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내, 미국인 남편 (글이 깁니다)

  • #3589673
    누네띠네 73.***.201.215 19148

    저는 30대중반, 남편40대초반 입니다.

    결혼전 미국에서 만난 지금의 남편, 롱디로 연애같지 않은 연애, 속박하지 않는 그의 쿨함, 나를 함부로 판단 하지않는 그의 너그러운 성품에 이런 남자라면 결혼해도 괜찮겠다, 하는마음, 나를 사랑한다는 그의 말을 믿고 참 감사함에 (나랑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있다니) 하며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남들은 사랑해 죽을것 같아 결혼하고, 마치 첫만남에 운명을 느꼈다는듯 하는 분들이 있지만 저는 결혼, 연애에 있어 약간은 냉소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남자에게 의존하지 말고 너 혼자 자립할 수 있는 경제상태를 유지해야한다고 어릴때무터 엄마에게 늘 들어왔던면도 없잖아 있는것 같습니다. 아마 이부분은 엄마가 못한것이 때문에 저에게 그렇게 얘기해왔던것 같습니다. 엄마가 경제적으로 자립이 된상태였었다면 자식들데리고 일찍이 이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는 사람관계에 있어 상처받기 너무 싫어하고, 늘 방어적인 태도로 살아왔는데 그랬던 내게 연애, 결혼에 대한 기대가 1도 없었던 그냥 아는 외국남자사람인 결혼전의 우리남편이 새로웠고, 내 얘기를 편견없이 들어주고, 판단하거나 어떤 잣대를 함부로 갖다대지 않는 그의 태도와 성품은 내게 많은 위로가 되어줬습니다.

    물리적으로는 가까이 있지 않았지만, 온라인에 늘 카톡,스카이프 연락을 하고지내며, 사귀자는 말이 없이 사귀게된것 같이 된 중 한국에 3번 오가고(비즈니스x 나를 볼 목적으로) 저도 미국에 3번을 오가며 근 3년을 알고지낸뒤 결혼을 결심했었습니다.

    그때의 남편은, 아주 ‘열린마음’ 의 남자사람으로써, 내가 이렇게 멀리있는데 너에게 다른사람 만나지마, 넌 내꺼야! 이렇게 할수없다고 (참 이성적이죠잉?) 소개팅이며 뭐며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만나라고, 했던 그 였습니다. 나는 그때 좀 섭섭했지만, 그게 그만의 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여자사람인 저는 늘 뭔가 관계에있어 서로 주고받는 말로 “넌 내꺼얌~! 어디가서 바람피면 듀거~!(옛날말투;;)” 뭐 이런 연애를 해왔었는데, 이게 나를 배려하는건지 그만큼 나를 좋아하지 않는건지 좀 아리까리했으나, 자기도 그러면서 블라인드데이트하고 지내겠거니.. 하고 지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놀러왔을 때, 본인께서 우리는 잘 맞는 것 같고, 너랑 살면 잘 살것 같다. 나는 진지하고, 너를 사랑한다. 결혼하자. 아이는 갖지말고. : 말이 뚝뚝 끊겨 써지내요. 최소 로맨틱 했었습니다. 그때는.

    이런얘기가 오갔고,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앞서말했든 사랑해서 죽을것같고 이사람 없으면 안될것 같아 결혼한건 아닙니다.
    그러면서 나를 선택해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게 해준 사람 이다. 생명연장의 은인. 자존감은 바닥없는 나락으로 끝모르게 곤두박칠 치고있을때, 나에게 손 내밀어준 사람입니다. 하는 생각으로 말이죠.
    이렇게 과거의 제 상황과 마음을 복기해보면, 지금 느끼고있는 이 위기감은 별거 아닌데 라고생각도 드는데..
    그냥 지금은 또 지금대로 힘듭니다.

    위기의 결혼생활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아래 어떤 분이 ‘미국인아내와 살며 느낀점’에 내용 목록 을 참고했습니다.

    가정일:
    6:4 하는듯 합니다. 제가 6이고, 남편은 5:5 하는줄 알수도 있겠으나, 저는 제가 더 많이,꼼꼼히 한다고 느낍니다.
    요리는 제가 더 많이하고, 이부분은 목마른자가 우물을 판다고.. 제가 먹고싶은것이 있으면 알아서 유트브 봐가며 한식은 물론 이것저것 잘 해먹고사는 편입니다. 요리로 해먹기 어려운건 투고해서먹고요. 요리해먹고 난후 뒷정리가 제일 하기 싫은데, 저는 싱크대가 깨끗한게 마음이 편하여 빠릿?하게 설거지며 뒷정리 하는 편입니다. 이건 제손으로 해먹고 치우고 하는동안에 기술이 좀 더 는것같고 식기세척기도 쓰고, 간단한건 손으로 빨리 헤치워내면, 금방 하게 되더이다. 그래도, 손이 많이가는 요리를 하게되서 치울부분이 너무 많으면 남편은 눈치것 자기가 하는 시늉(?) 은 냅니다. 센스있게 참여하려고 하는구나..그래… 어여삐 여기며 지냅니다. (짜식..눈치는 있어가지고…->하는마음)

    청소는 제가 더 많이 합니다. 남편은 청소기 휙, (보이는곳만) 20분 내에 끝내지만, 저는 2시간은 하는것 같습니다. 침대밑,쇼파밑, 뭐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 밑, 화장실 집안 구석구석, 그리고 걸레질 등등. 청소하는것은 제 기분도 좋아지게 하기때문에 불만은 없습니다. 근데 제가 열을 올리면서 청소할 때 남편이 쇼파에 앉아 요지부동으로 게임하고 있는모습은 참 꼴보기가 싫어 남편에게 몇번 어필하여, 제가 “나 오늘 청소 빡세게 할거임” 하는 동작을 하고있으면 눈치껏 집을 나가 산책을하든 런치를 사먹고 옵니다..가정일은 크게 부딪히는 면은 없습니다.

    식습관:
    남편은 미국인 답게 잡식(?) 이것저것을 잘 먹습니다. 제가 매운맛을 좋아해서, 타이고추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맵다하면서 잘 먹습니다. 김치,된장찌개며 쭈삼불고기, 카레, 심지어 청국장(이건 한국인으로서 냄새가 참 꼬롬 하지만, 맛은 좋은것은 남편도 인정 합니다) 도 잘 먹습니다. 다만 청국장은 요리하기 전에 자기한테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마음의 준비를 한다나요.

    개인주의:
    저도 결혼전에 개인주의 지향하는 편이었으나, 진짜 개인주의적인 남편을 만나 살아보니 내가 개인주의적이라고 생각한건 정말 오해였다..라는생각을합니다. 내가 섭섭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왜 섭섭해하는지 모르고,. 이런부분은 한국드라마를 강제로 같이 보게하면서 우리문화차이의 간격을 좁혀보고자 했으나, 취향다름에 의해 드라마를 같이보는것은 포기했습니다. 우리 둘만의 대화로는 상황의 나아질 것 같지않아 부부상담을 시작했었습니다. 상담샘은 제개인상담 및 부부상담을 같이 해주시는 분이고해서 부부상담보다는 저의 개인상담을 많이 해왔었습니다. 부부상담 웃긴게.. 선생님앞에 앉혀두고, 남편이랑 나랑 서로 “얘가 이랬어요!” “쟤가 이랬어요” 하면서 선생님한테 일러바치는 애들같은 모습이좀 굴욕스럽기도하고합니다만 상담을 하고나면 제 감정도 중화되고, 남편도 좀 나를 이해하는 모릅을 보이는가싶다가도 이게 계속 반복되니.. 나아질 기미가 없어, 아주 연례행사처럼 큰싸움나기를 몇번. 이혼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맴돕니다.
    지금 이혼해도, 다른사람만나면 또다른지옥이 펼쳐질텐데, 그것보단 이미 맛본지옥에서 존버 하면서 은퇴할 날을 기다리며 사는게 낫지않나..하는생각을 갖습니다.
    요즘 조기은퇴자 FIRE 족이라고 하나요, 저는 30대중반인데 벌써 은퇴가 하고싶습니다.이런마음은 우울감에서 비롯된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오늘은 이렇다가 내일은 저랬다가. 오락가락하고있습니다. 이런상태에서 결정을 내리면 후회하기 쉽기때문에 생각중, 그리고 이렇게 글로 정리중입니다.

    가족모임
    거의 없습니다. 1년에 1번 크리스마스때? 이마저도 COVID-19 팬데믹으로 모이지 않으니 저는 좋습니다.
    만나게 되면 저를 배려해주는 듯하지만, 잘 어우러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가족이니까 대해주는 느낌적인 느낌. 그래도 몇년 지나니, 그 어색함이 약간은 적응된듯 하지만, 시댁식구들 만나는게 그렇게 달갑진 않습니다.
    뭐, 시댁이라고 하기도 좀 그런게 그냥 남 같은 느낌입니다. 잘해주는 남, 가식적인 남..?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형제들이 거의 잘 안만나는데, 그냥 저는 편합니다. 약간 효도는 셀프 같은느낌으로.
    그리고, 형제들끼리도 별로 만나기 원하는 것 같지 않고 (서로 편하긴 하고 가족인데, 그렇게 가깝지 않은 느낌입니다.)
    시댁이 없는 느낌, 가까워지지 않는 사이, 이런것은 서운 하지만 최소 드라마는 없어서 좋다. 는게 제 생각입니다.

    취미생활:
    전혀 다릅니다. 큰범주를 갖고 보면.
    집에서 각자 사부작 거리는걸 좋아합니다. 서로 터치 없음. 가끔 체스, 모노폴리 같이하고 한국영화 (킹덤 이런류) 봄.

    감정표현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고 서로 너무 ‘서윗’ 한 그런게 너무 간지럽습니다.
    제가 경상도출신남자 스타일이 된것같이 (저스스로는 애교가 있는 서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성격,문화차이에서 오는 서운함에 얼마 있지않은 애교스러움은 아예 ‘0 ‘이 되었습니다…..결혼전에 생각하기에, 서양커플들이 서로 스윗하게 구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만 제가 본것은 실제상황이 아닌 영화, 드라마에서나 본것이었고.. 나의 현실결혼생활에서 현타 오고..그렇다고 하더라도 미국커플들 보면 서로 너무너무 스윗한 부부들도 있고. 아주..막장스러운커플들도 있고, 사바사 케바케같은느낌 입니다.
    결혼전에는 나도 저런 스윗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만 아주 ‘대단한 착각’ 이었습니다.
    나는 출근하기전이나 퇴근후나 마음이 늘 무겁고 (이건 개인적인 우울감,불안감에서 오는 마음) 내마음이 내키지 않는데, 출근하기전에 포옹하고, 막 퇴근했다고, 안아주고, 출근할 때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시도때도없이 표현하는게 저한테는 좀 과합니다. 그냥 간지럽고 싫어요. 이런마음은 “나는 늘 내현실이 불안하고, 마음이 불안정하고 힘들고 모두가 나를 무시하는것 같고(자격지심, 우울증)내가 언제쯤이나 당당해지고 괜찮아질지 모르는 이런 불안한 상태인데, 당신은, 아주, 행복해보이고 살판났지?너도 나 무시하지? 내가 이거 못해서 너도 그런마음 갖지!? ” 하는 생각.

    불특정다수가 읽을수 있는곳에, 익명으로 글을 남기기 때문에, 사실 실제로 느낀마음을 여과없이 바로 적어내서 좀 과격해보입니다. 네, 제가 우울증 있고요, 불안한 마음이 너무 힘들어 정신과 약복용중이고 개인상담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자격지심있는게, 마치 제가 돈을 못버는 남자고 아내한테 무시받는 느낌이 듭니다. 내가 아내이고 남편에게 의지할 수 있는데도 이러는 마음이 드는 이유는, 남편이 뭐랄까.. 내가 최소한의 인컴이나 뭔가 집안일을 안하면 무시하는 느낌이 듭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남편이 잘난척 하는것같고, 내가 필요에 의해서 남편에게 부탁 하게되는게 너무 싫더라고요. 자존심상하고.
    부부사이에 자존심 내세울게 뭐있어?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저는 좀 얕잡혀보이기가 싫습니다.
    그래서 연애할때나 결혼생활할 때 돈낼일 있을 때 5:5 반반 타박타박 계산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본인도 그걸 원합니다. 자기가 얼마, 내가 얼마 이러면서.. 초반에 그걸로 빈정이 많이 상했고, 제가 저런 생각을 하게된 이유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경제력잃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크게 듭니다. 이사람과 사는 삶에 있어서.

    상담선생님도 그렇고 정신과샘도 그렇고, 이민을 하게 되면 우울증은 바로 연계되는것이라고 (이것도 사바사 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민후 우울감느낀다고 합니다.) 보고들은적이 있습니다.
    나혼자 너무 힘들고, 모두 나를 싫어하는것 같고, 대내외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쪼그라든상태에서 내감정은 이렇고 저렇고 힘들다며 남편에게 토로했습니다. 남편도 잘 들어주는 편 ?이었지만, 아주 공감은 못하더라고요.
    기득권층인 백인남자 여서그런가..? 제가 어느때는 이민자로, 유색인종으로 알수없는 차별같은 느낌을 받을 때, 남편한테 “나 아까 그런느낌받았는데, 아까 알아채렸어? ” 라고 물어보면 아예 모른다고합니다. 그리고는 나에게 내가 예민한거라면서 신경쓰지말라고 해온 남편이었습니다. 자기가 느끼기엔 1도 안그랬다면서.
    공감을 못해줄망정.. 내가 예민한거고 그 서버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하….
    이런점으로 초반에 많이 부딪히고 싸우고 울고불고 난리친적이 많았고, 지금도 거의 분기별로 한번은 싸우는것같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결혼전과 후가 바뀐 제 태도? 에 많이 서운해합니다.
    내가 수더분하고 고분고분한 서타일이 아니라는것은 알았을텐데, 남편과 나는 결혼 전, 서로 다른 결혼생활을 상상하면서
    각자의 상상의 인물과 결혼을 결심한 것 같습니다.

    언젠간 괜찮아 지겠지…하면서 버티고있는데, 이게 좀 힘들것같다는 생각도 하게되고.. 심리적으로 서로 전혀 서포트를 못받는상태니까 참 그렇네요.

    내가 스윗해지고 싶을때는 애교도 부리고(나름), 좀 의지하고 즹즹(앙탈) 거리기도하고, 푸념도 하고 암튼 그렇게 남편한테 기대고 싶은데,,.우리 남편은 미국남자사람라 그런가, 그냥 이사람 스타일이 그런것인가… 애교를 잘 모릅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이전 연애애 있어서도 그렇고 나름 애교도 부리고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만.. 애교부리거나 즹즹 (징징 거리는게 좋다고 하는건아니고 저도모르게 좀 의지하는 말투로 아니오빠앙, 그 이짜나~~ 얘가 이랬는데 저랬는데 나는 이렇고 저렇고-_-이런뜻의 징징 입니다..막 우는소리가 아니라요) 거릴때 남편은 표정,말투에서 찬물이 콸콸떨어지면서 -_- “What’s the point / Why aren’t you being an adult / Why are you whining? ” -> 라며 의아한얼굴로 되묻는 그…..이것은 문화차이 에서오는 것이라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아…쓰면서 기억이 나니 현실로 속이 쓰립니다;
    나의 감정을 그렇게 차단당하는 봉변을 남편에게 몇번 당하고(?) 나니, 너무 서운해서 나중엔 “아 내가 니앞에서 앞으로 절대. 애교 안부리고 니한테 감정적호소 안할거고, 이제부터는 니가 만나왔던 American Adult women 처럼 해주겠다” 면서 기를쓰고 방방 뛰었던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그렇게 내질러버리니 속은 시원했지만 마음은 허함으로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섭섭합니다 아직도.
    문화차이구나…라는 생각을 절실히 느끼면서. 다른집들은 어떨런지는 모르겠어요. 애교를 정말 귀엽게 봐주고, 그 애교라는게 아주 주관적이라서 제 애교는 남편에게 안먹힐 수도있고요.-_-뭔가 과한가.? 흠.
    어쨌든, 내게 징징 거리지말라고 한건 상처였습니다. -_-ㅗ
    미국남자가 전적으로 더 스윗 하다는건 아닌걸로 혼자는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덧붙이는 것으로 우리남편은 논리왕 입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항상 차분하고, 논리적인 남편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나를 함부로 판단 하지 않는 점 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미국에 이민오기전에는 몰랐던 저의 모습을 이민을 와, 고립? 새로운환경에 있다보니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보니 (상담) 제가 자격지심이 상당히 많았었다. 라는 걸 알게되었는데요..
    저도 직장생활에서는 이성적인사람으로 잘 지내왔습니다. 이성적으로 구는것은 바깥 사람들을 만날 때 하는것이고 집에서, 나와 제일 가까운 사람앞에서는 그러고싶지는 않았거든요. 남편을 정말 의지하고, 나를 잘 받아주고, 내얘기를 잘 들어주고 내편 이 되어주길 원했는데..남편은 제얘기를 들으면, 그건 너가 잘못했고, 그상황에 그사람을 어떠했을 수도 있고, 니가 그렇게 감정적으로 생각하면 $%^@#@$^%$….and, If I were you, 를 시작으로, 이상적인 예를 들어주며 나를 설득하려고 하는데. 대체 왜, 왜때문에 내 얘기를 듣고 전적으로 내 편을 안들어주고 자기혼자 이성적인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처럼 구는게 정말 섭섭하고 서운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몇년전부터 이미 부부상담을 해오고 있습니다.국제결혼이라는게 쉽지않을것이다라고 결혼전에 생각은했었지만, 하…정말 너무 힘듭니다. 저는 이게 문화차이기 보다는 개인적인 셩격차이 로도 차이가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웃긴것이 결혼전에는 멋있고, 장점같이 보이는것이 결혼하고난후에는 내맘을 몰라주는 논리왕 으로 생각될 수 있다는게…내가 변한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하네요.
    그래서 이혼을 하게되면, 또다른 지옥은 열지않을생각이에요. 이혼을 하면 어떻게할까..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하….

