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00 을 잃은 유타 커플 이야기

  • #3527897
    부산남자 73.***.139.193 4280

    유사한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있는데, 유타에 사는 커플이 $150,000을 사기 당했다고 하네요.

    https://www.ksl.com/article/46695914/utah-lawmaker-seeks-to-combat-scammers-after-family-loses-150k-in-scheme

    기사에 “Somebody else might fall victim to this exact same thing.” 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안타깝게도 저의 와이프가 그 somebody 입니다.
    똑같은 수법에 걸려들어서 20년 동안 아껴가면서 저축해 돈을 날렸습니다.

    시나리오는 다 비슷합니다.

    주로 나이 든 여자분이나 크레딧이 좋은 여자분을 상대로 전화를 걸어서, 당신의 아이디가 스톨론 당했으니, 사건에
    협조하라고 합니다. 범죄조직이 훔쳤으니, 협조 안하고 비밀로 안하면 가족이 위험해진다고…
    그때부터 천천히 여러명이서 돌아가면서 협박했다가, 회유했다가 여자 한명을 토끼몰이를 하는거죠.

    저희 와이프는 FBI, Social security administrator를 사칭하는 사람이 7명이나 붙어서 2달 반 동안 우려먹었습니다.
    저희는 피해액이 너무 커서, FBI 에도 신고하고 인도인이 끼어있어서 인도경찰에도 신고하고, 돈이 흘러들어간 홍콩경찰에도
    연락을 취했읍니다.

    부디 주위에 어머니나, 누나, 여자친구, 애인, 와이프한테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미국에 있는 한국교포들 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한국에 있는 누나랑도 했는데, 누나도 얼마전에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보내기 직전에, 아는 직원이
    만류해서 가까스로 피해를 모면했다고 합니다.
    4건 다 여자분들을 상대로 친 사기입니다.

    이 정도의 가버먼트 오피서들은 절대 전화로 연락을 안 취하니, 반드시 문서를 보내 달라고 하시고,
    내가 소셜 시큐리티의 오피서의 누구다 하면 유튜브로도 검색해서 전화 목소리를 대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현재 chief inforamtion officer of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이 Rajive Marthur 라는 인도계 미국인인데
    주로 이 사람을 사칭하고 다닙니다.

    혹시 이런 비슷한 종류의 피해을 당하신 분이 있으시면 k o r i n h o u s t o n 2 0 2 0 @g m a i l. c o m 으로
    연락주세요. 이런 쓰레기 들을 힘을 모아서 물리 칩시다.
    참고로 다른 게시판에 글 올리니까, 어이없게 낚시글을 왜 올리냐 그런 사람도 있던데,
    낚시글 아닙니다. 다만 더 이상의 피해자를 (특히 여자분들) 막기위해 해야하는 일들을 하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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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돈을 다 뽑아 먹고 나니까, 느긋하게 남편이랑 통화 좀 하자고 하자고 해서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날 Rajive Marthur의 목소리를 유튜브에서 확인하고
    통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다른게 확연히 느껴졌어요. 인디언 특유의 엑센트가 낀 영어..
    녹음을 시작했읍니다.

    진짜 Rajive 가 아니면 답할수 없는 질문들을 하니까, 개인적인 질문들은 답 안한다면서도
    회피하더군요. 그때부터 더 의심이 들었습니다. 돈이 이틀내로 돌아가니 걱정하지 말라고 끝까지 사기 치더군요.
    와이프는 이 사람말을 믿고, 이틀만 기다리자고 해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스토리를 들어보고 비슷한 피해사례를 검색해 보니, 하버드 교수도 그런식으로 저축한 돈을 다 잃어버려더군요.
    그 기사를 보여주니, 그제서야 자기가 사기를 당한 줄 알고 와이프가 엄청 충격을 받았습니다.
    와이어 한 돈들이 다 안전한 Federal reserve로 가는 줄 알았는데, 알고봤더니 사기꾼들의 손으로 들어가는 거였습니다.
    녹음한 파일은 에프 비 아이에도 제출하고,
    어디든 뿌릴 작정입니다.

    저희 와이프도 처음 전화들은 모르는 전화번호라서 안받았는데, 전화번호들을 확인해 보니
    오스틴 경찰서 이런식으로 나와서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초반에 상대한 경찰관인척 한
    6명들은 전부 다 미국사람들이었습니다.

    가짜 전화번호들을 이용하니까 그 점도 주의하세요.

    ——————————–
    또 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정말 와이프가 왜 그걸 몰랐을까요?
    서로 서먹했던 사이가 이런 사건을 계기로 더 끈끈해 진 걸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80 살 넘은 저의 노모도 하지 않을 실수를 와이프가 하다니…

    • 지나가다 70.***.75.4

      이런 종류의 Scam 이 너무 많아서, 보험사에서 WIRE SCAM 커버 조항도 있습니다. 혹시 집 GENERAL LIABILITY에 SCAM 커버 조항은 없으신지요?

      • 부산남자 73.***.139.193

        물어보니 그런건 없다고 합니다. 그런게 있으면 좋았을텐데..

