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개발자 연봉에 관해 특히 잡음이 많은 이유에 대한 개인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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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c 146.***.58.142 2183

    이런저런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떡밥중에 하나가 개발자 연봉에 관한 얘기인데 여기서도 종종 보다보니 생각이 좀 들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세상 수많은 직업중에 왜 하필 개발자 얘기만 뜨거운 감자고 필요 이상의 돈이 오가는거처럼 보일까요? 현업 종사자 입장에서 생각해봤는데 몇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주는 거 같습니다. 저라고 뭐 세상만물을 다 알아서 이런걸 쓰는건 아니고 그냥 개인 의견으로 봐주세요.

    1. 무형의 아웃풋
    제조업이나 여타 산업이랑 비교했을때 개발자가 뭔가를 작업해서 내놓는 결과물이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데요, 그때문에 외부에서 봤을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복잡성이나 결과물의 물질적 가치가 잘 안느껴집니다. 물 한그릇 담기위한 바가지를 만드는거야 뚝딱 만들수 있지만 똑같이 물을 담는 기능을 하는 댐을 짓기 위해서는 온갖 전문가가 다 필요하듯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개발 비용이나 복잡성이 크게 올라가는데요. IT 종사자들이 아닌 이상에야 보통 그 결과물의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웹이나 앱만을 통해 테크를 접하게 되니까 “아니 나도 HTML 좀 배워봤는데 대체 웹사이트 하나 굴리는데 왜 수천명이나 달라붙어야 하는지 알수가 없다” 같은 반응 충분히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가지랑 댐은 누가봐도 크기 차이가 확 나는데 IT기업의 아웃풋을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그 복잡성이 잘 눈에 안 띄기 마련이니까요.

    사실 이런 시각 차이는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존재합니다. Frontend만 아는 사람은 backend 엔지니어들이 하는 일이 체감도 안되고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고 하고, backend 엔지니어들은 머신러닝 엔지니어들 보고는 이사람들 코드는 안짜면서 실험에 필요하다고 뭘 자꾸 요청한다고 하고, 서로가 보기에도 아웃풋이 명확히 손에 안 잡히니까 하게되는 흔한 오해입니다.

    2. “개발자” 타이틀의 광범위함
    고연봉의 대명사같은 의사나 변호사는 자격시험 등으로 통과해야 하는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은 반면에 개발자 타이틀은 본인이 그냥 갖다붙이는건가 싶을 정도로 쉽게 찾아볼수 있고, 실제로도 부트캠프같은 짧은 트레이닝 이후에 현업에 들어갈 수 있게끔 파이프라인이 잘 되어있는 편이라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직업처럼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3. 상식을 벗어나는 생산성 개인편차
    위의 포인트랑 연결된 얘기이기도 한데, 낮은 진입장벽을 쉽게 넘어 들어온 개발자에 비해서 실력 좋은 사람은 생산성이 10배 이상은 우습게 차이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외부에서 봤을때 제일 이해하기 어려운 속성일거 같은데요, 아웃풋이 무형인게 한몫하는 IT 산업의 특징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이라면 똑같이 트레이닝 받고 공장에 투입된 사람들 중에 잘하는 사람이 평범한 사람에 비해 10배 더 빨리 일한다는건 상식적으로 어렵겠죠. 반면에 IT 쪽에서는 똑같이 코딩업무를 맡더라도 개발시간이나 디버깅, 사후관리 등에 들어가는 시간을 종합했을때 10배 이상 차이나는 생산성은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타자를 10배 빨리 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_-;

    4. 수익구조
    IT는 물건을 사고파는게 아니라서 그 노동력의 가치를 수요 공급으로 설명할수 없다는 요지의 글을 아래에서 봤는데요, 그걸 보니까 많은 테크회사의 수익구조가 명확하지 않아보일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플은 폰을 팔고, MS는 윈도우즈나 오피스를 팔기라도 하는데, 구글이나 메타같은 회사가 어떻게 학부 졸업생한테 돈을 연봉 200k나 넘게 줄수 있는지 의아할 수는 있습니다. 구글/메타는 대부분 광고수입으로 먹고삽니다. 원래 TV나 신문등으로 들어가던 광고비가 웹/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많이 넘어왔고요, 특히 중소기업이 인터넷 광고를 통해서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효과적으로 고객유치가 가능해지면서 없던 파이가 생겼습니다. “나는 광고 클릭 한번도 안하는데” 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통계적으로 봤을때 광고주들 입장에서 돈이 되니까 IT기업에 돈을 계속 주면서 광고를 주고 있는겁니다. 이런 기업에서는 특정 product를 새로 냈을때 예상 유저수나, 그거에 비례해서 들어올 미래의 추가수익 등을 전부 예측하면서 거기에 맞춘 몸값을 주면서 엔지니어들을 데려갑니다. 당장 거시경제 상황이 안좋다고 해서 이미 모바일/웹으로 옮겨간 광고수입이 다시 TV/신문으로 가진 않을거라서 요즘의 레이오프가 산업 전체에 걸쳐 영구적인 연봉 하락을 불러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테크가 침투하지 못한 산업이 워낙 많아서 장기적으로는 연봉도 우상향하지 않을까 하는게 개인적 생각입니다.

