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회사라고 흔히 불리는 유명 디펜스 관련 회사에 입사한지 4주째 접어듭니다.
시큐리티 클리언스는 회사서 만들어주겠다고 했고 저는 시니어 레벨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어느지역 어느회사서 뭘 개발하는지는 당연히 힌트도 드릴수 없습니다.
그냥 무기회사서 듣도 보도 못한 신기한 무기 체계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직책이라고만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커머셜 섹터에서만 20년 가까지 일하다가 이번에 처음 디펜스로 옮겨본건데…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후회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이유는..

1. 함께 일하는 개발자 동료들의 실력이 너무 떨어지고
2. 보안이 너무 심해서 기본적인 개발 툴도 쉽게 랩탑에 설치가 어렵고
3. 모든게 너무 절차가 복잡하고 지루하며
4. 사용하는 기술이 오래된 구식입니다

그외에도 많은것들이 상당히 불편하고 뭘 맘데로 할 수 없게 보안이 심하고 제약이 많습니다.
그중 제일 저를 후회하게 만드는 부분이 개발자들이 많이 무식하다는 겁니다.
기본적인 리눅스 사용도 모르고 디버깅도 잘 모르고..그냥 단순한 논리로만 무장된..그런 사람들이란 느낌이듭니다.

보너스와 리로케이션 베네핏을 많이 받고 들어가서 2년은 무조건 근무해야 하는데… 빨리 2년 후딱 지나가길 바랄뿐입니다. 그후에 다시 커머셜로 이직하려고 합니다. 정말 후회 엄청 하는 중입니다.

디펜스로 오지 마세요. 바보되는거 시간문제 인거 같습니다.

장단점이 있어 보입니다.

젊을 때는 신기술도 이것저것 배우고, 발전하고 싶고 스스로 노력도 하는데,
나이 먹게 되면 일단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것 부터 힘들어 지죠.
새로운걸 배우는것도 어려워 집니다.
그동안 해왔던걸 조금씩 바꿔가며 오래 자리깔고 앉아 있을 직장을 찾게 되는데, 그곳이 딱 그런곳이네요.

그리고 방산업체들의 특징도 한몫 합니다.
무기체계들은 한번 도입하면 보통 30년 이상 유지 보수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력들의 해고가 쉽지 않고, 고인물이 되어 가는거죠.
30년 전에 무기를 사간 나라에서 유지 보수 해달라고 하면,
최소한 한두명은 그 개발히스토리를 알아야 대응이 가능하니 고인물이 계속 남아 있을 수 밖에요…

정확하십니다. 고인물들의…… 은퇴의 장…

근데 그 바보들이 개발하는 무기들이 세계 최강이란거..
또 다르게 보면.. 님 씨큐리티 클리어런스로 같이 일할수 있는 사람들이 딱 그정도 일수도..
설마 그 안에 똑똑한 사람들 없겠어요..?

똑똑한 애들 한두명 있겠죠. 그건 어디나 마찬가지일거구요. 그 넘의 시큐리티 클리어런스땜에 똑똑한 외국인들이 못들어오고 군대 다녀온 단순 무식 백인 애국자 청년들이 동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졸업하고 여기저기서 인턴 몇번하고 들어가서 독점하다시피하는 직장 같더군요. 하여간 디펜스는 강력 비추입니다. 오지마세요.

님 논리대로라면, 그렇게나 똑똑한 외국인 실력자들의 고국에서는 왜 미국의 단순무식 전직군인 개발자들이 만든 세계 최고의 무기들을 만들지 못할까요?

제가보기에는 님이 말하는 그 단순무식 전직군인 애국자 미국 개발자들이 더 똑똑한거 같은데요?

아마 님은 아직 SC가 없으니까, 미국의 진짜 실력을 못보신거 같은데요. 아직도 시클 기다리고 있다면 당연히 알짜배기 기술들은 접할수가 없죠. NSA, CIA, DIA, 싸이버컴, 등등 이런데서 일하는 개발자들은 세계 최고의 기술자들이에요, 그중 일부가 디펜스로 빠지고요. 씨클 받고 더 높은 보안직책으로 옮겨가면 아마 다른세상이 열릴겁니다.

제가보기에도 아직 씨큐리티클리어런스도 안나오셨기에 제약이 많고 일도 일다운걸 아직 시작못하셨을듯.

반대로 준공무원급으로 지금 가진 지식에서 더 공부란하고 편하고 안정적으로 죽을때까지 일할수 있는 필드가 디펜스인데. faang가서 일하면 높은 인근 그치만 워라벨, 과연 얼마나 버틸수있을지 생각해보면 답아올텐데.

디펜스 회사도 많고 그 안에서 업무도 너무 다양한데 오지 말아라 그런 말 하기엔 근속 기간도 너무 짧고 대표성도 없어 보여요. 어차피 편하게 길게 가고 싶은 사람들이 선호하니까 상관 없을 수도 있고요.

4주만에 산업 전체 평가 참 무식 용감하네요
인텔 인턴이 2주만에 인텔 구리다고 오지말라는거 생각납니다

인텔이 구린건 사실이죠. ㅎㅎ

반대로 생각 안해봤냐?
한넘 뽑아놨더니 영어도 아리버리하게 말도 안통하고 하는일도 존나게 없는것이 요즘 사람은 전부 이모양 이꼴이냐?

