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존재하는 두가지 종류의 대학과 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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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131.10 1783

    내가 알고 있는한 한국이라는 나라에는 두가지 종류의 대학이 있다.
    고려대학 부류의 대학들과, 전남대학이다.

    고려대학은 십수년전에 삼성 이건희에게 철학박사학위를 수여하면서, 그 학교의 생명줄을 끊어 놓았고,
    전남대학은 현대 정몽준이가 그 대학으로부터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으려고 하는것을 무산시키면서, 새롭게 최고의 대학으로 태어났다.

    물론, 고려대학 종류의 학교를 졸업하는 것은 전남대학 종류의 대학을 졸업하는 것 보다 취업에 유리하다.
    취업이 잘되는 학교가 명문대학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대학을 못다녀본 사람이거나, 대학에서 공부를 제대로 못한 사람이다. 취업학원을 다녔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한국에서 실제적으로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존재하는 전남대학에는 수많은 훌륭한 학자들이 훌륭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당연히 이러한 학문활동은 취업학원이 되려고 발버둥치는 대다수 다른 대학과는 별 상관없는 학문활동이다)
    학문활동은 반드시 취업과는 별관계가 없다. (노벨상 받은 학자들을 한번 보아라 그 누구도 취업하려고 취업 잘시키려고 연구한 학자가 단 한명이라도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란 말이다)

    전남대학의 훌륭한 교수들이 십년전에 영입한 아주 뛰어난 학자 한분이 계신다.
    그의 이름은 “김상봉” (당연히 취업과는 상관없는 철학과 교수이다).

    그가 최근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 했다. (한국사회를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시각이다)
    진작에 망했어도 별로 놀랄일도 없는 한국이 아직도 굴러가고 있는 국가조직으로 남아있는 것은 김교수 같은 지식인들 때문이다.

    조폭 양아치들이나 다름없이 변해버린 대다수 한국대학 교수사회에서 김상봉 같은 이가 교수로 존재함은 말 그대로, 진흙탕속의 진주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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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봉 교수의 인터뷰에서 발췌>

    함석헌이 자주 한 말이 있다. 한국 사회 불행의 뿌리가 뭐냐고 물으면 ‘자기상실’, 그게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고. 왜 그런가. 한국 사회가 주체로서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의 집단이기 때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거다. 말기적 현상이다.

    한국 사회는 외적으로는 외세에 기생하고 내적으로는 희생양을 만듦으로써 지탱되는 사회다. 본래적 의미에서 ‘나라’라고 하는 걸 추구해보지 못했다. (김상봉은 5·18을 다룬 탁월한 논문 ‘그들의 나라에서 우리 모두의 나라로’를 썼다.) 우리 모두가 같이 나아갈 방향이 없는 나라다. 언제든지 ‘변침’될 수 있는. 외부의 조종에 의해 순식간에 달라질 수 있는 나라, 그런 파국에 처할 수 있는 나라가 이 나라다.

    이승만 시대에 외세 의존이 고착됐고 박정희 시대에는 외세 의존에 더해 약자의 희생 위에서 지배세력들이 생존을 확보하는 패러다임이 만들어졌다. 1987년 민주화 이후에도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정확히 나타났다. 처음 들어선 민주정부가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보답’한 것이 정리해고였다. 약자의 희생에 기초해 사회 안정을 확보한다는 패러다임에 근본적으로 손도 못 댔다. 그게 상징적으로 드러난 게 ‘세월호’다.

    가만히 있는 것. ‘물’이 들어오는 걸 모른다. 개인이 주체로서 한 번도 교육받지 못했다. 그래서 가만히 있으라면 가만히 있는다. 선장이 배를 버리고 도망가는 것만큼 경악할 만한 일이다. 막상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살려고 발버둥친다. 그 아우성이 ‘강남역 사건’이다.

    칼로 찌르는 것만 살인이 아니다. 공적자금 투입해서 자본가만 살리고 노동자들 쫓아내는 것도 다 살인이다. 우리 사회 전체가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죽임으로써 자기의 생존을 겨우 부지하는 사회다. 희생시킨다는 것은 언제나 폭력적인 것이다. 칼로 찌르고 목을 조르는 것만 살인이 아니다. 해고가 살인이다.

    • ㅋㅋㅋ 1.***.191.242

      할일도 참 없다

    • 천국 73.***.134.131

      그런 나라를 천국(千國) 이라고 합니다. 아랫것들 후리는 재주로 십부장 백부장 천부장을 거쳐 들어가는 리그가 있습니다.
      그 리그를 천당(千黨) 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공산당과 비슷해서 국가 위에 당이 있는 것 처럼, 천당이 국가위에 존재합니다.
      그래서 국가는 망해도 그들은 새로운 형태의 나라를 다시 만들고 자손 대대로 영생합니다.
      청국-일국-미국 시대를 거치면서 사대의 탈을 바꾸면서 모든 죄는 이전 나라에 뒤집어 씌웁니다.

    • James 140.***.194.252

      고대는 물론이고, 서울대를 졸업해도 취업은 쉽지 않지요.
      명문대학이건 지방대학이건 모든 대학들이 취업이 어렵다면, 차라리 전남대처럼 대학 본연의 모습을 지키려고 한다면, 가오라도 잡을 수 있는데…
      가오가 밥먹여 주지 않지만, 취업난때문에 어차피 밥먹고 사는게 어렵다는데에 문제의 본질이 있고, 이 본질적 문제같은 이슈를 대학들이야말로 정면으로 다루어네야 하는데, 전남대같은 소수의 대학말고는 신경도 않쓰고 있지요.

      그나저나, 아름다운 한국여자들이 안타깝네요.

    • soon 99.***.36.64

      전남대가 드디어 서울대를 누른건가?

    • 67.***.26.170

      지금 안암 고려대학교랑 전남에 있는 전남대학교랑 비교하는 글인가요//?

      노벨상 받은 학자는 연구업적이 노밸상 받을만큼 뛰어났기때문에 취업시키는 교수랑 거리가 멀게 당연한거고

      전남대가 고려대보다 좋다는 논리는 너무나 상식적으로 … 인문대랑 전남대의대면 모를까

    • Dds 24.***.201.138

      좋은 뜻을 이렇게 하찮게 표현하기도 쉽지 않을것 같네요.

    • D 174.***.209.223

      조선 8도를 연구하다가
      번개가 치듯 머리를 스쳐가는 천기누설을 이제야 밝히려 합니다.

      전라남도, 전라북도는 있어도 전라동도, 전라서도는 없다는 사실,
      함경북도, 함경남도는 있어도 함경동도, 함경서도는 없다는 사실.

      이제 우리는 경상도 대신, 전라동도로, 전라남도대신 경상서도로, 충청도대신, 강원서도로 행정구역을 바꾸어야 할때입니다.

      그래야만 지역감정이 사라집니다.

      남과북을 행정구역 명칭에서 제거합시다!

      • 천국 73.***.134.131

        아랫것들 다스리는데는 이이제이 만한 것이 없습니다.
        설사 단어를 바꿔서 지역감정을 없앤다 하더라도 윗전은 새로운 형태의 대립(이간계)을 개발합니다.
        이것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랫것들을 다스리기에 아주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아랫것들이 실리를 취하기 위해 분주탕을 피울 때 윗전들은 어부지리를 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