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직이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네요

  • #3479246
    호가든 24.***.7.4 4517

    이제 막 졸업하고 굉장히 프리한 시간을 즐기는 중입니다

    졸업하기 1.5년전부터 인턴으로 일하던 회사가 있는데요

    대우도 굉장히 좋고 사람들 인식도 좋은 글로벌 기업이라 별말 없이 다녔는데, 졸업하고 permanent position에대해서 매니저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금 당장 project management쪽은 자리가 없는데 6-8개월 후에 프로젝트가 하나 더 들어오면 그때 opening이 있을거다…

    그래서 차라리 다른 부서로 옮기려고..electrical engineer이 제 전공인데..chief of engineering dept는 몇번 말을 나눠봤는데 별로 저에게 관심이 없는듯하더라구요 사내에서 resume가지고 다니면서 열심히 어필했는데 다들 시큰둥..

    솔직히 그 6-8개월 기다려서 프로젝트가 bidding에서 낙찰이 안되거나 하면 결국엔 제 책임이고, 또 서약서를 쓸것도 아니고 그떄가서 말바꾸면 저만 나가리 되는상황이니…이직을 결심했죠
    (permanent position되는것도 첫 1년은 benefitless temporary probation position인걸로 압니다)

    조금 좋은조건으로 다른회사에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benefit도 있고 401k matching, pto 글고 연봉..지금 다니는 회사의 인턴/temp 자리보다 좋네요

    어제 manager한테 2wks notice 이메일 보내고 HR과도 다 끝냈는데 마침 매니저한테 전화가 오네요 얼마를 원하냐고요
    지금 하고있는 프로젝트가 바쁜건 알지만 고작 인턴인 저를 잡으려는건 생각을 못했네요 전화상으로 어버버 말좀 더듬다가 이메일로 생각을 정리해서 다시 이직할거라고 보냈는데..(솔직히 project management 포지션이 industry 전반을 모르고 시작하기엔 조금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엔지니어 전공을 살려서 경험좀 쌓고 싶었는데 engineer dept는 별로 관심도 없어보이고…어필도 엄청 했거든요 흔한 interview 하나 안오더이다….)

    오늘 다른 팀장이 와서 많이 안바쁘면 OOO(chief electric engineer)가 일좀 맡길건데 도와줄수있겠냐 만약 예스면 매니저랑 통화를해서 일을 전달해주겠다 라고 전화를 합니다
    그전까지 한번도 이메일 답도 없고 찾아가도 바쁘니 나중에 보자는 그 chief가 일을 맡긴다라…electrical engineer dept로 보내주려는건가? 하고 생각하기도 하고..

    솔직히 일도 그렇게 잘하는건 아니고 남들보다 조금만 더해야지 하는마음으로 성실함만큼은 보여줬다고 생각하거든요 천성이 느릿느릿해서..

    취업도 첨이고 이직도 처음이라 매니저가 이렇게 붙잡아두려고 하는 의도도 궁금하고 이상황에서 그냥 다른회사 오퍼를 받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이렇게서라도 잡아두려고하는 (아끼려는!?) 회사에 보답해서 계속 있어야 하는건지…
    심란하네요
    솔직히 괘씸하긴합니다 인턴 월급도 별로였고 pto benefit 뭐 이런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외국계 industrial leader이기도 하고 사내문화자체는 일하기에 너무 좋고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있었는데 offer도 없고 사정사정해도 심드렁해하고, 이제와서 부랴부랴 잘해주려는게 조금 미안해지기도 하고 그러네요..한솥밥먹은게 2년이 다되가는지라 일도 조금 익숙하고..
    이직하려는곳은 지금 회사만큼 크지는 않지만 연봉도 좋고 바로 permanent로 채용해주니까 이직을 결심하게 된거 같습니다
    이런 경험 다들 있으시나요?
    저는 이런게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이직이 마냥 쉬울줄만 알았는데 이런 mindgame은 너무 어렵네요..

    • 음1 76.***.85.252

      회사입장에서는 똘똘한 사람 하나 구하기 쉽지않습니다. 그런데 그 똘똘한 사람이 별소리 안하고 다니면 불만이 없는줄알고 그냥 냅둡니다. 월급도 안올려주고 좋은 일도 안주고.. 대부분 아시안들은 위사람이 알아주겠지 하다가 불만이 쌓이고 그러다 이직을 생각해서 다른회사로 갑니다. 회사입장에서는 똘똘한데 불만이 없으니 그냥 평균 월급주고 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애가 나간다고 하니 ..급한거죠.. 사람하나 새로 뽑는게 쉽운일이 아니데 이상한 애가들어오면 매니저가 엄청 골치아프고.. 그래서 불만이 모냐고 물어보는겁니다..
      지금 회사에 불만없고 사람들과 관계가 나쁘지 않으면 생각해보시고 아니면 그냥 이직… 그런데 월급이 20%이상은 올라야 이직할 가치가 있는거죠.. 무턱대고 이직하는것은 좀 고민을… 해야하지않을까요

      • 호가든 24.***.7.4

        이직하는 회사는 salary 이긴한데 대충 시간당으로 계산해보면 약 40불정도 베네핏이랑 401k등등 있구요, 지금회사는 인턴은 시간당 15불이었다가 18불로 올랐는데 돈은 더 맞춰줄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지금 당장 permanent 포지션이 없다보니 temporary, benefit/pto/401k 이런건 없고..그래서 또 회사에남기로 하면 돈만보는 배신자로 낙인찍힐까봐 그것도 걱정입니다..그렇다고 permanent position을 마냥 기다려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언은 감사합니다

    • . 45.***.231.179

      풀타임으로 안해줄거면 이직하세요. 한번에 딱 조건 얘기하면 해결됩니다.

