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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교육때문에 미국이민온다”는 것도 바람직한 생각이 아니고,
이런 조사에서 한국학생 성취도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애들 교육때문에 미국이민온다는것 다시한번 생각해야겠네요” 라고 하는 것도 바람직한 생각 방법이 아니지요.
객관적으로 미국 교육 시스템에서 (한국과 비교할때) 좋은 부분이 한둘이 아니죠. 이런 조사결과의 보도는 별로 “눈가리고 아웅”의 의미 밖에 없습니다.
또한 한국신문들이 “타이틀”뽑기를 결정적으로 잘 못하잖습니까(또는 적합하지 않게, biasing을 갖고 하지요). 거기에서 기사내용을 잘 들여다봐야지, 그냥 타이틀만 갖고 단정지으면 문제가 있지요.
자, 봅시다.
아이들을 미국에서 교육시키고 싶어하는 한국부모들이, 자기 애들이 읽기능력이 떨어질까봐, 혹은 수학을 잘 못할까봐, 한국을 떠나고 미국으로 가려고 합니까? 한국학생들의 기초학력(읽기, 수학)수준이 세계최고수준인 것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부모들은 한국교육시스템을 싫어하고 미국으로 아이들을 보내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바로,
“한국은 성취도가 높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많지만 학생들은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위고니에르 부국장이 제대로 짚었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때문입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발표가 있지요.
“미국 학생들은 실력은 떨어지는데도 ‘나는 수학을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36%뿐인 데 비해 홍콩은 57%, 한국은 62%”
그러니까, 한국 학생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학교생활을 한다는 겁니다. 그 스트레스를 거치면서 초중고 12년 학교를 다니고 결국에 남는 건 뭔데요? 소위 명문대를 들어간다면 좀 보상이 이루어지고,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나중에 고시를 통과하면 보상이 주어질 뿐, 그게 아니면 그냥 “인생 허무하게 살아버리는” 것 이상이 아닙니다. 그런 시스템에 염증을 느껴서 한국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너도나도 미국으로 보내려 하는 것 아닙니까. 단순히 학업성취도 측정에서 점수가 상위권 나왔다고 우쭐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 거지요(그러니까 우리가 언제 학생들 시험점수로 국가간 경쟁에서 쳐진 적이 있었냐고요..) 그런데, 기자라는 사람들 조차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타이틀을 엉망으로 뽑지요.
>그는 한국의 높은 성취도가 사교육의 영향 아니냐는 질문에 “멕시코 터키 러시아 헝가리 등이 사교육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나라”라며 “사교육 증가는 세계적인 현상이고 한국이 가장 많은 나라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심한 기자양반, 바로 위의 말갖고, “한국학생 성취도 높은건 사교육과 무관”라고 타이틀을 뽑다니. 허허 참. <한국의 사교육 문제가 심각하다고? 멕시코 터키 러시아 헝가리를 봐라.. 걔네들은 한국보다 훨씬 심하다> 뭐 이런 논조인데, 그래서 기분 좋습니까? 어차피 멕시코 터키 러시아 헝가리들은 우리의 경쟁상대가 아니었잖습니까? 굳이 비교를 한다면,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소위 선진국과 비교를 해야하지, 멕시코 터키 러시아 헝가리과 비교해서 괜찮다고 기자는 안도를 하나 봅니다. 기자는 한국부모들이 멕시코 터키 러시아 헝가리 같은 나라들로 애들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나봅니다.
그리고 제대로된 기사를 쓴다면, 다른 소위 선진국들은 어떤 등수에 올랐는지도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각 선진국에서 사교육비중이나 그 비용에 대한 통계도 같이 볼 필요가 있었고요, 그런 자료가 뒷받침될때 비로소 “한국학생 성취도 높은건 사교육과 무관”이라고 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그냥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혹시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면, 저는 아이들을 미국에서 교육시켜야한다 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또 반대로 한국에서 해도 무방하다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상황과 형편이 되면 되는 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뭐든 안되는 것을 억지로 하려할때 문제가 생깁니다.
