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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솔직히 이게 존재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일 안해본 사람이 떠드는 것 같아요. 제가 본 중요한 프로젝트의 대체불가능한 주축은 대개 40대였습니다.
스타트업에서 밤새 빠르게 코딩하는거 원하는 기업도 있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는 경험 많은 엔지니어를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분야에서 맞닥뜨리는 전형적인 문제가 있고, 그걸 일이십년 다뤄본 사람이 당연히 더 잘 합니다.
아무리 잘 해도 30 이전에 모든걸 다 깨우치고 시니어가 되긴 어렵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직장내 애엄마 애아빠가 생기게 되고 그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게 됩니다. 직장 안에서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생기면, 자연히 나이 50까지는 커버됩니다.
물론 쿨한 신생 조직의 일꾼 대부분이 20, 30대로 채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거기서 빠지는만큼 다른 분야에서 노련한 사람이 채워지게 됩니다. VM, DB같은 코어 인프라 분야에서는 40, 50먹은 시니어 초과급 엔지니어 모셔오기 어렵습니다. 구닥다리 분야라고 하기엔 지금도 투자가 어마어마…
나이먹고 취직 안 된다는 소리는, 그만큼 자기 계발을 게을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회사에서 많은 돈과 기회를 투자해서 시니어를 뽑을 때에는, 그 시니어가 새로운 시각과 기술을 들고 오길 바랍니다. 20, 30년째 일을 하면서 전혀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이상한 일입니다.
저희 팀 새로 온 20년차 시니어는 온갖 새로운 테크 스택을 다 꿰고 있습니다. 단지 알기만 하는게 아니라, 20년 짬과 어우러져 업계의 방향성을 잘 알며 왜 특정한 방향으로 툴이 개발되는지에 대한 필요성도 잘 알지요. 25년차 엔지니어는 핫한 특정 테크 스택의 밑바닥까지 잘 알며, 지금도 절반은 해당 개발 업무에 참여하길 원합니다. 이제 막 십년 된 내가 대체 가능하면 가능했지, 이런 사람은 대체가 불가능합니다. 은퇴를 고려하는 50대 엔지니어가 하나 있긴 한데, 이제 애들 대학 등록금 다 냈고 시내에 집에 개발업자에게 비싸게 팔려서 그런거지, ㅡㅡ 회사가 이 사람을 자르길 원해서가 아닙니다.
한국에는 아직도 스프링같은거 붙들고 매뉴얼 훈고학 하는 분위기가 남아있는 것 같은데… 새로운거 안 배우면 못 살아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