    부부생활
    섹스리스로 살아온지 4년정도 됐나봅니다. 발기부전도 아닌데, 부부사이가 소원할때는 그 이유로 관계를 가지지 않았는데 그냥 지금은 또 관계없이 그렇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는 없고 안가질 생각으로 결혼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가정들 애기있는것 볼떄 뭔가 움찔, 슬픈 감정이 올라옵니다.
    결혼전에 했던얘기는, 혹시 생기게 되면 하나 낳아 잘 기르자, 였고, 계획적으로 아이는 갖지 않기로 했었습니다만, 우리집은 아예 아이가 생길수가 없네요.
    제가 성생활이 없으니 뭔가 불만족스러운것도 있는가봅니다.

    저는 저대로 잘 풀어내고있고, 남편은 저대로 알아서 잘 풀겠거니 합니다.
    부부생활이 없다고 불만은 없는데, 이것이 문제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각자 돈벌고, 은퇴후생활을 위해 그냥그저그렇게 사는것, 그리고 우리가 자식처럼 키우는 강아지,고양이 생각하면서 말이죠.
    결혼하고 아이낳고 나면 거의 안 한다는데 뭐, 우리집만 이런건 아니야. 하는 생각으로 위안 삼았었습니다.

    우리남편은 제가 화나면 폭력적이라고 ​하는데요, 몇주전에는 제가 집에서 혼자 술을마시고 만취가되서(거의 5년만에 필름이 끊김) 남편을 집에서 쫓아다니면서 울고불고하면서 뭐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도 모르는 그런 무의식에서 쌓인게 많았나 봅니다.
    나자신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고, 그 끊긴 기억에도 제가 울고불고 한 기억이 나긴 합니다.
    약간 기억나기로는 “니가 뭔데 내마음도 몰라주고 으흑흑 ” 뭐이런장면이 기억납니다.. 하..그 기억하니 눈물이나네요 ..참.. 그래서..그냥 그게 슬펐습니다. 그냥 자기연민 아니고요.

    그뒤로 남편은 제게 화가나있고, 몇주째 각방을 사용하고있습니다. 본인께서 제 곁으로는 오기도 싫고, 말하기 싫다면서.
    그래서 부부상담을 기다리고 있는중입니다.

    마무리로,

    우리 부부는 이혼하는것이 나은것인지.. 나는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되는데.. 하는 생각은 착각인지, 아니면예측불허한 미래가 두렵고 불안하여 그냥 존버하는것인지 답답하여 글남겨봅니다.
    남편은 부부상담 적극적으로 하고싶어합니다. 제입장은 어차피 우리 지난 3 년간 간헐적으로라도 상담해왔지만, 나는 변하지 않을거고 이기적인 너도 변하지 않을것이고, 우리는 그저 쳇바퀴 도는것 뿐이라고, 나는 하기싫다고 그랬었네요. 얼마전 싸움에서. 그땐 정말 이혼하는게낫겠다 싶었습니다..휴.. 지금은 한발 물러서 부부상담 기다리고있고요..휴
    미국에 이민1세대로 오신분들도 많으실거고, 주변에 국적이 다른 부부들 봐오신 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혼을 하더라도, 재혼같은건 안할 생각이고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결혼지옥이 이런거라면 이미 맛본지옥에서 존버 하는게 낫지싶습니다.
    제 성향상 새로운걸 도전하고 변화하는거 정말 안좋아하거든요. 이런제가 이민와서 살고있는게 기적같기도 하고.. 좀 많이 답답합니다..

    의견 미리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안녕하세요. 주신 의견들이 많아 놀랍기도하고, 댓글 볼때마다 “Ouch….” 하며 하나하나 잘 읽었습니다..
    원글에 설명이 덜 된것이 있는 것 같아 아래와 같이 덧붙입니다.
    제가 남편에게 심적으로 기대고 싶은 것 맞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미국으로 오자마자 일을 시작하여 남편연봉에 80% 정도 되는 인컴 벌어오고 있습니다. 고로 경제적으로남편에게 일방적으로 바라거나 기댄적은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제가 전업하는걸 전적으로 용인 하실분이 아니시고요..? 아 저희는 돈 관리도 따로합니다.

    원글에 기록한 내 남편의 스윗한 행동이 부담되고 싫기 이전에 선행 되었던 일은 나의 감정을 남편이 이해하려하지않고(의도하지않았지만) 알아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크고작은 상황의 남편과의 대립점이 풀리지않은 채로 지내오고, 그 풀리지 않은 감정상함이, 함께살고부터, 정말 초기부터 반복되어왔습니다.
    쉽게말해 저는 남편에게 서운함+ 삐져있고= 화난상태 ‘기본값’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런 제게…. 남편의 ‘스윗’ 한태도는 좀 반감스럽다고 느껴지는겁니다.
    이유없이 그냥 그렇게된게 아니란 말입니다…!!
    온라인상이고 이게 상담하는것도 아니지만 남편은 불쌍하고, 뭔가 나만 잘못했다는 글을 보고 설명하고 싶었어요.. 나도 이유없이 이렇게한것은 아니란말입니다!! 라고요…(소심)
    저도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어디서 읽은 글인데, 내가 있는 자리에서 행복하지 않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행복해지기 쉽지않다. ->고로 이것은 내가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 에 문제가 있는것은 분명한 점입니다.

    뭐가 먼저였냐는 지금 상황에서는 중요한건 아니지만, 마치 제가 이유없이 남편 잡아먹기 시전하는 미친사람이 된것같아 주절주절 내용을 덧붙였습니다.흠 ..
    저도 사랑스럽게 굴고 예쁨받고 싶습니다.
    제마음에는 상처와 서운함이 가득합니다. 그걸 풀고저 상담도 하고 부부상담도 하는것이고요……
    남편은 부부상담 적극적으로 하고싶어하는데 (아마 끝내기 전에 최대한의 노오력은 해보자 하는 느낌입니다), 감정이 폭팔하기 직전에 이르렀던 저는(싸울때), 우린 이미 안돼. 쳇바퀴처럼 돌거 뻔한데 그걸 왜해. 우리 그냥 끝내.->로 말이 나간것입니다.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은 분명 있습니다. In my way 로 ?!
    내 마음을 몰라주고 이해도 못해주는 남편이 밉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사람이 짠하고, 왜나같은 사람을 만났누….그래도 고맙네…(영감; 하는느낌으로..)
    평소에는 으이구 인간아…하면서도 챙겨주고, 아프다고하면 미워도 신경많이 쓰이고 약 챙겨주고.. (아 빨리 이거 죽 먹고 약먹어~~어! 이런말투…그냥 우리엄마같네요..-_-) 아내로써 할 도리는 하고있습니다. . 이건 마치 30년차 된 부부같은 느낌 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결혼생활이 오래지속된 부부의 그런 분위기? 서로 퉁퉁 거리지만 결국 아플때 챙겨주고 하는 그런모습은 저한테 좋아보입니다. 뭔가 이해가 안되실분들도 있겠는데, 저는 그속에서도 깊은 정, 사랑이 느껴져서요.. 이거 뭔가 우리친정집 얘기인듯합니다..? ㅎㅎ..
    물론 스윗 하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 근데 솔직히 저는 좀 오글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이전연애에 있어 경상도스타일 남친들을 만났었어서 그런가,. 행동으로 보이는 그런 한국싸나이, 사랑표현못하는 아버지, 그러나 그들의 뜨거운 사랑..뭐이런 문화적인것이 깊이 자리잡고 있는것같습니다. 흠. 써보니 좋은것같지는 않네요..? ㅡ흠

    사실 지금까지 버텨온것도 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리라…이걸 믿고 버텨온것 같습니다. 은연중에는 나 빨리 나이들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의 나를 바라보고 하..왜그렇게 맘을 조리고 살았니.
    인생 살아보니 별거아니더라… 하는 그런 여유? 를 갖고싶습니다.
    세월이 빨리 가는게 야속하다고 하시는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 죄송 하지만 저는 세월이 빨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인생이 너무나 천천히 가는 것 같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우리키우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들에게 내 남은 수명을 나눠주고 비슷한 시기에 함께 세상 떠나고 싶은 상상도 해봅니다. 아니면 삶의 기로에 놓인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 나눠줄 수 있으면…하는 생각도? -> 이건 너무 깊게갔나요? 제심정이 이렇다고요.

    아무튼, 우리는 부부상담을 다시 시작할것이고요, 정 타협점을 못찾는다면 우리 남편 (남편불쌍하다는 댓글이 많은데;;;) 이 착한 남편 놓아줄겁니다.
    근데 내 자식같은 강아지, 고양이는 제가 꼭 데리고가고싶어요.
    남편이랑 잘 풀어서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 50, 헤어지면 집,차 우리애들은 어떻게 하지? 하는 현실적인생각 50 입니다.

    익명으로 글을 쓰는게 이렇게 좋네요.
    제가 하고싶은 날것의 마음을 글로 풀어헤쳐놓고, 다른분들의 의미있는 의견도 날것? 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서요..
    글이 정말 긴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도 고마와요.

    • 11 172.***.99.201

      뭐 대충 읽어봤는데 이혼하세요. 다시 결혼하실거면 한국사람하고 해보고요 길게 열거하셨는데 근본적으로 외국사람 하고 사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언어문제가아님요.

      • 누네띠네 73.***.201.215

        아예.. 다시결혼은 한국사람이랑 이라…. 저는 결혼을 다시 못할 것 같고요..
        이게 살아보니 30년, 그이상 따로산 사람들이 같이 산다는게 너-무 어렵다는것을 느낍니다.
        이효.. 이사람이 아니면 다른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니 이혼이라도 하게된다면 재혼은 꿈도꾸지 않을것같다…하는마음입니다..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동병상련 184.***.77.246

      그냥 생각없이 쭉 읽었는데
      비슷한 입장인거같아서
      문제 해결은 아니더라도 그냥 말 동무나 했으면 합니다.

      • 누네띠네 73.***.201.215

        아잇, ‘동병상련’이라 느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안좋은 상황에 사람 사귀는것은 제게 맞지 않습니다.
        더 부정의 늪으로 갈것이고요., 님도 힘드신 상황이실텐데., 잘 풀어나가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Jake 71.***.165.234

      한국사람끼리 결혼해도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아요.
      그런데 외국인이면 달라도 완벽하게 180도 다르기 때문에 어울려 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런 차이점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본인은 물론이고, 남편도 그 문화적 충격으로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대화를 해 보세요
      아무리 이혼이 흔한 시대입니다만, 이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 누네띠네 73.***.201.215

        상담샘도 그렇게 말해주셨었는데요….
        이미 벌어질대로 벌어진 이 간극이.. 어찌 좁혀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남편도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니.. 나로인해서?
        여기는 미국인데도 문화충격 ? 본인께서 힘든게 뭐가있지? 하는 생각..

        가끔 이런생각도 해봤습니다. 우리 부부가 삶의 터전을 애초에 한국으로 정해놓고 살았다면 우리 부부는 지금과 같았을까…? 하는생각.
        흠.. 모르겠습니다. 그건 해보지않아서..
        지금 당장 다 정리하고 들어가살기도 현실적으로는 힘들고요..
        이혼이 능사는 아니다.. 는말이 제게 심심한 위로가 됩니다.
        진지하게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 B 172.***.13.101

      글을 전부 읽어봤는데 정말 가식적인 삶을 살고 있네요. 스스로 자기자신을 괴롭히는 것 뿐만 아니라 옆사람까지 피해를 줍니다.

      애초에 이사람 아니면 안되겠다 한 결혼이 아니기에 첫단추조차 잘못 끼워진 결혼 같습니다. 그러한 생각을 하고 결혼해도 살다가 이혼하는 커플들 많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그러한 감정도 없었다면 어떻게 결혼생활이 지속되나요?

      집이라는 곳은 자기자신을 다 내려놓고 보여줄 수 있는 곳이어야 하고 또 그러한 사람과 같이 사는 곳이지요. 직장도 아니고 집에서조차 자기자신을 속이고 이렇게 보여지는 내가 싫다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고 있다면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남편되는 사람도 논리적이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는 것이지요. 내 사람이고 내 아내면 잘잘못을 떠나서 당연히 보호하려 하고 팬들이 주려 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님이 그냥 밖에 있는 아는 사람 중 하나와 다를게 뭐가 있나요.
      개인주의? 미국에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에 해당하는 부분이 많지요. 영어에는 이기주의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너무 자기자신을 고려하로 다른 사람 생각을 하지 않지요. 한국사람의 정서와는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지금이라도 이혼하시고 심리치료 제대로 받으시고 재혼하신다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하시기 바랍니다.

      • 누네띠네 73.***.201.215

        네, 현실타협해서 한 결혼이라 제가 벌을받고 있나봅니다. 이건 최대한 빠른시일내에 해결할겁니다. 저도 이렇게 사는거 괴롭습니다.

        저는 궁금한게, 그렇게 사랑만 가지고 결혼한분들이 얼마나 될까? 입니다.
        사람들이 보통 결혼 결정할 때 사회적분위기, 통념에 따라 여자는 3? 전에(점점 늘어나고있죠이거?) 시집가야 애도낳을 수 있고 괜찮은 사람 만날 수 있고, 남자는 언제가 좋고, 모아둔 자금은 얼마고 , 이런거에 따라 시기를 결정하고 그런거 있잖아요.
        저의 주변얘기들을 들어보면, 솔직히 지금 아내, 남편을 사랑해 죽을것 같아서 결혼한건 아니고, ‘그당시’ 타이밍이 맞았다.. 자기들이 결혼할 시기에 옆에 있었다. 그리고 큰 문제가 없었기에 결혼을 결정한거다… 라고요.
        제 주변사람들의 얘기가 모두의 공감을 사기 힘들겠지만, 적어도 저 마음, 상황은 저는 이해도됐고, 공감+위로 도 됐습니다. 나만 그런거 아니구나!! 하는 마음으로요

        우리남편이 논리적이 아니라 나에게 사랑이 없는것이라는것은 새롭네요. 저는 남편이 그러는 이유에는(내편이 전적으로 되어주지않는) 문화차이, 이성적인 사고방식이 주를 이루는 그의 뇌구조 때문인줄 알았는데… 님말대로라면 울남편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또한 이해가 갑니다.
        그럼 남편도 결혼초부터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것이었나.. … 갑자기 현타가 오면서 그때 기억을 더듬고있습니다.
        흠…

        아이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 dddd 110.***.103.200

      남편 그만 괴롭히고 헤어지세요…

    • 지나가다 67.***.162.210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이도 사랑할수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에게 주지 못하는 사랑을 밖에서 갈구하는것이 아닌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모든 커플이 언제나 서윗하게 잘 사는것도 아닐테구요
      자신을 좀더 사랑하시는게 우선일것 같아요 경제적 자립도 중요하지만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놓지 말고 사랑하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 누네띠네 73.***.201.215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이도 사랑할수 있습니다 -> 맞습니다.
        저는 저에게 최소한으로 굴고있는듯 합니다.
        이걸 알아차린지 몇년 됐는데, 이게 고쳐지지가 않네요.
        좀 괜찮아 지는듯 싶다가, 약간 상태가 안좋고 불안한마음이 올라오고, 외부적으로 뭔가 일이 생기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 반복.. 하………후…..
        나를 포기하지 않고, 내가 나를 제일 사랑해주는것이 중요하다…는 말 공감입니다. 고맙습니다..

