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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앞서 제가 올린 얘기가 논란이 되는듯하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올린 글을 아무리 읽어봐도 앞글 댓글에 달린 것과 같은 ‘캐막장’, ‘된장녀’의 기질이라는 발상이 대체 어느구절에서 유추될 수 있는 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원글님의 충고는 감사드리지만, 해외취업 합리화와 자기최면 이라는 부분은 동의하기 힘들군요. 게다가 결혼이라는 중대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장을 외국으로 옮겨야 하는 입장인 제가 해외취업알선 사기꾼들과 대체 어떤 관련이 있단 말입니까. 그런 의도에서 쓰진 않으셨더라도 제가 올린 글을 직접적으로 빗대어서 쓰신 부분이 이미 앞서 언급된 바, 그렇게 해석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선 기분이 좀 나쁘군요.
해외취업을 결코 쉽게 본 적 없습니다. 오히려 제 남친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편이었고, 전 늘 반신반의했죠. 확신할 수도, 또 지나치게 비관적일 수만도 없습니다. 잘 모르기 때문이죠. 제가 물어본 사람들마다 해준 말도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제가 현재 할수있는 거라곤, 일단 여기서 열심히 직장 경험을 쌓는 것과 영어공부에 매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쉽게 볼 수는 없었죠. 좀더 이쪽에 경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했죠. 그래야 제가 지금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수있으니까요. 직장 경험으로 충분한 것인지, 아니면 MBA를 위해 GMAT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건지..어떤 분이 이곳을 추천해주시기에 들어와봤습니다. 그게 며칠 전의 일이네요. 저와 같은 케이스를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역시나 제 눈엔 저와 똑같은 케이스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현지 학위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제가 비슷한 계열사로 가더라도 그런 것인지, 취업비자로 오신 분과 영주권자, 아니면 시민권자에 있어서 동등하게 적용되는 것인지, 궁금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망설이다 처음으로 제 글을 올리게 된 것이죠.
저에게 유리한 답변에만 호의적으로 반응한 적 없습니다. 긍정적 의견, 비판적의견 저에게 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좀더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겼으니까요. 결과적으로는 저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글님의 글과.. 그리고 답글들을 보면서 사실 많이 놀라고 상처를 입었네요. 대체 왜 그리 적대적인 분들이 많으신건지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Q&A코너를 만들자는 거, 이런 질문이 계속 반복되어왔다면 지겨우실수 있어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여러번 보신 글이어서 지겨웠다면 그냥 이런 식으로 검색해보라는 조언을 주실수도 있었을 거예요. 무작정 이런 글엔 답글달지 마라, 식의 태도는 처음 온 제 입장에서 봤을 땐 황당하기 그지없기만 한 일입니다. 이 코너는 이것을 위한 코너가 아니었던가요?
물론 제가 희망적인 답변을 원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누군들 안그러겠어요? 하지만 전 답변을 한 방향으로 유도한 적도 없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저의 상황을 말씀드렸고, 의견을 구했을 뿐입니다. 그 결과 저는 희망과 비관 양쪽에 근거한 모든 의견과 상황을 들었고, 제 계획을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답변 주신 분들껜 감사해야겠지요. 하지만 제가 약간의 희망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차마 가져선 안될 것인양, 위험한 것인양 인격적인 모욕과 더불어 매도하기만 하는 것은 과연 올바른 태도일까요?
지금껏 올라온 비슷한 류의 글들이 지겨웠다면 그것은 이해할 만합니다. 하지만 그 분풀이를 가장 최근에 올려진 글쓴이에게 익명의 공간을 방패삼아 퍼붓는다면 그 당사자는 어떻게 느낄지 다시 한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실망감과, 그리고 감사를 동시에 드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