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ional Center 믿을만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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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연 67.***.36.2 3926

    지난해 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던 해외 부동산 및 투자 박람회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가장 관심있는 지역은 물론 미국으로 투자와 더불어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더욱이 한국의 송금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 것과 맞물려 2007년 한국이 중국이나 대만을 제치고 투자이민 1위 국가로 선정됐다고 한다. 바야흐로 미국은 투자이민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병폐도 공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투자이민 특히 50만달러 투자가 가능한 ‘리저널 센터(Regional Center)’ 투자시 주의할 사항을 알아보자.

    첫째 투자하기전 이민국이 공식적으로 승인한 투자지역 인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이민국은 기존의 26개 리저널 센터 중 약 15개의 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폐쇄 시켰다.

    게다가 현재 폐쇄 경고를 받고 답변을 준비하거나 스스로 철회하는 리저널 센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의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해 홍보되고 있는 투자이민 프로젝트를 자세히 보면 리저널 센터와 매우 흡사하나 일반 투자자는 잘 구별할 수 없지만 이민국 공식 승인이 난 지역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민국 승인서가 있는지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물론 리저널 센터가 아니더라도 투자이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이 경우엔 요구하는 자격 조건이 훨씬 까다롭다.

    현존하는 15개의 리저널 센터 중 다년간 이미 영주권의 실적(Track record)를 착실히 쌓아 올리고 있는 곳도 있고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있는 신생 리저널 센타가 약10군대 있다. 과연 투자이민 청원서는 몇 케이스나 승인이 났고 가영주권 및 조건이 해지된 영구 영주권을 승인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같은 리저널 센터라 할지라도 기존의 프로젝트가 문제 없이 승인됐다고 해서 후에 있을 프로젝트가 안전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따라서 현재 자신이 투자할 프로젝트의 사업 계획을 충분히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동일한 프로젝트에 투자할 지라도 일부는 승인이 나고 일부는 까다로운 서류 보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이민국의 일관성 없는 처사이지만 현재 고용 창출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이 부분은 일반 투자가가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학적 분석을 토대로 하기에 이를 충분히 이해하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은 향후 조건해지가 되는 중요한 쟁점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리저널 센터를 통한 투자이민의 장점을 알고 오래전부터 적극 장려해오고 있으나 가장 불편한 진실 하나가 있다. 투자자들이 경영권에 참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의 자본투자 외에는 통제(control)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영주권과 원금 회수의 방법이 리저널 센터에 전적으로 달려있기 때문이다.

    한치 앞을 못보는 게 우리의 인생일진데 리저널 센터 스스로 최선을 다해 사업을 운영하고자 할지라도 자신의 사업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자신이 투자한 물품의 주가 폭락 부동산경기 하락 등에 리저널 센터가 영향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안전한 투자처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