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2 늦은 디트로이트 인터뷰 후기

  • #3369117
    eb2 104.***.195.7 1835

    안녕하세요. 여기서 많은 도움을 받아 지난 달에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운좋게 주재원으로 미국에 와 좋은 사람들과 일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회사에서 영주권 지원 받은 경우라 특별한 게 없어서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여기서 받은 도움에 보답할 겸 디트로이트 후기는 별로 없어서 참고하시라 후기 남깁니다. 일단 타임라인요.
    2016년 9월: process 시작
    2018년 8월 중순: PERM 완료. 중간에 Perm process에 문제가 생겨 다시 시작했습니다. 변호사에게 문의해도 자세히 설명도 안해주고.. 별로 맘에 안드는 변호사였는데 회사와 컨트랙 맺은 곳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2018년 8월 말: I-140 & I-485 동시 접수
    2018년 10월 중순: Biometric
    2018년 11월 초: I-140승인. I-140 프리미엄은 10월 말에 신청. 회사 설득해서 프리미엄 접수 비용 받아 내느라 지연.
    2018년 11월 초: 와이프 EAD 카드 수령 (중간에 RFE 한번 받음)
    2019년 4월 중순: I-485 RFE. 각종 증명서를 상세 버젼으로 다시 제출. 저의 경우 시카고 영사관에서 서류 신청해서 받았는데 제 변호사는 원래 한국에서 발급 받은걸 제출하라고 충고 했습니다. 면접관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제 면접관은 인터뷰때 문제 삼지는 않았습니다. 혹시 모르니 가급적 한국에서 발행된 상세 버젼 서류를 제출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공증 필요없고 번역은 변호사 회사쪽에서 해줬습니다.
    2019년 6월 중순: 인터뷰 노티스
    2019년 7월 초: 신체검사. USCIS에 가서 병원 리스트보고 구글링해서 평가 좋은데만 홈페이지 다 확인해서 골랐습니다. 제가 간 곳은 어른 200달러, 어린이 120달러. QuantiFERON TB 혈액 검사가 기본 포함되어 당일 검사하므로, 따로 스킨 테스트나 이후 x-ray 다 필요없이 간편히 끝냈습니다. 의사도 좋았고요. 나중에 피검사했던 랩에서 잘못된 청구서가 와서 얘기했더니 돈 낼 필요없고 처리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잘못된 청구서 빼고는 완벽한 곳이었습니다. 아! 전화 받는 분은 좀 딱딱했네요. 정보 필요하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2019년 7월 중순: 인터뷰.

