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기계공학 엔지니어의 퇴사 고민

  • #3626425
    미케니칼 24.***.95.7 4814

    현재 미시간에서 포드/지엠 중 한 곳에서 이제 갓 3년차된 엔지니어입니다. 분야는 CAE쪽입니다.
    직장인 권태기는 3/6/9년차때 온다는 말은 어디서 주워들어서 그런지 요즘들어 퇴사에 대한 생각을 자주하는 저를 보게 되네요.
    코로나로 인해 다들 재택근무라 면접보기 수월해서 그런지 입사동기든 같은지역 직장인이든 이직을 많이하네요 요즘.
    대학원 다닐때 선배들을 보니 보통 직장에서 5년정도 일을 하다 박사과정을 밟으러 미국에 오는것 같고…
    그래서 저는 제가 일을 하다가 어떤 변화를 주고자 할때는 3-5년차 때 뭔가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기계공학 탑5 대학원에서 석사졸업 후 바로 취업한 케이스인데 지금 제 팀은 거의 박사출신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다들 경력도 화려하고, 연구교수하다 온 분도 있고, 다들 십몇년 경력이 있는데, 저는 고작 석사출신에 3년차…
    일을 하다보니 말하기 어려운 어떤 한계가 있는것 같고, 모르는게 많아 주눅들때도 있고, 석사만 가지고는 나중에 도저히 진급을 못할거 같다는 두려움도 느낍니다. 매우 어려운 과제만 아니라면 주어진 일은 거의 완수 해내는 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 중 어떤 선택이 제일 바람직할까요?

    1. 이런 쓸데없는 생각은 집어치우고 잘 다니고 있는 직장에 충성하고 지금까지 해오던 일를 계속 한다.
    2. 지금 있는 팀에서 몇년 더 있다가 매니저랑 잘 이야기한 후, 같은회사 내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힌다.
    3. 몇년 더 다니다가 퇴사하고 이쪽 분야를 더 공부하기 위해 박사과정을 밟는다.
    4. 조금 뜬금없지만, 몇년 더 다니다가 퇴사하고 2년동안 치대진학 준비를 후 치대에 진학을 한다.

    현재 회사나 연봉, 미시간 물가에 매우 만족해서 다른 회사 이직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박사과정은 밟아도 왠지… 비슷한 분야에서 비슷한 연봉을 받으며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음, 치대는 일단 매우..뜬금없는 얘기라는걸 잘 압니다. 기계공학 나온 놈이 무슨 치대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제 동생이 치대를 다니고 있고 주변에 치대 다니는 친구들도 많아서 그런지 이쪽 분야도 제가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삶의 질을 높혀주는 차세대 차를 지금 연구개발 중이지만 사람치아를 관리 및 치료해주는것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요. 치대 pre-req은 하나도 들어놓지 않아 치대 진학이 목표라면 온라인이나 저녁수업으로는 채우기 불가하니 완전히 퇴사를 한 후 2년간 바짝 학교를 다니면서 DAT를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고등학교때 엔지니어가 내 길이다 라고 생각한 후 지금까지 이쪽 길로만 왔는데… 주변을 보니 해오던 일을 접고 다른 일은 하는 케이스가 엄청 많더라고요. 예를 들어 문과를 전공 후 컴싸로 갈아타든지 공대나와서 컨설팅을 한다던지 참으로 다양하더군요.
    어떠한 조언도 감사히 참고하겠습니다.

    • ㅇㅇ 70.***.119.166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역량을 늘리는 거라면 1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다가 부족하면 3을 할 수도 있는거고, 못해먹겠다 싶으면 2를 할 수도 있는 거고요. 어차피 그 팀에거 천년만년 있을 거도 아니고 말이죠.

      • 미케니칼 24.***.95.7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일단은 1이 좋을거 같아서 몇년은 더 일해보는 쪽으로 갈 생각입니다 돈도 더 모을겸. 박사학위를 받아도 지금 연봉과 별 차이는 없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웃풋을 봤을때 박사 5,6년 할 바에는 론 받아 치대를 다니는게 낫지 않을까요? 치과의사들 보니 돈 잘 벌어서 금방 론페이오프 하고 매우 만족하며 사는것 같아 보였어요. 물론 보이는게 전부가 아닐 수 있지만요.