    • Hat 50.***.103.74

      원글님에게 결혼이 무엇이었는지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원론적으로 접근하는 방법같습니다.
      결혼이라는게 누구에게는 서로의 마음을 잘알아서 상대방의 말을 대신 마쳐주는 정도의 교감을 가진 사람과의 결합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지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얼만큼의 부부가 그 정도의 수준으로 결합하고 있을까요.
      님의 글을 들여다보면 은연중에 배우자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했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 여럿 보이는 것 같은 데요. 애써 자신을 다잡아가며 타협한 결과로 결혼에 다다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건 저뿐인지요.

    • Hat 50.***.103.74

      그렇다고 이혼이 과연 결론이어야 하는 건 지는 여전히 두분 스스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겠죠. 답글들이 어떠하건 말이죠.
      다시 한 번 원론으로 돌아가서 남편의 됨됨이를 생각해 그에 맞는 부인으로 살수는 없으신지요?

      • 누네띠네 73.***.201.215

        님께서 알아차려준, 배우자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히 있었습니다. 제 머리로는 아니라고 했는데 마음으로는 내가 원하는대로 나를 대해주는 것을 기대했습니다.
        답정너 같은 태도로 남편에게 요구한 상황이 분명 있었음을 인지 하고있고, 이게 잘못된것을 앎 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감정상함,다툼에 뒤덮여 잘못인정하고 잘사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상대방을 비난하게 된것이 있어왔습니다.

        남편의 됨됨이를 생각하라… 좋게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남편은 좋은사람입니다. 근데 저는 그런 남편이 야속하고 밉고 (왜? 내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자기만 옳다고 하니까. 우리집 남의편 고집도 상당합니다…) 그렇습니다.
        진심으로 이 결혼생활의 끝이 이혼이되길 원하지는 않지만, 막상 .. 감정적으로 치달아 오를때는 최악의 상황을 어떻게 대비해야하나 하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생각해보게하는 댓글입니다. 고마워요

    • TM3 71.***.147.66

      남편 ㅠㅠ

    • 노트북 172.***.42.60

      미국남지랑 결혼해서 잘사는 한국여자 본역사가 없다 열아아홉은 한국여자들아 미국남자 냄세나고 잘안씻고 드러운데 어떻게 사냐

      • 누네띠네 73.***.201.215

        저기요..님 아이디는 로맨틱(영화제목?) 한데 왜그렇게 꼬여있나요.
        미국남자=냄새? 는 어디에서 나온얘긴건지. 본인이 여자분이시고 냄새나는분과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님 남자이신데 본인애인을 미국남자 한테 뺏기셨나..? 그렇게 일반화시키지는 마시고요… 사바사(사람by사람) 입니다.
        우리남편 멀끔합니다. 아그리고, 님같이 생각하시는 분 때문에라도 더 잘 살고싶네요?
        꼬인글에는 꼬인 댓글. 인지상정 ㅇㅈ?

    • 96.***.139.73

      법륜스님의 유튜브 즉문즉설채널에서 많이 등장하는 주제로 보입니다.
      스님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아침저녁으로 남편께 나같은 여자랑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하라고.

      • 누네띠네 73.***.201.215

        …..님….댓글보고 현실웃음이 터졌습니다…….하하하;;
        법률스님 저도 가끔봤었는데…. 이분은 뭔가 너무 혼내시는 느낌;;;;
        그러면서도 현실조언스런 것도 있어서 참고 하겠습니다.
        간만에 웃었습니다… 껄껄….

    • 한국커플 100.***.11.197

      제 사견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같은 문화권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젊은이들 멋진 카페를 쫓아다니다가도 집에서 김치찌게나 간단한 파전에 같이 맥주를 기울이며 함께 한국방송 보는 것도 큰 재미인데요. 외국남편과는 힘듭니다. 그냥 그렇더라구요.

    • 한국커플 100.***.11.197

      제 사견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같은 문화권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젊을때는 멋진 카페를 쫓아다니다가도 집에서 김치찌게나 간단한 파전에 같이 맥주를 기울이며 함께 한국방송 보는 것도 큰 재미인데요. 외국남편과는 힘듭니다. 그냥 그렇더라구요.

    • 한국커플 100.***.11.197

      제 사견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같은 문화권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젊을때는 멋진 카페를 쫓아다니다가도 나이들면 집에서 김치찌게나 간단한 파전에 같이 맥주를 기울이며 함께 한국방송 보는 것도 큰 재미인데요. 외국남편과는 힘듭니다. 그냥 그렇더라구요.

      • 누네띠네 73.***.201.215

        음.. 비오는날 파전,막걸리 갖다놓고 한국영화 볼 수 있지만, 참 이 문화적인 이해의 깊이가 서로 다른것이 몇년안에 채워지지 않는것같아요. 이남편이랑 계속 살게되면 한 20년은 더 지나야 (내가 미국 문화에 동화되고, 남편이 한국문화 동화되고 반반으로)
        그럴것 같아요. 뭐 그전에 정리될 수도 있지만. 의견감사요!

    • 1234 147.***.242.13

      다른사람이 이미 썻지만,
      남편을 괴롭히고 있네요….

    • 162.***.246.63

      한마디로 보자면 남편한테 심적으로 그리고 금전적으로 기대고 싶은데 받아주지 않는다네요..그리고 본인은 남편의 애정표현이 버겁다라..유아기적인 생각과 행동입니다..애교를 부리면서 기대고 싶다라니요.. 동등한 인격체입니다..오히려 애교 좋아하고 이런 남자들이 더 동등하게 보지 않는건데..그런 걸 원한다면 그냥 한국남자 만나세요..대신 시가와 육아와 돈벌일이 다 같이 하셔야 합니다..일단 본인이 좀 자존감이 많이 낮네요..본인이 힘든 건 본인이 해결하셔야 합니다..남에게 의존하고 풀려고 하면 그 때 부터 불행의 시작이에요..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듯합니다.

    • 162.***.246.63

      그리고 섹스리스라고요? 미국애들은 2주만 부부관계 안 해도 바람피나 의심합니다..주변을 잘 주시해보세요..

    • …. 140.***.84.19

      그리고, 글에서 결혼지옥이라고…. 결혼 “피해자” 인 것 같이 구시는데….

      좋지 못한 태도에요…

      누구 결혼하라고 떠민것도 아니고…. 글쓴이가 이래저래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결혼을 “선택”한건데

      거기에 맞는 책임을 지셔야죠.

      아, 결혼이 나한테 안 맞는 구나 하면 이혼이라면 “선택”을 할 수도 있는건데,

      만약 이혼하실거면,

      잘 준비해서 하셔야 되는데, – 최소한 인터넷, 유튜브 같은 곳에서 검색을 해보시길 바라구요,

      본인 마음이 그렇게 허하면, 자기 마음을 좀 채울 수 있는 글이라도 책이라도, 명상이라도 찾아보시고,

      님 남편처럼 이혼은 안하고, 상담같은 걸 통해서라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면, 거기에 적극동참해서 문제를 풀어나가시고,

      이혼 안하길 권하지만,

      님 보니까, 남편을 전혀 이해도 못하고, 사랑도 안한다고 글에서 나와있으니,

      해결하기는 다 글렀네.

      이구… 화상일세….

      • 누네띠네 73.***.201.215

        으이구 화상아……..예…제가 화상맞습니다. 못난이에 아주 못돼처먹기까지 했죠..
        결혼지옥이라는 표현은 제가 피해자코스프레 하려고 한건 아니고요.. 그냥 남이랑 사는게 정말 쉽지않다. 라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만…님말대로 내가 한 선택에 책임 져야한다는것은 공감합니다..
        이것도 내가 자초한 일이다.
        갑자기 홍상수감독영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라는 영화제목이 생각나네요.
        그 영화를 보지는 않았 는데 제목이 죄책감에 무거운마음을 약간은 가볍게해주는 것 같아서요.
        아 섹스리스부부라서 남편이 바람핀다는거는? 별로 의심이 안듭니다. 남편이 바람피면 그건 더 싫지만, 피워도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 라는생각입니다. 제가 감정적으로 아주 무뎌져있거나, 이 세상차칸남편은 절대 그럴일이 없다, 라고 제가 믿고있는 걸지도요.
        차라리 남편이 바람이라도 피워 유책배우자 되면 싸워야하는 건수? 명분이 생기게 되는데 그런게 아니어서요.
        저는 바람 연애 결혼 이런거에 많이 무뎌져있습니다.
        그냥 귀찮습니다. 어느놈(?) 을 만나도 그놈이 그놈이다, 하는생각이 크고요.
        결국 내가 변하지 않으면 이런 결혼생활패턴이 반복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무간도를 봐서인지 무한지옥 이라는 말이 결혼지옥 이라고 표현이 된것같네요….허허허 흠..

        님이 적은 위3개 댓글보고, 원글에 + 덧붙이는 글을 썼습니다.
        ‘덧붙글’ 을 써내도 그냥 제가 유아적인 태도를 갖고있다고 생각하실지도모르겠지만요.

        님말처럼 이혼하게 되면, 유튜브니 뭐니 변호사가 필요하면 사서 잘 해볼게요.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님. 고맙습니다.

        • …. 24.***.78.178

          안녕하세요?

          긴 글 잘 읽었고, 덧붙인 글도 읽었어요.

          말씀 하신 것 중에, 섭섭한부분… 남편에게… 그런 거는 꼭 국제부부가 아니라도 누구에게나 다 있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부인, 남편 엄청 사랑해서 결혼해도, 나중에는 그냥 의리로 사는 사람이 태반이에요. 서로 의무를 하면서.

          섭섭하고 그런 마음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그냥 넘기고 덤덤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들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님은 후자이신 것 같아요.

          근데, 비오는날 같이 부침개 부쳐먹고 싶고, 막걸리 한잔하면서 소소하게 행복나누고 싶고,

          이런거 다 욕심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섹스리스 4년차라면 큰 문제 아닐까요?

          제가 볼때, 남편이 갑자기 스윗한거는, 불한번 지펴보려고 그러는 것이고,

          마음에 상처가 많은 글쓴이 분께서는, 그런 수윗함이 얼척없는 것이고요,

          이궁…. 좋은 하루 되세요~~

          남자한테 너무 큰 기대하지 마세요… 나의 정서적인 부분까지 맞출 수 있으리라고 기대 안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미국남자라서 그런게 아니고,

          한국남자들 중에서도, 여자들 변덕과 감정변화, 이런거 감당못하는 남자들 투성이고요, 이해는 못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꺼고요…

          죄송하지만,

          여자인 저도 감정변화 크고, 타인에게서 외롬움을 해결해려는 분들은 슬슬 피해요.

          힘든 마음에서 쓰셨을 껀데, ,,

          외로움은 자기자신이 감당해야 되더라 구요 결국엔….

          친구처럼, 막걸히 한잔하면소 호호 웃을 수 있는 배우자를 찾는 다면, 이미, 20살 – 젊은 때 내 또래의 남자아이를 만나서 길게

          사귀고, 서로를 잘 이해하는 그런 사이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요?

          욕심을 좀 버리시면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합니다~~~~

          • 누네띠네 73.***.201.215

            “외로움은 자기자신이 감당해야 되더라 구요 결국엔….”
            이미 깨닳으신것같네요. 인생선배시겠죠..
            정말 개인적인 고민이고 사사로운 마음까지 온라인에 털어놓고 사람들의 의견을 보고, 또 제변명 (?) 을 실컷 하고나니그간 제결혼생활에 있어 어느지점에 남편한테 서운해왔고, 내기본값이 ‘화나있음’ 인걸 알아차렸습니다요….. 이내용을 잘정리해서 부부상담 할때 참고할까합니다.
            휴..고맙습니다. 님도 좋은 주말 보내시구요.!

    • ??? 100.***.181.196

      이런 문제가 반드시 다문화가정에서만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한국사람 커플 사이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서로간의 다른 점을 잘 알지 못하다가, 결혼 후에 서로간의 성격, 습관, 가치관 등의 차이로 인해서 부부싸움을 많이 하게됩니다. 어느 가정에서나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이런 문제로 부부싸움을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인이나 남편 중에서 어느 누군가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러한 결혼생활을 계속해야 합니다. 아마도 남편이 바뀌는 것이 쉽지는 않을 듯 하니, 본인이 바뀌도록 노력을 해보십시요. 그러면 조금씩 좋은 변화가 일어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누네띠네 73.***.201.215

        아예…
        다문화가정만 힘든게 아니다.. 한국인끼리도 힘든결혼생활이다.. 남들부부도 다 힘들다…비슷한이유로 갈등하고 상담받고 그렇다 하더라.. 하는소리 들으면 저는 좀 안심이 되더라고요…..후….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실천이 잘 되기 힘들겠지만 잘 참고할게요.
        의견 고맙습니다.

    • Day 174.***.81.18

      드럽게 기네.

      그냥 백인새끼 쫒아다니다 현타 온 김치네.

      아 짜증나.

      • 원글작성자인데요 73.***.201.215

        긴글이라고 제목을 못 읽으셨나요?
        스크롤 보고 “드럽게” 긴거봤음 그냥 나가시던지하지 뭘 또 댓글을다셨대.. 손가락 아프고 시간아깝게?
        님 그리고 김치녀라뇨… 무슨 그런 여성혐오단어를… 님 일베하세요?
        님이 한국말을 잘 이해를 못하는거같아요, 공감력도 없고.
        긴글 읽느라고 짜증나시거 수고가 많으셨쎄요? 픗.

    • 스르륵 76.***.144.33

      악플달리면 스르륵 지울거라…

      2021-04-0914:21:28#3589673
      누네띠네 73.***.201.215 453
      저는 30대중반, 남편40대초반 입니다.

      결혼전 미국에서 만난 지금의 남편, 롱디로 연애같지 않은 연애, 속박하지 않는 그의 쿨함, 나를 함부로 판단 하지않는 그의 너그러운 성품에 이런 남자라면 결혼해도 괜찮겠다, 하는마음, 나를 사랑한다는 그의 말을 믿고 참 감사함에 (나랑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있다니) 하며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남들은 사랑해 죽을것 같아 결혼하고, 마치 첫만남에 운명을 느꼈다는듯 하는 분들이 있지만 저는 결혼, 연애에 있어 약간은 냉소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남자에게 의존하지 말고 너 혼자 자립할 수 있는 경제상태를 유지해야한다고 어릴때무터 엄마에게 늘 들어왔던면도 없잖아 있는것 같습니다. 아마 이부분은 엄마가 못한것이 때문에 저에게 그렇게 얘기해왔던것 같습니다. 엄마가 경제적으로 자립이 된상태였었다면 자식들데리고 일찍이 이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는 사람관계에 있어 상처받기 너무 싫어하고, 늘 방어적인 태도로 살아왔는데 그랬던 내게 연애, 결혼에 대한 기대가 1도 없었던 그냥 아는 외국남자사람인 결혼전의 우리남편이 새로웠고, 내 얘기를 편견없이 들어주고, 판단하거나 어떤 잣대를 함부로 갖다대지 않는 그의 태도와 성품은 내게 많은 위로가 되어줬습니다.

      물리적으로는 가까이 있지 않았지만, 온라인에 늘 카톡,스카이프 연락을 하고지내며, 사귀자는 말이 없이 사귀게된것 같이 된 중 한국에 3번 오가고(비즈니스x 나를 볼 목적으로) 저도 미국에 3번을 오가며 근 3년을 알고지낸뒤 결혼을 결심했었습니다.

      그때의 남편은, 아주 ‘열린마음’ 의 남자사람으로써, 내가 이렇게 멀리있는데 너에게 다른사람 만나지마, 넌 내꺼야! 이렇게 할수없다고 (참 이성적이죠잉?) 소개팅이며 뭐며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만나라고, 했던 그 였습니다. 나는 그때 좀 섭섭했지만, 그게 그만의 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여자사람인 저는 늘 뭔가 관계에있어 서로 주고받는 말로 “넌 내꺼얌~! 어디가서 바람피면 듀거~!(옛날말투;;)” 뭐 이런 연애를 해왔었는데, 이게 나를 배려하는건지 그만큼 나를 좋아하지 않는건지 좀 아리까리했으나, 자기도 그러면서 블라인드데이트하고 지내겠거니.. 하고 지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놀러왔을 때, 본인께서 우리는 잘 맞는 것 같고, 너랑 살면 잘 살것 같다. 나는 진지하고, 너를 사랑한다. 결혼하자. 아이는 갖지말고. : 말이 뚝뚝 끊겨 써지내요. 최소 로맨틱 했었습니다. 그때는.