    여기에 있는 최근 3년간 인터뷰 후기 다 보고 자료 정리 꼼꼼히 했습니다. 미국 온지도 얼마 안되고 신분 변경도 없었는데 서류 가방 꽉 찼네요.
    저나 아내가 적지 않은 나이에 미국에 왔고 제 아내는 여기 오기전에 영어 한마디 해 본 적 없고 여기서 영어 공부 시작했지만 아직 초보라 걱정을 엄청 했습니다. 저 또한 한국식 영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해 주변에 통역을 부탁드리다가 문득 이것도 우리 힘으로 못하면 앞으로 미국 생활은 접는게 낫다고 생각했고 현재 신분을 고려했을 때 너무 쫄 필요는 없을 듯 해서 통역비로 맛난 거나 사먹자 하면서 통역없이 가기로 했습니다.. 그냥 서류 달달 외우고 자체 인터뷰 시뮬레이션을 많이 연습했습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못알아 먹는 것은 얼굴 철판깔고 몇번이고 다시 물어보자고 다짐하고 아침 일찍 출발합니다.
    검색대는 공항과 비슷하네요. 신발 벗고 벨트도 풀고. 검색대 지나면 바로 데스크가 하나 있는데 거기에 직원 2명이 접수합니다. 이상하게 컴퓨터로 접수하는게 아니라 노트에 적네요. 접수를 하고나면 오른쪽에 대기실 입구가 보입니다. 대기실 입구로 가니 핸드폰 끄라고 하네요. 대기실 제일 안쪽으로 가면 인터뷰 대기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습니다. 약간의 아시안, 많은 남미인, 유럽인 등은 보이는데 한국인은 저희 가족이 유일해 보였고 다른 어떤 아시아인은 배달하다 온 듯한 복장에 쪼리 신었고 동남아나 인도쪽은 그쪽 특유의 전통 복장, 다른 사람은 캐쥬얼, 저만 정장입니다.
    대략 약속 시간보다 20-30분 늦게 면접관이 저희 가족을 불렀습니다. 여자분이었는데 상당히 친절했고 인터뷰때 질문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려 합니다. 속으로 좋은 사람같아 다행이라 생각하며 따라 들어가니 제가 생각했던 사무실하고 많이 다르네요. 그냥 작고 깔끔한 일반 사무실 매니저 방 같습니다.
    앉았는데 사진하고 지문은 찍었지만 선서는 안했습니다. I-693 드렸고 고용관련 서류 있냐 해서 오퍼레터랑 재직 증명서 제출했습니다. I-485J도 있다하니까 그건 너랑 해당 안되고 제출하면 오히려 검토 시간만 더 늘어질 뿐이니까 넣어 두라 하네요. I-485 서류 볼건데 시작 전에 얘기할 거 있냐 해서 저랑 딸이 얼마전 여권 갱신했고 제 경우 이름 사이의 공백을 없앴다 하니 그럼 이름 정정하고 싶어? 라고 물어봐서 그렇다 하니 I-485 서류에 빨간펜으로 이름 수정 (공백 제거) 해 주네요. 혹시 신여권 사본이나 원본 필요없냐 했더니 모든 프로세스는 기존 여권으로 했으므로 신여권은 볼 필요없다 하네요. 본격적으로 서류 검토를 시작하는데 너무 대충합니다. 아내의 최근 입국 날짜를 물어봤는데 아내가 잘못 이해해서 어디로 들어왔다 하니 그럼 몇월 며칠에 들어온 거 맞아 하면서 직접 날짜를 알려 줍니다. 이건 제가 대답을 만들 필요 없이 네 / 아니오만 답할 수 있게 물어보네요. 넌 내가 다 확인해 봤는데 이상없고 절차상 어쩔 수 없이 물어는 볼테니 네 아니오로만 대답해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80여개의 질문도 대충 한 페이지당 한 질문씩만 했습니다. 병역 관련하여 49번과 55번이 Yes이어야 하는데 제가 실수로 49번에 no라고 했다했더니 알았어 고쳐줄께 별거아냐 하더군요. 서류에 작은 오타가 몇개 있었는데 고쳐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어려울만큼 대충 빨리 넘어갔습니다. 추가 제출 서류도 엄청 준비해 갔는데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 딸한테 시간을 좀 많이 할애했습니다. 제 딸이 어려서 인터뷰 면제인데도 이것 저것 질문을 하더군요. 정말 제 딸을 조사하려는 게 아니라 미국인 특유의 그거 있잖아요. 적당히 아이에게 어른 역할주고 아이에게 스스로 해내게 만들어 자긍심 자존감 책임감 같은거 높여주는거. 너도 인터뷰했고 엄마 아빠처럼 넌 대답 잘했어 그러니까 너도 패스야 하는 느낌.
    그렇게 짧은 (20분 미만) 인터뷰 끝나고 오늘 몇시간 내로 너의 상태가 업데이트 될 거고 2-3주 내로 카드 받을 거야 하면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근데 당일은 아닌 다음 날 상태가 업데이트 되었고 일주일 뒤에 카드가 만들어지고 있고 발송될 거라는 업데이트를 받았습니다. 카드가 도착했다는 메세지도 나중에 받았지만 카드가 안와서 긴장했는데 알고 보니 변호사 사무실로 보냈더군요. 그 다음날 받았습니다.
    문호가 닫혀 초조해 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 호잉 134.***.60.184

      변호사님 마지막 말이 생각 나네요.

      “즐거운 이민 생활 하세요!”

    • ㅁㅁ 174.***.25.53

      승인 축하드립니다.
      시카고 근처 사시나 봐요. 혹시 신체검사 정보 알수 있을까요?..

      • eb2 104.***.195.7

        감사합니다.
        미시건 살아요. 미시건 사우스필드의 Dr. Antone 내과였습니다.

    • 축하합니다 27.***.236.73

      행복한 생활하세요. 지금의기쁨과 기대로요.
      아이에게 좋은추억많이만들어주시고요.
      저도 읽으며 제아들이 떠올랐네요ㅎㅎ

    • eb2 104.***.195.7

      위에 좋은 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