    • Peter 104.***.239.252

      다른 부서이동은 생각해보셨나요?
      직장에서 배우는게 굉장히 많아서 미국애들은 학사하고 사장까지 올라가던데요.
      MBA라면 몰라도.

      • 미케니칼 24.***.95.7

        답변 감사드립니다. 부서이동은 보통 한 팀에서 3-5년 있다가 가는걸 추천해서 이제 생각을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매니저나 그 이상 임원들을 보니 비인도 아시안남성은 거의 없고 진급하기도 매우 어려워 보이더군요.
        백인여성 엔지니어는 매우 순조롭게 진급하는것 같고 그 다음이 백인남성인거 같아요 안타깝게도.
        한 분야만 파는것보다 회사 내 다른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아야 진급하는것 같은데 같은 회사 안에서 제가 다른 무엇을 할수 잇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미래에 매니저나 그 이상 갈것같은 인물들은 회사에서 알아서 돈들여 MBA보내주는것 같아요.

    • 이직 146.***.171.7

      어째 엔지니어링 자체에 흥미를 잃으신 듯 한데 일단 본인의 미래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상해 보세요.
      – 미국에서는 전반적으로 이직이 많긴 하지만 20-30년 혹은 정년까지 한 회사에 근무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학사받고 들어가서 Company Fellow까지 오른후 정년한 경우도 있구요.
      – 의/치대는 적성이 않맞으면 고생할 수 도 있으니 연봉보다는 본인이 그런일을 좋아하는 지를 생각해보시고 – 한국에 한해, 엔지니어링 직장 5년정도 다니다 한의대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좀 늦긴하지만 본인이 해당분야를 좋아한다면 해볼만한듯.
      – 컨설팅같은 경우 사람들 많이 만나고, 깊게는 아니더라도 두리뭉실하게라도 이것저것 많이 알아야 합니다. 물론 적성도 중요하겠고. 혼자서 묵묵히 일하는 타입이라면 않맞을 수도.
      – 3년 일하셨으면 새로운 걸 해봐도 좋을 시기입니다. 충동적으로 생각하진 마시고 주변 선배들이나 동료들과 얘기나눠 보세요.

    • 꼰대 73.***.1.170

      퇴사하고 싶으면 해야지요

      • 미케니칼 24.***.95.7

        퇴사를 하기 전에 앞으로 5년정도의 계획을 퇴사를 해야할것 같아 요즘 생각중이고 조언 구하고 있습니다.

    • 찐찌 172.***.155.183

      전문 개인 주식투자자 추천합니다.

      • 미케니칼 24.***.95.7

        주식은 일하면서 단타하기는 어려우니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하고는 있습니다.

    • 지나가다 104.***.227.242

      돈 잘벌다가 뜬금없이 그만두고 모아둔 돈 다 학비로 내면서 뒤늦게 나이들어 치대 공부하다보면 현타 빡시게 올텐데요
      그냥 다니던 회사 열심히 다니세요

      • 미케니칼 24.***.95.7

        답변 감사드립니다. 학부-군대-석사-취업 과정을 지나보니 벌써 30살이네요. 치대 입학하기엔 나이가 좀 많은편에 속하는 건가요?
        치대 학비는 론받아서 해결하면 될것같고… 생활비는 모아둔걸로 해결해야하니 현타가 올 것 같기도 하네요 나중에.
        그래도 치대 4년을 잘 버티고 졸업만하면 금방 론 페이오프하고 돈 잘 벌지 않나요? 박사 5년하면 또다시 비슷한 직장에 비슷한 연봉을 받으며 비슷한 일을 할것 같은데… 치대 ROI가 더 낫지 않나요?

    • 펜펜 73.***.178.183

      지금까지 열심히 사셨는데, 우선 본인 잘했다 칭찬도 좀 하시고; 본인에게 reward 좋아하는 것 (여행이든 뭘 Collect하는 것이든)도 좀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현재에는 내가 정말 뭘 원하는 가?에대해 정리를 좀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누구나 후회를 하겠지만, 그래도 이걸해야 내가 90살100살 되서 죽기전에 덜 후회하겠구나 하는 기준으로 생각한번 해보세요.

      >사람치아를 관리 및 치료해주는것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겠구나
      이것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일수도 있고요. 그럼 치대 가야겠죠.
      아니면, 지금 R&D 센타장을 해야겠다. 할수도 있고요, 그럼 박사학위가 필요할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그런것 보다는 우선 그냥 적당한 work/life balance를 가지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적당하게 벌면서 사는 것이 먼저일수도 있고요.