      이런얘기가 오갔고,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앞서말했든 사랑해서 죽을것같고 이사람 없으면 안될것 같아 결혼한건 아닙니다.
      그러면서 나를 선택해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게 해준 사람 이다. 생명연장의 은인. 자존감은 바닥없는 나락으로 끝모르게 곤두박칠 치고있을때, 나에게 손 내밀어준 사람입니다. 하는 생각으로 말이죠.
      이렇게 과거의 제 상황과 마음을 복기해보면, 지금 느끼고있는 이 위기감은 별거 아닌데 라고생각도 드는데..
      그냥 지금은 또 지금대로 힘듭니다.

      위기의 결혼생활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아래 어떤 분이 ‘미국인아내와 살며 느낀점’에 내용 목록 을 참고했습니다.

      가정일:
      6:4 하는듯 합니다. 제가 6이고, 남편은 5:5 하는줄 알수도 있겠으나, 저는 제가 더 많이,꼼꼼히 한다고 느낍니다.
      요리는 제가 더 많이하고, 이부분은 목마른자가 우물을 판다고.. 제가 먹고싶은것이 있으면 알아서 유트브 봐가며 한식은 물론 이것저것 잘 해먹고사는 편입니다. 요리로 해먹기 어려운건 투고해서먹고요. 요리해먹고 난후 뒷정리가 제일 하기 싫은데, 저는 싱크대가 깨끗한게 마음이 편하여 빠릿?하게 설거지며 뒷정리 하는 편입니다. 이건 제손으로 해먹고 치우고 하는동안에 기술이 좀 더 는것같고 식기세척기도 쓰고, 간단한건 손으로 빨리 헤치워내면, 금방 하게 되더이다. 그래도, 손이 많이가는 요리를 하게되서 치울부분이 너무 많으면 남편은 눈치것 자기가 하는 시늉(?) 은 냅니다. 센스있게 참여하려고 하는구나..그래… 어여삐 여기며 지냅니다. (짜식..눈치는 있어가지고…->하는마음)

      청소는 제가 더 많이 합니다. 남편은 청소기 휙, (보이는곳만) 20분 내에 끝내지만, 저는 2시간은 하는것 같습니다. 침대밑,쇼파밑, 뭐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 밑, 화장실 집안 구석구석, 그리고 걸레질 등등. 청소하는것은 제 기분도 좋아지게 하기때문에 불만은 없습니다. 근데 제가 열을 올리면서 청소할 때 남편이 쇼파에 앉아 요지부동으로 게임하고 있는모습은 참 꼴보기가 싫어 남편에게 몇번 어필하여, 제가 “나 오늘 청소 빡세게 할거임” 하는 동작을 하고있으면 눈치껏 집을 나가 산책을하든 런치를 사먹고 옵니다..가정일은 크게 부딪히는 면은 없습니다.

      식습관:
      남편은 미국인 답게 잡식(?) 이것저것을 잘 먹습니다. 제가 매운맛을 좋아해서, 타이고추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맵다하면서 잘 먹습니다. 김치,된장찌개며 쭈삼불고기, 카레, 심지어 청국장(이건 한국인으로서 냄새가 참 꼬롬 하지만, 맛은 좋은것은 남편도 인정 합니다) 도 잘 먹습니다. 다만 청국장은 요리하기 전에 자기한테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마음의 준비를 한다나요.

      개인주의:
      저도 결혼전에 개인주의 지향하는 편이었으나, 진짜 개인주의적인 남편을 만나 살아보니 내가 개인주의적이라고 생각한건 정말 오해였다..라는생각을합니다. 내가 섭섭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왜 섭섭해하는지 모르고,. 이런부분은 한국드라마를 강제로 같이 보게하면서 우리문화차이의 간격을 좁혀보고자 했으나, 취향다름에 의해 드라마를 같이보는것은 포기했습니다. 우리 둘만의 대화로는 상황의 나아질 것 같지않아 부부상담을 시작했었습니다. 상담샘은 제개인상담 및 부부상담을 같이 해주시는 분이고해서 부부상담보다는 저의 개인상담을 많이 해왔었습니다. 부부상담 웃긴게.. 선생님앞에 앉혀두고, 남편이랑 나랑 서로 “얘가 이랬어요!” “쟤가 이랬어요” 하면서 선생님한테 일러바치는 애들같은 모습이좀 굴욕스럽기도하고합니다만 상담을 하고나면 제 감정도 중화되고, 남편도 좀 나를 이해하는 모릅을 보이는가싶다가도 이게 계속 반복되니.. 나아질 기미가 없어, 아주 연례행사처럼 큰싸움나기를 몇번. 이혼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맴돕니다.
      지금 이혼해도, 다른사람만나면 또다른지옥이 펼쳐질텐데, 그것보단 이미 맛본지옥에서 존버 하면서 은퇴할 날을 기다리며 사는게 낫지않나..하는생각을 갖습니다.
      요즘 조기은퇴자 FIRE 족이라고 하나요, 저는 30대중반인데 벌써 은퇴가 하고싶습니다.이런마음은 우울감에서 비롯된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오늘은 이렇다가 내일은 저랬다가. 오락가락하고있습니다. 이런상태에서 결정을 내리면 후회하기 쉽기때문에 생각중, 그리고 이렇게 글로 정리중입니다.

      가족모임
      거의 없습니다. 1년에 1번 크리스마스때? 이마저도 COVID-19 팬데믹으로 모이지 않으니 저는 좋습니다.
      만나게 되면 저를 배려해주는 듯하지만, 잘 어우러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가족이니까 대해주는 느낌적인 느낌. 그래도 몇년 지나니, 그 어색함이 약간은 적응된듯 하지만, 시댁식구들 만나는게 그렇게 달갑진 않습니다.
      뭐, 시댁이라고 하기도 좀 그런게 그냥 남 같은 느낌입니다. 잘해주는 남, 가식적인 남..?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형제들이 거의 잘 안만나는데, 그냥 저는 편합니다. 약간 효도는 셀프 같은느낌으로.
      그리고, 형제들끼리도 별로 만나기 원하는 것 같지 않고 (서로 편하긴 하고 가족인데, 그렇게 가깝지 않은 느낌입니다.)
      시댁이 없는 느낌, 가까워지지 않는 사이, 이런것은 서운 하지만 최소 드라마는 없어서 좋다. 는게 제 생각입니다.

      취미생활:
      전혀 다릅니다. 큰범주를 갖고 보면.
      집에서 각자 사부작 거리는걸 좋아합니다. 서로 터치 없음. 가끔 체스, 모노폴리 같이하고 한국영화 (킹덤 이런류) 봄.

      감정표현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고 서로 너무 ‘서윗’ 한 그런게 너무 간지럽습니다.
      제가 경상도출신남자 스타일이 된것같이 (저스스로는 애교가 있는 서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성격,문화차이에서 오는 서운함에 얼마 있지않은 애교스러움은 아예 ‘0 ‘이 되었습니다…..결혼전에 생각하기에, 서양커플들이 서로 스윗하게 구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만 제가 본것은 실제상황이 아닌 영화, 드라마에서나 본것이었고.. 나의 현실결혼생활에서 현타 오고..그렇다고 하더라도 미국커플들 보면 서로 너무너무 스윗한 부부들도 있고. 아주..막장스러운커플들도 있고, 사바사 케바케같은느낌 입니다.
      결혼전에는 나도 저런 스윗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만 아주 ‘대단한 착각’ 이었습니다.
      나는 출근하기전이나 퇴근후나 마음이 늘 무겁고 (이건 개인적인 우울감,불안감에서 오는 마음) 내마음이 내키지 않는데, 출근하기전에 포옹하고, 막 퇴근했다고, 안아주고, 출근할 때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시도때도없이 표현하는게 저한테는 좀 과합니다. 그냥 간지럽고 싫어요. 이런마음은 “나는 늘 내현실이 불안하고, 마음이 불안정하고 힘들고 모두가 나를 무시하는것 같고(자격지심, 우울증)내가 언제쯤이나 당당해지고 괜찮아질지 모르는 이런 불안한 상태인데, 당신은, 아주, 행복해보이고 살판났지?너도 나 무시하지? 내가 이거 못해서 너도 그런마음 갖지!? ” 하는 생각.

      불특정다수가 읽을수 있는곳에, 익명으로 글을 남기기 때문에, 사실 실제로 느낀마음을 여과없이 바로 적어내서 좀 과격해보입니다. 네, 제가 우울증 있고요, 불안한 마음이 너무 힘들어 정신과 약복용중이고 개인상담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자격지심있는게, 마치 제가 돈을 못버는 남자고 아내한테 무시받는 느낌이 듭니다. 내가 아내이고 남편에게 의지할 수 있는데도 이러는 마음이 드는 이유는, 남편이 뭐랄까.. 내가 최소한의 인컴이나 뭔가 집안일을 안하면 무시하는 느낌이 듭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남편이 잘난척 하는것같고, 내가 필요에 의해서 남편에게 부탁 하게되는게 너무 싫더라고요. 자존심상하고.
      부부사이에 자존심 내세울게 뭐있어?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저는 좀 얕잡혀보이기가 싫습니다.
      그래서 연애할때나 결혼생활할 때 돈낼일 있을 때 5:5 반반 타박타박 계산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본인도 그걸 원합니다. 자기가 얼마, 내가 얼마 이러면서.. 초반에 그걸로 빈정이 많이 상했고, 제가 저런 생각을 하게된 이유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경제력잃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크게 듭니다. 이사람과 사는 삶에 있어서.

      상담선생님도 그렇고 정신과샘도 그렇고, 이민을 하게 되면 우울증은 바로 연계되는것이라고 (이것도 사바사 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민후 우울감느낀다고 합니다.) 보고들은적이 있습니다.
      나혼자 너무 힘들고, 모두 나를 싫어하는것 같고, 대내외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쪼그라든상태에서 내감정은 이렇고 저렇고 힘들다며 남편에게 토로했습니다. 남편도 잘 들어주는 편 ?이었지만, 아주 공감은 못하더라고요.
      기득권층인 백인남자 여서그런가..? 제가 어느때는 이민자로, 유색인종으로 알수없는 차별같은 느낌을 받을 때, 남편한테 “나 아까 그런느낌받았는데, 아까 알아채렸어? ” 라고 물어보면 아예 모른다고합니다. 그리고는 나에게 내가 예민한거라면서 신경쓰지말라고 해온 남편이었습니다. 자기가 느끼기엔 1도 안그랬다면서.
      공감을 못해줄망정.. 내가 예민한거고 그 서버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하….
      이런점으로 초반에 많이 부딪히고 싸우고 울고불고 난리친적이 많았고, 지금도 거의 분기별로 한번은 싸우는것같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결혼전과 후가 바뀐 제 태도? 에 많이 서운해합니다.
      내가 수더분하고 고분고분한 서타일이 아니라는것은 알았을텐데, 남편과 나는 결혼 전, 서로 다른 결혼생활을 상상하면서
      각자의 상상의 인물과 결혼을 결심한 것 같습니다.

      언젠간 괜찮아 지겠지…하면서 버티고있는데, 이게 좀 힘들것같다는 생각도 하게되고.. 심리적으로 서로 전혀 서포트를 못받는상태니까 참 그렇네요.

      내가 스윗해지고 싶을때는 애교도 부리고(나름), 좀 의지하고 즹즹(앙탈) 거리기도하고, 푸념도 하고 암튼 그렇게 남편한테 기대고 싶은데,,.우리 남편은 미국남자사람라 그런가, 그냥 이사람 스타일이 그런것인가… 애교를 잘 모릅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이전 연애애 있어서도 그렇고 나름 애교도 부리고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만.. 애교부리거나 즹즹 (징징 거리는게 좋다고 하는건아니고 저도모르게 좀 의지하는 말투로 아니오빠앙, 그 이짜나~~ 얘가 이랬는데 저랬는데 나는 이렇고 저렇고-_-이런뜻의 징징 입니다..막 우는소리가 아니라요) 거릴때 남편은 표정,말투에서 찬물이 콸콸떨어지면서 -_- “What’s the point / Why aren’t you being an adult / Why are you whining? ” -> 라며 의아한얼굴로 되묻는 그…..이것은 문화차이 에서오는 것이라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아…쓰면서 기억이 나니 현실로 속이 쓰립니다;
      나의 감정을 그렇게 차단당하는 봉변을 남편에게 몇번 당하고(?) 나니, 너무 서운해서 나중엔 “아 내가 니앞에서 앞으로 절대. 애교 안부리고 니한테 감정적호소 안할거고, 이제부터는 니가 만나왔던 American Adult women 처럼 해주겠다” 면서 기를쓰고 방방 뛰었던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그렇게 내질러버리니 속은 시원했지만 마음은 허함으로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섭섭합니다 아직도.
      문화차이구나…라는 생각을 절실히 느끼면서. 다른집들은 어떨런지는 모르겠어요. 애교를 정말 귀엽게 봐주고, 그 애교라는게 아주 주관적이라서 제 애교는 남편에게 안먹힐 수도있고요.-_-뭔가 과한가.? 흠.
      어쨌든, 내게 징징 거리지말라고 한건 상처였습니다. -_-ㅗ
      미국남자가 전적으로 더 스윗 하다는건 아닌걸로 혼자는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덧붙이는 것으로 우리남편은 논리왕 입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항상 차분하고, 논리적인 남편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나를 함부로 판단 하지 않는 점 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미국에 이민오기전에는 몰랐던 저의 모습을 이민을 와, 고립? 새로운환경에 있다보니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보니 (상담) 제가 자격지심이 상당히 많았었다. 라는 걸 알게되었는데요..
      저도 직장생활에서는 이성적인사람으로 잘 지내왔습니다. 이성적으로 구는것은 바깥 사람들을 만날 때 하는것이고 집에서, 나와 제일 가까운 사람앞에서는 그러고싶지는 않았거든요. 남편을 정말 의지하고, 나를 잘 받아주고, 내얘기를 잘 들어주고 내편 이 되어주길 원했는데..남편은 제얘기를 들으면, 그건 너가 잘못했고, 그상황에 그사람을 어떠했을 수도 있고, 니가 그렇게 감정적으로 생각하면 $%^@#@$^%$….and, If I were you, 를 시작으로, 이상적인 예를 들어주며 나를 설득하려고 하는데. 대체 왜, 왜때문에 내 얘기를 듣고 전적으로 내 편을 안들어주고 자기혼자 이성적인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처럼 구는게 정말 섭섭하고 서운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몇년전부터 이미 부부상담을 해오고 있습니다.국제결혼이라는게 쉽지않을것이다라고 결혼전에 생각은했었지만, 하…정말 너무 힘듭니다. 저는 이게 문화차이기 보다는 개인적인 셩격차이 로도 차이가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웃긴것이 결혼전에는 멋있고, 장점같이 보이는것이 결혼하고난후에는 내맘을 몰라주는 논리왕 으로 생각될 수 있다는게…내가 변한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하네요.
      그래서 이혼을 하게되면, 또다른 지옥은 열지않을생각이에요. 이혼을 하면 어떻게할까..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하….

      부부생활
      섹스리스로 살아온지 4년정도 됐나봅니다. 발기부전도 아닌데, 부부사이가 소원할때는 그 이유로 관계를 가지지 않았는데 그냥 지금은 또 관계없이 그렇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는 없고 안가질 생각으로 결혼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가정들 애기있는것 볼떄 뭔가 움찔, 슬픈 감정이 올라옵니다.
      결혼전에 했던얘기는, 혹시 생기게 되면 하나 낳아 잘 기르자, 였고, 계획적으로 아이는 갖지 않기로 했었습니다만, 우리집은 아예 아이가 생길수가 없네요.
      제가 성생활이 없으니 뭔가 불만족스러운것도 있는가봅니다.

      저는 저대로 잘 풀어내고있고, 남편은 저대로 알아서 잘 풀겠거니 합니다.
      부부생활이 없다고 불만은 없는데, 이것이 문제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각자 돈벌고, 은퇴후생활을 위해 그냥그저그렇게 사는것, 그리고 우리가 자식처럼 키우는 강아지,고양이 생각하면서 말이죠.
      결혼하고 아이낳고 나면 거의 안 한다는데 뭐, 우리집만 이런건 아니야. 하는 생각으로 위안 삼았었습니다.