    써놓고 보니까 IT산업이 크게 발달한지 벌써 20-30년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외부에서 보기에는 이상한 점들이 많은 산업이고, 그래서 연봉에 관해서 많은 잡음이 나오는게 당연하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그 중 가장 흔한 잡음 두가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이렇게 할 수 있겠네요
    * 의사는 병을 고쳐주는데 개발자들은 컴퓨터에서 자판이나 두드리면서 무슨 일을 한다는거야 -> 무형의 아웃풋, 수익구조
    * 개나소나 다 개발자 한다는데 내 주변 자칭 개발자들 100k도 못벌던데 -> 개발자 타이틀의 광범위함, 생산성 개인편차

    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개발자 직군을 원하시는 분들한테 딱 한가지 알려드리고 싶은 점은… 위에 쓴 개발자 타이틀의 광범위함 + 생산성 개인편차의 함정에 빠지지 마시라는 겁니다. 돈 잘 벌고 승진도 착착 해가면서 롱런하는 사람들 보면 공통적으로 실력이 좋더라고요. 뻔한 얘기지만 자기가 잘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게 제일인거 같습니다. 다들 건승하시길..

    • 허허.. 64.***.52.14

      일단먼저, 미국 유명방송인, 헐리우드 영화배우, 스포츠선수, 정치인등 연봉이 많은 분들에게 일장의 설득문을 쓰셔서 왜 당신들 소득이 너무 많다. 소득이나 연봉내려라 하세요. 윤리와 도덕을 앞세우면서. 그들이 오우케이 하면서 연봉삭감한다면 당연히 IT종사자분들에게도 명분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요. 참, 간호사분들에게도 월마트 캐쉬어나 스탁하시는 분들, 아마존 배달맨들이 받는 연봉에 비해서 간호사분들은 일도 하지 않으면서 연봉이 너무센것 아닌가 해보세요. 제발 논리나 타당성도 없이 윤리도덕을 앞세워서 연봉내려라..이것 아니잖아요. 이상하리만큼, IRA나 칩스법안을 봐도 공정경쟁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데 무슨 안보논리로 중국에 투자마라. 미국에 투자해라…말도 되지도 않는 논리로… 미국정부의 억거지 주장을 보면 열불 나지 않나요.

      • abc 146.***.58.142

        누가 더 받거나 덜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은 전혀 아닙니다. 다 경제논리에 의해 움직이는건데요. 몸값이라는게 결국 특정 스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얼마나 회사가 원하느냐인데, 그 스킬이라는게 익히기 쉽고 아무나 할 수 있으면 그만큼 값이 싸지는거고, 적당히 희소성이 있으면서도 가치창출이 잘 되면 그만큼 몸값이 비싸지는건데, 개발자 직군은 익히기 쉽고 아무나 할수 있는거 같은데 몸값도 비싸다는 허상이 좀 있는거 같아서 써봤습니다

    • Full 174.***.140.17

      또 또 쓸데없는걸로 논문쓰고 지롤이다.
      나가서 운동이나 해 샠캬!!

      • abc 146.***.58.142

        오늘 세시간 운동했더니 뻐근해서 딴건 하기 싫고 그래서 그냥 끄적거려봤습니다 ㅎㅎ
        책상에 계속 앉아있는 직업이라서 운동 중요하죠

    • T 104.***.117.158

      그래봐야 결국 자본주의의 노예 아니냐.
      걍 편한대로 살아라.
      쌔빠지게 일해서 돈많이 벌어봐야, 아무 소용없더라.
      – 돈 벌 필요가 없다가 아니라, 그냥 적당히 니가 쓸만큼만 벌어서 정승같이 쓰다 죽으면 그만이란거다.

