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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지만 취업하시는 분들은 다 되시는것 같은데.
전 아직 많이 부족해서인지 자꾸 신분에서 걸리네요.
롤러코스터를 타고온 기분이에요.12월에 학부졸업하고 OPT 받아들고서 레저메 뿌리고 낙담하기를 여러번,드디어 저와 꼭 맞는 포스팅을 찾고서, 전화인터뷰를 넘어 온사이트 인터뷰를 다녀왔습니다.전화로 통화했던 HR 매니저와 팀이 될 엔지니어 여덟 명.두 팀씩 나누어서 질문을 하더군요. 첫 팀 엔지니어들은장기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싶으냐, 학교에선 어떤 수업이 제일 좋았냐, 클럽 활동, 인턴쉽 등등 을 물어서, 제 얘기도 하고 직원분들 피드백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진행 되었습니다.피드백을 듣다 보니, 제가 대답한 말과 회사에서 장기적으로 필요한 포지션이 많이 겹치더라구요. 제가 배우고 원하는 분야이고… 팀 분위기도 따듯해보여 좋고 말이죠.두 번째 팀 엔지니어들은 좀더 기술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한 분은 종이 두장에
문제를 준비해서 주기도 하시더군요. Problem solving skill 을 보고싶다면서.좀 당황하긴했지만, 그 전까지 대화가 편안한 분위기여서 얼지 않고 대답할 수 있었네요.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인터뷰 막바지에 버벌오퍼를 받았습니다. 최대한 빨리 일 시작하도록
하자고요. ‘OPT 신분인것도 알고 한 인터뷰이니 이젠 됐구나’ 라고 생각하고인사 다 하고 돌아왔는데요.방금 전 HR 매니저가 미안하다고 전화왔습니다. Legal department에서 미국 시민권,
영주권 없는 사람은 뽑을 수가 없다고 했다네요. 회사가 government contract 을 받는지라,팀에서는 다 좋다고 했다는데 ㅠ 법에 문제가 생기면 자기들도 곤란해지기 때문에어쩔수 없다고요… 시민권있었다면 heartbeat 에 뽑았을거라며 위로해주네요.
영주권받게되면 꼭 다시 연락달랍니다 -_ㅠ;;F1 비자라 취업힘들건 예상했지만 이렇게 번번히 걸리니좀 낙담이 됩니다. 여기에 취업해서 경력쌓으신 많은 분들이 너무 존경스럽구요…한국에 가기전에 OPT 로 경험을 쌓고 싶은데, 이렇게 그냥 90일 다 지나가는건가 걱정도 되고.가슴이 답답한 날이네요. 다시 맘을 다잡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