      우리남편은 제가 화나면 폭력적이라고 ​하는데요, 몇주전에는 제가 집에서 혼자 술을마시고 만취가되서(거의 5년만에 필름이 끊김) 남편을 집에서 쫓아다니면서 울고불고하면서 뭐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도 모르는 그런 무의식에서 쌓인게 많았나 봅니다.
      나자신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고, 그 끊긴 기억에도 제가 울고불고 한 기억이 나긴 합니다.
      약간 기억나기로는 “니가 뭔데 내마음도 몰라주고 으흑흑 ” 뭐이런장면이 기억납니다.. 하..그 기억하니 눈물이나네요 ..참.. 그래서..그냥 그게 슬펐습니다. 그냥 자기연민 아니고요.

      그뒤로 남편은 제게 화가나있고, 몇주째 각방을 사용하고있습니다. 본인께서 제 곁으로는 오기도 싫고, 말하기 싫다면서.
      그래서 부부상담을 기다리고 있는중입니다.

      마무리로,

      우리 부부는 이혼하는것이 나은것인지.. 나는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되는데.. 하는 생각은 착각인지, 아니면예측불허한 미래가 두렵고 불안하여 그냥 존버하는것인지 답답하여 글남겨봅니다.
      남편은 부부상담 적극적으로 하고싶어합니다. 제입장은 어차피 우리 지난 3 년간 간헐적으로라도 상담해왔지만, 나는 변하지 않을거고 이기적인 너도 변하지 않을것이고, 우리는 그저 쳇바퀴 도는것 뿐이라고, 나는 하기싫다고 그랬었네요. 얼마전 싸움에서. 그땐 정말 이혼하는게낫겠다 싶었습니다..휴.. 지금은 한발 물러서 부부상담 기다리고있고요..휴
      미국에 이민1세대로 오신분들도 많으실거고, 주변에 국적이 다른 부부들 봐오신 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혼을 하더라도, 재혼같은건 안할 생각이고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결혼지옥이 이런거라면 이미 맛본지옥에서 존버 하는게 낫지싶습니다.
      제 성향상 새로운걸 도전하고 변화하는거 정말 안좋아하거든요. 이런제가 이민와서 살고있는게 기적같기도 하고.. 좀 많이 답답합니다..

      의견 미리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안녕하세요. 주신 의견들이 많아 놀랍기도하고, 댓글 볼때마다 “Ouch….” 하며 하나하나 잘 읽었습니다..
      원글에 설명이 덜 된것이 있는 것 같아 아래와 같이 덧붙입니다.
      제가 남편에게 심적으로 기대고 싶은 것 맞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미국으로 오자마자 일을 시작하여 남편연봉에 80% 정도 되는 인컴 벌어오고 있습니다. 고로 경제적으로남편에게 일방적으로 바라거나 기댄적은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제가 전업하는걸 전적으로 용인 하실분이 아니시고요..? 아 저희는 돈 관리도 따로합니다.

      원글에 기록한 내 남편의 스윗한 행동이 부담되고 싫기 이전에 선행 되었던 일은 나의 감정을 남편이 이해하려하지않고(의도하지않았지만) 알아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크고작은 상황의 남편과의 대립점이 풀리지않은 채로 지내오고, 그 풀리지 않은 감정상함이, 함께살고부터, 정말 초기부터 반복되어왔습니다.
      쉽게말해 저는 남편에게 서운함+ 삐져있고= 화난상태가 ‘기본값’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런 제게…. 남편의 ‘스윗’ 한태도는 좀 반감스럽다고 느껴지는겁니다.
      이유없이 그냥 그렇게된게 아니란 말입니다…!!
      온라인상이고 이게 상담하는것도 아니지만 남편은 불쌍하고, 뭔가 나만 잘못했다는 글을 보고 설명하고 싶었어요.. 나도 이유없이 이렇게한것은 아니란말입니다!! 라고요…(소심)
      저도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어디서 읽은 글인데, 내가 있는 자리에서 행복하지 않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행복해지기 쉽지않다. ->고로 이것은 내가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 에 문제가 있는것은 분명한 점입니다.

      뭐가 먼저였냐는 지금 상황에서는 중요한건 아니지만, 마치 제가 이유없이 남편 잡아먹기 시전하는 미친사람이 된것같아 주절주절 내용을 덧붙였습니다.흠 ..
      저도 사랑스럽게 굴고 예쁨받고 싶습니다.
      제마음에는 상처와 서운함이 가득합니다. 그걸 풀고저 상담도 하고 부부상담도 하는것이고요……
      남편은 부부상담 적극적으로 하고싶어하는데 (아마 끝내기 전에 최대한의 노오력은 해보자 하는 느낌입니다), 감정이 폭팔하기 직전에 이르렀던 저는(싸울때), 우린 이미 안돼. 쳇바퀴처럼 돌거 뻔한데 그걸 왜해. 우리 그냥 끝내.->로 말이 나간것입니다.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은 분명 있습니다. In my way 로 ?!
      내 마음을 몰라주고 이해도 못해주는 남편이 밉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사람이 짠하고, 왜나같은 사람을 만났누….그래도 고맙네…(영감; 하는느낌으로..)
      평소에는 으이구 인간아…하면서도 챙겨주고, 아프다고하면 미워도 신경많이 쓰이고 약 챙겨주고.. (아 빨리 이거 죽 먹고 약먹어~~어! 이런말투…그냥 우리엄마같네요..-_-) 아내로써 할 도리는 하고있습니다. . 이건 마치 30년차 된 부부같은 느낌 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결혼생활이 오래지속된 부부의 그런 분위기? 서로 퉁퉁 거리지만 결국 아플때 챙겨주고 하는 그런모습은 저한테 좋아보입니다. 뭔가 이해가 안되실분들도 있겠는데, 저는 그속에서도 깊은 정, 사랑이 느껴져서요.. 이거 뭔가 우리친정집 얘기인듯합니다..? ㅎㅎ..
      물론 스윗 하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 근데 솔직히 저는 좀 오글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이전연애에 있어 경상도스타일 남친들을 만났었어서 그런가,. 행동으로 보이는 그런 한국싸나이, 사랑표현못하는 아버지, 그러나 그들의 뜨거운 사랑..뭐이런 문화적인것이 깊이 자리잡고 있는것같습니다. 흠. 써보니 좋은것같지는 않네요..? ㅡ흠

      사실 지금까지 버텨온것도 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리라…이걸 믿고 버텨온것 같습니다. 은연중에는 나 빨리 나이들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의 나를 바라보고 하..왜그렇게 맘을 조리고 살았니.
      인생 살아보니 별거아니더라… 하는 그런 여유? 를 갖고싶습니다.
      세월이 빨리 가는게 야속하다고 하시는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 죄송 하지만 저는 세월이 빨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인생이 너무나 천천히 가는 것 같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우리키우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들에게 내 남은 수명을 나눠주고 비슷한 시기에 함께 세상 떠나고 싶은 상상도 해봅니다. 아니면 삶의 기로에 놓인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 나눠줄 수 있으면…하는 생각도? -> 이건 너무 깊게갔나요? 제심정이 이렇다고요.

      아무튼, 우리는 부부상담을 다시 시작할것이고요, 정 타협점을 못찾는다면 우리 남편 (남편불쌍하다는 댓글이 많은데;;;) 이 착한 남편 놓아줄겁니다.
      근데 내 자식같은 강아지, 고양이는 제가 꼭 데리고가고싶어요.
      남편이랑 잘 풀어서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 50, 헤어지면 집,차 우리애들은 어떻게 하지? 하는 현실적인생각 50 입니다.

      익명으로 글을 쓰는게 이렇게 좋네요.
      제가 하고싶은 날것의 마음을 글로 풀어헤쳐놓고, 다른분들의 의미있는 의견도 날것? 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서요..
      글이 정말 긴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도 고마와요.

    • 6 174.***.142.214

      내가 꽤 오래 알고 지낸 백인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로부터 문화적 차이로 느끼는 비슷한 것을 원글에서 느껴집니다. 마치 인종차별같은것이죠. 본인은 모르고 하는짓이고. 항상 지가 내 위에 있다는 듯이 지가 그렇게 행동하고 내게는 느껴지는데 지는 그런걸 마치 하나도 모른다는식의. 그렇게 느끼는게 결국 내잘못이 된다는거고. 논리가 무지 발달된듯하지만 이성적인건 지 잘난체 하는것이죠. 공감이 절대로 느끼지 못하는.
      이건 사실 미국에 오래 살지 않아도 쉽게 느껴지는것인데요. 마치 친절한 백인이 자기가 친절을 불쌍한 동양인에게 배풀어준다는 시혜의 개념이 저변에 깔려있는 그런거죠. 차이가 뭐냐면, 내게 친절은 배풀지만 자기 힘든 이야기 별로 안하고 내 도움을 받으려 안하려는 태도로도 나타나고요. 지 백인친구들과 나를 대하는 미묘한 차이가 나타나고.

      근데 원글은 부부관계라 희한하다고 생각되는게 미국남자랑 살면서 섹스리스로 몇년살면서 이혼을 안한다는걸 보니, 그남자 참 이상하군요. 결혼한 이유는 또 무엇이었을까 궁금도 하고 왜 그대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사느니 이혼하는게 낳지요. 그리고 절대로 한국 남자랑 재혼하지 마세요. 결국 또 문제 생깁니다. 근데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상당히 낮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 아주 많이 못생기셨나요? 왜 결혼해준다는 백인남자가 그렇게 감사하게 느껴졌을까요? 하긴 국제결혼 하는 한국여자들 보면 대부분 못생기긴 했더라고요. 못생기면 어때요, 다른 면에서 긍정적인 면들이 또 많이 있으실거 아니에요? 이쁘고 성격 나쁜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님의 문제는 “미국에 산다”는것 자체입니다.
      미국자체에 물과 기름처럼 안섞이는게 결국 계속 갈등의 원인이 되는거죠. 겉으로야 섞여 사는거 같지만 계속 그걸 자신이 의식적으로 느끼게 되는거죠.
      물론 남편도 문제일수도 있지만, 그걸 미국남편이 무슨수로 해결해줄까요? 물론 100퍼센트 원글님편이 되어주는 백인남편도 있을수는 있겠죠만 그런경우는 소설이나 영화에나 나오는 캐릭터이고.

      제가 제안하는 솔루션은 이렇습니다.
      한국에 가서 살아보자고 해보세요.
      만약 남편이 한국 가기 싫다면 이혼하시고요.
      남편이 한국에 살게 되면 주종관계가 바뀌게 됩니다. 남편이 미국에 살면서 힘들었던 아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게 되는 계기가 생기는거죠.
      하지만 원글은 현재 30대 라서 본인문제도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여자들이 변덕이 심하고 모든걸 남자탓으로 대부분 돌립니다. 자신도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계속 많이 해야 할겁니다. 30대에 이혼하는건 별문제가 아니니 그렇게 되더라도 너무 절망하지 마시고 새로운 시작으로 기대를 가지셔야 합니다. 재혼이야 하든말든 그거야 알아서 해야 하지만 절대로 재혼은 그럭저럭 하지 마시구요. 한국사는 커플들의 장점은 배우자만 보면서 사는게 아니이도 되는 삶입니다. 등산을 가든지 취미를 찾아본다든지 친구나 다른 가족과 함께 바쁘게 살면 되니까. 미국에선 취미라고 해봣자 운동이나 별거없고 결국 항상 혼자라는 느낌을 가질수 밖에 없을거에요. 미국애들 친구로 사귀는건 진짜로 더 힘듭니다.

      • 누네띠네 73.***.201.215

        님, 공유해준 그 백인친구와의 미묘한 갈등 잘 읽었습니다.
        저같아도 기분이 별로 좋을 것 같진 않네요 그 상황에 있었다면.

        결혼전에 저와 함께하고싶다는 제남편에게 감사했던 이유는, 외모와 그 이전 연애에 관계없이 끝모르고 떨어지는 자존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제가 뭘해도 실패할 것 같고, 취업..등; 제 나름에는 삶의 기로의 놓인 순간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힘들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있을 때 늘 내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 신랑성격이 한 몫 한것같습니다.
        얼마 안된것 같다가도 아주 오래전인 일 같이 느껴집니다. 흠..

        조심스럽게… 님이 일반화 하신 “국제결혼 하는 한국여자들이 못생겼다고 들 보면 대부분 못생기긴 했더라고요. 못생기면 어때요, 다른 면에서 긍정적인 면들이 또 많이 있으실거 아니에요? 이쁘고 성격 나쁜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것에는 동의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살아보면 “주종 관계가 바뀔 수 있다” 고 한 것도요…
        우리 관계에 누구도 주인, 종 이지 않습니다.. 그냥 내가 Minority group 에속한 한국인이고 영어가 내 모국어가 아닌것. 그게 좀 불편하고.. 우리가 현재 이 난관을 잘 넘어가고, 나중에 기회를 만들어 한국에 잠시몇년이라도 거주할 계획은 있습니다. 남편도 재밌을 것 같다고 근데 무슨일을 하냐고 ㅎㄷㄷ 불안해하십니다 벌써.
        아무튼,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가서 지내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지내는게 미국보다는 덜 무료하고, 사람들을 만나기에 더 용이한 것은 있지만, 그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곤함은 또 다른 스트레스;;; 절로 비교하게되는 그런 상황들;; 그런것을 느끼지 않을만큼의 ‘내공’ 이 쌓이고 나가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미국, 한국 생활에 대해 일장일단 을 느끼고 있습니다. 휴
        한국에서 사람들이 가까이 있어도 외로웠고, 미국에서 물리적으로 사람을 안만나도 외로운건 같고.. 그래서…
        이건 제가 마음을 잘 들여다 보고 생각해봐야할것 같습니다..한국이든 미국이든 어디서나 다 외로운건 내 내면이 공허하기때문 아닐까.. 하는생각.

        나눠주신 의견 감사드리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 흠.. 80.***.20.50

      지나가다가 남겨요. 가장 큰 문제는 문화 차이라기보다 글쓴 분 본인한테 있는 것 같아요. 양가 감정이라고 해야하나? 양가 애착? 그런게 있으신 것 같아요. 사실은 상대방이 이렇게 행동해주길 바리지만 표현은 싫다고 한다거나 상대방이 나를 사랑해주길 원하지만 그걸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그걸 표현했을 때 거부당할까봐 두려우신 것 같기도 해요. 글에서 보면 난 이런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것과 남편 분에게 원하는 것이 상반되어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글쓴분도 남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지 않고 있는데, 남편은 글쓴 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길 원하는 것 같아요.
      진짜 사랑해서, 사랑만으로 결혼한 사람들이 어디있냐고 하셨는데 그건 자기 자신을 위한 일종의 변명이지 않을까요,,
      좀 더 자기 자신과 대화를 가져보세요. 솔직하게 내가 원하는 결혼 생활은 어떤 것인지 반문해보셔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않은 삶은 일종의 도피입니다. 글쓴 분 내면에서 완전히 해결되지않은 문제가 있는데 그걸 남편이 다 해결해주길 원하시는 것 처럼 보여요. 하지만 그런 부부관계는 없답니다..

      • 지나가다 107.***.139.205

        이 분 말씀이 정답이에요.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이기도 하고… 자기 성찰이 먼저 필요할듯 싶습니다. 꼭 좋은 방향으로 매듭지으면 좋겠군요

      • 누네띠네 73.***.201.215

        양가감정, 양가형 애착, 사전적의미 찾아봤습니다.
        아무래도 애착유형에서 님이 말해준 ‘양가형 애착’ 이 가장 저와 비슷해보입니다.

        불안형, 양가형 애착
        3할 정도가 불안형이라고 한다. 불안형은 자신을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고, 자신이 힘들 때 지나칠 정도로 애착 대상의 동정과 관심을 얻으려고 하는 특성이 있다.

        애착 대상과의 관계에서 안정형과 별 차이 없는 모습을 언뜻 보이지만 애착 대상에 매우 집착하며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착 대상의 부정적인 신호에 극도로 민감하다.(이제 내가 싫어진게 아닐까?하고 의심함).