>OECD 교육부국장 “한국학생 성취도 높은건 사교육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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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력 1위, 읽기 2위, 수학 3위, 과학 4위라는 한국 학생들의 성취도는 뛰어난 수준이다. 한국보다 잘한 나라는 핀란드 정도다. 우리 프랑스도 그런 순위에 들고 싶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베르나르 위고니에르 교육 부국장(57•사진)은 8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발표된 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 교육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아 형평성이 좋고 성취도도 높다”며 “6∼15세의 교육비가 OECD 평균 5만2000달러인 데 비해 한국은 4만2000달러로 효율성도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학교 내의 성취도 격차는 크지 않지만 학교간 격차는 매우 크다”며 “학교 내에서의 격차는 있어도 학교 간 격차는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위고니에르 부국장은 “한국은 성취도가 높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많지만 학생들은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런 부문을 개혁한다면 핀란드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높은 성취도가 사교육의 영향 아니냐는 질문에 “멕시코 터키 러시아 헝가리 등이 사교육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나라”라며 “사교육 증가는 세계적인 현상이고 한국이 가장 많은 나라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1위를 한 문제해결력과 관련해 “알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쓸 줄 아는지를 측정하는 것인데 한국 학생들이 문제해결력이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OECD 학업성취도 보고서 전세계 ‘화들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보고서가 7일 발표된 뒤 낮은 점수를 받은 국가들은 충격과 우려, 불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획기적으로 교육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미국=수학에서 29개 국 가운데 24위를 차지한 데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장래가 암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신문은 “특히 상위권이 엷은 데다 백인과 아시아계를 한 묶음으로 하는 집단과 히스패닉(중남미 출신의 미국 거주 시민) 흑인 집단 간의 점수 격차가 큰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탠퍼드대 에릭 하누세크 교수(경제학)는 “미국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모자라 경제성장이 매년 0.5%포인트씩 잠식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학생들은 실력은 떨어지는데도 ‘나는 수학을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36%뿐인 데 비해 홍콩은 57%, 한국은 62%”라고 지적했다.
>▽일본=일본 언론들은 ‘톱 학력, 충격의 몰락’ 등의 제목으로 2000년 조사에서 1위였던 수학 실력이 6위로 떨어진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교육 현장과 정부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자립심과 자율성을 높이자는 목적 아래 교과별 학습 강도를 낮추는, 이른바 ‘융통성 있는 교육’을 실시한 탓이 크다고 비판했다.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문부과학상은 “일본이 정체한 사이에 인근 여러 나라가 순식간에 추월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혼자 뒤떨어져 동양의 늙은 소국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부성은 내년 여름까지 독해력 향상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하는 등 대책 수립에 나섰다.
>▽독일=과거 세계적 교육 수준을 자랑하던 독일이 2000년 평가에 이어 이번에도 중위권에 머물자 ‘교육개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10세 때 성적과 소질을 감별해 실업중학, 실업고교, 인문계 고교 등 3개 학교로 구분하는 현행 교육제도에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의 수입과 학력이 높으면 자녀의 초등학교 성적이 좋은 반면 그렇지 않으면 교육을 등한시하기 때문에 학생의 잠재 능력과 관계없이 진로가 결정된다고 비난했다.
>요제프 크라우스 독일 교사협회장은 아시아 국가들이 PISA에서 상위권에 오른 데 대해 “아시아 국가들은 주입식으로 집단적 교육을 받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기도 했다.
>▽러시아=이번 결과에 충격에 휩싸였다. 세계 최고라고 자부해 온 수학부문에서 36위를 하는 등 전 분야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기 때문. 언론들은 교육당국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의 교육제도와 교과과정이 서구와는 전혀 다르다며 이번 결과의 의미를 평가절하 하는 모습도 보였으며 영재를 뽑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옛 소련식 엘리트교육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반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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