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initive Lipper 의 한 채권보고서를 본후 나의 단상..

  • #3589598
    ㄱㄱ 108.***.76.127 286

    올해 전세계 1분기 채권펀드 ( fixed income funds)의 평균수익률이 -0.94%로 이자율 하락이 본격화했던 지난해 1분기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네요.

    Refinitive Lipper 자료에 따르면 미국채편입 펀드들 (-8.27%)과 투자등급의 회사채 편입펀드(특히 A, BBB급)들도 4%대의 분기손실률을 기록, 대체로 저조했네요. 팬데믹후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selloff가 일어나고 있고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동,그리고 이에따른 이자율 및 인플레기대감이 채권 부진의 주된 요인. 문제는 이런 악재가 채권시장에 상당기간 추세적으로 작용하리라 보이네요.

    흥미로운 건 채권 펀드간에도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은 투자적격의 안전채권펀드로부터 위험채권인 high yield채권 그러니까 BBB 아래 크레딧급인 투자부적격 혹은 정크채권으로의 자금이전이 활발해졌고 이에따라 이런 펀드들은 그래도 플러스 수익률(1.11%)을 기록했네요.

    고위험 high yield 채권의 경우 쿠폰이자율 ( 한국말로는 표면이자율?)이 높고 그래서 만기를 상대적으로 짧게 가져가기에 듀레이션이 짧죠. 그래서 이자율 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이 쿠폰이자가 낮고 만기가 긴 투자등급의 채권보다 비교적 덜해서 아무래도 수익률 데미디가 덜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건 투자적격등급 하단의 A,와 BBB등급 편입 채권펀드의 수익률이 -4%대로 극히 저조했는데 편입 채권중 펜데믹 영향을 받아 투자등급이 투자부적격으로 강등된 소위 fallen angels이 많았던데 기인한 듯하네요. 그리고 inverse 및 futures를 이용해 듀레이션을 짧게 조정한 스페셜 채권펀드나 시장변동이율에 무관한 론베이스의 채권펀드 등 일부 채권펀드들만 의미있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네요.

    이 보고서가 우리의 투자전략에 의미하는 건 뭘까요? 사실 여기 오시는 분 대부분은 주식처럼 활발히 개별채권 투자는 안할실테고…아마도 401k 등 장기 연금을 통해 채권펀드를 일정 부분 편입하고 계실텐데요..저도 그렇고..

    채권시장의 부진은 중기적으로 계속될 듯하기에 이 참에 연금에 로그인해서 포트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이네요. 채권비중을 조금 줄이거나 혹은 만기가 좀 짧고 high yield 채권 비중을 높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high yield 채권이라 위험하지 않을까 여기겠지만 경기가 좋아질땐 안전국채와의 스프레드갭이 작아지기에 수익률제고차원에서라도 위험채권이 편입된 채권펀드도 괜찮죠, 저도 지난 해 초에 리밸런스하고 손 놓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한번 들어가 봐야겠네요.ㅎ

    얼마전 SOXL (반도체 3x레버리지 etf)을 판 와이프가 아침부터 기분좋아보이네요. 자긴 그 주식 없다고.. JOMO. ㅋ 뭔 얘기인가 봤더니 아침부터 3프로 가까이 하락했더군요. 해서 어제 반가까이 팔았다고 했더니 업되었던 기분이 쿨다운… ㅎ 오후엔 좀 회복하지 않을까요? 차익매물과 매수에 따라 출렁일뿐 업황이 좋아서 그리 게속 빠지진 않을 듯. 오늘만 날도 아니고 내일은 또 다른 하루일테니..ㅋ

    아침장을 보니 뭐 전형적인 키맞추기 순환매 장세네요.

    • 174.***.66.81

      브레드님은 몇달전부터 채권 엄청 빨아주던데.?
      대폭락 온다고 채권사라고..

    • Ed 100.***.204.34

      지지난 주에 20년만기 미국채권 몇개 샀는데 치워야 할까요? 한 10년간 주식 팔지않고 사는 족족 짱박을껀데요.

    • ㄱㄱ 108.***.76.127

      국채를 왜 사셨는지 의아하네요… 무위험이라 이자도 거의 보잘 것없을테고 가지고 계셔봐야 채권가격 상승도 기대난망입니다. 차라리 씨디에 단기로 계속 롤오버하시는게 나을듯하네요. 아니면 주식이 좋으면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도 좋을듯하네요. 여하튼 요즘시기에 국채투자는 손해보는 투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