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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한 3개월 노티스는 동회사내의 이직을 고려해서였습니다.
매니저에게 팀 이동을 원하니, 협조해 달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제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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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서 크게 실망했어요.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했고, 팀을 위해, 프로젝트를 위해, 욕먹어 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결국은 그게 다 제 불찰로 연결됐네요.
>참고 참았고, 저말고 못참은 사람들은 다들 팀을 떠났고, 그 결과 현재 프로젝트 히스토리를 아는 사람은 저밖에 없기 때문에 제가 팀에 있어 중요한 존재가 되었지요.
>근데 팀에서 어처구니 없는 인간이 하나 있는데, 예전에 자기가 내렸던 그 많은 결정들을 지금 다 엎어치우는데, 히스토리를 모르는 외부 사람들에게는 아주 개혁적인 일을 한 걸로 칭찬받더군요.
>그 기세로 제 일에 사사건건 간섭합니다.
>매니저 외에 approver가 하나 더 늘어서 저로서는 일을 진행하기가 더 힘들어졌구요.
>이런 상황에서 오늘 매니저가 그러더라구요.
>제가 아직 하는 일에 비해서 능력이 부족하니까 다른 사람이랑 연결지어서 둘이 같이 일하게 하겠노라고.
>프로세스의 문제를 저의 능력부족으로 처리하겠다는 거죠.
>어처구니 없어서 제가 능력이 부족하다면 차라리 일을 나눠서 하게 해 달라고 했더니 그건 또 안된답니다.
>제가 모든 히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제가 해야 한다는 거죠.
>즉 일은 제가 다 하고, 다른 사람의 조언대로 따르라는 거죠.
>외부에 방패막이가 되는 셈인거죠.
>매니저 미팅 후에, 같이 일하기로 된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했죠.
>그 사람은 능력 확실히 뛰어납니다. 하지만 그 사람도 그러더군요.
>네가 이 프로젝트의 메인 역활을 하고 있지만, 나 가능하면 네가 맡은 일 맡고 싶지 않다.
>현재 이 팀의 프로세스가 상당히 이상하고, 난 그 중간에 끼어 고생하고 싶지 않다고, 현재로서는 자기가 완전히 프로세스 돌아가는 걸 익히고 히스토리를 알 때까지는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대신 네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와주겠다.
>집에 와서 억울해서 한참을 엉엉, 정말 크게 울었습니다.
>열심히 일했는데 고작 돌아오는 건 이건가.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도네요.
>돈이고.. 영주권이고.. 다 필요 없고…
>오자마자 잡 서치해서 벌써 다 신청했습니다.
>내일 매니저한테 나 3달 후에 그만 둔다고 말할 셈입니다.
>도저히.. 도저히 더 일 못하겠더군요.
>속상해서..
>너무너무 속상해서 적었습니다.
>악플은 가능하면 올리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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