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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가만히 읽고 있다보니 저도 그냥 한마디 해보고 싶어 글을 씁니다.
한국에서의 정겨운 삶. 미국에서의 심심한 삶..
전 아무리 외로운 미국의 삶이라고 해도 여기가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가져볼 수 없었던 기회를 여기서 잡았고 정말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때 공부를 못해서 지방대를 갔고 어찌해서 미국에 석사를 하러 왔고 공부를 잘해서 받는 장학금이 아닌 계속 성적이 올라 받는 장학금을 받고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졸업을 하고 직장을 찾을때쯤..
아무리 이력서를 내도 한국인회사에서는 오직 단 한번 인터뷰했습니다. 그것도 알라바마에서.. 다른 한국인회사는 솔직히 영어가 딸릴것 같으니란 표현을 써가며 절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국회사의 항공회사, 석유회사에서 정말 많은 인터뷰를 하게 되었고 정말 전 감히 꿈도 꾸지 못할 회사에 그것도 부사장직속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게 저만의 오피스를 내어주고 원하는 책상과 의자까지도 고르게 해주더군요. 단 한명의 아시아인조차도 없는 이곳에서 전 언어의 장벽보다는 일의 맛을 알아가며 정말 즐겁게 일하니 주변사람들이 먼저와서 인사를 하고 말을 걸어줍니다. 제가 즐거우니 그 기운이 주변한테까지도 퍼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제껄 챙기지 않아도 주변사람들이 알아서 다 제껄 챙겨줍니다.
모든 회사가 그렇진 않겠지만.. 운이 참 좋았네요.
전 여자고 나이도 많고 공대생이고.. 결혼.. 아이 없습니다. 알라바마에선 애를 언제 나을 계획이냐고. 질문까지 하더군요..
전 제가 한국에 있었다면..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까.. 내 장점이 더욱 장점이 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었을까..
물론 여기까지 거져온것은 아닙니다. 처절하리만큼.. 아둥바둥 살았습니다.
한국에서 이만큼 했다고 지금만큼 가질 수 있었을까..
전.. 외롭지만 외로운것이 무시보다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슬픔보다 훨씬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