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방 대학 교수 vs 미국 엔지니어 (선택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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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ㅁㅁㅁㅁ 67.***.30.181 2624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공대쪽으로 PhD 받고 뉴욕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방 (국립 & 사립) 대학교에서 교수직이 있어 인터뷰(?) 진행중인데 과연 제가 더 진행을 해야할 지, 좋은 선택을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합격하고 고민하자라고 할 정도로 일을 추진할 의욕이 없어 이렇게 글 써봅니다)

    뭐 지금 직업은 하는 일도 재미있고 연봉은 높으나 시간이 지나면 밑에서 치고 오는 어린 친구들이며 새로운 기술도 계속 나올거라 직업 안정성이 높지도 않을거고 계속 미국에 있는 이방인 느낌이라 외로움을 자주 느낄 거 같네요.

    한국으로 돌아가서 교수 생활을 하게 된다면 옆에 가족도 친구도 있고 한국 생활도 편해서 외롭지는 않을거 같고 일은 편할 거 같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연봉은 적을테고, 학생수는 점점 줄어드니 연구 보다는 학생 유치 및 교내외 업무로 더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앞으로 10년 후를 본다면 어떤 선택을 하실 지 궁금합니다. 지방대라도 교수직이 (특히 국립대) 지금처럼 사회적 지위가 유지될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직업일까요? 전 선택장애가 있고 미래에 대한 예측도 잘 하지 못해서 지식 & 경험이 많으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소중한 답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3 24.***.115.205

      교수가 좋죠

    • 전직 포닥 아저씨 165.***.220.113

      고민하시는 연봉이라는게…
      미국이랑 한국 비교하는 건 좀 아닌거 같아요. 한국이랑 미국이랑 물가도 다르고 비싸고 싼게 다르니까.. 한국이랑 미국 살아보셨으니 아시겠죠.
      교수는 여전히 한국에서 고액연봉 직군입니다. 초반에 조교수때는 정말 적긴한데, 정교수만 달면 1억 넘게 받고, 조교수/부교수 때도 열심히 하면 부수입 벌 수 있어요.
      한국 교수가 막상되셔도 이제 편하게 살아보자 하고 놓으면 국립대 경우는 진짜 놀면서 적게 벌면서 다니는거고.
      자녀라도 여럿있어서 열심히 돈 벌어야 하면, 저녁 12시까지 사무실에서 제안서 쓰고 열심히 과제해야 합니다.
      교수 오퍼가 와서 가셔도 그런 고민을 하게되겠죠.
      안정성 자체가 고민이시면 미국 교수 지원해보시는 것도 좋곘죠.

      10년뒤 미래 누가 알겠어요. 아무도 모르죠.
      미래를 보기보다는 지금 나에게 무엇이 좋을지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지금 솔로이신가요? 모두 그렇진 않겠지만, 가족이 같이 사는 케이스는 미국에 남는 경우가 많고
      혼자이신 분들은 10이면 8은 고국으로 돌아가시더군요.
      참 재미있는게… 주변에 지방 국립대 계시는 교수님들 얘기들어보면 한국에서 교수하면서 애들은 다 미국으로 공부보내더군요.
      현재 부동산 문제도 그렇고 참 복잡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뭐 말씀하신것 처럼 미국도 문제가 많기는 마찬가지구요.

      좋은 선택하세요.

      • 73.***.30.218

        “한국 교수가 막상되셔도 이제 편하게 살아보자 하고 놓으면 국립대 경우는 진짜 놀면서 적게 벌면서 다니는거고.”
        –> 죄송한 얘기지만 테뉴어 믿고 이렇게 놀면서 월급 축내는 교수는 세상에서 싹 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원글도 이러실거면 제발 교수하지마세요.
        이런 교수들이 한국의 학문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죠.
        미국 주립대 교수들(한국의 지거국 느낌) 나이 70될때까지 열정적으로 논문읽고 연구하고 하는거 보고 정말 감탄한 사람으로서 아쉬워서 한소리 적습니다.

    • 1111 104.***.211.192

      글쎄요 지금 한국에 뉴스 나오는것만 보더라도 저라면 지방대는 거를 것 같습니다.

    • 교수 63.***.99.66

      학생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 지거국이면 나이들수록 교수가 낫다고 봅니다. 지거국 정도면 큰 문제 없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지인들 통해서 좀더 알아보시죠. 상대적으로 연봉은 적지만 지방이라 주거부담도 훨씬 적을테고 외부활동 및 기타수입 합치면 뉴욕에서 받는거 넷보다 더 나을수도 있죠 ㅎㅎ. 뉴욕생활할만큼 했다싶고 나이들면서 고용안정성 및 직장생활 눈치보기 싫으면 지거국 교수라고 봅니다. 기회가 자주 오는게 아닙니다. 댓글 걸러서 듣고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112233 75.***.132.82

      10년만 지나면 우리나라 지방대 절반은 인원충당 못해서 없어질거같은데요…학생 등록금에 의지하는 학교가 많은데 그런학교들은 사라질듯. 20년후면 전국에 있는 대학 절반이 없어지지 않을까요

    • 73.***.30.218

      전 학계에 원래 뜻이 없었던지라 큰 고민 없이 쓰는 글임을 감안해주세요.

      한국의 수능응시 학생수가 15년 전 대비 1/3토막 났습니다. 이추세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 것이고 학생은 계속 줄어들겁니다.
      지방사립은 학교 존폐위기에 시달릴지도 모르죠.
      지거국은 안정성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덜 걱정해도 되는 처지이겠습니다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지거국 교수의 삶의 모습이 지금 지방사립교수 모습이랑 비슷해지지 않을까요?

