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름과 미국이름..

  • #95982
    diamonder 128.***.143.126 6250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얼마전 이 사이트의 도움으로 인터뷰도 연봉협상도 잘 하고 레터에 사인해서 보내려 합니다.

    오늘 HR사람과 통화하다가 그 사람이(농담이겠지만) 제 한국이름 발음하기가 어렵다고 넌 다른 미국이름은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우연치 않게 그 회사가서 인터네셔날들의 이름을 살펴보니 한 70%-80%가 미국 이름을 쓰고 있더군요.

    뭐 미국이름 없어도 4녕의 박사과정내내 잘 살아왔지만 회사에서 HR director가 그리 이야기 하니 정식은 아니더라도 미국이름을 하나 만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고 다른 분들은 어찌 하시는지 궁금해져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꿀꿀 136.***.158.153

      미국애들이 발음하기 좋은 이름이면 괜찮아도, 발음이 어려우면 미국이름 하나 있는거도 좋아요,,다만,,,법적으론 한국이름을 쓰고 그냥 Nick Name 이나 English name 이라고 항상 말해두는 것이 좋습니다,,저도 영어이름이 있고요,,회사선 영어 이름 쓰는데요,,애초부터 영어이름은 그냥 Nick name 이라고 확실히 해둬서 모든 legal documents 에는 제 한국이름이 들어가서 크게 문제는 없어요,

    • A 69.***.234.113

      한국이름 발음이 어려워서 학교때부터 영어이름 썼는데, 한국이름이 Gil-Dong이고, 영어이름이 Jason이라면, 교수님들, 학과 스탭들, 친구들 모두 모두 저를 Jason이라고 부르고, 제 한국이름 Gil-Dong을 Gil-Dong으로 인지하기보단 자동으로 Jason이라고 바로 인지하더군요. 평소에 영어이름쓰시고요.. 문서같은데는 항상 Gil-Dong “Jason” HONG 이런식으로 표기하세요. 그럼 한국이름이랑 영어이름 달라서 문제될 일 하나도 없고 서로 서로 편해요.

    • yjae 68.***.6.213

      저는 대학교에서는 미국 이름 쓰다가, 사회 생활하면서는 Gildong (예) 있는 그대로 씁니다. 보통 처음 만나면 그 쪽에서 물어보죠. “How do you say your name again?” 그리고 “길동” 이라고 얘기해주면 “낄…똥?” 하고 따라해봅니다. 그리고 제가 “Great job! Perfect!! You got it!!!” 하고 칭찬해주면 으쓱해하면서 제대로 Ice Breaker 가 되더군요.
      우리 모두 부모님이 지어 주신 이름을 소중히 ^^

    • done that 72.***.252.120

      이름둘다에 받침이 들어 있으면 발음하기 힘들어 하더군요. 나같은 경우는 미국손님(연령층이 보통 중년이상임)들을 많이 만나는 경우인데도, 내이름을 갖고 있읍니다. 문제는 손님들이 내이름을 발음도 못하고 기억도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보통 아시안 레이디로 불리우고 있읍니다. 그런 경우보다는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영어이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저랑은 66.***.116.139

      좀 상반된 거네요. 물론 학교라서 좀 다르겠지만.. 전 처음부터 영어 이름을 학교에서 썼는데 교수님들이 이름 부를때 한국 이름을 부르니 자연적으로 애들도 영어 이름 안쓰고 한국이름을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처음에는 조금 힘들어도 그냥 한국이름으로 계속 쓰고 있습니다. 간혹 회사에서 한국분들이 이름 첫자만으로도 쓰시는데 “길동”일 경우 “길”만 가지구요. 그런데 전 그냥 두글자 다 씁니다. 솔직히 남들이 모라 그래도 전 신경 안쓰니 굳이 영어 이름 만들 생각 안하고 있죠

    • tracer 68.***.125.164

      done that님이 여성분이셨군요 ^^
      오늘 처음 알았네요..

    • Troy 129.***.163.233

      미국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영어이름으로 불리웁니다.

      최근에 동네 ESL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에 과연 내 한글이름이 정말 발음이 힘든가 알아보려고 본명을 썼습니다. 다들 무자게 힘들어 하더군요. 매일 출석하고 말도 많이 하는 편인데도, 대부분이 제 이름을 기억을 잘 못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알고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영어이름이든 한글이름이든 외국인(미국인만이 아니라 인도, 중국 등등)들이 편한 발음의 이름이 없으면, 아예부르지를 않습니다. (인사도 안합니다)

      Gil-dong aka Jason

    • …. 76.***.183.231

      한국 이름 발음이 어려울 경우에 한합니다. 본인 생각에 자신이, 남들이 ‘특별히 애써서’ 이름 기억해 줄만큼 중요한 사람이면 한국 이름 쓰셔도 무방.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 보시길.
      저 사람 이름 기억 무지 잘하는데 (제 Boss가 감탄) 발음이 불가능한, 희한한 국적(?)의 이름은 대략 난감입니다. 그 이름은 그냥 기억 속에서 잊혀져 버리는 거죠.
      발음 및 기억이 ‘조금’ 힘들다는 건 이미 한국식 이름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 생각이죠. 미국 사람들한테는 ‘많이’ 힘들겁니다.

    • 산들 74.***.171.216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다니던 시절, 저희 과에 미국인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저희 학교로 교환학생으로 와있던 친구인데 교포도 아니고 그냥 정통(^^;;) 미국사람이었죠. 그런데 이 친구, 한국이름으로 자기 소개를 하는겁니다. 성까지 자기 미국이름을 한국식으로 바꿔 지었는데 제법 근사했습니다.(우리식으로 ‘재현’ 하면 ‘Jason’, 이나 ‘Jay’ 하는 식이었지요)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한국말도 곧잘 하던 친구는 워낙 한국에 관심이 많았던데다 한국에 오자마자 바로 한국이름을 지어 자기를 한국이름으로 소개하는데 정말 친근하더라구요.
      미국에 살면서 제 이름은 워낙 발음이 어려워 첫시간 출석을 부를때면 교수가 “어….”하고 잠시 머뭇거리면 으례 제 이름이었으니까요^^ 그럼 그냥 손을 들고 “here” 했죠^^
      그러다보니 한국이름을 따서 미국이름을 지어 사용해왔답니다. 훨씬 기억하기도 좋고 미국사람들에게 친근하기도 하구요. 굳이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 나라와 그 사회, 그 문화속에 들어가 살면서 좀더 친숙하고 친근해지고자 하는 도구를 이름이라고 생각한다면 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