좋은 후기올렸는데 댓글이 살벌하네요. 내년쯤 시민권받고 디펜스로 옮기려는 계획인데 망설여지네요. TC는 커머셜에 비해 어떤가요?

현직 디펜스종사자입니다. 피식 하고 웃고갑니다 ㅋㅋㅋㅋ

어디든 극소수의 엘리트들이 이끌어갑니다.

나머지는 그 엘리트들이 만든 툴 안에서 같이 움직일뿐….

저는 나중에 디펜스 컴퍼니 들어가려고 영주권 따자마자 예비군으로 입대했는데,

좋은 후기 인거 같습니다. 근무 환경을 들어보니 더더욱 끌립니다.

물론 소프트웨어쪽은 아니고 엔지니어링 쪽이라 막상 들어가면 또 다를 수 있겠지만….

혹시 비난글이 많아 삭제될거 같아 박제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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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회사라고 흔히 불리는 유명 디펜스 관련 회사에 입사한지 4주째 접어듭니다.
시큐리티 클리언스는 회사서 만들어주겠다고 했고 저는 시니어 레벨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어느지역 어느회사서 뭘 개발하는지는 당연히 힌트도 드릴수 없습니다.
그냥 무기회사서 듣도 보도 못한 신기한 무기 체계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직책이라고만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커머셜 섹터에서만 20년 가까지 일하다가 이번에 처음 디펜스로 옮겨본건데…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후회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이유는..

1. 함께 일하는 개발자 동료들의 실력이 너무 떨어지고
2. 보안이 너무 심해서 기본적인 개발 툴도 쉽게 랩탑에 설치가 어렵고
3. 모든게 너무 절차가 복잡하고 지루하며
4. 사용하는 기술이 오래된 구식입니다

그외에도 많은것들이 상당히 불편하고 뭘 맘데로 할 수 없게 보안이 심하고 제약이 많습니다.
그중 제일 저를 후회하게 만드는 부분이 개발자들이 많이 무식하다는 겁니다.
기본적인 리눅스 사용도 모르고 디버깅도 잘 모르고..그냥 단순한 논리로만 무장된..그런 사람들이란 느낌이듭니다.

보너스와 리로케이션 베네핏을 많이 받고 들어가서 2년은 무조건 근무해야 하는데… 빨리 2년 후딱 지나가길 바랄뿐입니다. 그후에 다시 커머셜로 이직하려고 합니다. 정말 후회 엄청 하는 중입니다.

디펜스로 오지 마세요. 바보되는거 시간문제 인거 같습니다.

단순 무식 질문인데요. 아주 희박한 경우셌지만 Security clearance 전에 입사했다가 그게 잘 안되면 terminate되나요?

Raytheon에서 Missiles & Defense 쪽에서 줄기차게 연락 오는데, 별로 가고 싶지 않음. 막 뿌리는거 보니까 사람은 많이 뽑는듯.

사람들 실력이 어떠냐와 개발 환경/프로세스가 답답하냐는 별개의 문제. 엄격하고 답답하고 지루한 프로세스는 당연한 것. 디펜스 아니고 aviation만 가도 FAA DO-178C compliant하자면 매우 답답할 수 있지. 그거는 불평할 일이 아니다.

맞는말 아닌가요? 어느 회사인지 모르겠지만 이름만 대면 알수있는 회사가 아니라면 다 맞는말인거같은데요. 그쪽에 있다가 일반기업으로 옮겨가는 사람도 있고 일반기업에 있다가 그쪽으로 가는 사람있고 선호도에 따라 다르게 보지 않을까요.

이름 있는데나 없는데나 같아요. 은퇴 하실거 아님 오지 마세요..

저도 리로 베니핏 받고 2년 근무해야 하는데, 자회사로 도망갈까 궁리중입니다.
실력이 썩어요.. 요즘도 엑셀 매크로 만듭니다.

차라리 개발환경이 소규모 기업이 더 나을 것 같아요.

추가: 오늘 미팅에서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하면, 만드는게 중요하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얼마나 심미적인지, 얼마나 빠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만들어라”라고 해서 일순간 얼었습니다.

55세가 넘으면 한번 가보자

국방회사에서는 처음 들어온 사람들이나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중책을 맡을 수 없습니다.
회사의 명운을 걸고 뛰어드는 최첨단 무기개발에는 회사에서 그 동안 가장 실력 좋다고 알려지고 경험이 풍부한 실력자들만 모여서 개발에 참여합니다.
이미 프로포잘 작성하고 선행연구 할때부터 사실상 실력자들끼리 그룹이 만들어져 있었다고 보면 됩니다. ‘너 이거 한번 해볼래?’ 라는 식으로 프로젝트에 넣어주지도 않고 어떤 프로젝트가 있는지 공유하지도 않고 진행됩니다.

대부분의 실력 없는 엔지니어나 클리어런스가 없는 엔지니어들은 40년 이상 지난 오래된 무기의 유지보수 등과 관련된 하찮은 업무에 투입됩니다. 이런거 하면서 차츰 무기체계 기술에 경험치가 쌓이고 실력이 좋다고 평판이 생기게 되면 ‘좋은’ 프로젝트 그룹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고 실력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겁니다. 그 전까지는 이 회사에 누가 실력자인지 누가 기존의 무기들을 설계했는지 보이지도 않을거에요.

– 현직 방산기업 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