      나도 요최근까진 돈 많~이 벌어서 잘먹고 잘살자… 뭐 그런주의였는데,
      내가 하는 일이 내가 그렇게도 잘하는 일도, 적성에 맞는 일도 아니란 것을 요최근 알게된 다음에야
      그냥 생각이 좀 바뀌었다.
      그냥 내가 잘하는 듯이 보이는건, 이제까지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었고
      그렇게 특출나게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참 어중간한 부속품 같은 삶이었더라.
      삶이 허무해지고, 그냥 뭐 그렇더라.

      • abc 146.***.58.142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에나마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 하는게 최고라고 썼습니다. 잘 맞는 좋은 직장 동료 만나서 일할 수 있으면 그 자체로도 복받은거죠.

    • 71.***.233.42

      헐, 또 꼬박꼬박 답까지 달고….소름…..

    • 99 47.***.89.139

      디자이너인데 오히려 HTML CSS3까지 배우고 자바 잠깐 하다가 개발자들은 외계인들이라고 느꼈습니다. 하다못해 게임 할 때 저걸 다 연산해서 어떻게 만들지 싶던… 결국 연봉이 높고 오래 가는 사람은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진입장벽이 두터운 곳에 노력해서 포지셔닝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해요. 저는 어릴땐 새로운걸 배우는걸 꺼렸는데 지금은 힘 닿는데로 가리지 않고 다 배웁니다. 그건 연봉과 생존에 직결되는게 맞아요.

    • . 98.***.134.123

      개발자의 연봉은 개발자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으로 인해 정해진 market rate대로 움직이고 회사에 따라서 거기서 +, -로 조정됩니다. 비지니스랑은 별 상관관계가 없을수 있음.

      개발자가 정확히 뭘하는 직업이냐? 제조업의 경우 상품 만들때 제품 디자인, 설계하는 사람이 있을거고, 그걸 생산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텐데 개발자는 어디에 속하나? SI기업처럼 인력장사하는곳에선 프로젝트당 한 고객을 위해서 일해주고 인건비 받는거니까 생산직인거고, 구글/페북같이 자체 솔루션 하나 만들고 server로 scaling만 하면 되는 곳이면 제품 디자인,설계하는 쪽이겠죠.

    • rt 45.***.136.55

      계속 말씀드리지만 웹개발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아닙니다. 딥다운 레벨의 코딩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 890 73.***.114.97

      너무 길게 쓰셨는데 제생각엔 이유는 간단 합니다. 질투/시기 때문이죠. 여기에 가끔 자랑질 하는 사람들이 질투/시기 하는 사람들을 더 부추기기도 하구요.

    • Non Gardener 99.***.218.46

      좋은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저의 눈길이 가는 아이템은 4번 수익구조네요. 그리고 그중에서도 빅테크기업들의 수익구조, 그리고 디지털 광고입니다. 빅테크의 수익구조는 일반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윈도우즈나 핸드폰을 많이 팔아서 승승장구하는게 아니지요, 경제를 좀 아시는 분들은 애플, MS, 아마존 구글, 또는 페이스북같은 곳들의 진정한 수익구조가 buyback (자사주매입)이라는 교활한 투자기법을 통한, 투자금유치에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니까, 빅테크 기업들이 무슨 좋은 상품을 생산해서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어 판매되는 주류경제학적 관점과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광고수익을 말씀하셨는데, 레거시 미디어보다 유트브니 포탈이니 하는 플랫폼 미디어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더많이 애용되니 일견 광고수익이 IT기업의 주요 수익구조로 보이겠지만, 이는 렌트(rent)행위에 더 가깝지요. 사람들이 클릭할 수 밖에 없는 플랫폼에 광고를 걸어두거나 반드시 클릭을 하게 만드는 기업은 길목좋은 곳에 건물임대해서 밥벌이 하는 행위와 그 근본에서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렌트수익은 GDP계정에 들어가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경제행위가 될 수가 없지요.

      제가 보기에 IT기업들의 수익구조는 위에서 말씀드린 빅테크 기업들의 것들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프랙탈 구조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무얼 만들어서 (생산해서) 판매하는 행위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게 아니라, 그럴듯한 구름잡는 아이디어를 잘 포장해서 투자금을 유치해서 회사를 운영하고 (직원들 연봉지급포함) 주식값 올려서 상투잡을때즈음 회사를 팔아치우거나 고의적 파산하고, 좀 있다가 또다시 반복행위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투자자들도 바보는 아니니까 투자자들 원금과 주식보상을 포함한 기업매매나 셀프파산을 하는 것이지요.

