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쪽에있는 선배님들의 조언부탁

  • #150162
    회계 67.***.185.107 3997

    안녕하세요. 엘에이 쪽에서 한국 회계 회사에서 지원을 할려고 그러는대요. 조그마한 택스만 하는 회계사 말고 그나마 오딧을 좀 하는 큰 두근대에 지원을 할까 하는대요. 그곳에서 씨피에이를 따고 미국 인더스트리 나 아니면 미국 회계 회사로 이전하는것이 얼마나 가능한지요. 그리고 이전이 가능하면 몇년정도 일해야 되나요? 이곳에 계신 실력있는 회계사 선배님의 조언을 구합니다.

    • IU 74.***.11.226

      검색을 조금만 해보시면 원하시는 답을 얻으실 수 있으실텐데요, 제가 아는 범위(들은얘기와 이곳 사이트를 통해 얻은 정보)에서 말씀드리면,
      회계시장을 tier 1,2,3로 나누자면,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top tier 1: Big 4
      tier 2: nation-wide accounting firm
      tier 3: practitioner’s office

      1,2는 잘아실테고 3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제한된 수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시장이 작고(고용주가 고용을 많이 하지 않고), 그 시장에서의 점유율싸움이 치열하고, 그리고 지원자가 많다는 정도는 일반적 정보로 할 수 있겠고요,
      예전 게시판을 통해서 한국big4 경험자가 LA 한인사무소에 h1 sponsor 받고 갔다가 아주 험한꼴 당하고 나온 유명한 실화가 회자되는 건 뭐, tier 3에 관심있으신 분이면 어느 정도는 알고 계실 겁니다. LA area에 악덕 lawyer및 accountant가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고, 그것을 알고 서로의 needs를 어느정도 compromise하면서 일한다는 전제도 알음알음 들어가는 ‘엄연한’ 취업경쟁을 통해야만 한다는 점에 비추어 봤을 때, 입사전 충분한 마음다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tier 2의 장점은 tier 1에 비해, 제한된 범위가 아닌 다양하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여러 engagement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응당, work and life balance 부분도 만족스럽겠죠. 사실 이런 부분은 들어가기 전에는 정확한 개념파악이 되지 않지만 tier 2에서 경력쌓으시고 tier 1으로 옮기시는 분들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tier 1에서 meaningful한 경험을 쌓고 tier 2로 승진해서 내려가는 경우가 성공의 다른 면으로 볼 수 있다면, tier 2에서 생존해 남기는 tier 1에서 생존하는 것보다 결코 쉽다고 얘기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합니다.

      tier 3는 기본적으로 ‘사무소’ 개념으로 알고 있고 public을 다루지 못하니 경험이 제한되는 건 당연하겠고, 무엇보다 client의 base가 매우 제한적이다라는 점을 들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그 업무또한 보다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정확히 표현하자면 tier1 audit 부서의 working ass off가 그쪽에서 우습게 들릴 수도 있다는 빡빡함도 무시할 수 없겠지요.

      tier 3에서 tier 2,1으로 옮겨가는 경우 전 개인적으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만, 최근 어떤분이 올리신 얘기를 기억해보자면, 한인사무소에서 2년 근무하고 license취득후 big 4로 가신분의 경우 사무소의 고용인이 추천서까지 써줬다고 합니다. 어느정도 소매고객 규모를 유지하고 audit도 조금은 하는 법인을 유지하는 사무소의 경우 2년뒤 연봉인상을 해주면서까지 고용상태를 유지할 이유는 그리 많지 않다고 판단되고, 그러므로 2년 어찌보면 3만대의 연봉으로 적절히 서로의 합의점안에서 계약관계를 잘 유지하였다면 추천서를 안써줄 이유는 없다고 생각은 듭니다. 인더스트리쪽이야 신분상 제약만 없다면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을 듯 하고요, 하지만 tier 1에서 근무해도 인더스트리쪽으로 나갈때 눈에 맞는 곳으로 골라 나가기는 그리 녹녹해 보이지는 않은 듯 합니다.

      ‘회계’쪽으로 발을 들이셨다면, 제가 아는 성공케이스는 대표적으로 두가지 정도입니다.
      첫째,인더스트리로 아예 처음부터 발을 들이고 그 쪽에서 끝까지 착실하게 ‘회계’기술을 연마하여 between high and middle managment로 fortune 1000 기업안에서 work and life balance를 즐기는 것
      둘째,tier1 으로 가서 working ass off, no nothing work and life balance를 몇년(이건 사람마다 다르므로)을 참고 생존하여 partner 만드는 것입니다.
      양쪽다 나름의 성공이란 타이틀을 붙이는 이유는 회계는 ‘technique’도 ‘technology’도 ‘knoledge’도 아닌 ‘transaction tracking’의 기본속성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tier 3에서는 성공의 가능성이 희박한 것이냐? 제가 정의한 위의 두가지 경우 목적이라면 희박한 것이 사실이나, 자신이 practitioner가 될, 소위 entrepreneur가 될 가장 큰 가능성을 지닌 곳이 tier 3라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면 오히려 가장 빠른 track으로 ‘대박’을 안겨줄 수도 있을 거라 봅니다.

    • 회계 67.***.185.107

      답변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말 이렇게 좋은 답변을 주시니 감사하내요. 그리고 그 아주 험한꼴 당하고 나왔다는 얘기가 어떤 얘기인가요? 제가 지원할려고 하는 곳은 미국안에서도 가장 큰 한국회계펌 두곳중에 한곳인대요. 아마 그쪽에서 나온 얘기인가요? 아시는 분 글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IU 74.***.5.216

      첨언하자면, 그 분같은 경우 처음 한인사무소에 대한 인상과 기대치, 그리고 그 ‘바닥’의 생리와 현실과의 괴리가 그토록 클 지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들어간 경우로 보입니다. 험한 꼴이라함은 중간중간 h1 sponsor를 미끼로 노예처럼 일을 부렸던가 아니면 threating to hire 가능성, 나중 퇴사시 상호 법정소송까지 불사하는 경우 직전까지 갔던 걸로 회자됩니다만, LA area에서는 알만한 회사라고 합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회사의 대표가 바뀌었을수도 있고 회사내부가 개편될 수도 있겠고 시장판도가 많이 변했을 수도 있으므로 그때와 같은 일이 일어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다분히 주관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각 회계시장별 특성을 인지하시고 맘속에 제대로 된 commitment를 준비하신다면,어떤 환경에서도 꿋꿋이 버텨나가실 수 있으실 거란 점을 강조해 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