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땡보 직장… 분위기…발전계획

  • #3607113
    Peter W 107.***.204.201 1649

    입사한지 이제 1년이 되어갑니다. 1년이 되니 지난해도 돌아보고 앞으로 계획을 잡아보면서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제목 그대로 제가 일하는 곳은 대기업 연구개발 부서인데 1년 경험해보니 이렇게 땡보직장이 없는 듯 합니다… 대부분이 박사학위자이고, 프로젝트 리더와 테크니션이 팀을 이루어 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각 프로젝트 리드와의 기술적 교류는 없고 매니져도 뭔가 테크니컬한 것을 지시한다기 보다는 라인 매니져로서의 역할만 합니다.

    제가 코로나 터지고 입사를 하기도 해서 팀원들하고 교류도 별로 없고 지금 업무로 복귀한 상황에서도 절반 이상의 같은 직급들은 출근을 하지 않습니다. 신기하게도 매니져만 정시 출근 퇴근을 하는데요. 매달 보고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매니져가 제일 열심히 하고 저랑 같은 직급의 프로젝트 리드들은 진도가 매우 느린 것을 확인합니다.

    그럴수 밖에 없다고 느껴지기도 하는게 대부분 20년 이상 장기근속자들입니다. 어떤 사람은 40년가까이 일했더라구요. 제가 30대 중후반인 것과 비교해서 저희 팀 대부분은 50대 이상이고 70대까지 고령입니다.

    월급도 많이 주고 일도 적지 않아서 좋긴 한데 분위기에 편승되다가 도태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냥 개인적 생각으로는 다른 팀원들은 은퇴시기도 다가오니 제가 레이오프 칼날을 맞을 확률은 없다 스스로 생각해보는데, 제가 또 신입이게 때문에 저만의 무기도 없는지라.. 그것도 좀 걱정이 됩니다.

    이런 고령위주의 팀에서 일한 경험이있는분들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떻게 제 앞으로 20-30년 커리어를 준비하면 좋을까요.

    • S 50.***.101.186

      놀때 노는거지

    • 162.***.246.63

      사람들이 오래 다녔으면 이유가 있는 법.. 또 동료들 은퇴시기도 다가오면 올라갈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퇴사할 이유가 없지..합병당하지만 않으면 신의 직장일 듯..

    • ttt2 24.***.115.205

      어느 회사인가요?
      그런곳이 있군요

    • 73.***.96.26

      20년 이상 장기근속한 사람들을 따라서 일하시면 됩니다.
      비전은 없을 지라도 70대까지 그렇게 살아 갈 수 있으면 좋지요.
      이제 그런곳 몇개 안남았습니다.

      RND에 있던 사람들은 옮겨도 같은 쪽으로만 옮기더군요, 다른 분야로 가게되면 삶이 빡세집니다

    • 유학 47.***.215.65

      좋을 대 즐기지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세요
      저축 많이 하시고
      집도 사고
      회사생활은 바람과 같지요
      언제라도 변합니다.
      지금 좋다구요?
      언제까지 갈까요?
      팀장 바뀌고 부서장 바뀌고,,
      사장만 바뀌어도 분위기 싹 바뀝니다.
      안하던 레이오프 할수도 있구요
      방심하지 마세요
      현재를 즐기고 틈틈히 자기개발 하시고
      분위기 이상함을 감지하자마다 이직 준비 하시고
      일부너 빡쌔게 사시려고 할필요 없습니다.
      흐름을 타세요

    • 재미 104.***.181.72

      그저 시간만 때우려 회사다니면 재미없죠. 맡은 일 잘 해내고 아이디어도 자주 내고 해서 회사 일에 기여하면서 본인도 재미를 찾아가면 실적도 쌓이고 재미도 있겠죠. 편하다고 편하게만 지내다보면 안 좋은 시기가 되면 잘리더군요. 아니더라도 일이 너무 재미가 없어지고 왜 내가 이 회사를 다니나 생각도 들게 됩니다. 주어진 시스템 안에서 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가며 보다 능동적으로 일하며 긍정적 싸이클을 만들어가는 게 회사에도 본인애게도 좋습니다.

    • ㅇㅇ 174.***.215.93

      저도 대기업 연구소가 첫직장이었는데 4년 다니다가 옮겼어요. 제가 다닌 회사는 첫째로 승진길이 막혔습니다. 사람들 근속기간이 길다보니 줄타기가 심해져서 외노자는 사실 승진에선 찬밥신세더군요. 둘째 사람들이 승진이 안되니 다들 실제 개발이 아닌 윗선에 제안(?)만 하고 다니고 실제 개발된 내용도 엉망이었습니다. 게다가 인력이 정체되다보니 실제 기술력도 떨어지고요. 셋째로 급여가 잘나가는 IT군에 비해서 많이 오르지 않더라고요. 결국 신규 인력 마져도 능력이 떨어지고, 이러다간 여기에서 능력 저하로 말뚝 박히겠다는 생각에 빨리 타주에 있는 다른 대기업으로 이직했는데 여긴 임직원들도 일처리도 빠르고 연구도 더 활발해서 좋습니다. 저에게는 대기업에 가는 이유가 다른 탤런트들에게서 배우는게 많아서인데 이게 어떤 회사는 영 아니올시다.

    • 98.***.8.171

      나랑비슷한상황이네.
      난 20년된 엔지니어라서
      그냥 좀 두고보기로 함
      장기근속자가 많다는건
      점점 늙어가는 나에겐 오히려 편한 환경일수도 있으니까
      근데 젊다면 도전적인걸 하고싶을거같음
      그렇다고 도전적이게만 살아온 내 커리어가 연구소서 편하게 살아온 이들보다 대단히 나았다보긴 힘듬
      그냥 본인 성향따라 가는거지

    • 30대 32.***.118.151

      내가 30대 초반 나이로 락히드에 들어갔더니 모두가 할아버지 할머니.
      그래서 보스에게 농담삼아 젊은 사람 좀 뽑으라고 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나도 R&D에 속해서 일은 편했지만 따분해서 3년 일하고 옮겼지요.

    • Dk 68.***.206.143

      첫직장에서 14년차인데 5년전 회사가 합병당하고 나서 점차적으로 땡보직으로 변하더니 코로나 터지기전에도 점심먹고 출근하고 서너시간 일하고 집에와서 할일이없어 취미생활 시작하고, 이대로 안되겠다 싶어 인터뷰보고 오퍼 네군대 받아봤지만 현직장보다 훨씬 못한 오퍼 들이었구요. 현직장이 업계내에서 연봉잘주기로 유명해서 이도저도 못하네요. 이제 36살이라 도전이 늦지않다 생각되지만 땡보직과 높은연봉을 포기하기가 힘드네요

    • 72.***.96.112

      R&D는 땡보직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알아서 찾아서 일하는 보직이라고 하는 겁니다. R&D에 특성상 시간을 다투는 일이 아니고 오랜시간 일하는것 보다는 아이디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느슨하게 보이는 것이지 그걸 땡보직이라니……..이제 1년차. 그런 직장이 남이 시키는 일만 하면 편해보이죠. 님이 프로젝트 리드를 해보시면 속터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