290193
    비슷한입장 211.***.186.132 2795

    우선 제가 몇가지 강조할 것이 있습니다.

    저는 절대로 한국에서 명문대를 나온 사람이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PKS나 연고대를 나온 사람이 아님을 밝혀 둡니다.

    지난 학기에 저희 학교 전공 계열 교수 채용에서 위의 학교 출신들은 모두 떨어 졌습니다. 이유는 연구 결과 부족입니다.

    저희 학교는 상당히 객관적으로 교수를 채용하는 학교라고 제가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회는 한국에서도 옵니다. 미국이 기회가 더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규모의 차이에서 오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요.

    전 분명히 명문대를 못가면 아이들을 미국 대학으로 보내겠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살 것인지 미국에서 살 것인지의 결정은 제가 했습니다. 그리고 제 아이들도 그러한 결정을 내릴 기회를 갖게 되길 원하는 것 뿐입니다.

    명문대를 가건 못가건 간에 대학 교육 이상부터는 아이들을 미국에 보낼 의향이 있습니다. 제가 유학을 와서 미국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으므로 대학때에 가는 것이 만약에 그 아이들이 저같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에 남기로 결정을 한다면 훨씬 편하게 미국 적응이 가능하겠지요. 다시 한국에 돌아오기로 결정을 하더라도 정체성이나 한국 문화 등등 그러한 것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렸을 때 영어 공부에 대한 기회를 줄려고 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살거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영어니깐요. 대학이나 취업을 하기 위한 영어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아이들이 시민권자 이기 때문에 미국 출입국이 자유롭다는 것은 하나의 편안한 점이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미 시민권자가 아닐지라도 저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런 상황이었으니까요.

    미국이라고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 회사에서 느꼈던 한가지는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학벌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처럼 학벌만 좋으면 무조건 통과되지는 않죠. 미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제 전공분야로 사람을 뽑는 회사가 거의 저희 회사 뿐이었습니다. 이 때 뽑은 수십명의 신입들 중에 비명문대 출신은 딱 한명이었습니다. 저희 회사의 고위직의 거의 90%이상 이 S, M, B 학교 출신들 입니다. 경력 사원 뽑을 때는 물론 다르지요. 한국도 경력사원 뽑을 때 학벌을 최우선시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미 경기가 최악이었습니다. 그럴때 제 주위에 명문대를 나오지 못한 공대 학생들은 거의 취업 못했습니다 (아주 작은 회사 제외).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력이 좋거나 최고의 미국 공대를 졸업한 학생들은 원하는 대기업에 취직을 했습니다. 한국과 다르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도 미국에 있을 때 사람들을 뽑아보면 좋은 사람들은 경력 사원에서도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잘 움직이지 않고 안정된 현재의 직장에 머무른 다는 이야기 이지요. 지금의 한국 상황하고 무엇이 다릅니까?

    미국의 앞으로의 이공계에 대한 장래가 밝아 보이십니까? 전공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보기에 그렇게 밝지 못합니다. 단순 SW, HW 직업들은 궁극적으로 점점 더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그러한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정부나 연방정부가 무슨 대책을 세우겠지만, 흐름은 흐름입니다. 미국에서 이공계가 차지하는 산업적 비중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미국의 벤처 자본들이 이공계 회사같은 기술 회사를 가장 선호하는 줄 아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제 우려했던 회사의 형태가 미국에 드디어 나타나고 있더군요. 미국은 영업과 경영만 합니다. 개발은 한국, 대만, 싱가폴, 중국, 인도 등에서 합니다. 제조는 당연히 중국에서 합니다. 개발도 점점 인도나 중국으로 움직이겠지요.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라는 것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것이 가속화 된 것입니다. 자기 나라 테두리만 감싸고 보호하는 것이 이젠 불가능합니다. 표준만 맞추면 어느 나라의 회사든지 물건을 세계 어디에도 팔 수 있습니다. 표준에 대하여 로열티를 받는 것도 이젠 점점 어려워 집니다. 그러한 로열티를 강조할수록 그러한 제안이 표준이 되기가 어려워지는 분위기 입니다.

    전 저희 아이들이 미국에 살던 한국에 살던 내 인생이 마감할 때까지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자신이 한국인임을 알고 살기를 원할 뿐입니다. 그 다음 세대는 그 아이들의 몫이겠죠.

    제가 미국에서 살면서 느낀 저 나름대로의 생각은 어차피 사람 사는 동네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단지 미국에 살면 그 인생을 세계 최고 강대국이라는 미국의 보호 아래서 안정된 사회에서 최소한 사회에 대하여는 걱정하지 않다고 산다는 것입니다. 한국 아직도 많이 불안정하죠.