      이런행위는 대체적으로 직원들이 많다면 노조가 결성되어서 쉽게 할 수가 없는 기업매매행위들이지만, 알다시피 IT기업들의 직원들은 적지않이 컨트랙트 (계약직)들이고 심지어 숫자도 별로 없어서 기존 제조업보다 손쉽게 이와같은 사기적 비지니스를 할 수 있겠지요. IT기업 직원들의 평균직장 재직년수가 극도로 타업종에 비하여 짧고, 그러한 연유를 무슨 이직이 쉽다고 치장까지 립서비스를 해대는 꼴들을 보고 있으면 이게 무슨 코미디인지 원….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같은 허구적 비지니스 IT업계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도 많겠지요. 하지만,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셔요. 미국경제가 망가지기 시작한 때가 레이건 행정부가 시작될때 즈음인데, 그때부터 미국의 제조업은 망하기 시작하고, 금융업이 (소위 돈놀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하는데, 우연치않게 이때부터 미국의 진정한 IT기업이었던 IBM이 망해가고 엉뚱하게 실리콘 벨리중심의 IT기업들이 떳다 사라졌다 (미국식 떳다방 ㅋㅋ)를 반복하게 됩니다. 게다가 30년넘는 자본주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초저금리시대가 열려 돈들이 길거리 지천으로 뿌려집니다. 이게 수요-공급의 법칙으로 단순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것일까요?

      • abc 91.***.212.228

        논리전개에 비약이 좀 보여서 지적드리려고 합니다. 무형의 아웃풋과 수익구조 두가지로 답변할수 있다고 위에 썼는데 두가지를 다 무시하시는 거 같습니다.

        수익구조 얘기부터 쓸게요. “광고수익 = 렌트 = 경제활동 아님”부터 동의할수 없는데요, 1920년대부터 지금까지 광고업계에 들어가던 돈이 호황 불황 가리지 않고 꾸준히 GDP의 1퍼센트대였습니다. 넓게보면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 전체가 상품 생산 자체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엄연히 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입니다. 차 엔진도 윤활유 없이는 못돌아가잖습니까. 테크주에서 buyback이 두드러지긴 합니다만 다른 회사들이라고 buyback을 안하는것도 아니고 (2022년 Q2 기준 buyback 65%가 비테크입니다), 당장 캐시로 P/E 내리는 정도의 눈속임이 거시적으로 투자금유치에 유의미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볼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경제를 좀 아시는 분들이 굴리는 돈인데요?

        IBM은 진정한 IT기업이지만 실리콘밸리는 떴다방이라는 비유 역시 무형의 아웃풋이라는 속성을 완전 무시하신것 같습니다. 형태가 없으면 가치도 없다는 제조업식 마인드가 아닐까 추측하는데요, 긴말 안하고… 구글링 없이 사무직 가능합니까? 카톡, 페이스북, 인스타, 틱톡 없이 사회생활 지장없이 가능한가요?

        (한국식) 제조업의 눈으로만 바라보면 역시 이해가 안되는것 투성이일겁니다. 은근슬쩍 정치 얘기도 섞이는 것 같은데 짧은 재직년수와 잦은 이직 역시 그만큼 빨리 변화하고 있는 산업의 특성인 것 같고 그 자체로 왜 문제가 되는지도 알 수 없네요. 계약직들은 애초에 테크회사에서 고연봉 받는 포지션도 아니고요, 고연봉 엔지니어들은 더 좋은 대우를 받기 위해서 꾸준히 이직 고려를 합니다. 수요-공급 논리가 왜 안 통하는지도 알수 없는데 “돌아가는 프로젝트의 예측수익 -> 수요”로 연결되는 고리와 “고연봉을 노리고 들어오는 국내외 엔지니어 풀 -> 공급” 고리가 있습니다. 전자는 저금리의 덕을 보면서 폭발적인 성장률을 노린 회사들 덕에 공급보다 빨리 커졌고, 엔지니어 풀은 그에 비해 교육시스템 throughput에 묶여있는 측면이 있어서 수요를 빨리 못 따라갔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제조업이 보기엔 말도 안되는 고연봉이 가능해진거 아닌가 싶습니다.

        • 104.***.136.37

          논리 비약에 동의합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주가 상승을 일으킨건 동의하지만, 지난 십여년동안의 빅테크 기업들의 성과와 산업 전반에 대한 영향력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식의 논리 비약이면, 농사와 공장말고는 생산적인 경제활동이 없겠네요.

      • 890 73.***.114.97

        렌트 수입은 GDP에 포함됩니다.

