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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저도 한국 들어와서 이번에 선을 여러번 봤습니다. 저는 30대 중반 남자이구요. 만나는 사람마다 훌륭하고 안정된 직장에(심지어는 연금까지 나오는), 미국보다 실수령액이 절대적으로 많은 고수익 직종들 사람들이었죠. 근데 저는 이 사람들이 저랑 결혼을 해서 한국에 있는 이런 훌륭한 기득권을 버리고 미국에 오면 불행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 실제로 그런 케이스 주변에서 많이 보았구요. 그래서 저는 미국와서 적응 못하는 케이스, 언어문제, 신분문제(제가 취업비자인 관계로 와이프는 당장 절대 일 못함(간호사 빼고), 불합리한 미국의 의료보험, 살인적인 뉴욕의 월세, 바퀴벌레들과의 동거, 연봉은 높아보이지만 실제로 남는 것 없다는 둥 있는 그대로 전부 다 말씀드렸습니다. 사람은 마음에 들지만 나 때문에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더군요. 이런 분들 만나고 나니 사실 한국에 있으면 결혼은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중에 꽤 생활력있고 참한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암튼 저는 미국에 가서 다시 알아봐야겠습니다. 쩝….사랑하지만 같이 있을 수 없다..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한국에 당장 돌아오기도 애매해서요.
>미국에 무지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약간씩 내가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인지를 할 즈음 한국에 선을 보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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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몰랐지만, 그리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거기 있는 분들(한국인들에 국한)은 자아가 강하고 의지가 굳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적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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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열 번 넘는 선을 봤는데, 미국에서 직장 생활하던 분들, 그리고 미국에서 했던 소개팅들에 비해 확실히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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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이니 그렇게 조심하는 것이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저도 많이 만나고 사귀어 본 사람으로서, 감이라는 것이 있는데 확실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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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오버겠지만, 미국 오고 싶어서 그렇게 내숭이라고 하실 지도 몰라서 하는 말인데 미국 돌아간다는 말은 만나기 전에 아예 안하고 한국에 영주 귀국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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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좋다고는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 취향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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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확실히 기분도 다르고 뭔가 색다른 만남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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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게도 그 몇 번 선 본 분들 중에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분과 교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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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느끼는 편안함인지, 단순히 좋은 분을 만나서 드는 행복감과는 또 다른 오묘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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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꼭 이 분과 결혼까지 골인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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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거의 개인 일기장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