        불안형이 그러한 신호를 감지하면 갑자기 상대방에게 관계를 위협할 수도 있는 공격적인 언동을 하는데(자신이 느낀 서운함을 정확하게 똑같이 돌려주려고 한다.) 이는 자신에게 관계에 대한 확신을 달라는 의사표현인 ‘항의 행동’이다. 이때, 초기에 확신을 주는 애착 대상의 간단한 표현만 있으면 금세 안정적인 상태로 되돌아 오지만 그 시간이 늦어지면 관계에 대한 의심이 점증하고, 이게 심각해지면 보통의 방법으로는 안정된 상태로 되돌아오지 못한다.
        —————-

        님댓글보고 찾아봤는데, 생각해보게됩니다.
        나자신에게 까지 솔직하지 못함 = 도피 라..
        저는 이제까지 도피를 하고 살았나봅니다. 삶이 무척 무겁고 어렵습니다.
        남편 그만 괴롭히고, 저자신을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만.. 이게 왜 될 것같으면서도 안되고 자꾸 원점으로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니
        좀..내가 변할 수 있다! 할수있다 !하는 자신감이 사라져서… 괜히(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갖기가 두려워지네요.
        혼자하기에는 힘드니 상담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잘 해결해보고 싶습니다. 휴…………..=3 제 결혼생활이 이혼으로 종지부찍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두분 의견, 응원 고맙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73.***.120.124

      제가 보기에 두 분의 사이에 아마 대화방식의 문제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만 자란 분들은 일반적으로 암시적이고 에둘러 표현해서 듣는 사람이 ‘눈치채주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그런 대화 방식이 미국인들에겐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마 서양문화권에 존재하지 않을 거에요. 그래서 자꾸 Whats your point?라는 말을 하는거에요. 이 갭을 메꾸기 위해선 본인이 미국의 의사소통 방식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애교라는 것은 어떤 부탁하는 관계와 부탁을 들어주는 관계에서 “무료봉사”를 요구하기 위한 경우가 많죠. 개인주의가 강한 미국에서는 애들이나 그런것을 요구(그것도 꽤 어릴때)한답니다. 그래서 애교라는 것을 국제적으로 찾아보아도 동아시아 문화권을 제외하곤 존재를 찾기 어렵습니다. 원하는것이 있다면 스스로 해야한다가 미국이죠. 미국에서 미국사람에게 한국의 문화를 이해해달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을 부탁하는거에요. 본인도 아직도 미국 문화를 잘 모르는데, 어떻게 미국인이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결국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물어보며 그 행동방식을 직접적으로 물어보며 이해해야 합니다. 동시에, 두분이 한국여행을 자주 가야 합니다. 그래야 남편도 한국인들의 방식에 익숙해 질테니깐요.

      • …. 140.***.84.19

        너무 좋은 글! 참고할께요.

        한국에서만 자란 분들은 일반적으로 암시적이고 에둘러 표현해서 듣는 사람이 ‘눈치채주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그런 대화 방식이 미국인들에겐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마 서양문화권에 존재하지 않을 거에요. 그래서 자꾸 Whats your point?라는 말을 하는거에요. 이 갭을 메꾸기 위해선 본인이 미국의 의사소통 방식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애교라는 것은 어떤 부탁하는 관계와 부탁을 들어주는 관계에서 “무료봉사”를 요구하기 위한 경우가 많죠. 개인주의가 강한 미국에서는 애들이나 그런것을 요구(그것도 꽤 어릴때)한답니다. 그래서 애교라는 것을 국제적으로 찾아보아도 동아시아 문화권을 제외하곤 존재를 찾기 어렵습니다

    • 누네띠네 73.***.201.215

      대화방식에 문제가 많을것이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남녀(한국커플) 도 감정적으로 다투고 마음을 못 알아준다며 싸우고 지지고 볶고 난리인데 다른 언어사용, 문화 차이가 있는 우리는 훨씬 더 힘든것, 맞습니다.

      말투부분에서->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얘기하는 방식이 하기싫어도 내 마음, ‘내가하려고하는 말’ 을 전달하려면 직접적인 말투를 사용해왔습니다만, 제가 님이말한것처럼 미국식(?) 의사소통방식을 잘 모릅니다. 아니 근데 이건 어디서 배웁니까?
      뭐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아닌것같고( 영화에서도 에두른표현이 많은데 이건 언어능력에 따라 다르겠죠?)
      말씀하신 요점이 뭔지 알겠습니다. 포인트가 딱 있어서 생각해보게하는 대목입니다.
      그 에둘러표현하지않고 “직접적” 으로 하는 그 “미국식 의사소통” 을 뭘보고 제가 눈치것 따라하고 배울수있을까요?
      정말 궁금해서그럽니다.
      미국식의사소통.. 참.. 이게 문화차이 인가봅니다. 새로운환경이나 우리남편 사고방식을 잘 받아들이고 융화될 줄 알았는데 제가 관성처럼 늘 해오던, 편하고 익숙한 저의 그런 행동말투 패턴을 계속 갖고있어온 생각이 듭니다. 단 몇년간으로 바뀌는건 어림없는.

    • 73.***.120.124

      미국에서 교육을 받아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면, 다른 하나는 본인이 가진 환경을 활용하면 되죠. 남편을 이용하는 겁니다. 남편에게 “본인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좀 더 미국화시켜보고 싶다. 그런데,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미국화 방식이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혹시 추천하는것 있나? 혹시, 내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남편에게는 어떻게 들리나? 한국에서는 Xyz같은 방식을 많이 쓰는데 미국과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미국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최고죠. 남편이 분명 도와 줄거에요. 부부의 관계도 이런식의 표현은 더 도움이 됩니다. 배우자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액션을 취하기 때문이죠.

      미국의 사고방식은 언제나 두괄식에, 합리적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모두가 알지만, 토종 한국인에게는 알지만 어려운 방식이죠.

    • 지미 50.***.188.250

      열렬히 사랑하는것도 아니고, 속궁합이 너무 맞아 딴사람은 못만날 지경인것도 아니고, 아이가 있는것도 아니고,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완전히 의존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서로 모든것을 양보하고 사랑할 마음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미 각방쓰고있고, 취미가 맞는것도 아니고, 대체 같이 살아야 할 이유가 어느지점에 있는건지 1도 모르겠네요. 쿨하게 헤어지셔도 아는 동네 오빠마냥 쿨하게 지내셔도 무방한 관계같은데 늦기전에 연애 다시 해보세요. 결혼말고 연애만 여러번 해보시고 정말 같이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 생기면 그때 재혼하세요. 애교?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을 만나면 서로 평생 합니다. 저 애 둘낳고 결혼 15년 차인데 서로 애교부리고 삽니다. (애교는 여자가 남자에게만 부리는거라는 멍멍이 짖는소리 하는 사람은 반경 100미터 전부터 피해다니시고)

    • 운동하는여자 172.***.4.86

      글 읽으면서 그래도 이곳에서 속상한 마음 다 털어놓으시니 다행이에요
      본인만이 결정해야할 일이고 그것에 대한 책임도 지어야지요
      혼자 평생 사는게 지금 남편과 사는 것보다 항복할까요? 그렇다면 헤어져야죠
      그게 아님 남편을 이해하고 사는 거죠
      각자 반씩 돈내서 생활 한다니 참 나쁜놈 만났네요
      미국 애들 더치페이는 호감있음 아무사이아닌데도 안해요
      이혼하자고 하면 하겠답니까?
      하자 그럼 하세요
      행복하게 사세요
      직장에서 일하는게 괜찮으면 빡세게 일하면서 사세요

    • 운동하는여자 172.***.4.86

      글 읽으면서 그래도 이곳에서 속상한 마음 다 털어놓으시니 다행이에요
      본인만이 결정해야할 일이고 그것에 대한 책임도 지어야지요
      혼자 평생 사는게 지금 남편과 사는 것보다 행복할까요? 그렇다면 헤어져야죠
      그게 아님 남편을 이해하고 사는 거죠
      각자 반씩 돈내서 생활 한다니 참 나쁜놈 만났네요
      미국 애들 더치페이는 호감있음 아무사이아닌데도 안해요
      이혼하자고 하면 하겠답니까?
      하자 그럼 하세요
      행복하게 사세요
      직장에서 일하는게 괜찮으면 빡세게 일하면서 사세요

    • passerby 67.***.173.115

      저랑 경험, 생각이 비슷한 면이 많아서 놀랐는데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갭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모든 결혼 생활이 어느 정도는 이런 문제들 다 안고 살아 간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시적으로 생김새 차이가 확 느껴지니까 더 그쪽에서 원인을 찾는거 아닌가.. 저는 늙으면 같이 오손 도손 은퇴해서 잘 살 수 있을 것 같긴 하고 내 가족처럼 아끼는 마음이 들긴 하는데, 결정적으로 뭔가 제가 괴로워 하는 일이 생겼을 때 의지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좌절 몇번 하고는 그냥 포기한 상태예요. 독립심도 강하고 혼자 잘 사는 편인데, 이런 성격에 이민생활 이제 15년이 넘어가다 보니 뭐랄까..알 수 없는 답답함이 있지만 살아는 지는 그런 상태로 쭉 가고 있네요. 결국 사는건 이런건가 하는 답없는 질문에 아리까리 하기도 하고, 경제적, 건강 기타 등등 다른 문제가 없는 너무 평탄한 삶을 살아서 없는 걱정도 만들어 사는가 이런 생각도 들고.. 아무튼 해답은 없지만 공감 많이 하고 갑니다. 부부관계 보다 내 자신이 관성에 젖어 살아서 인생이 지루한건 아닌지 이런 생각 많이 하고 있던 차에. 나중에 마음이 편해 지시면 다시 글 남겨 주시면 좋겠네요. 행복하세요,

    • 재즈 67.***.160.154

      원글님 글 너무 재밌게 쓰신다~ 긴데도 넘 실감나고 재밌게 읽었어요… 부부도 그렇지만 모든 인간관계는 넘 어려버요 ㅠ

    • 냠이 118.***.7.52

      글 잘 읽었습니다
      본문 내용을 보니 우리나라도 결혼문화가 달라지고 있긴 하네요
      요즘 2030세대 혹 40대에서도 미국 결혼문화 따라가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는것 같네요
      필요한것 반반 계산 , 맞벌이 , 공동살림 , 딩크족 등등

    • Leong 76.***.21.173

      힘내세요. 이거 작년 글인데 어찌 잘 해결 되셨는지 궁금

    • Leong 76.***.21.173

      넘 글을 길게 썼는지 안올라가서 가지 치기 중요. 힘내세요

    • Leong 76.***.21.173

      누구나 한번은 그 시기를 겪고 성장하는것 같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자들은 내 약함을 의지해 믿어야 할 존재는 못되는것 같습니다.
      객관적고 이성적이고 논리적 이어서
      너무 좋은 남자인것 같고 이런 사람에게 난 왜 그러나? 뭐 그런생각을 하시는 님은 착한분이신것 같네요.
      아무리 바른 남자라도 자기 와이프 맘 하나 못헤아리는 남자는 잘난 남자가 아니고 저리 잘난척 할수 없다 봅니다.
      왜 저리 나약한가 징징 대지말고 어른이 되라,, ㅋㅋㅋ
      뭔 개 논리 입니까?
      아니 내가 니 잣대안에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 느끼고 힘들다는데 왜 남의 감정을 지가 이래라 저래라 합니까?
      이건 딱히 누네띠네 남편분에게만 하는 말은 아닙니다.
      모든 동서양 남자들이 자신은 옳고 그 먼가가 채워지지 않아 자기좀 봐달라 잘 살고싶다 외치는 걸 개무시 합니다.
      착한넘이건 못된 넘이건 말입니다.
      근본적으로 남편은 내부족을 채워줄수 있는 인간들이 못되고 내가 정신적으로 완전히 독립한뒤 같은 인간으로 같이 살아가는 그런 존재일 뿐입니다.
      님께서 그런 독랍되어 가는 과정이라 보이네요. 남편이니 믿고싶고 의지하고 같이하고 싶은게 당연하죠. 동서양을 막론하고,,,
      헌데 걍 남자란 동물은 내가 정신이 완전 독립되어야 나를 쫓아오게 생겨먹었단걸 잊지 마세요. 걍 본능적으로 그리 생겨 먹었어요. 부부 아니라 부부 할아버지라도 걍 그리 생겨 먹었죠. 헌팅 본능,,
      한국남자들은 돈에대해 확실 따로 어카운트 관리하고 그런 인간들 있더라도 여론이 옳다 보진 않죠. 남자라면 처자식 책임져야 한다. 머 그런느낌,
      미국남자는 내가 남자고 책임져야 한다라고는 생각하지만 물질적으로 본인만 다 벌어 책임진다란 생각 가진 남자 거의 없고 설사 집에서 야들만 충분히 양육하는 와이프도 무시하기 일수죠.
      케이스마다 다 틀리지만 원점으로 돌아가서 이 경우는 님께서 감정적으로 독립 하셔야 해요.
      그래야 관계가 바뀝니다. 시각이 중요해요. 자신감을 가지시고 뭐, 내가 슬프면 슬픈거고 이해받지 못해 열받는건 맞는거지 그게 어디 잘못입니까?
      좋은 남자한테 내가 왜 그러나 그런 이도저도 아닌 생각 자체가 논리를 망차고 어줍짢게 남편의 기만 살리는 겁니다. 마치 남편분은 아무 잘못이 없는 것처럼…
      어찌됐건 그 넘자들 특유의 무딤으로 인해 와이프를 이해하지 못하고 지 잘났다 하는건 남편분의 잘못 맞습니다. 아니 자기 와이프 하나 다독이지 못하면서 먼 잘난척 이랍니까? 잘난 남자는 아직 어녜요.
      이대로 이혼하고 딴여자 만나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미국여자들은 더해요.
      님 감정 소중히 여기시고 어줍짢은 기대같은거 하셔서 더 다치시지 마세요.
      결국 기대할만한 인간같은건 없답니다. 친구던 남편이던 ,,,, 인간은,,,,
      그걸 인정하고 강해진뒤 다시 대등하게 인간 관계가 성립 되야 하지요.
      남이 해줄수 없답니다.
      하나 감사한건 뭐가 잘못인지 항상 상담하려 하고 해결해 보려는 남편분 태도네요. 스스로도 몰라서 잘못할수 있단걸 아는거죠.
      여자는 아껴줘야 하는 거예요. 그래야 본인도 편해지죠. 여자에 대해 좀더 아셔야 할듯,,,
      그리고 님은,,, 남자에게 아니 어떤 인간에게든 감정을 의지 마세요.. 다들 님과같은 과정을 통해 강해져야 대등하게 살수있는 세상이랍니다.
      강해짐의 첫째가 내가 느끼는 느낌을 소중히 여기는 겁니다. 망할 남자들은 지가 옳아야 하므로 여자들이 느끼는걸 걍 징징댄다 몰아버리죠. 강한척하는 약한 넘들의 합리화 랍니다.
      여자의 검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리 생겨 먹었어요. 문화 차이로 더 보이느냐 덜보이느냐 차이죠.
      본인이 느끼는 느낌 믿으시고 아닌건 아닌거죠, 이해가 안가는데 억지로 짜 맞추려니 우울증이 오는 겁니다. 먼가 다 뒤죽박죽인거 같고….

      한국넘들도 똑같아요. 절대 지가 옳지 너 힘들겠다 너 아프냐 안해요.
      진짜 멘탈 강한 남자일수록 더 들어주고 이해해 주고 할수 있는데 지네 자체도 찌질하니 그걸 못하고 여자탓 하는거죠.

      남자넘들 지 잘났다고 와이프 니가 잘못이고 징징대며 하지말고 어른이 되라는거 그거 자가 겁나서 그러는 겁니다.
      왜? 지가 잘못해 와이프 불행해 하니까

    • advice 216.***.231.208

      난 이런 미1ㅊㄴ 만날까봐 두렵다. 넌 애초에 한국남자 만나서 결혼했어도 불만 불평밖에 없을거야. 이게 바로 한국1뇬1들에 본성이지. 그냥 더러운 종 자. 이혼하고 엘에이와서 몸 팔1 이나해라. 그럼 돈 쉽게벌고 니가 하고싶은데로 맘것 살수있으니. 괜희 여기서 죄없는 니 남편 탓하면서 니가 피해자 처럼 희생하는척 지ㅍ랄1떨지말고. 아니면 그냥 자1살2하는건 어때? 너 같은 쓰1레1기 selfish 썅2년은 그냥 뒤1져버리는게 나을듯하다

    • 공부힘들다 98.***.180.130

      원글님 정말 잘읽었습니다.
      똑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결혼했고, 그래도 사랑을 기반으로 결혼이 합의된거라고 믿고있는 와중에. 또 똑같은 문제로 남편과 살벌하게 싸우고 나랑 같은 과정을 겪는 국제부부 케이스가 있나 하고 검색했다가 원글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글님께서 설명해주신 문화차이 등등 여러 심리적 갈등을 유발하는 요소들 하나하나 다 공감동감입니다. 일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해결하고 지내오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십년차 유학생이고 전문공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미국문화와 언어, 언어에서 오는 문화 또한 어느정도 이해가 있고 적응도 된 편이지만, 여전히 언어장벽 있구요. 문화차이 겪습니다. 남편이 한국어를 알고 한국 문화를 아는 것보다 제가 미국 문화를 더 잘 알고 영어를 더 잘하는 상황이라서 사람들은 “그정도면 괜찮지 않아?” 하지만 사실 제가 두문화를 상대적으로 남편보다 더 잘 아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문화차이, 언어장벽 스트레스 더 겪습니다. 남편은 자기것만 알면 되고 자기문화양식대로만 살면 되니 제가 가진 한국인의 행동양식/ 사고방식을 내비치면 남편은 굉장히 충격받기만 하고 일말의 배우려고 하는 능동적/적극적 자세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후.. 저도 길이 너무 길어 질 것 같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일단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 아줌마 73.***.246.240

      정말 잘 읽었어요. 전 결혼한지 22 년 됬구요, 이혼직전까지 갔는데 지금 잠깐 휴전하고 상담중이에요.. 너무 힘드시죠. 이 글이 1 년전에 쓰여졌는데 지금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요. 님께서 하신말씀 전 200% 이해합니다. 제가 결혼초에 제 감정과 문제를 이렇게 잘 묘사하고 들여다 볼 수 있었다면 전 이혼했을거에요. 저같은 경우는 애들이 있어서 더 복잡해요. 제가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전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나을거에요. 우리 애들이 들으면 섭섭해 하겠지만 . 제가 느낀건 부부가 무한히 노력해야하지만 노력해서 고쳐지고 나아지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을 받아들이지 못할거 같으면, 그리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일에 온 애너지를 다 쏟고 지쳐서 삶이 고달프다면 그건 아니라고 봐요. 제가 이걸 진작 알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듭니다. 다행히 님은 아이도 없고, 경제적 독립도 가능하고 하시니 잘 생각해 보세요. 이미 어떤 결정을 내리셨는지도 모르겠군요. 혹시 이거 읽으시면 업데이트 해주세요.

