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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12:48:14 #3429147그리고 67.***.69.181 2532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프로그래머 직종이 9 to 5로 알고 있었는데 주변을 막상 보니 프로젝트가 항상 있고 없어도 바빠서 일을 마치려면 밤 11시에 퇴근하고 주말에도 나가고 그런다는데 사실인가요?
물론 일이 많고 능력이 조금 부족해서 일을 완료하기 위해 그럴 수 있단 생각은 듭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좀 심각한 것 같아서요. 미국은 9 to 5인줄 알았거든요
거기다 프로그래머는 기본적으로 self employed 형태라서 잡시큐리티가 무척 좋지 않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이게시판만 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커리어 버리고 cs 뛰어들던데.. 현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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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렇습니다. 두뇌로 일하는 직종들의 특성이죠. 연구직종이 9-5가 불가능하듯이.
“이게시판만 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커리어 버리고 cs 뛰어들던데.. “
이 싸이트에서 실제로 그랬다는 사람은 별로 없었죠. 대부분 그러고싶다… 그렇게 하라…주변에보니 그렇더라..이런게 대부분이죠.
부트캠프같은게 유튜브에는 간혹 성공케이스가 나오지만 컴싸배경없이 부트캠프로 성공률은 그리 높진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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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케바케요. Self employed 같은 형태라는 것도 케바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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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의 진짜 문제는 설령 9-5로 출퇴근 한다고 해도 일의 성격상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머리속을 떠나지 못합니다. 스트레스 만빵.. 과장이 아님. 멘탈 잡의 끝판왕이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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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온나 암울 ㅠㅠ
특히 한인 CS는 수명얼마 안남음…
인도, 중국계한데 완전 대체당할 운명…-
?? 이건 무슨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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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0년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5군데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해봤는데
9-5인 회사도 8-5인 회사도 있습니다. 개발자는 어느 회사를 가든 가장 대우를 잘 받는 그룹입니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도 좀 자유롭지만 그렇다고 아무때나 출 퇴근을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리고 말슴하신 셀프 임플로이드란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겠군요. 개발자는 일반 직원들과 달리 그 회사를 먹여 살리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입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왠만하면 개발자들 건들이지 않습니다. 2000년대 초반 닷버블이 붕괴되기 전에는 개발자들은 무슨 컨퍼런스나 전시회 이런데 절대 출장 보내지 않습니다. 왜냐면 거기가서 리크루터들에게 포섭당해서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 때문이죠. 물론 지금은 그런 시대는 아닙니다.하여간 개발자들은 하드코어 기술을 다루기 때문에 일반 직원들과는 조금 다른 생활을 합니다. 회사가 시켜서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 일하는 개발자는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단지, 개발자 본인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퇴근하는 상황을 아주 싫어하는거죠. 어쩌면 직업병인지도 아니면 코딩에 중독된거지 몰라도 그렇습니다. 저는 그런 문제 미해결 상황을 만나면 “분노”혹은”복수심” 같은걸 느낍니다. 이런 단순한 로직을 코딩으로 못만들다니..하는 분한마음 분노 그래서 반드시 복수해야한다. 이런 초조한 감정 같은거죠….그래서 무슨수를 써서라도 빨리 끝장을 보고 싶어서 초조해지는 그런거죠. 제와이프는 제가 집에서 일하거나 주말에 일하거나 밤새고 일하는걸 보면 분노가 치밀어서 바로 차몰고 몰에가서 막 쇼핑으로 지릅니다. 그래서 밤에 와이프 잘때 몰래 일어나서 서재가서 불도 안켜고 랩탑 조용히 켜서 아내 깰까봐 키보드도 살살 두드리면서 몰래 코딩합니다. 랩탑도 차에 놔두고 아내가 잠들면 몰래가서 꺼내옵니다. 주말엔 아내 잘때 밤새고하고 문제가 풀릴듯 안풀릴듯 하면 평일에도 밤새고 일하고 새벽에 일찍 회사로 갑니다. 밤새고 고친 코드 테스트 해보려는거죠. 이런 모든 비정상적 작업 행태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그게 바로 코딩의 재미 같은겁니다. 일과 취미가 같은 그런 경우죠…저만 그런게 아니고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그럽니다. 개발자의 두뇌는 하루 8시간 혹은 그 이상 코드와 같은 로직으로 생각하고 돌아가기 때문에 근무가 끝나고 일상 생활로 돌아와도 사고 방식이 쉽게 일반인들처럼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바로 그런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봤을때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약간 성격이 이상하다라고 오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컴퓨터 로직과 동일하게 생각하고 작동하다가 갑자기 일반 사람의 정상적 사고 로직으로 돌아오는데는 약간의 시간이 걸립니다.
하여간 CS의 현실이란게 남들이 생각하는것처럼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본인이 그걸 즐긴다면요. 물론 그런 이상한 생활 패턴을 지켜봐야 하는 가족들은 좀 피곤할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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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너무 공감.. 저도 집에서 일할때도 많고 오피스 가더라도 10-4시정도만 있는데,
저런 안풀리는 상황이 되면 하루종일 그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오피스 아워는 큰 상관 없는듯..