      • 미케니칼 24.***.95.7

        정말 감사합니다. 정신없이 달려오다보니 잠시 뒤돌아볼 시간과 칭찬이 필요했던 것 같네요.
        미국 처음왔을때 미국에서 취업을 목표를 했었고 그 목표로했던 취업을 하고나니 3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뭐를 해야하고 왜 하고있는지를 잊은것 같아요.. 말씀대로 ‘뭘 원하는가’를 정리해봐야 할 것 같네요. 지금 직장에서 평균이상의 실적을 내고 별탈 없이 다닌다면 은퇴까지 할 수 있는것 같아요. 물론 그 전에 레이오프 될 수도 있겠죠. 한 회사에서 20년 이상 일하다보면 언젠간 나와야할텐데.. 치과의사는 더 오래동안 일을 할 수 있지 않나요? 개업하면 제 비즈니스인데 오래갈것 같기도 해요. 의료계열은 그저 제가 가보지 않은길이라 지금 화려해 보이는건가요? 적당한 것보다 항상 더 챌린징한걸 추구하는 저인데 요즘 집에서 재택하면서 그 챌린지가 없어진것 같아보여요. 복잡하네요 정말..

    • M작고쇼듕 173.***.47.166

      제가 따르는 교수님은 꼭 직장에서 잘려라라고 말씀하셨죠
      이직하시래요

      • hmm 72.***.162.240

        무슨말인지? 내가 국어실력이 딸리나?

      • 미케니칼 24.***.95.7

        직장에서 퇴사를 하거나 잘려보면 다른 길도 보인다는 말씀이신것 같습니다.

    • 12 151.***.168.104

      치대 의대 진학에 나이는 전혀 문제될게 없죠. 근데 치과의사면 몸도 고되지만 기본적으로 하루에 수십명씩 환자 상대해야 하는 일인데 그런 customer service 직종이 적성에 잘 맞는지부터 고민을 해 보셔야 할것 같아요. 사람들하고 하루 종일 수다 떨어야 하는 환경이 성격에 안 맞으면 많이 괴롭죠

      • 12 151.***.168.104

        의료계에서 일하면 외과의사 아닌 이상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사람들하고 잡담하면서 보내게 되더라고요. 현직에서 일하는 사람들하고 많이 얘기해 보는것도 좋지만 shadowing 최소 일주일 정도는 해보시면 감이 좀 올거에요.

      • 미케니칼 24.***.95.7

        30살이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씀이군요. 영어는 문제없고 치과의사는 개업하면 거의 비즈니스라고 들었습니다. 영업도 하면서 직원들도 관리해야하고 치아치료도 물론 잘해야하고요. 개업하기전에 기업형 치과에서 페이닥터를 하면 그런 걱정은 안해도되겠군요. 저는 사람을 상대하는일은 문제가 없을것 같지만 중학교때부터 피를 보는 것을 좀 꺼려해서 멀리하다보니.. 생물수업보다 물리수업에 관심을 더 갖으면서 지금 엔지니어가 된것 되아요. 음 shadowing을 아무나 할 수 있는건가요? 이걸 한번 해봐야 감이 올 것 같네요. 알아보겠습니다.

    • K 24.***.64.149

      회사에서 tuition 지원해 주면 일 하시면서 master 하나 더 하시는 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cs 추천합니다. 도움 많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미케니칼 24.***.95.7

        네 회사에서 석사까지는 거의 제한없이 지원해주는것 같고, 박사지원는 디렉터 이상 급의 승인과 선발과정이 조금 더 까다로운 것 같아요.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인재가 되어야 하구요. CS석사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민자 76.***.92.219

      한회사에서 11년째 다니면서 총 15년째 같은 분야를 다니고있습니다. 님의 심정은 상상이 갑니다. 저도 초반에 몇번 옮긴 경험이 있는데..먼저 말씀드릴것은..
      1. 현재의 직장에서 학업을 보충할수있는지…
      2. 현재직장을 다니면서 다른 비지니스(겸업)나 이직을 준비할수있는지 연구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결국에 제가 11년째 다니는 직장은 하고싶은 일이라기보다도 좋은 보수때문에 다니고있습니다. 님이 원하시는 회사까지 몇번을 옮기시고 정착하시면 좋을듯합니다.
      ps: 치대는 많은 돈을 들어가서 하시기전에 먼저 자신의 성향과 맞는지 알아야합니다. 님께서 사람의 잇몸을 찢고 이를 빼고 수술을 할수있는 지도 생각해보시고요..