    혹자는 좋은 공기, 차 막히지 않는 것, 넓은 집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은 미국과 한국의 차이가 아니고 도시와 시골의 차이입니다. 문제는 한국에선 이러한 시골에서 직장을 구하고 살기 어렵다는 것이겠지요.

    과외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 여러분들이 한국과는 다르게 살고 계십니까? 한달에 1500불 넘는 동네 유명 프리스쿨에 넣을려고 애가 태어나자 마자 대기 명단에 올리는 것이나, 1000불 넘는 유명 포닉스 개인 교사를 쓰는 것이나… 또 제도권 학교에 들어오면 SAT 과외부터 보습학원, 악기 개인 교습, 성악 개인 교습, 무슨 스포츠 개인교습 등등등… 과외비도 한국과 비교해서 이런 개인 교습비들은 상당하지요. 진정 한국과 다르게 살고 계십니까? 나는 이런 것 안시킵니다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는 것 압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한국에도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저렇게 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돈 있는 사람이 애들 저렇게 시키는 것 미국에서 뭐라할 수 없죠. 돈 없어도 저렇게 심하게 시키는 사람 미국에도 물론 한국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이 더 심하게 보일까요? 사실 더 심합니다. 하지만 심한 정도에 비해 과장이 되어 있지요. 왜 그럴까요?

    제가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한국이 과외에 대해선 미국보다 훨씬 심한것은 분명 인정합니다. 하지만 정도에 비해 과장이 되어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제 생각엔 여러분의 귀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선 아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이야기할 사람이 참 많지요. 반면에 미국에선 교회 사람 알고 지내는 한국 사람 극히 몇명의 미국인 들로 여러분의 귀가 국한되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제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줄이겠습니다. 제가 한국에 들어가기로 결정을 한 이유는 아이들을 한국인으로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며, 그 결정은 제가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들도 다음에 자기가 살고 싶은 나라를 저처럼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주기 위하여 부모로써 할 수 있는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이 한국에서 명문대를 나오지 못하여서 인생을 힘들게 살지라도 제 자신에겐 더 가치있는 일로 보였습니다. 전 노후에도 자식들과 진솔하게 한국말로 한국인과 한국에 대해 이야기 하며 한국적인 부모와 자식의 끈을 가지고 싶었을 뿐입니다. 미국에서는 이게 불가능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애들이라서 꼭 이렇게 할 수 있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한 것입니다.

    전 제 아이들이 그저 이상한 피부색의 미국인으로써 주류사회에 진입하지 못하고 주변인으로서 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 SD.Seoul 137.***.209.130

      님의 말씀 잘 읽었읍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쉽습니다.

      원 질문자의 고민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 남아야 하는지 또는 넓게 보면 조기 유학을
      보내야 하는지” 였읍니다.

      님의 원글에서의 대답과 결론은 (제가 이해하기에) “No” 였읍니다.

      그리고 몇분의 guest 님들이 님의 논리에
      박수를 보냈읍니다.

      guest 글을 인용합니다.
      _____________
      >비슷한 입장님 의견에 공감하며, 뭔가 아주 진지하게 생각한후 결론을 내리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정체성이란것. 살아가며 매우 중요하다 봅니다.

      >비슷한입장님, 여기 방문교수님으로 오셔서 중고등학생 아이들이 한국에 안돌아가겠다고 떼를 써서 할 수 없이 기러기 아빠되신 분들이 많습니다. 오시기 전에 충분히 사전교육시키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빠들이 자식들에게 지시더라고요.
      _____________

      하지만 님의 실제 입장은 결코 No 가 아닙니다.

      님의 입장은
      “님은 애들을 홀로 조기유학을 보내지 않아도, 남들이 고민하며
      보내는 조기유학의 장점들을 누릴 수 있다는 확신에서 오는
      자신감의 자랑일 뿐입니다.”

      또한 님은 교환 교수 자격으로 당당하게 “어린” 애들을 미국에
      데리고 와서 영어 공부시킬거라고 자랑합니다.
      (남들은 정체성을 잃으므로, 어릴때 가면 안된다고 님은 말합니다.)

      남들은 기러기가 되면서 까지, 그렇게 영어 공부시키고 싶어하는
      심정을 님은 이해할 /필요/가 없읍니다.
      교환교수로 나중에 “가족과” 편안하게 오시면 되니까요.
      그리곤 말씀하십니다.
      “조기교육 나쁘다.
      기러기 나쁘다.
      한국 살기 좋다.”

      하지만 기러기 좋아서 하는 사람 없읍니다.
      마치, 서울로 유학와서 공부하려는 중,고생보고
      서울이나 시골이나 배우는 거 똑같으니까, TV 교육방송이나
      잘 보라고 준엄하게 꾸짖는 서울사는 국회의원 같읍니다.
      마치, 80년대 과외못하게 단속하던,
      비밀과외하던 부자집의 근엄한 소리같읍니다.