진짜 급한 문제 (릴리즈 직전 버그발견이라든지…) 아닌 이상 일하라고 쪼는 일 한번도 없었는데
가끔 그냥 하다보면 끝장보고 싶어서 잠안자고 할때도 있고 그런거죠.사실 타이핑 하는 자체는 길게 걸리지도 않고 머릿속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많기때문에
오피스 아워가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구요. 누가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잴수도 없고 그걸 클레임 할수도 없잖아요. -
“이런 모든 비정상적 작업 행태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그게 바로 코딩의 재미 같은겁니다. 일과 취미가 같은 그런 경우죠…저만 그런게 아니고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그럽니다.”
그런데 이런걸 모두 다 “재미”로만 받아들일수 없다는게 문제. 재미로 받아들일수 있는경우는 문제가 마일드하고 내가 반드시 제시간안에 문제를 풀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경우에 해당하지만….예를 들면, 다음의 예를 보면 멘붕이나 스트레스로 열받게 됨.
게다가 만약 매주 미팅때마다 일의 진척상황을 리포트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몰라라 하고 9-5만 일하고 있을수는 없음.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에 대한 능력에 확신이 있고 잡 시큐리티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9-5에 공무원보다도 더 편하게 직장생활을 할수 있기도 함. 나말고 더 능력있는애 한번 뽑아보시지? 없을걸? 이런 태도로 그냥 베쨩부리며 직장생활하면 가능함. 사실 대기업들은 사원하나하나에 감시할수 있는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레이다망을 피하면 실제로 놀고 먹어도 안짤리는 경우가 많음. 심지어 능력이 아주 출중하면 일의 특성에 따라 회사모르게 다 자동화시킨 프로그램으로 일은 다 돌리고 자기는 남들모르게 동영상이나 보며 항상 탱자탱자 놀고 먹으며 직장생활열심히 하는것처럼 보이게 할수도 있음 (실제로 이런 케이스들 있음).
다만 진짜로 셀프 임플로이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항상 스트레스 받으며 근무외시간에도 일할수 밖에 없음. 이런 사람들은 스트레스받을수 밖에 없는 체질이고 직장생활하지 말고 자기 사업을 해야 함. 즉 같은 직장을 가져도 어떤 사람은 워커홀릭이 될수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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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이 조금 잘못하면 한시간에 revenue가 최소 수만에서 수십만불은 쉽게 날아갑니다. 물론 여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지만, 나 하나의 실수로 이런 일이 벌어지는게 가능합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있지만, 그게 100% 막아주진 못하죠.
다행히 여태까지 내가 그렇게 날려먹은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이유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사로 활동합니다. 급하면 새벽에도 전화가 오기도 합니다. 내가 여태까지 save한 renenue가 다 합치면 안되도 수십밀리언은 될겁니다. 내가 구현한 것들로 인해 중가한 revenue는 얼마나 될지 감이 없네요. 하여튼 이것도 재미있습니다. 나름 긴박한 상황에서 프레셔를 느끼며 머리를 굴립니다. 분석하고 증거를 수집하여 실험까지 단시간에 끝내고 해법을 제시합니다. 편하게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 이게 더 재밌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물론 여러 날 고생한 적도 있긴 했죠.
그리고 9 to 5로 일하는데 남들보다 진척이 안된다면 물론 밤을 새서라도 하겠죠. 보통 업무시간은 매우 빡빡하고 바쁘고 엄청난 집중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퇴근하면 싹 잊고 지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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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면 싹 잊고 지내려고 하는”
글쎄 이게 되냐고요.
그래서 단순노동처럼 몸쓰는 일이 편함. 일끝나면 더이상 고민할 필요없고. 근데 몸쓰는 일은 또 부상당할 일이 잦음. 밸런스있게 쉬운일이 없음. 그래서 부상걱정도 없고 9-5만 몸만 있다가 집에 오면 아무 생각도 필요가 없는 공무원이 최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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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좋게 잘 하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하면 지치고 피곤한 것도 풀려요. 만나고 교류하는 사람들도 완전히 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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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케바케 입니다
심지어 같은 회사 같은 팀 이더라도 플젝마다, 데드라인 마다 달라요 -
저희 회사는 업계에서 WLB가 좋기로 소문나있는데 저희 팀은 거의 하루 12시간 일합니다. 5시에 퇴근해도 집에 와서도 계속 일하게 되죠. 더군다나 유럽이랑 인도에 있는 팀하고도 같이 일하다 보니 제 매니저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일을 시작하죠. 불쌍할정도로 많이 일합니다 (물론 그만큼 월급을 많이 받겠지만).
팀 성격마다 많이 다를듯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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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계가 규모가 크고 하도 다양한 회사와 포지션들이 있어서 그런식으로 일반화하는건 난센스입니다.