    • Non Gardener 99.***.218.46

      아니, 타업종도 buyback하니까 문제없다라는 관점이 정말 문제 없는것 일까요? 기업이 상품을 더 좋게 만들어 판매가 잘되고, 그래서 수익율을 높이는게 아니라, 주식놀이나 장난을 쳐서 주가를 올려 수익을 내는것처럼 장부상 조작을 해왔다면, 그게 사기지 무슨 무형이니 유형이니 하는 비지니스입니까?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레이건 이후로 금융업이 제조업을 대치했다고요. 그때 마침 진정한 IT기업 IBM이 기울기 시작하고 느닷없이 실리콘벨리 떳다방 IT우후죽순식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졌고, 몇몇 지독한 돈놀음 대가들이자 독점 자본가들이 오우너가 된 몇몇 빅테크 기업들만 남게 되었다고요.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시는것 인가요 아니면 모른척 하시는것 입니까. 금융업들이 돈놀이 하는데 명분세우기식의 허구적 비지니스를 내세운 모델이 바로 실리콘벨리지역의 IT기업들이라는 점은 웬만한 경제지식좀 장착하신 분들은 다들 알고 있는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모양입니다. 그래서 얼마전 실리콘벨리은행이 파산직전까지 몰렸던 사건이 의미하는게 참으로 심각한 상황의 징표가 아니겠습니다.

      게다가, 자동차 만들던 GM이니 전기전자회사였던 제너럴 일렉트릭회사같은 대기업들이 모조리 buyback에 전력을 투구하고, 실리콘 벨리 IT기업들은 아예 시작부터 허울좋은 벤처캐피털 가면을 쓰고선 뒤로는 buyback 하면서 부를 독점하고 그대신 대다수 일반 노동자및 서민들은 실업자가 되어왔던게 바로 미국경제가 레이건 이후로 이제껏 망해온 역사 아니겠습니까? 이 시대가 바로 신자유주의, 세계는 평평하다는 글로발경제이고요. 그게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하여 개박살나고 실리콘밸리 비지니스는 더 이상예전처럼 작동하기가 불가능하게 되었고요. 바이든 괜히 리쇼어링으로 제조업 미국내로 가져오려고 사력을 다하려고 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지요. IT기업이 진짜비지니스였다면, 그냥 그거 주욱 열심히 하면 돼지 왜 반도체같은 하드웨어 비지니스를 다시 미국내에 가져오려고 하겠습니까?

      그리고 카톡, 페이스북, 인스타, 틱톡 없이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게 아니라 개인들의 여가시간 활용에 지장이 오겠지요. 제가 아래 제글에서 이미 말씀드렸었는데, 허리케인하고 토네이도 경험하면서 핸드폰이니 인터넷 다 쓰잘데 없다는 점을요. 이거 없어도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로 황폐화된 남부지방이었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마켓이 돌아가고 장사비지니스 어떻게든 이어졌습니다. 왜?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이런 먹고사니즘의 절박함은 중세때도 고대 그리스시대때도 시장 (Market)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금방 이해 되실겁니다.

      계약직들은 고액연봉이 없다고 하시는데요. IT업계를 잘모르시는것 같네요. 계약직이기때문에 고액연봉이 더욱 가능했다는 생각은 안하시는것 같고요. 고액연봉받는 연예인 운동선수 모조리 계약직이지 고정직은 아니지 않습니까? 하다못해 방송국 아나운서들이 봉사하는 맘으로 정규직 아나운서를 박차고 프리선언이라는 표현으로 계약직으로 옮기는게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와 경제는 샴쌍동이입니다. 그래서 정치질로 수요와 공급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고 파괴하는 것이지요. 인위적인 법칙이란게 바로 권력의지고 정치적 의지입니다. 따라서 경제를 해석하는 관점또한 정치적 입장과 가치관이 투영될 수 밖에 없지요.

      • abc 91.***.212.228

        아니, 업계 종사자한테 뜬금없이 운동선수 얘기를 하면서 테크 계약직이 고액연봉이라고 하시다니 ㅋㅋㅋ 빅테크 엔지니어링으로 500k+ 받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어떤 포지션이 계약인지 정규인지 다 보여요. IT업계를 잘 모른다 소리 듣는게 어이없네요. 댓글 쓰신 분이야말로 진짜 IT업계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은거 같아서 이런 글까지 썼는데 그 내용을 모조리 무시하시니 뭐 더 할말이 없습니다. 애초에 테크산업의 가치 자체를 0으로 놓고 논리전개 하시는거 같은데 전제부터 안 맞으니 대화가 쉽지 않네요. 허리케인이랑 토네이도가 뭐 하루도 안빼놓고 오는 세상이면 당연히 먹고사니즘이 제일 중요한게 맞는데 현대사회가 정말 그런가요?