    • ㅇㅇ 174.***.10.50

      이런건 좀 내셔널 방송사에서 심각하게 다루어줬으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캐나다도 심각하던데..

    • 67.***.112.190

      그 와중에 상대방을 확인하고자 하는 시도는 안했나요?
      했는데도 교묘히 속인간가요?

    • 사기꾼 32.***.141.144

      우리집에도 이런 전화는 하루에도 몇차례씩 걸려옵니다.
      그래서 저희는 caller id로 상대방이 아는 사람 아니면 아예 받지 않습니다.
      이멜도 가짜가 많은데 요즘은 ups나 usps에 딜리버리 할게 있다면서 연락하라고 합니다.
      은행에서 $100 찾았다는 가짜 이멜은 아예 정기적으로 옵니다.

    • ㅎㅎ 66.***.104.228

      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고 칩시다
      구굴을 해보니 진짜 경찰서 전화번호 라고 칩시다
      그래서 전화를 해보니 이래절 해서 돈을 옮기라 마라

      이때 부터 정신 차리고 근처 경찰서를 가던지 근처 에프비아이를 가던지 했어야지요

      난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요 속는거야 속지만 돈을 옮기는거 부터는 다른 차원이지요
      내돈을 전화나 이메일만 받고 옯겨요?

      • 부산남자 73.***.139.193

        저도 제 와이프가 이런 일에 당할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교수님도 계시구요.
        제가 파악한 피해자들은 한분 빼고 전부 다 여자들이라는 것, 그 중에는 75살 되셨는데
        세이빙 한걸 전부 날리신 할머니도 계십니다.
        이런 종류의 사기를 Government Imposter scam 이라고 하는데, 피해액이 다른 종류에
        비해 비교도 없이 큽니다.
        여자들이 이런 쪽에 더 취약하다는 걸 아는지…..
        돈은 천천히 얘기를 꺼내지만, 일단 꺼내면 지금 당장 안전한 곳으로 안 옮기면
        saving 한 돈이 전부 몰수 된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니…거기에 깜빡 넘어간 모양입니다.

        이런걸 경고하는 1~2 분 짜리 비디오를 보신 분들을 금방 알아차리실 만한 사기인데,
        저의 와이프는 소셜 미디어도 잘 안하고, 비디오도 요리 관련 비디오만 보고

    • jay 68.***.136.85

      원글님 힘내세요. 수사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67.***.112.190

      안타깝네요. 사기가 횡행한지 오래됐는데, 아직 행동 수칙을 모르셔서 이렇게 당하셨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어떻게 모은 돈인데.

      언제나 일단 상대방의 신원 확인을 하는게 기본입니다. 이 경우, 그런 사람이 진짜로 있다더라가 아니라, FBI에 걸어서 agent와 연결해서 확인하는거죠. 은행이라면 은행에 직접 걸어서 얘기하는거고요. FBI가 민간인을 끼고 어디로 송금하라는건 말 자체가 안되는건데, 그래도 신원 확인만 했어도 피할 수 있었을겁니다. 참 안타깝네요.

      후회해봐야 소용없고, 아내 분 위로 잘 해주시고, 그래도 사람 안다친게 어딥니까. 행복하게 살면 그만입니다. 힘내세요.

    • 1 71.***.83.159

      거버먼트 관련은 무조건 인지 찍은 메일로 옵니다. 전화로 오면 무조건 사기입니다.

    • 지나가다 24.***.133.206

      이건 한국에서도 이미 유명한 사기 수법이에요. 여기서 중요한건 그냥 근처 경찰서로 바로 직접 가야해요. 님처럼 전화번호가 경찰서 번호가맞는지, 해당이름의 사람이 진짜있는지 여부를 알아보시면 안됩니다. 그게 바로 시작이에요.

      한국은 검사라고 속여 전화와서 니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서 하라는대로 안하면 니계좌돈이 다 없어진다며…심지어 전화로 보안어플이라면서 어떤걸 깔게해요. 그 보안어플은 실시간으로 님 핸드폰을 조정할수있는 어플이라, 님이 구글검색으로 검사나 경찰서 공식전화번호 직접찾아서 직접 전화해도, 그 사기꾼들이 땡겨서 받을수있어요. 그래서 더 완벽하게 속이는 방법을 한국은 쓰고있습니다. 이래서 공식 전화번호와 사람이 맞는지 알아보게되면 더 사기에 말려든다는겁니다. 무조건 그냥 경찰서로 가셔야해요.

      그리고, 미국에서도 소셜시큐리티 도용됐다고 사기치려고 오는 전화가 하루에도 서너번씩 오는데….어찌 이런걸 모르셔서 당하셨는지 너무 답답하고 제가 다 속상하네요. 이거 너무 너무 자주 전화오는 사기 전화에요.

    • Xasdf 184.***.77.246

      저도 몇번 받았는데 좀 이상하다 싶으면 no english 하면 뚝~

    • brad 24.***.244.132

      공무는 전화로 처리하지 않습니다.

      서면 또는 직접 찾아옮.

      • brad 24.***.244.132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