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진로 방향

  • #3645108
    rlagotn 47.***.243.14 1381

    안녕하세요

    진로를 정하는데 있어서 큰 갈림길에 있는데 한마디라도 도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 외국계 큰 회사원으로 4년을 보냈는데, 꿈꾸던 직업이었지만 정말 너무 힘들어서 미국으로 무작정 떠나왔습니다.
    인간관계가 너무 스트레스고, 대학 졸업 후 한 분야만 파니까 너무 지겹더라구요
    한인 기업에서 일 하고 있는데, 돈을 모으지는 못하지만 경력 인정을 받아 그럭저럭 먹고 살만하고
    여유 시간이 많아 미국을 돌아보고 있는데

    이곳의 한인분들을 보면 한국에서의 경쟁심, 스트레스는 별로 보이지 않고, 억지로 일 하는 것이 아닌 진짜 하고싶은 분야에서 주변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고 있으시더라구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미국에서의 생활이 확실히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미국에 있고싶은데,
    루틴한 회사 생활은 너무 피하고싶고 (회사 생활이 부질없다고 계속 생각하는 타입),
    젊을 때 전문직으로 도전해보고자 간호사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학사 딴 사람은 1년 반짜리 코스가 있어 도전 해볼까 합니다)
    어느 직업이 안힘들겠냐만은, 안정적인 수입과 주 3일 근무가 가능한 간호사, 그리고 자신의 전문성을 펼칠 수있는 이 직업이 참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문제는, 제가 환경에 많이 좌지우지되는 사람인것 같은데,
    한국에서 무언가 배우고, 열정을 다하던 저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고,
    좀 더 치열하게 사는 모습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다시 하던 일을 하는게 맞는가 하는
    정말 이상한 심리가 생기네요
    물론 열정이라는것이 저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저라는 사람은 외부에서,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에 열정이 발발되는 단순한 사람인 것 같아서
    스트레스 받더라도 무언가 끊임없이 해야하는 한국에서 직업을 이어나갈지,
    마음이 여유있고 풍요로울 수 있는 미국에서 새로운 직업을 시작해볼지
    너무 갈등입니다.

    저보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 혹시 조언의 말이나 추천해주고 싶으신 루트가 있으실까요
    생각이 많이 어려 좀더 넓게 생각할 수가 없는 부족한 사람에게 한마디라도 말씀주시면 귀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2 151.***.168.104

      “인간관계가 너무 스트레스고”
      이 부분에서 멈칫하게 되네요. 환자 동료들 의사는 말할 것도 없고 병원 말단 직원까지 정말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하는 직업이 미국 간호사인데 글쎄요. 동료들은 대부분 백인 여성이고 그들과 쉴새 없이 부딪혀야 되는 직장인데 성격이 정말 정말 외향적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것 같아요. 미국에서 오래 산 경험이 없으실테니 잘 모르시리라 생각이 들긴 하는데 문화적 차이도 언어만큼이나 힘든 문제이기도 하고요. 한국처럼 기수 나이 따지고 태움문화 이런건 없다고 알고 있는데 백인들 표리부동함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설명이 힘들어요. 여초 직장이다 보니 계속 drama가 생기고 (편견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습니다) 어지간한 멘탈로는 쉽지 않을거에요. 주변에도 보면 내성적인 사람들은 병원에서 오래 못 버티더군요. 그리고 간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뭔가를 계속 배우고 도전하는 분야하고는 거리가 멀기도 하고요. 마음이 여유롭고 풍요로워서 미국 오고 싶으시다는 분이 온갖 험한꼴 다 봐가며 굴러야 하는 간호사를 하고 싶다는게 제가 보기에는 좀 앞뒤가 안 맞는것 같아요.

      • rlagotn 47.***.243.14

        인간관계에서의 스트레스를 힘들어 한다는 말을 좀 더 정확히 해드려야겠네요
        한국 회사 내에서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
        예를들어 이성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던지, 사생활에 너무 깊이 침범하는 것
        폭력적인 언어로 업무를 지시하는 것
        등 비 이성적인 문화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직종이나 인간 관계를 빼놓고 다닐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업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팀워크를 위한 관계에는 당연히 힘 쏟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 먹튀방지 12.***.231.171

      먹튀하지마라.

      안녕하세요

      진로를 정하는데 있어서 큰 갈림길에 있는데 한마디라도 도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 외국계 큰 회사원으로 4년을 보냈는데, 꿈꾸던 직업이었지만 정말 너무 힘들어서 미국으로 무작정 떠나왔습니다.
      인간관계가 너무 스트레스고, 대학 졸업 후 한 분야만 파니까 너무 지겹더라구요
      한인 기업에서 일 하고 있는데, 돈을 모으지는 못하지만 경력 인정을 받아 그럭저럭 먹고 살만하고
      여유 시간이 많아 미국을 돌아보고 있는데

      이곳의 한인분들을 보면 한국에서의 경쟁심, 스트레스는 별로 보이지 않고, 억지로 일 하는 것이 아닌 진짜 하고싶은 분야에서 주변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고 있으시더라구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미국에서의 생활이 확실히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미국에 있고싶은데,
      루틴한 회사 생활은 너무 피하고싶고 (회사 생활이 부질없다고 계속 생각하는 타입),
      젊을 때 전문직으로 도전해보고자 간호사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학사 딴 사람은 1년 반짜리 코스가 있어 도전 해볼까 합니다)
      어느 직업이 안힘들겠냐만은, 안정적인 수입과 주 3일 근무가 가능한 간호사, 그리고 자신의 전문성을 펼칠 수있는 이 직업이 참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문제는, 제가 환경에 많이 좌지우지되는 사람인것 같은데,
      한국에서 무언가 배우고, 열정을 다하던 저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고,
      좀 더 치열하게 사는 모습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다시 하던 일을 하는게 맞는가 하는
      정말 이상한 심리가 생기네요
      물론 열정이라는것이 저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저라는 사람은 외부에서,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에 열정이 발발되는 단순한 사람인 것 같아서
      스트레스 받더라도 무언가 끊임없이 해야하는 한국에서 직업을 이어나갈지,
      마음이 여유있고 풍요로울 수 있는 미국에서 새로운 직업을 시작해볼지
      너무 갈등입니다.

