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님께..

  • #3577524
    PRO E. 173.***.34.45 598

    나이가 26살인데 미래에 대한 조급한 마음이 생기시나 봅니다.
    제가 드리는 이 말씀이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조언이라도 드려야 겠다는생각을 떨칠수가 없어서 한자 적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면 참 좋겠습니다.
    26살 나이면 아니 36살이라 해도
    가능성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차이가 있을뿐.

    저는 한달 모자라는 27살 나이에 70불을 들고
    뉴욕 공항에 도착한 사람입니다.

    어렸을땐 노는데 미치고, 싸우는데 미치고, 친구에 미쳐서
    부모님 걱정만 태산같이 끼쳐드렸던 막내 아들이었지요.

    고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하고
    군대 조차도 간신히? 졸업을 하고난 뒤
    여느 누구처럼 유학을 온게 아니고
    70넘으신 부모님곁으로 이민을 온거지요.

    근 2년 동안은 장사를 배워야 한다며
    다른 한인 가게 이런 저런곳을 다니며
    소위 장사 수완을 배운답시고 다녔지만
    적성?에 맞지 않기도 했지만
    혼자서 비지니스를 꾸린다는 것이
    현실에 전혀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었죠.

    나이는 30이 다되어가는데70중반이셨던 부모님은
    막내 아들 결혼도 해야하는데 큰일이라고 하시고있고

    저는 그때 결심을 했었죠.
    기술로 진로를 바꾸어야겠다.
    전기일 초보하겠다고
    인터뷰하러 돌아다닌지 27번만에 들어간 회사에서

    그 다음해 크리스마스 파티할때에 사장으로부터 받은 칭찬.. 그리고
    그 다음해부터는 foreman이 되어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던 기억..
    ($26.75 1984년 당시) 지금으로 하면 $67정도

    님이 좋아하시는 분야가 자동차 정비니까
    그 분야로 나가시기를 권합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미쳐서 해 보세요.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지금 당장 들어오는 수입이 작다고 해도
    그에 연연하지 마시고
    나의 실력을 꾸준히 쉬지말고 키우세요.
    내 실력이 높아지고, 내 가치가 높아지면
    A라는 사람에게 받는 15불 보다
    내가 20불 줄테니 나에게 와서
    일 하라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그렇게 5년, 10년 경험과 실력을 쌓고
    돈도 알뜰하게 모으고나면

    내 shop을 오픈하세요.
    이 때 역시 너무 돈에 연연하면 안됩니다.
    나에게 온 손님은 100%
    절대 다른 거라지에 갈수 없게끔
    믿음을 줄수 있게 신용을 쌓으세요.

    은행에서는 융자해 주기전
    이 사람에게 융자해 줘서(투자해서)
    돈을 벌어주게(이자를 반드시 매번 갚을)할
    사람인지를 보기 때문에
    아무한테 융자해 주지 않아요.

    그러므로 반드시 신용을 쌓아야 하고
    돈 관리하는 법
    특히 세법, 상법 등등도 배우셔야합니다.
    고등학교 간신히 나온
    저같은 사람도 해냈다면
    님도 분명히 해 낼수 있을꺼에요.

    제가 인생을 조금 살아보니까
    성공의 기준은
    나의 이익에 초점이 있지 않고
    남의 이익에 초점을 두게 되면
    내 주위에 사람이 모이게 됩니다.

    친구도 마찬가지에요.
    내가 베풀겠다는데
    마다할 친구가 어디있겠어요.

    물론 그 점을 악용하려는 한인들이 있지만
    굳이 한인을 상대로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오히려 서양 친구들이 사귀는데 있어서는 깔끔합니다.
    타인에게 전혀 burden 하려는 마음이 없지요.
    그러나 일부이긴 하지만 한인들은
    그 반대로 타인에게 부담을 팍팍주면서
    스스럼없이 피해를 주곤 하지요.

    대부분 서양 사람들은 타인에게 베풀때
    댓가를 계산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 동네 오래살고 계신 나이드신 분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도와드릴일이 있을때 도와드리세요.

    변변치 않게 보일지 몰라도 내가 도움을 주는 그 사람이
    천사일수도 있고 동양말로는 귀인일수도 있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본인이 귀인이라고 해도
    그 티를 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열심히 정비 기술도 배우고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며 사는 기술도 배워서
    후일 뿌듯한 삶을 살았노라고 흐뭇해 하시게 되기를 빌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MZYNzRpj7JZ-zv99d8kAmw/featured

    • 184.***.165.11

      1984년 이전의 여유로운 미국과 완전 후져터져 망해가는 2021년의 미국을 비교하시다니. 라테는 말이야. 게다가 저 백인 떵꾸빠는 마인드의 클라스. 나머진 좋은 충고네요. 로마가 성공하려거든 로마떵꾸 잘 빨어야지.

    • PRO. E 96.***.81.126

      ㄹ 184.***.165.1 님
      죄송합니다.
      날카로운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