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 나이 차별

  • #3428325
    llll 64.***.255.30 1768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솔직히 이게 존재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일 안해본 사람이 떠드는 것 같아요. 제가 본 중요한 프로젝트의 대체불가능한 주축은 대개 40대였습니다.

    스타트업에서 밤새 빠르게 코딩하는거 원하는 기업도 있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는 경험 많은 엔지니어를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분야에서 맞닥뜨리는 전형적인 문제가 있고, 그걸 일이십년 다뤄본 사람이 당연히 더 잘 합니다.

    아무리 잘 해도 30 이전에 모든걸 다 깨우치고 시니어가 되긴 어렵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직장내 애엄마 애아빠가 생기게 되고 그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게 됩니다. 직장 안에서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생기면, 자연히 나이 50까지는 커버됩니다.

    물론 쿨한 신생 조직의 일꾼 대부분이 20, 30대로 채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거기서 빠지는만큼 다른 분야에서 노련한 사람이 채워지게 됩니다. VM, DB같은 코어 인프라 분야에서는 40, 50먹은 시니어 초과급 엔지니어 모셔오기 어렵습니다. 구닥다리 분야라고 하기엔 지금도 투자가 어마어마…

    나이먹고 취직 안 된다는 소리는, 그만큼 자기 계발을 게을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회사에서 많은 돈과 기회를 투자해서 시니어를 뽑을 때에는, 그 시니어가 새로운 시각과 기술을 들고 오길 바랍니다. 20, 30년째 일을 하면서 전혀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이상한 일입니다.

    저희 팀 새로 온 20년차 시니어는 온갖 새로운 테크 스택을 다 꿰고 있습니다. 단지 알기만 하는게 아니라, 20년 짬과 어우러져 업계의 방향성을 잘 알며 왜 특정한 방향으로 툴이 개발되는지에 대한 필요성도 잘 알지요. 25년차 엔지니어는 핫한 특정 테크 스택의 밑바닥까지 잘 알며, 지금도 절반은 해당 개발 업무에 참여하길 원합니다. 이제 막 십년 된 내가 대체 가능하면 가능했지, 이런 사람은 대체가 불가능합니다. 은퇴를 고려하는 50대 엔지니어가 하나 있긴 한데, 이제 애들 대학 등록금 다 냈고 시내에 집에 개발업자에게 비싸게 팔려서 그런거지, ㅡㅡ 회사가 이 사람을 자르길 원해서가 아닙니다.

    한국에는 아직도 스프링같은거 붙들고 매뉴얼 훈고학 하는 분위기가 남아있는 것 같은데… 새로운거 안 배우면 못 살아남습니다.

    • 직장 199.***.169.79

      물론 25년 경력에 새로운 기술습득에 열정적이고 관련지식에 해박하고 개발 잘하는 시니어 엔지니어들도 있지만 예외적이죠. 예외적인 케이스로 일반화하긴 힘들죠.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가족들 때문에 시간도 많이 없고 새로운 기술 습득에 열정도 별로 없고 그럴 시간도 적고 머리도 둔해지고 몸도 안바쳐줘서 똑똑하며 100% 일에 올인하며 새로운걸 열정적으로 배울려는 젊은 개발자들에 뒤쳐지지요. 그런 젊은 개발자들 넘치고 넘칩니다.

      은퇴를 고려하는 50대들은 연봉 25-30만불이 필요 없어서가 아니라 대부분은 실력이 딸리고 힘들어서 은퇴를 고려하는 겁니다. 100세사는 요즘에 연봉 25-30 만불이 필요 없을정도로 빵빵하게 수천만불 은퇴자금이 있는 사람들 별로 없습니다.

    • ㅁㄴㅇㄹ 107.***.97.31

      원글님과 “직장”님의 댓글 둘 다 맞는것 같습니다. 한 경우만 예외적인게 아니라 두 경우 다 일반적으로 보여지는것 같습니다. 잘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고 coasting하는 사람도 그 만큼 많은것같아요

      • 직장 69.***.241.59

        데이타를 보면 상황이 짐작되지요. 베이지역 테크 회사 직원 평균 나이가 다른 산업 직원 평균 나이보다 10살정도 낮을겁니다. 테크회사에선 30살이면 평균나이일겁니다. 물론 모든 직원이 아니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만 따지면 평균나이는 더 낮아집니다.

