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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씨 인사이드 갤러리를 통해서 워킹유에스까지 왔고 꽤나 흥미로운 글들이 많아서 읽고 궁금한 점이 있어서 글을 하나 써봅니다.
저는 올해 카이스트에 입학한 남학생이구요.
저는 원래는 별 꿈이 없다가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에 군청장학회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미국 시애틀을 다녀왔고 이후에 미국거주 및 취업을 꿈꾸게 되었어요.
중3이 되면서 나중에 크면 뭘하나..를 생각해봤는데 제 최초의 꿈은 게임프로그래머였어요.
대부분 한국남학생들이 여가시간에는 게임을 하고 여기에 시애틀에서 정착할 생각을 하면서 Valve 같은 회사가 시애틀에 있다는 것을 알고 막연하지만 커리어 패스를 잡은 거죠.
물론 이제 나이를 좀 먹었고 게임업계가 정말 뛰어난 인재를 뽑고 여기에 열정페이 문제가 미국게임회사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반드시 게임업계보다는 좀 크게 cs전반으로 영역을 넓혀서 미래를 계획하고 있어요.
저와 아버지가 토론하면서 세운 대략적인 커리어패스에요. 아버지는 미국생활 경험이 없고 저 역시 한 달간 미국생활을 경험한 것밖에 없기 때문에 많이 미숙해요! 대략적으로 봐주세요.맨 위부터 priority가 높아요. 참 영어는 나름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에서는 어림없는 실력이라는 걸 잘 알구요. 이번 12월에 본 토익점수는 대략 900점 정도에요. 토플은 아직 쳐본적 없어서 몰라요.
참고로 제가 좋아하는 과목은 순서대로 수학>물리>화학입니다.1.카이스트 졸업-군대문제해결-미국의 cs부문 탑대학원 진학(보통 Mit Stanford UC Berkeley ,카네기멜론)해서 박사를 따고 연구를 지속하는 경우..
카이스트 cs 랭킹은 대략 세계 40-50위 정도이기 때문에 저런 미국명문대에 들어가서 박사를 따는 게 아주 어렵다는 건 잘 알고 있어요. 암튼 이게 top priority입니다. 박사를 딴 후에도 연구를 계속해서 교수를 할 수도 있을 거고 밸브 같은 곳에서는 박사학위소지자를 채용하기도 하니까 그 이후에 꿈을 이룰 수도 있겠죠. 카이스트4년 군2년 박사최소 5-7년해서 30정도는 되어야할 듯하구요. 박사를 딴 후에 국내리턴해서 교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현재로서는 미국에서 정착을 더 희망하고 있어요.
2.1과 마찬가지로 미국대학원에 가지만 박사까지 가지 않고 석사만 마친 후에 미국의 it부분 대기업에 취업.
박사하기에는 재능이 부족하다고 여겨지거나 학계보다는 산업계에서 더 일하고 싶다고 생각되면 이 길을 선택할 수 있을 듯해요.
이 경우에는 좀 더 기간이 짧아지겠죠. 석사까지 해서 4+2+2년 총 8년 후에 취업하는 경우
(cs가 능력을 인정받으면 비자문제를 회사에서 해결해주기 때문에 좀 쉽다고 들었어요. 8년 후쯤에는 이민정책도 좀 더 친화적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고)
3.카이스트 졸업이후 박사까지 국내에서 받는 방법
이건 사실 군문제가 제일 커요. 박사를 국내에서 받으면 전문연구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2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은 있는데 아무래도 대학원수준은 미국보다는 많이 떨어지니 향후 미국에서 정착은 더더욱 쉽지 않겠죠.
4.cs전공이 맘에 들지 않을 경우
이건 일종의 퇴출전략인데 cs를 공부해봤는데 적성에 안 맞는 경우(저는 수학과 물리를 좋아해서 적성에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끔 안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좋은 학점을 유지하면서 국내의전원(차의과대는 계속 의전원시스템을 유지한다고 해요), 치전원(저는 전남에 거주하고 학교를 여기서 나왔기 때문에 지역인재로 전남대 치전원을 갈 수 있을 건데 카이스트 나오면 비교적 쉽게 들어갈 수 있다고 들었어요), 미국치전원(미국에 정착하고 싶은 생각이 정말 간절하면..미국 치전원은 의전원과 달리 외국학생도 입학이 가능하다고 들음..하지만 사실 여기까지 갈 생각은 적어도 지금은 없음) 또는 국내로스쿨을 가는 경우(cs와 법률로 잘 엮으면 자기소개서는 잘 나올 거 같애요).
만약에 이럴 경우 저는 치전원을 갈 생각인데 어차피 cs가 안 맞아서 나가는 건데 그럼 벌써 나이가 20대 중반일 거고 의전원으로 들어가면 너무 나이가 많아져버릴 거 같아서 좀 더 빨리 개원이 가능한 치전원을 생각해요. 사실 이건 정말 안될 때 생각하는 거고요.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에서 한 번 써봤는데 어떤지 한번 봐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