      • 미케니칼 24.***.95.7

        한 회사에서 10년 이상을 다니셨군요.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저의 심정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 직장에서 일하면서 온라인석사 정도는 일하면서 병행할 수 있는것 같아요. 학비지원도 있고요. 처음 입사할 당시에 업무가 적성에 맞고 보수도 현지물가에 비해 기계공학 전공자에게는 매우 만족할만큼 주는 것에 만족하며 지난 3년을 보낸것 같네요. 요즘은 제가 나태해졌다기 보다는 살짝 길을 잃은 것 같습니다. 치대로 전환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되돌릴 수 없으니 제 성향과 적성에 맞는지 알아야한다는 말씀이군요. 제가 가보지 않은 길이라 매우 화려해보입니다 지금으로선. 박사과정보다는 ROI면에서 나을까요? 다들 치대 졸업만 하면 돈 많이 벌어서 론 페이오프하고 만족하는데 제가 잘 몰라서 그렇게 보이는거일 수도 있겠네요. 잇몸을 찢고 이를 빼고 피를 봐야하는 수술은 좀만 견디면 되지 않을까요? 이걸 알아보기 위해 위에 댓글을 보니 shadowing도 해보는걸 추천하더군요.

    • P0P 47.***.234.227

      고민 많을 때입니다. 정답은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도 있구나 참고하세요.

      회사 생활이 결국은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는 것이죠. 연구소 엔지니어로서 석사는 주변에 박사들이 대부분이면 점점 괜히 자신감 잃을 가능성이 높아요. 박사들의 연구개발 능력이 대체로 뛰어난 이유는 또는 연구소에서 매니저로 선호하는 박사의 장점은 학위 기간에 고급 기술을 많이 배웠다는 게 아니라 기본기가 탁월한 것 때문입니다. 일부 아는 것도 없고 요령 피우고 말로만 때우는 사람 있다면 그런 아웃라이어들은 무시하죠.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방향을 설정하고 가설을 검증하고 결과를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정리하여 전달하고 때론 설득하고 이 모든 과정을 박사학위 중에 수없이 익힙니다. 당연히 다양한 지식과 경험도 추가되고요. 이건 다른 의미로는 막강한 적응력입니다. 본인이 전공한 분야가 아니어도 살아남지요. 본인이 연구소 생활 자체는 맞는 것 같다면 그리고 그걸 즐겁게 롱런하려면 박사과정 진학도 추천합니다. 떼돈은 못벌어도 웬만한 회사 박사 연구원이 노후 걱정하진 않아요. 지금 님이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 자신 있게 연봉 올려서 협상할 수 있어요? 두루두루 조금씩 아는 애매한 사람이 되지 말고 스페셜티 있는 강력한 사람이 되세요.

    • 일헌머쓱해 98.***.45.154

      치과의사 페이 부러워 하시는데 연봉이 어느 정도 되셨음 하시나요? 애플이나 구글 가시면 30-40만불 초봉 가능하세요.

    • M작고쇼듕 173.***.47.166

      자신의 진정한 가치는 직장에서 짤리고 잡마켓에 나갔을때 알수있답니다. 3년도 한 회사에서 긴 시간인데 이직 준비하셔서 자신의 몸값이 얼마정도인지 한번 알아보시는게 어떨까요? 만약 마음에 안든다면 박사과정을 가던 치대를 가던 결정하시면 될 거구요. 솔직히 앞으로 몇년뒤에 쓴이님의 몸값은 초년차 치과의사보다 높은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학교 다녀보셔서 아시겠지만 2년 학자금과 시간 투자.. 엄청난 희생인거 아시잖아요

    • 74.***.157.46

      같은분야로 박사는 하지마세요. 제가 CAE쪽이고 박사구요. 최근데 포드 지엠중 하나로 오퍼받았는데 아마 글쓴이보다 연봉적을걸요? 저도 이분야로 5년경력인데 ㅠ 다른쥰야로 자동차회사 경력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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