        테크쪽에 잘하는 나이많은 사람들이 잘하는 나이적은 사람들만큼 많다면 평균나이가 다른 산업보다 10살이나 적지는 않겠죠.

    • 64.***.145.95

      어느분야나 이미 경험많은 시니어급은 문제가 없죠. 항상 여기서 나이에 대한 퍼널티를 묻는 경우는 entry level 이나 분야를 늦은 나이에 바꿀때 입니다. 또 나이가 많은데 메니져급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하면 어린애들에게 몸과 머리로는 더이상 경쟁하기 힘들어지죠. 그래서 너무 연봉보고 회사옮겨다니다 회사에서 자리잡고 크지못하면 나이들면 빨리 고민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면에서 보통 미국백인들이 오래남기 유리합니다.

      미국에선 은퇴나이가 정해져 있는것이 아니니 회사가 나가라고 하기전까지는 다닐수 있죠. 다만 IT 쪽이 세대교체가 빠른것도 사실입니다. 이건 나이에 차별때문이 아니라 그 업계에 따른 템포상 그렇다는 것이죠. 제가 아시는 분도 sw engineer 였는데, 나이 55세에 스스로 그만 두었습니다. 스스로 새로운 기술 따라가기가 너무 벅차다고 생각해서요. 물론 모아둔 돈도 있어서 그럼 결정을 하셨겠지만. 이것도 IT업계 빨리 은퇴하는 이유죠. 돈없으면 죽기살기로 계속 했겠죠.

      근데 원글분은 오래 하고 싶으신가 봐요. 왜요? 돈만 모이면 빨리 은퇴하고 놀려다니는것도 좋지 않나요? 하는일이 좋다?…..그런 열정도 나이들면 다 없어집니다. 회사일 뻐빠지게 해봐야 남좋은 일이나 시키지,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 자기 가족만 남습니다.

    • llll 64.***.255.30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평균나이가 낮은건 업계가 단기간 팽창했기 때문이지요. 이천년대 초반에 비해 일자리만 5-6배 늘어났고, 앞으로 더 늘어날겁니다. 기본적으로 대졸전공자로 채워지니 어릴 수밖에요. 석유업계같은곳과 직접 비교하면 당연히 이상해집니다. 당연히 노인도 없죠. 40년 전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던 사람 찾기가 올해 컴싸 졸업한 애 찾기만큼 쉬운가요?

      • 직장 69.***.241.59

        소프트웨어 산업은 몇십년 되었습니다. 그리고 20년전 이미 닷컴버블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엄청나게 많았었죠. 그 사람들 이젠 다들 40대 50대 일텐데 다들 천만장자가 되어서 은퇴했거나 30만불 이상 연봉 다른 산업에서 받아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그만둔건 아닐겁니다.

    • 그게 98.***.233.52

      진짜 윗분 말씀대로 20년전 닷컴버블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분들 모하시나요 ?

    • 시스템 98.***.3.86

      > 진짜 윗분 말씀대로 20년전 닷컴버블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분들 모하시나요 ?

      그렇네요. 올해 겨울이면 딱 20년이네요. 살벌했던 그 때 생각 납니다. 나는 그 전에 CS 학부를 졸업했는데, 동기들을 보면 high tech 업계 말고도 다른 회사들에도 많이들 갔어요. 버블 터지면서 많은 친구들이 어려움을 겪었죠. Lucent에 갔던 친한 친구도 축하해줬었는데, 대표적으로 망한 회사여서 그 친구 한동안 고생했고. 그러나 결국 다들 다시 자기 자리를 찾아갔습니다. 그 때 제대로된 백그라운드없이 덤벼들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떨려나가고 업계에 남지 않았지만, 제대로된 엔지니어들은 그 때 버텨내고 업종변경 안했으면 지금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 때 대학 졸업하고 업계에 뛰어들었다면 지금 40대지요. 내 주변에 40대는 아주 많고, 50대도 적지 않게 있고요 다만 60대는 드뭅니다. 내가 있는 동안 은퇴하는 60대들은 여럿 봤는데, 레이오프된 경우는 딱 한 명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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