        • Non Gardener 99.***.218.46

          자신의 연봉을 대놓고 말씀하시는것을 보니 제 생각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드네요. IT업계의 고액연봉이 매우 관대하다는 점을 말입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유쾌한 대화였습니다.ㅎㅎㅎ

          • abc 146.***.174.85

            팩트 틀린걸 지적하기 위해서 얘기 안하고 있다가 숫자 하나 꺼낸거입니다만 그걸 오히려 본인 합리화의 소재로 쓰신다고요?
            “IT기업이 진짜비지니스였다면, … 왜 반도체같은 하드웨어 비지니스를 다시 미국내에 가져오려고 하겠습니까” 같은 생산성을 사람숫자로 따지는 낡은 제조업 시대 마인드라던가,
            “계약직들은 고액연봉이 없다고 하시는데요. IT업계를 잘모르시는것 같네요” 같이 업계상황 전혀 모르면서 운동선수 얘기를 갖다붙인다던가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얘기가 없는데 “제 생각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드네요”라니…

            읽기 편하시라고 네가지로 포인트를 정리했는데도 네가지 중 하나도 이야기가 안 통하는걸 보니 제가 글을 개판으로 썼던가 원래 사람의 가치관이나 고정관념을 넘어서서 대화하는거 자체가 쉽지 않나봅니다

    • 172.***.139.92

      연봉과 사회에 대한 기여도는 꼭 비례하지 않습니다. 손홍민 같은 축구 선수가 공을 잘 찬다고 인류에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됩니다. 그런데 연봉은 많이 받죠. 대학에서도 연봉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이 학술적 업적이 있는 교수가 아니라 풋볼 코치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이 있으면 결국 연봉을 지불 하는 곳에서 돈을 그 이상 벌수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연봉을 지불 하는거죠.

      Non Gardener 님은
      일단 이게 옳은지 아닌지 판단하기 전에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면, 의견 교환이 원할 할것 같습니다.
      본인의 의견과 사실과 구분하셔야 합니다. 본인의 의견으로 인해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네요

    • 172.***.139.92

      물은일주일만 안마시면 목숨에 지장이 있는데, 위스키는 평생 안마셔조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물이 위스키 보다 훨씬 가치있다도 할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위스키 값이 물값보다 비싼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세요?

    • 172.***.139.92

      Quant 의 고 연봉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단순히 보면 주식을 샀다가 팔았다 하는데 이러한 행위로 인해 수십만불/수백만 불 연봉을 받는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세요? 결국 매일매일 하는 행위는 net zero 이므로 연봉이 0여야 할까요 ?

    • 172.***.139.92

      아직도 금융업을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것을 죄악시 하는 중세의 기독교 관점에서 보는것 같아 참 놀랍습니다. 세상은 변했습니다.

      • 비유 172.***.186.18

        비유 정말 잘 하시네요 ㅋㅋㅋㅋ

      • Non Gardener 99.***.218.46

        그렇습니다. 세상이 드디어 변하는것 같습니다.
        Asset bubble-lead economy에서 Income-lead economy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말입니다.
        능력과 상관없는 고액연봉을 가능케 해주었던게 바로 Asset bubble-lead economy였습니다. 금융업은 버블경제의 1순위 혜택분야였고, IT비지니스는 금융업의 문제점을 가리려는 겉치레 비지니스로써 사용된 셈이었죠. 그래서 최근 이곳 게시판에서도 부쩍 늘어나고 있는 IT종사자들의 앨라배마 자동차 하청업체로의 이직이나 월마트같은 물류회사로의 이직은 어찌보면 IT비지니스의 정상화라고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본래 IT비지니스는 제조업 지원비지니스 아니였나요?

        그걸 금융업자들이 (머니가이들이) 카지노판으로 만들었던 것이고요. 사람들이 왜 2000년 5000년된 기독교나 불교를 아직도 믿고 있는지 생각해 보신적인 있으신지요. 진리는 고대나 중세나 현대나 결코 변함이 없는 것이니까요.

        • pour 96.***.233.115

          코미디 잘 보고 있습니다.

          • Non Gardener 99.***.218.46

            본래 단순하신분들이 뭐든지 잘 웃으시면서 사시더라구요.
            복받은신 분들이라는점은 분명합니다. ^^

    • qwer 52.***.4.13

      IT기업은 손님의 시간을 아껴주는 대가로 돈을 버는 회사인데, 생산성 증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라 수요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보니 승자독식한 기업들의 수입이 말도 안되게 큰데 기술력을 갖춘 사람은 적다 보니 그 사람들이 초고연봉을 받게 되는거지요.

