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얼흥얼 노래를 하면 계명으로 따라하는 아이

  • #298683
    음악 209.***.119.195 3444

    이번 가을에 1학년에 들어갈 딸아이가 있는데,
    약 6개월 전부터 피아노를 쳤는데 하나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을 드립니다.

    녀석이 제가 혼자 흥얼흥얼 노래를 하거나 휘파람을 불면
    계명으로 따라 합니다. 중간에 #도 들어갔다고 하면서…
    물론 저는 계명을 모릅니다.
    그래서 한번은 제가 중학교때 음악시간에 배운것을(기억하는 계명을)
    떠올리며 휘파람을 불었더니 정확히 계명을 맞췄습니다.

    이런 경우가 흔히 아니면 종종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내는 많이들 그런다면서 저보고 호들갑 떨지 말랍니다.

    개인적으로도 돈도 많이 들고 부모의 시간도 많이 빼앗기는것 같아서
    예체능쪽은 시키고 싶지 않은데….

    혹시, 경험이 있거나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알려주세요.

    • 매뜌 72.***.123.52

      절대음감이라는데 네이버 지식인에 나온 설명입니다.
      뭐가 어쨌던 상당히 특별한 재능인가봅니다.
      저같으면 꼭 음악으로 끝장을 보진 않더라도 좀더 시켜보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이하는 네이버 지식인에서 펌.



      일단 절대음감은 음악적인 재능중에 하나일뿐이구요.. ^^

      예를 들어주신 부분으로 평가해보겠습니다.

      음악시간에 애들이 노래부르면 그게 계이름으로 들립니다.

      -> 절대음감의 요소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절대음감이 클수록 오차없고 정확하게 짚어낼수 있습니다.

      곡을 들으면 양손 파트 다 똑같이 칠 수 있습니다.

      -> 이건 청음실력인데 절대음감이 있다면 양손파트 모두 한음의 오차도 없이 치는것입니다.

      만약에 오차가 있는데 자신이 느낌대로 치는거라면 절대음감이라기보단 그냥 음악적 센스입니다.

      사이렌 소리를 계이름으로 옮겨 칠 수 있습니다.

      -> 절대음감이 요소입니다. 사이렌소리정도는 그래도 대부분 누구나 음으로 옮길수 있는데, 절대음감이시라면

      발걸음소리, 박수소리, 타악기소리, 동전소리등도 음으로 들리게됩니다.

      피아노 외에 다른 악기 소리도 계이름으로 구별됩니다.

      -> 이건 악기를 오래다룬 사람은 누구나 하는겁니다 ^^;

      오른손을 치면 왼손파트를 적당히 넣을 수 있습니다.

      -> 이것도 절대음감과는 상관없이 그냥 음악적 센스입니다.

      작곡을 해보면 그럴싸해요, 이루마 정도로 들리고.

      물론 화음 다 알아맞추고요.

      -> 역시 절대음감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입니다 ^^

      정리하자면, 절대음감이라는건 말그대로 음의 수치를 정확하게 주파수로 느끼는 능력입니다.

      모든 음이라는건 주파수의 단위로 이루어지는거거든요, 그 수치를 정확하게 느끼는 능력이 절대음감입니다.

      절대음감이 좋다고 음악적 센스가 좋은건 아니구요.. ^^; 꼭 음악을 해야하거나 그런것도 아닙니다.

      절대음감을 테스트해보시고 싶으시면 주파수단위의 음을 들어보시면서 맞춰보세요~

      그리고 추가로~

      절대음감이실경우에는 조율이 안된 악기에 대해서 굉장한 거부반응이 들게됩니다.

      (음이라는건 아날로그의 개념이기때문에 우리가 온음, 반음으로 말하는것 이외에도 연속적인 수치로 변화하거든요)

      제가 아는 분의 사촌동생이 국내에서 굉장히 유명한 피아니스트신동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절대음감이 심하답니다.

      …그 학생은 몇천만원짜리 피아노 이외에는 치지 못한다는군요.

      거의 1/16분의 음, 그 이하의 음이 피치가 틀어지는걸 귀로 느낀답니다.

      즉, 진짜 절대음감이 심하시다면 세상사는게 스트레스덩어리가 될수도 있습니다.

    • sync 66.***.234.131

      조심스럽습니다만, 피아노를 계속 배워왔으니 가능할것도 같습니다. 다만, 아이가 그쪽으로 재능이 있는것 같고 아이가 원한다면 시도해볼만하지 않을까 합니다.

    • 좋아요 74.***.197.128

      그 나이에 피아노 1년 배우고서 노래를 음계로 듣는다는 것은 음감이 뛰어난 것이죠. 첫째 댓글 말씀 처럼 음감과 음악적 재질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요. 이를테면, 어떤 색이든 보면 빨강, 파랑, 녹색으로 색분해 해서 수치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 사람이 그렇다고 해서 훌륭한 화가의 소질이 있느냐 하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이런 재주가 있는 화가는 없는 화가에 비해 뭔가 어드밴티지가 있겠죠.

    • 엉터리작곡가 71.***.228.108

      음악도 언어처럼 청음(받아쓰기)와 시창(읽기)가 있는데
      절대음감이란 음악의 ㄱㄴㄷㄹ..을 타고 나는겁니다.
      내가 대학다닐때와 유학나와서도 절대음감가진사람은 많이보질못했습니다.
      다만 위에 말한대로 청음과 시창 이라는 과목을 공부하면
      절대음감이 있는것처럼보이고 듣는대로 악보는 그릴수있죠..
      따님은 타고난 음악성은 갖춰져있는것같으니까
      재능이있는지만 확인하면
      승부걸어볼만합니다…

    • 음악 209.***.119.195

      얼마전에 녀석이 제 휴대폰을 가지고 숫자를 멋대로 눌러보더니
      “떳다 떳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를 연주(?)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유심히 눌러보니까 번호마다 주파수가 다르더군요.
      어떤 휴대폰은 1/4/7 2/5/8 3/6/9 가 주파수가 같았구요.

      그리고 위의 답글에 언급된 것처럼 일상에서 나는 소리를
      계명으로 대입시키는 통에 제가 짜증이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 oh 72.***.153.181

      what a special girl she is! She must be treated by specialists.

    • Nothing 72.***.70.103

      Money doesn’t matter,
      Go for it!
      You will regret it in the future if you don’t teach 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