      다시 저의 생각을 정리합니다.

      님의 주장 – 조기유학 반대-
      는 님이 주장하기에는 /공허한 말장난/입니다.
      왜냐하면 님이 반대하는 유일한 근거는
      “님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또한 님도 애들을 데리고
      미국에 와서 영어 공부시킬 계획을 하시니까요.”

      다시한번 님이 쓰신 글을 보십시요.
      님의 결론입니다.
      _________
      >>전 제 아이들이 그저 이상한 피부색의 미국인으로써 주류사회에 진입하지 못하고 주변인으로서 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_________
      라고 님이 말씀하셨읍니다만,
      하시고 싶은 말씀이 무언지 저는 헷갈립니다.
      그래서
      (1) 미국에서 키우면 미국 주류 사회에 끼지 못한다는 말씀인가요?
      (2) 한국에서 키워야 미국 주류사회에 낄 거라는 말씀인가요?
      (3) 애들의 장래는 애들이 선택하라는 말씀인가요?
      (4) 아니면 애들의 job 은 한국에서 잡기를 바라시는 건가요?

      또_______________
      >>어렸을 때 영어 공부에 대한 기회를 줄려고 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살거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영어니깐요. 대학이나 취업을 하기 위한 영어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아이들이 시민권자 이기 때문에 미국 출입국이 자유롭다는 것은 하나의 편안한 점이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미 시민권자가 아닐지라도 저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런 상황이었으니까요.
      _______________
      님이 바로 미국과 영어의 환상에 잡힌 분이 아니신가요?
      님이 바로 성공하기위해선 어릴때부터 영어를 위해
      목매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신 분이 아니신가요?
      또한 님은 님의 애들은 도데체 어디서 살시를 바라시는 겁니까?
      미국입니까?
      왜죠? 무엇이 현재의 님과, 미래의 님의 자녀들의 경우가
      왜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님의 자녀의 자녀의 정체성은 어떻하구요?)

      특히 이부분은 제가 정말 이해할 수 없읍니다.
      ________________
      >>미국에서 살거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영어니깐요. 대학이나 취업을 하기 위한 영어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________________
      남이하면 대학과 취업때문이고,
      님이 하는건 미국에 살기위한건지 어떻게 아시죠?

      제 결론입니다.
      님은 다른 사람들이 애들을 영어 또는 공부를 위해
      보내는 미국 조기유학을 또는 기러기를 찬성합니까?

      님의 답변이 Yes 라면, 제가 님의 글을 잘못 이해했읍니다.
      님의 답변이 No 라면, 님은 이중의 잣대로 타인의 고민을 한갖
      말장난으로 조롱한 것입니다.

      ___________

      쓰고는 읽고 또 읽었읍니다.
      혹시나 님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억지를 쓰고 있지 않나해서요.
      절대 님에 대한 개인적인 비방이 아님을 이해해주십시요.

      1. /설대, 고대/ 출신도 아니신데 서울의 사립대에 교수님으로
      부임하셨다니,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대학의 교수 임용이 투명해지나 봅니다.
      (혹시 모교는 아니겠지요? 농담입니다.)

      2. 님의 생각을 제가 어디서 /곡해/했나 생각해보았지만,
      알 수가 없읍니다.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 지적해주십시요.

    • 매트 12.***.53.130

      정체성을 잃는것이 개인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문화의 섞임에 따라, 통신의 발달에 따라….. 한국에서 자라면 정체성 혼란을 겪지 않는가요?
      정체성을 잃고 자라갈 제 아이는,, 그저 지구의 시민으로 살아가면 되는것 아닌가 해서 우문을 올려봅니다..

    • 그냥.. 216.***.98.226

      SD.Seoul 님은 뭐하는 사람인지는 몰라도 마치 자기가 꽤 박식하거나 뭘 좀 안다는 식으로 글을 쓴듯 하네요.
      어느 학굔진 몰라도 그래도 “교수님”인데.. 마치 훈계하려고 자신의 머리를 굴리는 모양이 좀 그렇군요…
      제 생각엔…한국에 살든 미국에 살든 잘하는 애는 잘하고 못하는 애는 못하는 걸겁니다.
      쥐뿔도 머리 나쁘고 공부 못하는 애가 어디 간다고 뭐 잘 되겠습니까?

    • SD.Seoul 137.***.209.130

      그냥님.
      저도 또한 “대학 교수”라고 밝히면,
      제글이 님에게 다르게 보일까요?

      직업에 대한 편견이 “그냥”님의
      앞길을 가로 막고있군요.

      교수에 대해 무조건 적인 존경을 가진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grocery, 세탁소” 하는 한인들을 무조건 무시한다는데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