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회사내 팀 이동경험 있으신 분…

  • #152166
    원글쓴이 76.***.197.44 6503

    제가 생각한 3개월 노티스는 동회사내의 이직을 고려해서였습니다.
    매니저에게 팀 이동을 원하니, 협조해 달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제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었나봅니다.

    >
    >
    >오늘 회사에서 크게 실망했어요.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했고, 팀을 위해, 프로젝트를 위해, 욕먹어 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결국은 그게 다 제 불찰로 연결됐네요.
    >참고 참았고, 저말고 못참은 사람들은 다들 팀을 떠났고, 그 결과 현재 프로젝트 히스토리를 아는 사람은 저밖에 없기 때문에 제가 팀에 있어 중요한 존재가 되었지요.
    >근데 팀에서 어처구니 없는 인간이 하나 있는데, 예전에 자기가 내렸던 그 많은 결정들을 지금 다 엎어치우는데, 히스토리를 모르는 외부 사람들에게는 아주 개혁적인 일을 한 걸로 칭찬받더군요.
    >그 기세로 제 일에 사사건건 간섭합니다.
    >매니저 외에 approver가 하나 더 늘어서 저로서는 일을 진행하기가 더 힘들어졌구요.
    >이런 상황에서 오늘 매니저가 그러더라구요.
    >제가 아직 하는 일에 비해서 능력이 부족하니까 다른 사람이랑 연결지어서 둘이 같이 일하게 하겠노라고.
    >프로세스의 문제를 저의 능력부족으로 처리하겠다는 거죠.
    >어처구니 없어서 제가 능력이 부족하다면 차라리 일을 나눠서 하게 해 달라고 했더니 그건 또 안된답니다.
    >제가 모든 히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제가 해야 한다는 거죠.
    >즉 일은 제가 다 하고, 다른 사람의 조언대로 따르라는 거죠.
    >외부에 방패막이가 되는 셈인거죠.
    >매니저 미팅 후에, 같이 일하기로 된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했죠.
    >그 사람은 능력 확실히 뛰어납니다. 하지만 그 사람도 그러더군요.
    >네가 이 프로젝트의 메인 역활을 하고 있지만, 나 가능하면 네가 맡은 일 맡고 싶지 않다.
    >현재 이 팀의 프로세스가 상당히 이상하고, 난 그 중간에 끼어 고생하고 싶지 않다고, 현재로서는 자기가 완전히 프로세스 돌아가는 걸 익히고 히스토리를 알 때까지는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대신 네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와주겠다.
    >집에 와서 억울해서 한참을 엉엉, 정말 크게 울었습니다.
    >열심히 일했는데 고작 돌아오는 건 이건가.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도네요.
    >돈이고.. 영주권이고.. 다 필요 없고…
    >오자마자 잡 서치해서 벌써 다 신청했습니다.
    >내일 매니저한테 나 3달 후에 그만 둔다고 말할 셈입니다.
    >도저히.. 도저히 더 일 못하겠더군요.
    >속상해서..
    >너무너무 속상해서 적었습니다.
    >악플은 가능하면 올리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ISP 206.***.89.240

      inter-dept trnasfer가 그리 쉬운 것 만은 아닙니다.
      transfer를 생각 하신다면, 동시에 외부에 다른 회사를 알아 보셔야 할겁니다.
      transfer가 안될 경우라면, 이미 보스한테 님은 그팀에 더이상 있기 싫다는 걸
      간접으로 밝힌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inter-dept transfer의 경우에는 님이 지금 받는 샐러리 밴드에서 비슷한 포지션이 아니면, 회사에서 조금 더 꺼려 하는것 같습니다.
      낮은 샐러리 밴드로 간다 해서 돈을 더 깍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높은 샐러리 밴드로 간다해서 님의 샐러리에서 더욱 많이 올려 주기도 애매 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 WA 24.***.207.204

      윗글분에 동의합니다.
      내부적으로 옮기더라도 상대팀에서 확답을 받기전에는 현재팀의 보스에게 절대로 비밀로 하셔야 합니다 (다른회사로 옴기는것과 똑같읍니다)
      “나 옮기니 도와줄럐” 지국히 한국적 “정”의 사고방식입니다. 조심하십시요

    • well,, 66.***.84.203

      회사내 이동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단 이동이 안되면 완전 매니저한테 찍히는거고 그때는 오도가도 못하고 회사 그만둬야할 상황도 올수 있습니다. 다른 부서로 이동할때 원글님의 직속 보스에게 원글님에 대한 정보를 물어봅니다. 현재와 같이 껄끄런 상황에서 보스가 정말로 좋은 평가를 해준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경우 다른 회사 알아보는것만 못합니다. 이전 직장 동료중 회사 내 이동을 고려한 사람 몇몇 봤지만 다 실패하고 성공한 사람 하나봤는데 그 사람은 매니저 꽁무니 따라다니면서 아부했던 사람이구요, 매니저가 다른 부서로 진급해 가면서 그 사람도 데리고 간 경우였습니다.

    • No,… 130.***.155.114

      오히려 회사내에서 옮기는 경우가 더 어려운것 같더라구요. 특히 옮기려는 사람이 매니져와 관계가 좋지 않다면 혼쾌히 보내주기보단 안좋은 이야기들을 흘리고 다니더군요. 옆에 있는 친구는 다른 부서로 간 디렉터가 거의 스카웃으로 가자는 데도 두달이나 걸리고 그 사이 아주 힘들어 하고 있고, 다른 친구는 결국 회사 떠나든군요. 물론 케이스바이케이스인것 같은데 전에 어느 분이 조언하시듯이 겉으로는 나이스하게 속으로만 에이 xxx. 이것이 아무래도 사회살아가는 룰이겠죠. 쉽게 옮겨간 친구의 경우는 맡고 있던 프로젝이 캔슬되고 거의 일이 없게 되니까 그사이 다른 부서에 잡을 알아보고 옮긴다 하니까 매니져가 좋아라 하고 보내주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맡고 계신 일이 있으면 아무래도 이곳은 사람을 리소스로 보고 있어서 인간적인 배려는 없다고 보시고 그일 마무리되기전에는 회사내에서 옮기기 힘들 것 같구요.

    • 회사내이직 152.***.59.149

      제가 아는바로는 회사내 이동은 님의 매니저에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잡 어플라이를 다시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즉 회사내 다른 부서에 잡 포스팅이 있나를 알아보고 원하는 자리가 있으면 그쪽 매니저에게 어플라이를 하고 그 매니저가 좋다고 하면, 이동됩니다 (회사 정책에 따라 현 매니저의 어프로벌이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님의 매니저에게 “매니저에게 팀 이동을 원하니, 협조해 달라”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은 발언입니다. 오히려 원하는 팀 매니저한테 너희 팀 사람 필요하냐고 묻는게 먼저 입니다.
      어쨋든 회사내 이동이 외부 이동보다 더 센서티브합니다. 모른 일이 확정되기 전에 현 매니저가 알게되니까요.

    • 원글님아 75.***.102.201

      직장생활을 얼마나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신분같네요,, 게다가 미국에서 한국식 마인드로 일하시네요. 아직 젊으시다면 여러 경험해보시고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