나는 5시에서 5:30이면 퇴근하고요, 6를 넘는 경우도 가끔가다 있지만 드물지요. 그리고 퇴근 후에도 계속 생각하게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은 problem solving을 하는 직업의 특성도 있겠지만, 스스로 관리하는 습관을 잘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대학원 까지는 잠을 자도 리서치 꿈꾸고 정말 휴식이 없는 삶이었기에, 회사에서는 절대로 그렇게 안하려고 마음먹고 합니다. 취미 생활을 통해 퇴근과 동시에 일 생각은 완전히 머리에서 purge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 나갈 때 다시 page-in. 그렇게 안하면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 생각하다 날밤 샐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맡은 일을 빨리 마쳐야 해서 밤늦게 일한 적도 15년 커리어에 몇 번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건 회사에 따라 차이가 많을 것입니다.
>거기다 프로그래머는 기본적으로 self employed 형태라서
“기본적으로 self employed”라는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요. contractor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죠. High tech 회사가 아닐 수록 그런 인력을 많이 쓰는 곳이 더 자주 보이고요. 그런데, 회사를 다닌다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full-time으로 고용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라고 하면 대부분이 컨트랙터라는 말이니까 그건 틀린 말입니다.나는 초반에 직장과 부서를 옮기다가 지금은 한 곳에서 10년 째 일합니다. 잘 알려진 high tech 대기업입니다. 부서가 워낙 좀 critical한 곳이라 사라질 위험은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 점점 일이 늘어나고 있죠. 오늘도 작년 performance review한 결과로 미팅했는데, 보너스 타겟 100% 훨씬 넘게 주고 RSU도 섭섭하지 않게 안겨 주었네요. 덕분에 결혼할 때 통장에 5천불로 시작했는데, 지금 payoff한 부동산 빼고 저축이 2M이 넘습니다.
job security요? 글쎄요. 앞으로 5년은 괜찮을걸로 보이는데, 그 다음은 두고 봐야죠. 유명 장비제조업체 다니는 친구는 오히려 항상 걱정하며 다니더군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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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바케
빡세게 시키는 회사도 있고, 아닌 회사도 있고
분위기 빡센 회사는 돈을 많이 주고, 널럴하면 돈 덜 주고.
빡세면 기회가 더 많고.
안빡세고 돈 많이 주는 회사는 들어가기 어렵고.
그런 회사조차도 승진하려면 열라 빡세게 해야 하고…공짜가 없음 ㅋㅋ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컨텍스트 스위치하는 비용이 크죠. 그만큼 몰입해야 하고, 일이 어려울 수 있다는 뜻임.
여러 직업을 전전해봤지만, 다 나름의 고충이 있음.
CS는 시대를 잘 만나긴 했지만, 역시 나름의 고충이 있고, 인기가 많은 만큼 사람이 몰리니 그만큼 열심히 해야 하기도 하죠.이런저런 경험 안 해보고 말만 하는 사람도 많아요. 한마디로 저 포도는 신 포도라는거죠 ㅋㅋㅋㅋ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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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빚 많이 쌓이고 힘든 치과의사 보단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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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분이 “미국에서 치과의사는 기술자로 대접” 글 정기적으로 올리는 분인가요?
어디 치과 잘못가서 당한적 있나봐요.-
ㄴㄴ 여자친구 치과의사한테 뺏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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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바케입니다.
전 동부에서 SW 관련 풀타임 엔지니어로 있습니다
성과제라 팀원들이 출퇴근 신경안쓰고 그래서 일주일에 1~2일 출근합니다 (출근 9시, 회사도착 10시, 퇴근 5:30). 나머지날에는 집에서 WFH (9-5). 정해진 sprint 내에 해야할 item들 빨리 끝내면 나머지 시간엔 그냥 다른 공부하거나 쉬고 그럽니다. 전 제가 하는 일도 좋고 워라벨도 좋아합니다. 일과 시간 끝나면 회사일 전혀 안합니다.(그렇다고 해도 허접한 회사는 아닙니다. 일하기 좋은 회사 50위권에 들었고 연봉도 6 digit으로 허접하지 않게 잘 받고 있습니다. 고수님들과 비교해 갈길이 멀지만 그래도 전 만족하네요. )
결론: 마켓에서 구하기 힘든 자기만의 독특한 스킬셋들 잘 습득하고 좋아하는 일 직장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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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벌면서 쉬운 일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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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끼는건……자기 머리에 따라 다릅니다. 코딩하면 순간적으로 머리 열라잘돌아 가는 애들 있습니다. 그런 머리가 있으면 같은 시간에 코딩을 해도 더 많이 할수 있고, 정해진 시간만 근무하면 되죠. 그런데, 그게 안되고 장고에 장고를 거듭해야 나오는 스타일이면 비극이 시작되죠. 집에 가서도 밤을 새고 고민하고, 똥싸면서도 코딩생각하다 똥이 나왔는지 들어갔는지도 모르고 앉아있다 나오고, 그래도 실적은 겨우 체면치레 정도( 물론 코딩을 빨리 많이 짜는 스타일이 있고, 찬찬히 버그없이 테스트 하는 스타일이 있어서 장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그럼 괴롭죠.
무슨분야든 남보다 잘하는 텔렌트를 가지고 태어났으면 즐겁고 스트레스 덜하겠지만, CS 는 특성상 좀 더 그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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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그렇게 얘기 안했는데, 알아서 그렇게 인정해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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