    • 172.***.139.92

      1. 금융업, 그중에서 주식 시장은 역사가 400년이 넘었는데, 뭐 갑자기 지난 몇년간 버블이 생긴걸로 말하시네요. 지난 수세기동안 산업이 생산/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환해 왔습니다.

      2. 여기 게시판에 쓰인 몇몇 글들이 얼마나 산업 변화를 대표할까요? 별 의미없다고생각합니다. 차리리 어떤 통계 자료를 가져오셔서 본인의 주장에 신뢰가 있을겁니다.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IT기업 에서만 swd 를 고용하는데 아니라, 어느 기업이든 고용합니다. 코카콜라에서도 swe 포지션이 많아요.. 빅텍에 필요이상으로 고용 했다가 해고가 많아지니, 거기 일하던 사람이 그들을 필요로 하는 회사로 가는게 IT비즈니스의 붕괴라기 보다는 IT가 확장 되었다 해야겠죠.

      본래 IT가 뭐였는지 모르겠고 그게 또 뭔의미가 있는지요? 스마트폰이 본래 전화기였으니 지금도 전화 통화만 해야하나요?

      3. 종교 이야기는 논점이탈 이긴한데.
      지난 2000년간 인류가 알아낸 지식을 과소 평가하시네요.

      금융가이들이 IT산업을 카지노를 만들었다는 님의 주장이 무엇을 말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 보겠어요?
      카지노란 도박을 하는 곳
      도박이란 돈이나 재물을 두고 내기를 하는일.

      넓은 의미에서 해석하면 확률적인 일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것 자체가 대부분 확률적인게 아닌가요?
      자동차 보험은 내가 사고날 확률에 대비해 투자하는 것이고. 기업의 경제 활동은 불확실한 미래에 확실한 현재의 자원을 투자하는 것이고.
      결혼이란 현재의 배우자가 미래에도 만족할 만하게 행동할 거라는 확률을 믿고 법적 구속을 맺는 것이고.
      님이 좋아하는 농사는 날씨가 적당해서 지금 뿌린 씨앗이 가을이 되면 몇배로 얻을 거라는 확률에 배팅한 것이고요.

      왜 금융권에서 IT산업에 배팅 한게 (이게 사실 이라고 가정 하면 ) 문제라고 생각하세요?

      카지노를 부정적으로 보는건 그것이 제로썸 이라서? 혹은 누군가는 돈을 잃게 되어서 인데.
      IT산업은 이 두가지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A) 이에 이견이 있으면 남겨주세요.
      카지노 판으로 만들었자고 님이 주장 할수 있는데, B) 그래서 그게 어쨌는데? 에 대해 더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abc 146.***.174.85

        애초에 IT산업 전반이 가치가 없고 buyback을 무기로 한 장부조작(?)을 통해서 만들어낸 허구의 숫자라고 생각하시는 분같아서… 그 판 자체에 돈이 왔다갔다 하는게 한탕 노리고 들어가는 카지노와 같다 뭐 이런 얘기 같습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이전엔 상상조차 할수 없었던 생산성이나 (구글 등)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여타 SNS) 가치가 얼마나 큰데 이걸 “허리케인 앞에 무가치한 것” 정도로 퉁치고 넘어가려니 이 스토리에 맞추려면 적당히 금융맨 같은 악당도 필요하고 중세시대 그리스시대 얘기도 필요하고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 Tim 172.***.19.154

      이런 분 살득하랴고 하지마세요.
      나이만 많이먹고 자기가 이햐못하는건 틀렸다고 생각하면서 같혀사는 전형적인 노답 인생인네요…
      마켓이 얼마나 시장경제 논리로 손익따져가면서 돌아가는데 그걸 자기가 이해못한다고 마켓을 멍청하다고 생각하다니..
      왜 이 노인이 IT가 생산성이 없다고 하냐면. 본인이 IT를 사용할줄도 몰라서 그래요 현재 회사에서 생산성 높이려고 IT에 천문학적 돈을쓰는걸 모르는거죠

    • 172.***.139.92

      정보를 에너지로 변환하는 실험 연구.
      Experimental demonstration of information-to-energy conversion and validation of the generalized Jarzynski equality https://www.nature.com/articles/nphys1821

      색즉시공 공즉시색

      세상을 이루는것이 물질이기도 하지만, 정보이기도 함.

      어느 하나라고 주장하는건 깨달음이 부족하기 때문.

