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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8년차 30대 중반 한국토종개발자 입니다.한국에서 학부/석사를 나오고
병특을 하고 현재는 외국계 대기업에 있습니다.2019년 말에 ‘이렇게 살아도 될까?’ 라는 생각으로
이 사이트를 알게된지 3년차가 지나가네요.한국에서 다음 도전을 물색할 때쯤 이 사이트를 알게되었고
‘그래 미국에서 도전하자’ 란 생각으로 맨 땅에 헤딩한지
3년차 입니다.2019년 말: 온라인 지원해도 연락이 없어서 직접 referral 해줄 사람 찿아나섬. 어렵게 Referral 받아서 인터뷰 봤는데 알고리즘 시스템디자인도 모르고 면접 봤다가 박살남. 인터뷰이가 불쌍한지 cracking the coding interview 책 소개시켜줌. 이 책만 계속 팠음. 조용필의 꿈이 생각났음. ‘이 세상 어디가 늪인지 어디가 숲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2020년 초: 몇달동안 책과 leetcode를 열심히 풀었음. 운좋게 final을 가서 스스로 실력이 좋은줄 착각했던 2년차. 당연히 탈락. 창피한 고백을 하자면 붙을줄 알고 있었는데 떨어져서 너무 자신에게 화가나서 울었음. 포기하지 않고 다시 가을부터 공부.
2021년 초: 대기업으로 이직. Final도 못가서 탈락. 슬퍼할 시간도 체력도 없었음. 이대로 포기해야하나 싶었음.
2021년 말~2022년 초: 정신차리고 보니 3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가고있음. 외국계 대기업으로 이직하니 리쿠르터 연락이 몇번 왔음.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고 애보고 회사일하고 다시 공부함. 잠을 극단적으로 줄여가며 준비함. 자다가 탈락의 불안감이 느껴지면 다시 공부함.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죽어라 공부함. 화상영어 하면서 영어로 말하고 듣는 연습 같이 함. 화이트보드에 쓰고 말하고 풀고 계속 연습함. Pramp에서 인도영어 패치 받음. 리트코드 500문제를 완벽히 이해하고 15분안에 설명할 정도로 준비함. 시스템디자인 20개 정도 완전히 이해하고 달달 외움. Faangman에 일하시는 분들 대단하다고 느낌. 다들 이렇게 준비했구나 싶었음.
2022년 4월 말 : 이렇게 준비해도 매 라운드마다 고비가 왔음. 인터뷰이가 모두 나이스해서 겨우겨우 잘 넘김.
인터뷰 30번 넘게 봤는데 처음으로 offer 받음.. 얼떨떨 했음..
미국은 비자문제로 못가게되었지만 캐나다로 가기로 함.
아쉽지만 괜찮음. 나중에 시애틀로 갈 도전이 남아서 즐거움.2019년에 한국토종개발자의 미국이직 스토리를 찾아서 몇번이고 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 글들을 읽으면서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봤습니다. 이 글이 저같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