    • 글 다 읽어보니 58.***.252.148

      글 두번 정독해봤는데

      남편은 집안일도, 식문화도, 쓰니를 대하는 태도도 딱히 문제있어보이지 않고 오히려 배려하고 노력하려고 하는게 보이네요

      걍 젠틀하고 차분하고 이성적인 사람같아보이는데…

      근대 쭉 읽다보면 제3자인 내가 봐도 껄끄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한국드라마 같이 보자고 하고, 남편이 공감 안해준다고 하고, 애교 안받아준다고 화내는거

      한국드라마 같이 보자고 하는건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 억지로 그렇게 하는거잖아요 문화차이의 간극을 좁히겠다는게 본인이 상대방을 위해서 상대방과 동화되려고 해야지 상대방에게 억지로 본인과 동화될것을 요구하고 바라는건 본인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거잖아요

      남편은 당연히 거부감 갖죠

      공감안해주고 너무 이성적이라고 말하는것도…

      공감해주고 편들어주면 좋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행동하고 따라줄수는 없는 노릇이죠. 남편이 부인 행동이나 의견에 대해 옳네 그르네 강하게 자기주장을 하면서 모멸감을 주거나 본인 의견을 주입시키려했다면 남편 잘못이었겠지만

      그런경우가 아니었다면 상대방 의견이나 생각이 꼭 나와는 안맞더라도 이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렇게 그냥 너그럽게 지나가야죠

      남편이 내 방법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안따라준다는 이유로 화를 내면 당연히 남편은 이해가 안갈수밖에요

      애교를 미국인들이 못받아들이는것같으면 그냥 하지를 말아야지 억지로 받아달라고 요구하는건 글쓴이 잘못이 맞는것같아요

    • 보우하사 76.***.148.215

      미국인 남편있는 뇨자입니다 유학 15년했구요
      남편분은 미국인이라서가 아니고 공감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쪽으로 쏠린 분이신거같은데요
      기분나쁘게 말씀드리려는게 아니고 이런분들 주변에 한국친구들 얘기 들어보고하면 꽤 있더라고요
      개인주의가 강하다고 백인우월주의라고 다 그렇지않아요 미국에서 오래지냈지만 주변에서 본적없는 타입같아요 동감을 잘 못하셔서 매정하신듯 ㅠㅠ
      힘내세용

    • ㅜㅜ 172.***.241.44

      읽으면서 저도 울컥했어요…
      저희남편도 미국인이예요,..
      저는 남편이랑결혼하고 미국땅 처음으로 밟아봤는데
      하필 온지 두달도 안되서 코로나터지고…
      매일방콕만했어요..유일하게 밖에나가는게 마트가는거였어요..
      한번은 남편이랑 마트를 갔는데
      계산대끝쪽에서 남편이랑 장본거 올리고 있는도중에 남편이 와인 사는걸 깜빡했다며 금방 가져오겠다고
      저는 계속 저희 물건 올리고있는데…
      제 바로앞에(카드계산대) 있던 흑인줌마씨가 갑자기 대뜸 가까이 오지말라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excuse me?그러니깐 자기 감기걸린거 같다구 오지말라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속으론 뭔개솔)ok하구
      구매할 물건들 계속 올리고있었는데 또 인상쓰면서 오지말라니깐?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아까남편이랑 같이 물건올리던 그자리에 지금 난 움직이지도않았고 물건만 올리고 있는데 무슨소리하냐고 그러니깐 제물건들을 보면서 … 자기가 초등학교선생인데 아프면 큰일 난다니어쩌니 그런소리를하는데 어이가없어서ㅡ아 이게 인종차별이구나 싶어서 지금 내가 아시안사람이라서 그런소리하는거야?
      그러고있는데 남편이왔어요…
      그래서 남편이 무슨일이냐고 그래서 제가 그때 너무 당황하고 이런일은 처음 겪어봐서(마트 손님 일하는직원 사람들 다쳐다보고있던상황이였음 +동양인은 저혼자였음)
      남편한테 상황을 설명할려는데 목소리가떨리기 시작하면서 울컥하는거예요…
      하…설명을했더니 그흑인줌마가 나는 너가 감기옮을까봐 걱정돼서 그렇게말한거야 라고..,그러니깐
      남편왈…그래 니 걱정되서 말한거라잖아 근데 왜울려고해?
      흑인여자는옆에서계속재잘재잘 거리는데 남편은 괜찮아 이해한다며ㅋㅋㄱㄱㄱ자기가 뭐가 괜찮다는건지 뭘이해를한다는건지ㅡㅡ
      그러고 집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미친듯이 싸웠어요
      나는 인종차별이다
      남편은 아니다 내가 오바하는거다 ..뉴스너무봤다면서…(그때딱 뉴스에서 한참 코로나 때문에 동양인들이 묻지마폭행당할때였음)
      오히려 저한테 화내고 소리지면서 “그럼내가어떻게해줄까 그상황에서 내가대신 싸워줬어야됐냐” 라며..,…소리를 버럭버럭지르면서 슬리퍼를 더지는데.,
      내포인트는 싸워달라는게 아닌데..
      인종차별받는 기분이 들었다
      내기분이 이랬다..무서웠다..
      이건데 끝까지 아니라고 내가 예민하다고 계속 그러니깐

      그때부터 저는 아그래 나는 해외 나가본적도 없고 한국토박이라서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인건가?
      내가 이상한사람인가?
      그렇게 처음으로 아…나혼자구나
      나를지켜줄사람 의지할사람은 나뿐이구나 내자신은 내가지켜야되구나..라는걸 저는 뼈져리게 느꼈어요.,
      지금도 싸우고. 휴전.싸우고.휴전 반복이예요
      이끝은 언제까지일까..저도궁금하네요
      날 이해못하는사람은 절대 이해못해요 내가 맞춰주지않는이상

    • 아아 107.***.202.217

      감정은 충분히 공감 갑니다. 우울증을 치료하는게 제일 중요할것 같아요. 한번 우울해지면 계속 그 늪으로 빠져서 죽어야겠다는 생각만 들테니까요. 저희 남편도 미국인인데 미국에도 애교라는게 있습니다. 남편이 오히려 애교부립니다. 서있을때 와서 껴안고 궁딩이를 양쪽으로 살랑살랑 흔드는 애교입니다ㅋㅋㅋ 완전 귀엽습니다. 강아지 꼬리 흔들듯이. 그런데 이게 바로 얻어진 행복이 아닙니다. 석달만에 결혼했고 서로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서로 공통된것도 없었습니다. 찾아낸것이 둘이서 춤 추는거입니다. 아마존에서 미러볼 사서 불꺼놓고 막춤춥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책도 많이 읽고 꽤 철학적이고 복잡한 사고를 하던 문학소녀였습니다. 책을 안읽고 미국식으로 단무지로 살았더니 우울증이 나았습니다. 고상하고 청순가련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꿨구요. 그 과정이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많이 많이 싸웠고 이대로 그만 삶을 마감해야지도 싶었어요. 모르면 물어보시고 yes와 no를 또렷하게 다듬으시고, 복잡한 말도 직설적이게 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속시원하게 해보세요., 술 마시지 마세요 ㅠㅠ 미국에선 이상하게 술을 마시고 꽐라된걸 굉장히 안좋게 보는듯해요. 읽어보니 남편분이 아주 나쁜놈은 아닌 것 같아요. 웃어주고 남편이 잘한거 작은거에도 칭찬해주고 팔이나 허벅지 만지면서 자꾸 딴딴하다 해주세요. 남자들이 엄청 단순한것같아요. 쌍꺼풀 인라인으로 했는데 그것도 자기 만족에 큰 이바지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일단 미국에서 몸매가 날씬 쪽에 속하니 바디 라인 들어나는 레깅스 룩 이런거 입고 돌아다녀보세요.

    • 누네띠네 98.***.216.195

      아직도 이 글에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먼저 저와 같은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22년이 되신분, 또 비슷한 결혼생활을 하고계시는 분…외 많은 공감되는 긴 댓글을 보고 제상황에 공감해주심에 감동을 받고, 미약하게나마 아..나만 이런게 아니구나! 하는 그런 얄팍한 마음에 아주 작은 한시름을 놨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Working US 라는 곳은 좀 아픈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댓글로 이상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써내려가는….
      그분들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신병이 얼른 나아졌으면 싶네요^^.

      제 원글이 거의 2년전에 써져있었는데, 그 이후로 업데이트된 내용은 남편은 변호사를 고용하여 legal document (Statement) 를 작성하였고, 그와중에 얼마있지 않은 재산에 대한 나눔? 그리고 반려동물들 에 관한 얘기를 중점으로 ‘옥신각신’ 하며 시같을 끌다가.. 제가 한국에 몇달 있게되고, 2021년에는 우리 관계가 그냥 이대로 더 잘 해보자는 마음에 함께 한국으로 들어가고자 했었으나,
      늘 그래왔든 뭔가 사소한일이 큰 싸움이 되어, 티케팅한 남편의 비행기표를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때는 정말 떨어져 있는기간 동안에= (별거기간) 아주 진지하게 잘~생각해 보자… 하게되었습니다. 2021년 여름, 가을즘에요.

      돌아오게 되서는, statement 및 저도 변호사를 만나 제가 받을 금액이 fare 한 것인지, 더 받을 구석이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았고요, 남편에게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서로 의견을 조율했었습니다. 이건 재작년 2021 겨울 일입니다.

      그러다 어찌하여, 제가 다시 일도하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집안이 다시 ‘평온한’ 기운이 도는것을 감지했는지.

      Hey, I need to talk to you. -> I love you, care about you. Let’s try one more.

      그렇습니다. 그렇게 또 1년이 지나왔습니다.
      최근에 저는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있습니다.
      사랑을 못받고, 5년이나 넘게 SEXLESS 로 지내왔다는 말을 우스갯 소리로, 그리고 “남들도 다그렇지 뭐” 하는 마음으로 별 일 아닌듯 차치하고 넘어가려고 했으나, 저는 마음이 외롭습니다.
      그냥 다른사람도 이러고 살아~! 룸메이트같이 살자~! 하면서 이혼을 종용하는 남편에게 해왔던 말들이 무색해질 정도로, 요즘은 … 이제 statement 수정도 할것 별거 없겠다..이제 court date 잡고, 판사앞에가서 확인만 받으면 되는구나 .. 하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올해 이혼 할것 같습니다. 아니 할 겁니다.

      우리사이는 이제 더 노력 해야할 자리가 남아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이상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남편한테 쿠사리(혼나는) 받는 상황은 지겹고 슬프고 화가납니다.
      나를 이해하지 못한 그, 나도 바꾸려고 노오력 했지만 바뀌지 않는 부분.

      댓글에 어떤분의 댓글중에 제 원글을 두번씩이나 정독하셨다면서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근대 쭉 읽다보면 제3자인 내가 봐도 껄끄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한국드라마 같이 보자고 하고, 남편이 공감 안해준다고 하고, 애교 안받아준다고 화내는거 이해 안됩니다.” 라고요.

      미국에 왔으면 미국문화에 맞추려고 노력해야되는게 당연한게 아니냐는듯 써놓으셨는데…. 거기에 답글을 다는것보다는 여기에 제 생각을 적겠습니다.
      결혼은 우리 둘이 하는것이고, 뭐 똑같이 50:50 하는건 무리가 있지만, 어떻게 100% 내 쪽에서만 남편의 문화를 받아들여야 하는겁니까.? 나는 그 글쓰신분의 의견이 좀 황당했습니다. 누가 뭐라건 나야 안그러면 그만이지만, 좀 어이가 없다고 할까요?
      어찌…나만 맞추라는 얘기야..? 뭐 내가 미국에 살면 100프로 여기에 맞추고, 우리가 한국에 살면 남편이 나를 100% 맞춰야 된다는건가?
      부부사이에 온정으로 서로의 “문.화.” 를 존중하고 이해하고저 노.력. 하는 모습이 보고싶었던 겁니다. .
      그리고 애교.. ㅎㅎ 제가 애교가 남들에 비해 아주 과한 모양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뭐 몇년이나 지나 답글쓰고, 여기에 주저리주저리 쓰는게 무슨 의미인가 싶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미국에 잘 맞추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얘기로 돌아와서.
      상담에 들인 시간과, 돈, 우리만의 아주 조금한 노력덕분에 결혼생활이 7년이나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남편은 그간에 우리가 노력한 것 떄문에(부부상담) 이혼하는데 있어 큰 죄책감을 갖지 않으려고 합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인지했다, 그리고 노력했왔다,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다.
      나는 너를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우리는 맞지않는다. 앞으로 행복하게 살고싶다. 너는 내가 선택한 사람이었고, 앞으로도 나의 가족으로 남을거다. 이혼하고 나서도 반려동물들 왔다갔다 케어하면서 잘 지내자. -> 이게 저의 남편의 입장이었습니다.
      상당히 또 논리적인. 그러나 말은 또 되는..
      2023년에 들어온 요즘에는 이혼에대해서 ‘아무’ 말은 안하지만. 우리는 서로 잘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놓고싶습니다.
      이혼하게되면 감정적으로 아주 힘든상황을 맞는다고 하는데.. 대략 1년정도? (주변친구들 피셜), 그 시간을 넘기고 나면 연애나 많이 하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누군가 나를 귀여워해주고 예뻐해주는게 많이 그립습니다. -> 이런생각이 들 때(특히요즘) 생각만해도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흐릅니다. 아이고 참내..
      비슷한상황에 놓여계신 분들, 어찌됐던 부부는 본인들만 아는 사정이 많으니, 해볼 때 까지는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노력하는 와중에 마음이 많이 아프실테지만….
      이에 심심한 위로를 글로라도 전달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제 글을 읽고 마음의 공감, 위로 받으신 분들… 힘내시고, 본인에게 좋은 결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또 말도안되는 x소리라며 이상한 댓글을 써주신 분들. 모두 미국에서 감정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민생활이 얼마나 고되고 지치면 저렇게 키보드워리어를 넘어선 ?말도안되는 소리를할까…하는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아픈 그 분들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제일 중요한건 나 자신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도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언제나 인지하고 지내려하는 중입니다.
      안그래도 물가도 오르고 여러저러한 상황에 이민생활 힘드실텐데 자신을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원글도 긴데, 댓글도 참 깁니다..하…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파이팅!

    • 아효 73.***.115.4

      원글은 2년 전이었고, 마지막 원글님의 글은 한달 전이네요ㅡ 많이 힘드시죠..
      결심의 한 문장을 보니 너무 슬프네요. 극복하시기를 바라는데, 이 글로 저는 지금 도움을 받고 있는데 정작 아픈 마음을 토로하시는 당신은 헤어짐으로 마무리하시려한다니 너무 맘 아파요..