    • it 72.***.9.248

      흥미로운 글들이 많네요. 제가 보기에도 IT산업이 고부가 가치창출을 하고 전반적인 산업구조를 바꾼건 분명해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생각으로는 항상 이런 연봉잡음들이 나오는이유가 그 생산력 보상을 기존의 방식인 베이스+보너스를 올려준것이 아니라 stock based compensation으로 줘서 주가와 맞물려 변동성이 심해져서 나오는것 같습니다. 뭐 회사입장에서도 주식으로 연봉을 주면 현금유동성이 더 높게 장부상 나오고 그걸로인해 또 투자자금도 들어오고 개인입장에서는 주가가 오르면 자신의 연봉도 궁극적으로는 오르는거니까 뭐 서로 윈윈하는거지요. 그러니 주식잘나가면 IT개발자 연봉도 덤으로 오르고 상대적으로 다른분야 사람들이 박탈감 느낄만도 하지요. IT 개발자 연봉도 결국엔 베이스만 놓고보자면 다른 잘나가는 분야와 비교해도 비슷해지는것 같은데요. 아 물론 엔트리레벨에서 한 5년차까지는 더 높을지 몰라도 10년이상되면 어느정도 평준화 되는것 같습니다.

      • Non Gardener 99.***.218.46

        it님이 매우 중요한 지적을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해주셨네요.

        “(IT업계 연봉지급 방식이) 그 생산력 보상을 기존의 (타업종) 방식인 베이스+보너스를 올려준것이 아니라 stock based compensation으로 줘서 주가와 맞물려 (연봉의) 변동성이 심해져서 나오는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IT업계의 고액연봉이 허구적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정해져왔던 이유의 핵심입니다. 테크기업들에 반해서, 일반적인 기업들은 생산된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해서 얻어낸 수익구조에 근거해서 해당 수익창출에 기여한 성과에 따라 연봉을 정하여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지만 (이것이 바로 진정한 수요-공급법칙이 타당하게 적용될 수 있는 수익구조입니다만).

        테크기업들의 수익구조는 상품매출액으로부터 나오는 기업의 잉여이익금이 아닌 외부 투자금 (즉, 상품 생산시스템이 구축도 채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유입되어진) 투자금으로 자신들의 주식을 자신들이 사들이는 (소위 buyback)으로 자신들의 주가를 올리는 금융공학적 경영기법에서 지급되어지는 구조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위 it님이 지적하신 “주가와 맞물린 IT업계의 연봉”이 고액연봉으로 나타나게 되는 숨겨진 허구적 수요-공급 구조를 보여주는 지점입니다.

        이것은 결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잘 만들어 내는 노동력을 보유한 잘나가는 기업들의 고액연봉 노동자들의 모습이 결코 아닐 뿐더러,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른 ‘희소성’ 높은 개발자들의 고액연봉이 아닌셈이죠. buyback기법이란것도 희소성이 없어보이는 주가를 (수요-공급법칙관 상관없이) 인위적으로 올리는, 그래서 마치 해당주가가 희소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주식놀이인 셈이고, 마찬가지로 수요-공급법칙내의 희소성과는 상관없는 태크기업 개발자들이 마치 희소성을 보유한것 처럼 고액연봉을 (buyback 되어진 주가와 연동되어서) 지급 받아온 셈입니다.

        게다가 테크기업들에 쏟아지는 투자금이란 것도 진정으로 해당 IT기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기에 유입되어지는 투자금이라기 보다는 (물론 빅테크기업이나 이들과 결탁한 월스트리트 기업들과 광고계약 먹이사슬로 연결된 주류미디어들은 혁신적 아이디어라고 매일 보도합니다) 장기간 지속되어진 초저금리로 형성된 Easy Money들이 카지노판에 흘러들어가듯 실리콘 벨리 테크기업들에 쏟아져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이런 투기금같은 투자금으로 형성되어진 테크기업 종사들의 고액연봉은 결국 써커스단 떳다방 종사자들의 단기연봉구조 (계약직 급여구조)와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테크기업들의 고액연봉은 수요-공급법칙에 따른 연봉이 아닌 셈입니다. 인위적 주가조작이나 다름없는 Buyback이라는 금융공학적 기법이 만들어낸 고액연봉인 셈입니다. 따라서 애초에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운 테크기업 종사자들의 고액연봉이었기에 지난해부터 시작되어진 연준의 고금리 정책으로 테크기업들의 허구적 고액연봉은 붕괴되기 시작했다는 판단입니다. 특히나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때 부터 숨겨져 있던 실리콘벨리 태크기업들의 실체, 즉 금융공학적 경제행위자 (돈놀이 행위자)로서의 본격적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셈입니다. 테크기업들은 테크기업이아닌, 위장한 금융기업들에 지나지 않은 것들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