      저보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 혹시 조언의 말이나 추천해주고 싶으신 루트가 있으실까요
      생각이 많이 어려 좀더 넓게 생각할 수가 없는 부족한 사람에게 한마디라도 말씀주시면 귀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98 67.***.141.206

      ‘한국에서 외국계 큰 회사원으로 4년을 보냈는데’
      키가 큰가봐요????

      ‘이곳의 한인분들을 보면 한국에서의 경쟁심, 스트레스는 별로 보이지 않고, 억지로 일 하는 것이 아닌 진짜 하고싶은 분야에서 주변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고 있으시더라구요’
      미국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게 되면, 모든게 아름다워보이죠. 그래서 외국병도 걸리는거고요.
      이곳의 한인들은 한국에서보다 경쟁심(시샘)도 많고, 스트레스 ㅈㄴ 많고, 억지로 일하고 진짜 하고 싶은 분야에 못들어가고 주변 시선 엄청 신경쓰면서 살고 있어요.

      • rlagotn 47.***.243.14

        글 수정을 하다보니…ㅎㅎ
        큰 외국계 회사원입니다 ㅎㅎ

        그렇군요… 제가 너무 좋은 부분만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땅이 넓어 주변에 사람이 없어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 통계 38.***.208.250

      미국 생활이 그렇게 녹록 하지 않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 미국을 고려하시는 거라면 말리지 않겠지만,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습니다.
      오시면 그 전에 보이지 않던 (한국에선 느낄 수 없었던) 이민생활의 다른 고충이 발목을 잡을 겁니다.

      많이 지쳐 보이세요, 좀 더 냉정한 생각이 가능할때 고민해 보시면 좋겠네요.

      • rlagotn 47.***.243.14

        천국을 찾기보단,
        덜 힘든 지옥을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 몇개월 동안의 고민이었는데,
        풀리지가 않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 영어는 잘하시는지 45.***.132.41

      환자말이나 의사말을 정확히 알아듣고 정확하게 발음하여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할 수 있는 현장이라 언어가 안되고 문화에 적응못하면 상상도 못할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

      • rlagotn 47.***.243.14

        그렇군요…
        경각심이 갑자기 더 드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 111111 67.***.97.81

      아니 다들 왜이렇게 부정적이신지.. 아직 어려요 하고 싶은거 다 하세요. 남들 말 듣지 마시고 간호사 하고 싶으시면 어서 하세요. 하다 안맞으면 잠쉬 쉬어도 다시 일 할 수 있고 다른 병원 또 가면 되죠. 도전 하세요 잘 될겁니다.

      • rlagotn 47.***.243.14

        정말…감사합니다

        뭉클합니다

        통계적으로 안전한 진로만 따라가는 인생을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 없지만
        인생에는 운이 있기 때문에, 같은 선택이어도 다른 인생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전을 말리는 분들은 많은데, 도전 하라는 사람은 적었기 때문에
        어쩌면 그냥 작은 응원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도 존중하나, 제 마음을 따라가는 것이 정답이네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107.***.205.117

      한국 대기업 다니다 미국 대기업 왔는데요. 미국 생활 한국보다 여 롭고 정신적으로 편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전 여기서 더 치열하게 배우고 잘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요. 한국에서도 일 열심히 했고 평가도 좋았고 진급도 빨리 했는데, 그때랑 다르게 칼퇴하고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방향이 다를 뿐이고 회사 안에서는 마음의 여유가 넘치고 그런거 없고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영어로 일한다는 건 정말 큰 도전입니다. 한국 외국계에서 일하는 거랑은 아예 달라요.

    • K 24.***.64.149

      간호사도 좋은 career로 생각합니다. 사정을 잘 몰라 뭐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방향 잘 잡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 rlagotn 47.***.243.14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더 잘 생각하고 선택 하겠습니다

    • 현직 간호사 73.***.76.230

      간호사 일이야 말로 루틴의 반복으로 경력을 쌓는 일입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삶을 개척하는 일은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사람 사는 일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인간 관계 스트레스 어디나 있고 특히 이 분야는 좋은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도 많지만 징집이 쉬운 관계로 extreme 백그라운드에서 성장한 사람도 많아서 간혹 이상한 사람도 많이봅니다

    • 현직 간호사 73.***.76.230

      오타/ 징집 이 아니라 진입

    • ㅎㅎㅎ 174.***.135.246

      사실 묻는것도 좋지만
      스스로 알아보시고 연구하시고
      직접 와서 부딪혀보세요
      그전에는 알수 없습니다
      일이든 공부든 와서 한번 해봐야 느낌 와요
      해볼만 하다, 이건 아니다
      젊다면 해외에서 무슨 경험이든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