      나 같은 사람있나 싶어서 공감받고 싶은 마음에 남편이 함께 있는게 불편하다 는 키워드로 검색했더니 이글이 나왔어요. 저도 지금 힘든데 상황 상 힘든 줄 알았지만 실은 내 안의 두 자아가 갈등 중에 있어서 힘드네요.
      공감받고 싶었는데, 글쓰신 분이 굉장히 솔직하게 내면을 토로하시고 상대와 자신을 되도록이면 객관적으로 관찰한 바를 써주셔서 읽으며 저에게 도움이 되었어요 (제 주관적 해석과 적용일지라도요ㅡ 남편을 결혼 13년차 되어서야, 이제야 조금씩 이해하고 있습니다…이해한다고 문제가 즉시 다 풀리는 건 아니지만 이제야 내가 이해하고ㅜ있다는.걸 깨달으니 이 결혼생활을 포기할 수가 없어요)

      저는 커서 이민왔고, 중학생 때 이민 온 남편(한국남자)과 사는데요, 누가 더 힘드냐를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마는.. 정말 힘들어요. 왜냐?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남편이라서요. 우리 모두가 어느정도 겪는 부분이겠죠 정체성 혼란. 그런데 저는 성인으로서, 부부라고해도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강요는 해서는 안된다도 생각해요ㅡ
      때로는 자기가 미국인이라서 그렇다 라고 하면서, 때로는 본인이 생각하는 한국문화(전통) 강요하고,
      때로는 유교 가치관으로 나를 지적하고 교육하려하고, 때로는 기독교 가치관으로 공격하고 비난합니다.
      아직 남편이 정신적으로 원가족으로 부터 독립이 되지 않아서, 시부모님들과 함께 살지는 않아도, 우리부부로 시작된 가족보다는 원가족이 우선순위가 되어서 마찰이 있습니다. 그들과의 만남도 잦지만, 만나지 않을때에도 시엄니 역할보다 더 많은 시집살이를 시킨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자기가 살아 온 원가정의 문화가 모든 것에 우월하고 우선시 되어서
      저와 저의 원가정을 비하하고 비판하는 근원이 되니까요.
      시시때때로 삶의 기준을 바꾸면서 저와 아이들을 통제하고 괴롭힌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은 본인이 가장 힘들겠지요. 상담받아보라고 해도 안하네요. 사실 수 년 전에 둘이 상담을 두번 받고 말았어요.
      제 생각에 우리 남편은 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속풀이 할 상대, 공감해 줄 상대.

      님 글에서 도움이 된 것은요,
      저는 남편을 향해서 그 동안 생각했던것, 의문스러웠던것이 …
      왜 저 사람은 결혼하고 싶다던 내가 옆에 있는데, 나와 함께 보낼 시간에는 관심도, 계획도 없을까, 다른 아빠들처럼 아이를 보며 힘이 난다거나 귀여워한다거나 기뻐하거나 뭔가 함께 하려 하지 않을까 (아이가 태어나는 모습을 함께 보면서도 얼굴 표정에 변화가 없었어요, 아이를 안고서도 무표정. 아이와 함께 논다는 것을 못해요 아기때는 아기와 함께 있는 것조차 싫어했어요), 왜 삶에 기쁨이 없을까, 가족들과의 시간에 대해서 어쩜 이렇게 무관심할까.. 이런 것이었거든요ㅡ
      그런데 글을 읽고, 남편이 우울증이 있는거 같다. 는 생각이 드네요. 직업도 아픈 사람들을 상대하며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입니다.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어린나이에 이민자로서 겪은 열등감과 차별, 불안정.. 이런거 그동안 간간히 언급한거보면 아직도 극복이 안되었던거 같아요. 이 동네 칙필레 같이, 백인들만 모이는 패스트 푸드점도 상당히 예민하게 꺼릴 정도에요. 저야 어차피 미국안에서 사는 한국인이다. 라는 마인드가ㅜ깔려있으니 그들에게 항상 용납받지 못해도, 차별 좀 받아도 기분은 안 좋지만, 그들의 무지와 성품과 성숙함의 문제이지 나의 자아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입니다.) 직장에서 자기를 무시한 사람들을 향한 분노와 억울함과 그들을 향해 쌓여진 마음속 비난이, 집에 와서 저와 아이들을 향해 쏟아지는거 같아요. 님 쓴 글에서처럼,
      너도 날 무시해? 너도 아내로서 그 정도밖에 못해? 이런거에다가+ 자기가 만난 사람들의 문제들이 조금이라도 우리집에서 느껴진다고 생각되면 (가령, 집에서 요리안하고 티비런치 먹는 가정.. 그래서 비만과 당뇨 등등 건강상 문제 있는 사람들,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대로 안 주는 부모들을 보며 답답하고 혐오스럽고 짜증나는게 쌓였다면, 그날 우연히 우리집에 한달에 한번도 안 사먹는 맥도날드 봉지가 쓰레기통에서 보인다면, 집에 오자마자 살벌한 분위기의 심문과, 주방 주변을 샅샅히 살피며) 지적과 잔소리를 하는 격한 과민반응이 나타나고 때때로 저녁식사 중에 분위기는 험악해집니다. 어떤때는 아이들 저녁도 못먹게 하고 몇시간이 지나갑니다. 나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따로 몇시간을 보내놓고는, 아이들과 나와 보내는 시간중에 그 무엇이든 거슬리게 느껴지면 갑자기 나타나 나에게 소리지르며 , 순종하지 않는(무엇에 순종하지 않았나요 라는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아요) 고집 세고 무식한 아내라며 아이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비하발언을 합니다.

      사람들 모두가 완벽하지 못한 부모에게서 자랐으니 조금씩의.문제들이.다ㅜ있지 하는데 저희.남편은 너무 태도의 격차가 심하고(마음이 좋은 날은 손의 제스쳐나 허리굽히는게 마치 귀빈을 맞이해 테이블로 인도하는 식당 매니저의 모습이랄까요) 기억도 잘 못하고 말도 수시로 바껴요. 제 정신으로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 하면서 살았고
      실제로 여러가지로 저도 제 바닥보면서 이렇게 변하나 싶어 속상하고 화나고 ..그랬네요
      아무튼 자기는 가족들과 있어도 좋지도 않고, 필요한 돌봄도 받지 못하는 것 같고, 뭘 원하는지, 하고 싶은지 모르겠고, 가족의.존재자체가 기쁘지도 않고 직장에서는 힘든줄도 몰랐지만 힘들었고, 힘들다는 표현은 혐오하니 그런 표현은 못하고 집에오니 눈에 보이고 들리는 것들이 다 거슬리는데..
      아내는 자기보다는 아이들 보며 기뻐하고, 사람들 만나서 좋은 시간 보내고 ,자기를 남편으로서 존중하는 것 같지도 않고, 밖에서는 딴사람이 된듯 에너지 넘치고 즐거워하다가 집에서는 그런모습이 아니면 이중인격으로 보이고 똑같으면 그 꼴도 보기싫고.
      대충 이런 것 같네요.

      조금씩 이해는 되는데 너무 문제가 커 보이고 나 자신이 단단해지지 못했으니 남편을 다 품어주고 맞춰주기가 어렵네요. 도전이네요.ㅜㅜ 내가 무얼 할 수 있을지 시작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저는 누가 이혼을 한다고 비난할 수도, 이혼을 하지 말고 계속 노력하고 참고 살면 더 좋아진다고 쉽게 얘기할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ㅡ 누구와 살든 어려움과 갈등은 있는데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도움, 힘과 자원이 내게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미래는 달라지겠지요..
      절망적이던 마음이 두서없이 속풀이를 하다보니 어느새 아이들은 잠들었고 시간은 늦었고 조금 더 정리가 되고 남편도 잠자리로 들어갔네요.

    • 도연 73.***.26.92

      많이 힘드실거라는게 글에서 느껴지네요. 저도 제 인생, 결혼생활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힘들어하면서 님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살면서 하나 느낀건, 내 문제에 대한 해답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거에요. 여러 조언을 듣더라고 결정은 내가 하는 거니까요. 님의 판단을 믿으시고 맘이 가는 편안한 쪽으로 부디 일이 잘 풀리시길 바래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M 100.***.20.10

      남편이란 놈은 이혼하는 와중에도 지 얘기만 하고 결론짓네. 너 많이 힘들었지? 이런 공감하는 말은 없음. 공감능력 떨어지는 아메리칸은 진짜 답없음. 버려야 함.

    • 에프 104.***.124.65

      작성자님 성격 치료가 답임

      조심스럽지만 인격장애있어요… 꼭 치료받으세요.. 사랑은 주고 받는건데.. 스윗한건 싫고 본인은 애교부리고 싶고.. 경계선성격장애신가? 하튼 전반적으로 사랑주고 받는거 못하시는분.. 남편분이 많이 힘드실것임.. 댓글에서도 공격적이고 모난점들.. 그런점들 많이 보여요.. 좀더 건강하고 성숙한 인격으로 나아가기 위해 개인상담 또는 약물치료 필요함.. 자격지심 이런거 뇌호르몬이 부족해서 그런거니 전문가 도움받으면 금새 좋아져요.. 행복하게 사실수 있어요…

    • 71.***.95.222

      글 잘 봤습니다. 한국인 남편이고 한국인 아내를 두고 있습니다. 이혼을 진행하시는 것이 마음이 아프네요.
      제 아내는 조울증입니다. 글 곰곰히 잘 읽어보니 진짜 제 아내와 매우 흡사하신 것 같아요. 저는 미국에 온지는 반년이 지났습니다만, 아내로 인해 정착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자살을 몇번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 전에 제 아내는 난리 피우다 경찰에 끌려가 정신병원에 감금당했었고, 한동안 애들을 제가 직접 학교 보내면서 직장을 다녔었습니다. 지금은 아내가 애들 다니는 학교까지 그만두게 하고 한국에 있는 상태이구요. 아무래도 상황이 이러다 보니 글쓴이분 입장보다는 남편의 어려움이 더 헤아려지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느낀 점이라면, 부부간에 한명이라도 자기 자신을 내파하기 시작하면 그 상황을 다른 한쪽이 아무리 노력해도 호전시키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본인을 위해서라도, 남편을 위해서라도 최선의 선택을 하시고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 행인 24.***.22.95

      미국인 남자와 연애하고 있는 입장에서 정말 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결국 이혼하게 되셨군요. 악플 달린거 다 잊어버리세요. 외국에 살면 향수병 느끼고 약자가 된다고 느끼고 왜 나만 미국 문화 이해해야하나 하는데, 악플 단 사람들은 뭘 해보지도 않고 글쓴님만 이상하게 몰아가네요. 이혼하고 많이 힘드시겠지만 응원하겠습니다.

    • 행인2 1.***.91.58

      저에게는 마치 남편은 항상 이기는데(나는 져주는데) 남편은 나에게 어떻게 한 번을 안 져주나. 이런 괘씸한 마음이 기저에 깔려있는 파워 게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남들이 봐도 대체 왜 그러냐며 나만 욕하는데.. 나는 분명히 이유가 있거든요.

      근데 내가 받아내고 싶은 걸 못 받으니까. 나도 안 줘서 널 좌절시키는 파워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를 알아차리기는 좀 어려워요.

      항상 “논리”를 통해 그런 동기는 감춰지거든요. 인형 사고 싶은데 부모가 안 사줄 거 같고, 어떤 논리로도 자신의 욕구는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그런 내면의 갈등이 많으면 자기 욕구는 분명 있지만 그걸 자신도 모르게, 왜곡해서 표현을 하게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숨겨진 기획과 겉으로 드러난 상호작용이 일치하지 않으면, 나도 원하는 걸 얻지 못하고, 상대방도 얻지 못해요.

      이건 누네띠네님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남편 분도 아마도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드네요.

      자신의 약점이 없는 사람, 누군가에게 의존하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근데 계속 논리적으로만 간다는 건 역시나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취약점을 가져서… 그쪽도 계속 겉으로 뱅뱅 도는 거죠.

      내가 뭘 원하는 지도 모르고요. 무미건조하게 그냥 “사는” 거 외에는 평소에도 감정적인 즐거움 기쁨 이런거 사람 관계, 특히 부부관계에서 찾으려고도 잘 안하는 거구요..

      여튼. 상담사가 뭐라고 하든. 누네띠네님 안에 욕구는 분명 존재하고.

      그것을 받을 대상은 “남편”입니다. 누네띠네님만 막힌 거 아니고, 남편도 같은 부분이 막혀서 뚫리지 않고 있을 거에요.

      그러나 남편도 자기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부인 때문이라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탐구를 하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넘기고 있을 거구요.

      그래야만 자기 자신의 욕구를 회피하고 그걸 “사회적”으로 잘 포장할 수 있으니까요.

      ——-

      “이들 문제는 겉으로 보기에 성, 종교, 처가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권력쟁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권력쟁탈은 상대방을 지배하는데서 생긴다기보다 ‘상대방에게 지배당하면 어떡하나’라는 두려움에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다. 실제 대화에서 사람들은 ‘지배 당한다’는 말에는 화를 내지만 ‘지배당할까 겁난다’는 표현은 수긍한다.”

      “부부간에는 힘겨루기가 있어 성격에서 서로 궁합이 중요하다. 하지만 남녀모두 지배당함을 겁내는 경우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https://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6126

    • 행인2 1.***.91.58

      이어서…

      한국에서 남편이 져야 가정이 편하다.. 아니면 부인이 남편에게 감사하며 사세요.
      이런식으로 파워게임에서 더 평화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먼저 자기 자신의 파워를 상대에게 양도하라는 식의 이야기 있어요. 파워게임이 빨리 정리되면 이후에는 좀 평탄합니다.

      누네띠네님네는 파워게임을 잘 하지도 않으면서 피하고 있는데.. 어쨌든 미묘하게 자꾸 결착을 내고 싶어지는 와중인듯 합니다.

      한국사는 사람들도

      그리고 주로 “날 사랑하는 날 위해주고 날 걱정해주고 날… 00 하는 남자”는 사실 “내 맘대로 할 수 있도록 복종하는 남자”를 의미할 때가 많다고 생각해요. 그러한 복종은 더 나아가 “안전”하게 날 “의존”할수 있느냐와 연관 있다고 생각하구요.

      나는 나 자신을 훤히 드러내고 상대방에게 의존하고 싶은데, 계속 걸리는 무언가가 있고.. “복종”이라도 요구하는 것으로 나는 그걸 해도 된다는 신호를 찾고 싶은 거 아닐까요.

      남편은 죽어도 의존안하려고 하고, 자신을 훤히 드러내지 않으려 하고.. 완전히 복종하며 배 드러내고 꼬리 훼훼 치며 날 향해 “안심해” 이런 싸인 주지도 않구요. 그냥 거리만 두고 있죠.

      그냥 거리만 두는 건, “안전 거리”를 유지한다는 거니까요… 난 이미 그런 상대를 보면서 거리감이 들고, 의존은 하고 싶은데 너무 멀리 있고… 내 필요는 채울 수 없는 상황이고…

      여튼.. 힘내세요. 한국시간으로 지금 12시가 다 되어서 힘이 부치네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협하는 가장 큰 장애는 자신의 권력 욕구를 만족시키려고 상대를 밀어붙이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애정 결핍보다 권력의 파워 게임이 더 큰 위협 요소라는 것이다.”

      “권력의 위계를 기준으로 부부관계를 나누면 크게 두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하나는 종속적 관계이다. 부부중 한 사람이 대부분의 판단을 내리고 결정을 하며, 상대 배우자는 거기에 수긍하고 복종하는 관계이다. 이런 부부는 권력을 두고 다투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감히 싸우지 못하는 것이다. 이 유형은 공개적으로 다투지 않고 부부싸움을 횟수도 적다. 그러나 서로 사랑해서 다투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부부간 갈등 요소는 안으로 쌓여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권력의 ‘위’에 있는 쪽은 점점 고립됐다는 느낌이 커져가고, ‘아래’에 있는 사람은 억압받고 무시한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다. 이 경우의 종속적인 배우자는 겉으로 드러나게 자기 의사를 표출하지는 못하지만 수동적으로 적대감을 표시한다. 은밀하고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다.

      ……

      두 번째 유형은 대칭 관계이다. 부부간 쌍방의 힘이 서로 비슷하면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지시를 하거나 비판하고 충고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부부는 자주 싸우고 다툴 수 밖에 없다. 누가 권력의 주도권을 행사 할 것인지가 불분명하니 늘 충돌 하기 쉽고 서로 가진 힘을 더 확대하려고 견제하고 다투게 된다.

      이 유형은 자주 싸우기도 하지만 대등한 관계를 바탕으로 서로 이해하면서 민주적인 부부 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누군가 일방적으로 자기 의견을 밀어붙일 수 없기 때문에 비록 다툼이 있을 지언정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서 결정을 내린다.

      외형적으로는 대칭관계 유형의 부부가 더 많이 싸우지만, 쉽게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 종속적 부부 관계 유형이 더 편하다고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https://m.blog.naver.com/newpower21/221665915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