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Accounting vs Corporate Finance

  • #3519676
    이직 107.***.165.58 768

    안녕하세요.

    진로에 많은 고민이 생겨 여기 계신 많은 선배님들께 자문 좀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곳은 대부분 엔지니어링이나 컴싸 전문가분들이 많으신 것으로 알지만, 혹시나 다른 업계다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아름아름 아실 것도 같기도 하여 질문드립니다.

    저는 유학생으로 와서 Finance 를 전공하였습니다. 대학은 아이비는 아니지만 top 20에 들어가고, 졸업 후에 H비자로 로컬에 있는 작은 회사에서 Corporate Accounting 일을 하다가, 한인회계법인으로 옮기면서 영주권까지 받았습니다. 회계법인에서 4년차로 일하고 있으며 택스 및 감사업무 보고 있습니다. 지역은 모두 캘리입니다.

    Management이 한국사람들로 이루어진 한인회계법인이기는 하나, 업무 자체는 high-income 미국 또는 해외국적 개인들의 자산 및 세무관리와, 대기업 감사나 tax credit project 를 하고 있어 꽤나 흥미롭고 지난 몇년동안 재미있게 배워왔습니다. 물론 로컬의 한인중소상인 손님들도 조금은 계십니다. 아 그리고 저는 운좋게 일여년전에 이곳에서 영주권도 받았구요.

    이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job search를 해보니 확실히 업무강도에 비해 회계가 초봉이 많이 낮습니다. 아직 4년차 Senior 이지만, finance 쪽 4년차와 비교해 볼때 업계 연봉의 갭이 꽤나 많이 나구요.
    사실 졸업할 당시에 financial analyst 로 취업을 하고 싶었으나, 잘 아시겠지만 그업계는 비자 및 영주권 스폰서를 거의 해주지 않고, 오히려 중소기업 회계 및 재무 업종이 스폰서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작은 회사의 회계팀과 회계법인으로 간 케이스입니다ㅜㅜ 제가 좀 더 잘났다면 financial analyst 로 취업과 스폰서가 가능했을수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현재 고민입니다. Financial Analyst로 가면 거의 entry로 밖에 방법이 없을텐데 이제 서른인 시점에서 entry로 시작하는 것이 늦은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배운 Finance 컨셉들도 거의 잊어버렸구요, 4년간 갈고 닦은 커리어 조금은 아깝기도 하구요. 하지만 어느정도 규모있는 회사에 가서 계속 공부하고 배우고싶고, 어느정도 여유시간으로 자격증도 하나씩 따나고 싶습니다. 코딩이나 IT 쪽 기술도 하나씩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그회사들 대부분 지역이 실리콘밸리나 남가주 대도시인것도 마음에 들구요.
    뿐만 아니라 Job search를 해보니 Financial Analyst 잡은 요즘 시국과 상관없이 여전히 엄청 많더라구요. 전공때문인지는 몰라도 일단 인터뷰는 잘 잡히고 있습니다.

    아니면 다른 미국 회계법인으로 옮기자니, 이 분야가 지겹기도 하구요. 뿐만 아니라 업무강도에 비해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 지는 것 같지가 않아서요. 빅포가 목표는 아니라서 (아직 ea만 있고 cpa가 없어서 빅포는 꿈도 못꿉니다) 경력은 살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미드사이즈 회계법인만 봐도 업무강도가 상당합니다. 일단 택스시즌이 되면 다들 아닥하고 야근하는 분위기에 1월부터 4월은 여행이나 휴가는 꿈도 못꿉니다. Salary base도 확실히 Analyst보다 낮구요.

    제가 제일 원하는 것은 대기업 회계팀인데 그쪽은 빅포 Audit 경험을 기본으로 보시는 것 같아서 자격미달일 것 같구요. 또 그 잡은 현재 open된게 거의 없어보입니다. 있더라도 Alabama 나 South Carolina 등 여유로운 동네에 자리 잡고 있고 십년넘게 살아 익숙한 캘리를 떠날만한 조건도 아닌 것 같구요.

    고민이 많습니다. 선배님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따끔한 충고가 필요합니다.

    • 11 75.***.63.6

      일단 글을보면
      1. 젊으니까 사실 정하고싶으면 entry 가도 상관없습니다. 알겠지만 여기 자리잡은 분들 학생들도 많지만 30대 40대 와서 대학원다니고 엔트리로 커리어 체인지 많이 합니다. 저도 30대 중반에 와서 했고요.
      2. 빅포 가실거면 CPA없어도 갈수 있습니다. 회계 경력이 있고 status있으니 경력으로 지원해도 됩니다. (경력을 다는 안쳐주는것 같더라요)
      3. 좀 아이러니한데 빅포간다고 exit value가 다 좋은건 아닙니다. 일단 나올때는 적어도 CPA는 있어야 되고 타이틀도 manager 정도는 되야 좀 풀리는것 같습니다. public가도 CPA도 없고 경력도 없는데 박봉에 흐지부지 옮기는 사람 많습니다.
      4. 돈을 떠나사 회계를 하고싶으면 젊으니까 public가서 audit하고 지금당장 CPA공부해서 따세요. 학점이야 다 될테고 시간만 꾸준히 투자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