      말씀하신대로 학생유치를 위해 애써야하고,
      교원수가 늘지는 않을테니 많은 강의 부담이 있을테고,
      저렇게 겨우 데려온 학생들 데리고, 강의와 다른 업무에 치여사는 와중에 짬을 내서 하는 연구가 얼마나 잘 될지는 미지수..

      teaching이 정말 적성에 맞으신다면 괜찮을 것 같지만, 교수가 연구가 재미 없고, 안정성이 나빠진다면 이 직업이 그렇게 rewarding할까요?

    • 11233 67.***.39.203

      현재 연봉이 어느 정도 되나요? 한국 지방대 교수 연봉은 이미 잘 아실테구요.

    • 페이드 173.***.109.134

      지방 국립대면 교수직 추천이고 지방 사립대면 미국 엔지니어가 낫죠.

      • rv 73.***.98.103

        국립도 안심 못 합니다. 이번해에 국립 군산대도 재정지원대학에서 탈락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줄어들고, 수도권으로만 몰리니, 지방대는 정말 어렵습니다.

    • 팡야 172.***.35.108

      사실 박사 마치고 구글 펫북 애플 중 하나 다니면 3-500k정도 연봉은 쉽게 받거든요.

    • anti oo 68.***.25.207

      다 필요없고 미국체질이면 남고!!
      한국체질이면 고고씽!!

    • a 64.***.218.106

      갈수 있을때 가야 합니다.
      지금의 한국은 우리들이 떠나올때의 한국이 아닙니다.
      미국을 쉽게 능가할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 영희아빠 165.***.222.92

      소위 지거국이면 가세요.

    • 법륜 73.***.1.170

      세상에 선택장애라는 장애는 없습니다. 올바른 언어 사용하세요.

    • 가세요 71.***.95.143

      주변에 집 값 보시고 살 자신 있으면 지거국 정도면 괜찮겠네요. 주변 동네가 아이키우기도 적당하고… 그거 아니면 그냥 미국에 계세요.

    • Bshd 24.***.145.90

      출산율 0.82인데 지방대ㅋㅋ

    • o 125.***.175.98

      참 어떤 분인지 몰라도 징글징글하게 올린다
      무엇 V 무엇
      특히
      교수 관련,
      엔지니어 관련
      결국 자기가 결정해야 하는 아무 의미 없는 댓글 놀이 판 만드는 질문

    • 그렇지 67.***.216.178

      한국 교수만한 안정적인 잡이 없죠.

    • …….. 98.***.127.20

      ㄱㄹㄱ 님의 훼이크 기삿거리 만들기 위한 떡밥은 아니길 바라며
      옛날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미국 엔지니어가 더 나은 선택일 것 같군요

    • ㅇㅇ 70.***.112.206

      지방국립대 중에서도 부산경북 정도면 가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저출산이라고 해도 저 두개대학은 계속해서 정원을 채울거고, 나라가 망하기 직전까지 가도 얘네는 살립니다.
      지금도 국가에서 해주는 대학보조금, 연구지원 이런거 보시면 인서울차별이라는 소리가 나올정도로 지거국 엄청 밀어줘요.

      그와 별개로 학생수준은 갈수록 처참해질테니 그런건 감안하셔야 되구요

    • dddd 223.***.181.161

      미국 대기업 연구소에서 research acientist로 일하다가 최근 spk로 들어왔는데요… 솔직히 조금 후회됩니다. 일단 한국 교수 업무량이 미국 직장인의 3배 이상이고요. 돈 모으기 어렵습니다.

    • 지나다 73.***.193.215

      교수는 학문의 깊이도 중요하지만 후학을 가르치는데 열정이 있는 사람이 해야하는 직종임다. 본인이 역지사지로 교수가 테뉴어 받고 매년 성의없게 가르치는 교수 밑에서 배운다고 생각해 보세요. 본인 앞가림도 중요하지만 민폐끼치는 교수는 되지 말아야.

    • 지나다 73.***.193.215

      교수는 학문의 깊이도 중요하지만 후학을 가르치는데 열정이 있는 사람이 해야하는 직종임다. 본인이 역지사지로 학생이 테뉴어 받고 매년 성의없게 가르치는 교수 밑에서 배운다고 생각해 보세요. 본인 앞가림도 중요하지만 민폐끼치는 교수는 되지 말아야.

    • asdasd 24.***.243.45

      지방대 ㅋㅋㅋㅋ 서울대도 갈까 말깐데…

    • . 24.***.145.21

      한국의 탑10대학(수도권 일부+카포) 정도가 아니라면 저라면 안갈것 같습니다. 한국의 급격한 인구감소로 이미 지방대들은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상당수의 학생을 받아 충원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더욱 안좋아질 겁니다. 반면에 미국엔지니어는 건강(!)을 잘 유지하면 한국대학교수 정년나이까지도 어떻게든 일할 수도 있구요. 미국엔지니어 피크 연봉도 인기분야의 경우 한화로 최저 2~3억 정도이니 금전적인 면에서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 TM3 98.***.177.145

      교수가 뭐 그냥 혼자 일하는 직업인가요? 학생이 있어야 교수도 있습니다. 지금 아이들 숫자 줄어드는게 무서울 정도인데.. 지방대요? 5년 안에 짤린다에 10불 겁니다.

    • ㅁㅁㅁㅁㅁ 67.***.30.181

      소중한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제가 싱글에 지방 출신이라 지방 국립대 교수직 심각하게 고민하고 질문드렸습니다.
      앞으로 좀 더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