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사들 뒤에 감춰진 전체 그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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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미 108.***.76.127 189

    아무래도 주식시장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이 코로나관련 동향이겠죠. 잊을만하면 나타나서 괴롭히는…킹덤드라마를 보면 조학주와 이창의 다툼속 긴장이 이어질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좀비들처럼 말이죠. ㅋ지난주말 폭락의 촉매제역시 조지플로이드 시위로 가려리고 잊혀진 코로나가 최근 증가세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여하튼 코로나 소식이 헤드라인을 장식하면 폭등 폭락 등 변동성 심한 장세가 이어지겠네요.

    기사로 접한 텍사스 아리조나 남부중심으로 코로나 증가소식이 실제로 어떤 데이터값에 의해 쓰여졌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구여. 아침에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하는 코로나 데이터(https://coronavirus.jhu.edu/testing/testing-positivity) 를 찾아봤습니다, historic raw data를 찾으면 훨씬 쉽게 파악이 가능한데 오로지 추세선 혹은 최근자료로 업데이트된 인포그래프들이 주류라 정확한 분석은 어렵군요.

    검사케이스 확대로 일일 확진자수 늘어나는 건 당연하고 현재 코로나 상황의 지표가 되긴 힘들것같아 일단 확진률 (7일 평균 positive rate)을 살표보았습니다. 지난 5월12일 WHO는 경제활동의 기준으로 14일 연속 5% 이하 확진률을 제시했습니다.

    1) 먼저 존스홉킨스는 오늘 6월 14일기준으로 총 52개지역 (50+DC+푸에르토리코) 중 7일평균 확진률 5% 이하의 지역은 34 그리고 5% 초과한 지역은 18개입니다. 이 자료가 더욱 의미가 있으려면 추세분석이 필요한데 앞서 언급했듯이 업데이트 된 최근 자료만 보여주기에 한계가 있네요. 해서 구글로 찾아 보니 3일평균치로 12%확진률로 지역을 구분한 그래프를 찾았습니다. 그래프 작성시기는 나와있진 않지만 몇개주의확진률을 보니 대략 5월초에 작성된걸로 보입니다. 당시 23개지역이 12%를 넘었고 29 개지역이 12%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현재 기준 5%로 잡아 다시 카운트해보니 39개지역이 5%를 초과하고 13개지역만이 확진률 5% 이하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5월중 확진률은 많은주에서 하락추세인점을 감안하면 3일평균치가 7일평균치보단 낮았을터이니 7일평균치로 잡으면 5% 초과지역은 아마도 39개지역을 넘었으리라 봅니다.

    ‘전체적’으로 5월초 대비 6월 14일 현재 5% 이하 확진율 지역은 13개주에서 18개주로 늘어난 걸로 보여 긍정적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확진률 5월초 6월 14일
    5%이하 (12%이하) 13(23) 34
    5% 초과 (12%초과) 39 (29) 18

    2) 홉킨스 대학 집계를 보면 5%이하 및 초과지역을 구분하는 최근 7일평균치 확진율값이 개별지역 그래프 추세선속의 확진율 값과 상당히 달라 혼란스럽더군요. 다른것도 일관적이지 않게 어떤주는 테이블값이 추세선속의 값보다 크고 또 어떤주는 그 반대고 ㅎㅎ

    해서 보다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는 개별주들의 추세선을 대충 들여다 보고 느낀 바로는…

    첫째, 추세선속의 7일평균치를 보면 18개가 아닌 총 13개지역이 5% 이상이더군요.
    푸에르토리코, 알라바마, 아리조나, 알칸사, 조지아, 미시시피, 네브라스카, 노스캘롤라리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유타, 워싱턴, 버지니아

    둘째, 이들 지역을 보면 많은주들이 유의미할 정도의 큰 변동이 없거나 혹은 오히려 하락추세를 보이더군요. 가령 알라바마, 네브라스카, 놀스캐롤라이나 유타 버지니아들이 그런 주들입니다.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데이터추세 단절이 있어 유의미한 추세파악이 어렵웠습니다. 지난주 텍사스주에서 확진자가 늘었다는 기사내용이 많았죠? 보면 4월말부터 5-6%를 유지하다가 6월들어 7%대로 상승추세를 보이더군요. 단기간내 1%대 상승이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추세를 보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듯하네요.

    셋째, 아리조나, 알칸사, 미시시피 및 워싱턴주들이 좀 의미있게 늘어났네요. 아리조나는 5월중순 7%에서 15%로 증가, 알칸사는 5월초 3%대에서 8%로 증가,미시시피는 5월초 3%에서 8%로 워싱턴주는 3%에서 7%로 증가, 이들 지역들은 3-7% 포인트의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넷째, 많은주들이 5% 이하로 안정적이거나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전체로도 3월말 21%를 최고점으로 줄곧 하향추세를 보이고 최근 7일 평균 확진률은 4.5%네요. 다른 데이터 사이트(ourworldindta.org) 에선 6월12일 기준 8.7%. CDC 사이트에선 11%. 사이트마다 혹은 같은 사이트에서도 값이 많이 다르네요. ㅎ 그런데 “공통점”은 적어도 4월 이후 줄곧 하향추세라는 점입니다.

    결론, 지난주 기사는 몇개 주의 단기간 업틱에만 초점을 맞춰 약간 과장됐다는 점입니다. 이건 어그로 본능의 기자 및 언론사의 특징이죠. 전체그림을 보여주지 않고 독자의 시선을 끌만한 이슈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겁니다.그렇다고 너무 낙관할것만은 아니고 다만 추세로 굳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듯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경제활동 재개로 전염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높기때문이죠.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한건 알지만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제재개는 양립하긴 어렵다고 보네요. 해서 효과적인 백신개발전까지는 주정부 연방정부가 나서서 마스크쓰기를 강제 혹은 준강제하는 등 개인방역 강화만이 바이러스 통제속에 경제재개가 동시에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여하튼 우리내 투자자들은 당분간 존스홉킨스 사이트도 참고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기사에 나올만한 특징이 있는지 언론사들보다 “선제적”(proactively)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PS). 코로나 관련 사이트마다 상당히 편차가 심해서 어느 한쪽사이트만 가지고 확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네요. 해서 자료분석의 일관성을 위해 한개 사이트만을 중심으로 언급했고 숫자 자체보단 ‘추세’만을 염두에 두시길..