    • 돈만 보는 배신자? 45.***.132.41

      아니, 님이 아카데미아에 남아서 교수 자리 노리는 사람도 아니고 (거기는 지도교수나 PI와의 관계가 좋아야함. 포닥같은 것은 거의 추천발) 인더스트리에 있는 사람인데 당연히 돈을 더 주고 자신을 알아주고 자기가 능력껏 일할 수 있는 곳으로 가며 커리어 면에서 성장하죠. 봉사하러 회사다니십니까?

    • CPM Eng. 165.***.223.50

      이직 결정하고, 현 매니저와 HR에게 통보했다면 새직장으로 가는게 정답입니다.

      나중에 회사 인원정리할때 Layoff 일순위 입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사람 구하기가 어려우니 서둘러서 연봉 맞춰준다, 직급 맞춰준다 그러죠. 그동안 심드렁하게 대하다가 갑자기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회사내의 부서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직원 뽑으려면 시간도 걸리고, 여러가지로 신경쓰이는 일이 많아요. 일단 사표내면 지금있는 회사와의 인연은 거기까지인겁니다. 다시 지금회사와 일한다해서 오랫동안 정으로 봐줄거란 오판은 안했으면 합니다.

      새직장의 포지션도 좋고 베네핏도 나은듯 하니, 새회사에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면 당연히 이직해야죠. 새 직장에서 더 높으 포지션으로 일하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것도 보이고, 배울것도 많을 거에요. 어려운 시기에 좋은 자리로 이직 축하합니다.

      • 호가든 24.***.7.4

        어필을 해도 안받아주는 매니저와 부서들에게 화나서 이직을 결정했는데 마음이 약해지는터라 이러면 안되겠네요조언과 축하 감사합니다

    • Dd 136.***.30.199

      아무리봐도 새직장이 너무 좋은데 왜 망설이시는 거예요? 18불이랑 40불이랑 생각하면 아무리 올려준다고 해도 비교할 것도 안되고, 그외 정규직 풀타임 베네핏까지 하면 고민의 여지가 없는데요. 사회에 배신자 같은 게 어딨어요 이직 얘기 나올때까지 대우 안해주던 회사가 못된 거죠. 제가 it 필드 아니고는 잘 모르지만 엔지니어링 전공자 18불에 쓴거면 너무 싼거 같은데… 이번 기회에 한번 이직하셔서 다른 회사 분위기도 좀 느껴보고 커리어 길게 생각하는 게 좋겠어요

      • 호가든 24.***.7.4

        나중에 다른 colleague하고 대화를 해보니 제 시급이 굉장히 작다는걸 알았더랬죠…커리어 길게 보라는말 맞는말이네요 이제 회사 한군데 다녔을뿐인데 조바심이 나서 ㅎㅎ 감사합니다

    • 음음 73.***.145.51

      ㅋㅋㅋ 인턴이 무슨 이직 ㅋㅋ

    • zz 73.***.86.68

      님이 다음 layoff 1순위임 무조건 이직하세요 이미 다 얘기하셨으니

    • KoreanBard 75.***.123.135

      지금 회사 문화 / 분위기가 보이네요.

      평소에 프로젝트 달라, 본인 어필할 기회를 달라고 할 때는 심드렁 하다가,

      회사 나간다고 2 week notice 주니 이제 와서 COO 가 보자고 한다, 프로젝트가 있을 것 같다 하다뇨

      좋은 회사는 쓸만한 인재한테 아끼지 않고 투자를 하는 회사, 혹은 투자 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을 한 댓가를 industry standard 에 맞게 제공해 주는 회사입니다.

      게다가 이야기 한 것도 정식 written notice 가 아니라 구두로만 이야기 한 것 같은데요.

      언제 말 바뀔지도 모르니, 딱 잘라서 결정하시고 새로 지원한 회사로 가세요.

    • 이직 76.***.229.235

      저하고 배우 비슷한 경우네요.

      예전에 계약직 한 2년 정도 일했는데 정사원으로 안해줘서 다른데로 옴겼습니다.
      인터뷰 볼때는 6개월에서 1년안에 정사원으로 바꿔준다고 했는데 이핑게 저핑게를 데며 미뤘습니다.
      저보다 몇달 늦게들어오고 일하는 퍼포먼스도 저보다 않좋았는데

    • 띠용 47.***.163.168

      새직장 가야지.. 무슨 호구냐 이건

    • ㅁㅁㅁㅁㅁㅁㅁㅁㅁ 184.***.77.246

      이직하세요

      나중에 통수 칠 회사입니다.

    • dtz 45.***.110.137

      프로의 세계로의 입문을 환영합니다.
      누군가는 그러더라구요. 프로는 자기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에서(혹은 사람들과) 일한다고요.
      일단 화살은 시위를 떠난 것으로 보이구요. 마음이 편치 않다면, 떠나면서 최대한 bridge는 burn하지 마시고요.
      계속 귀찮게(?) 굴면, 굳이 자세히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이직시에 받을 급여와 베네핏 대략을 이야기하면서 님의 Aspiration도 이야기 하면서 좋게 끝내는 방향으로 하세요.
      인턴이라 인수인계할 의무도 없으신데, 2주씩이나 말미를 주셨네요.

    • 직장 66.***.194.187

      이직은 아니고 취업이시네요. 나중에라도 다시 돌아올 기회가 생길수도 있으니 마무리 잘 하시고 새직장으로 옮기시면 좋을거 같네요. 2주 노티스 주고 날짜 맞춰서 새직장으로 가시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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